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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광물무역회사 설립, 오만산 석고 수출에 미칠 영향은?
- 경제·무역
- 오만
- 무스카트무역관 이슬아
- 2025-11-2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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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오만 광물무역회사 설립, 오만 외부로 수출되는 석고의 독점적 수출 권한 보유
주요 수입 대상국의 경기 회복과 물류 인프라 확충으로 세계 최대 석고 수출국 자리 유지 전망
상품명과 HS 코드
HS 코드 252010, 석고와 무수(無水)석고
수출규제
2025년 5월 18일, 오만 에너지광물부는 장관 결정 18/2025를 통해 석고(Gypsum)와 크로마이트(Chromite) 정광(Ore)의 수출을 관리하기 위한 국영기업 오만 광물무역회사(Oman Minerals Trading Company, OMTC)의 설립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만 광물무역회사는 오만 외부로 수출되는 모든 석고와 크롬철광의 독점적인 수출 권한을 부여받게 됐다.
이번 조치는 광물 자원 수출의 투명성, 수익성 및 국가 통제력 강화를 위한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에너지광물부는 수출 허가 시 국내 수요 충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도록 명시했으며, 수출할 수 있는 크롬 광석은 품위(Grade)* 36%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다만, 가공된 크롬철광은 품위와 관계없이 장관의 별도 승인을 통해 수출이 가능하다.
*품위(品位, Grade): 광석 내 들어있는 필요 성분의 함유량, 순도
현재 오만은 석고 채굴 허가 15건, 크롬철광 채굴 허가 29건을 발행했으며, 2024년 기준 생산량은 각각 약 1400만 톤과 30만 톤 수준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중개업체의 난립과 비체계적인 마케팅 구조로 인해 국제 시장에서 수출 단가가 하락하고, 그 결과 국가 수익이 감소하는 문제가 지속돼 왔다. 오만 광물무역회사 설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격 책정의 중앙화 및 협상력 제고 방안으로 이해된다.
오만 광물무역회사는 오만 광물개발공사(MDO, Mineral Development Oman)의 자회사로 신설되며, 향후 모든 광물 수출 계약을 중앙에서 관리한다. 이를 통해 계약 조건 및 품질 사양의 표준화, 국제 구매자와의 전문적 협상 체계 구축, 수출 원자재 평균 단가 인상, 국가 수익 극대화 등을 목표로 한다.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보장하기 위해 오만 에너지광물부는 2026년 5월 정식 시스템 공식 가동 전까지 1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기존 계약을 보유한 석고와 크롬광 수출업체들은 기존 계약을 마무리해야 하며,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교육 세션이 계획되어 있다. 새로운 국영기업은 물량 통합, 규격 표준화, 협상 능력 강화를 위한 주체를 창출할 것이며, 수출 전 현지 시장의 원자재 접근성을 우선하여 하류 산업(다운스트림) 지원과 오만 산업 공급망 강화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가격·생산 동향
오만은 세계 최대 석고 수출국 중 하나로, 주요 수출 대상국인 인도의 건설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오만산 석고는 높은 순도(>90%)와 전략적 위치의 주요 수출항 보유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운송비로 국제 경쟁력이 높으며, 항만 인프라의 개선으로 연간 수출 물동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오만에너지광물부의 연간 보고서에 따른 석고 생산량, 판매량, 판매 가치와 수출량은 아래와 같다.
<2020~2024년 오만 석고(Gypsum)의 생산량, 판매량, 판매 가치와 수출량>
(단위: 천 톤, 천 달러)
구분
단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생산량
천 톤
10,214
13,539
9,510
13,883
14,041
판매량
천 톤
9,356
9,811
9,410
12,080
12,952
판매 가치
천 달러
21,836
22,883
21,981
28,200
30,100
수출량
천 톤
8,831
9,315
10,575
11,713
12,407
[자료: 오만에너지광물부 연간 보고서]
오만은 이전 일부 업체들의 부당한 가격 덤핑으로 인한 석고 수출 가격 하락 추세에 우려를 표하며 2016년 12월부터 석고 수출 가격(FOB)을 톤당 미화 12.50달러 이상으로 적용했다. 해당 조치는 2026년 5월 오만 광물무역회사가 공식적으로 수출 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현황
오만은 스페인, 태국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석고 수출국 중 하나이며, 2023년 기준 오만의 전 세계 석고 수출 금액은 약 2억4000만 달러로 전 세계 석고 수출금액의 12.1%에 달한다.
지난 18년간 오만은 인도, 동남아시아, 동남아프리카 및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들을 아우르는 지역의 석고 공급국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석고는 시멘트와 석고보드 제조 산업의 핵심 원료로 향후 10년간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만산 석고의 최대 수입국이자 세계 2위 시멘트 생산국인 인도는 국내 석고 공급이 부족해 매해 석고 수입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는 2023년 전 세계 석고 소비량의 35%를 수입했으며 그중 90.3%를 오만에서 수입했다. 2038년까지 인도의 시멘트 및 석고보드 산업이 연평균성장률 5.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도의 오만산 석고 수입 의존도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22~2024년 오만의 석고 주요 수출 대상국>
(단위: 천 달러, %)
2022년
2023년
2024년
순위
국가
금액
순위
국가
금액
순위
국가
금액
비중
1
인도
64,708
1
인도
68,549
1
인도
82,885
50%
2
방글라데시
17,531
2
베트남
22,329
2
방글라데시
18,362
11%
3
베트남
16,206
3
방글라데시
18,358
3
인도네시아
18,320
11%
4
인도네시아
11,798
4
인도네시아
13,588
4
베트남
15,762
9%
5
일본
8,786
5
일본
6,902
5
일본
6,891
4%
6
남아공
3,368
6
UAE
6,075
6
필리핀
5,871
4%
7
필리핀
3,141
7
필리핀
5,315
7
UAE
5,555
3%
8
UAE
2,743
8
한국
5,120
8
남아공
3,708
2%
9
모잠비크
2,225
9
남아공
2,922
9
케냐
2,603
2%
10
스리랑카
1,588
10
모잠비크
2,287
10
스리랑카
1,642
1%
-
한국
0
-
-
-
13
한국
1,011
1%
[자료: 오만경찰청]
오만은 제조업 기반이 아직 미비한 국가로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을 제외한 수출 금액은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한국과의 교역에서 2024년 기준 오만의 대한국 수출 금액은 56억5912만 달러로, 천연가스와 원유를 제외한 제품의 대한 수출 금액은 전체 수출의 11%에 불과하다. 석고를 포함한 광물류가 오만의 대한 비석유·가스 부문 최대 수출 품목 중 하나이다. 2024년 기준 한국의 석고 수입 금액은 1760만 달러로 이 중 오만에서 수입한 석고 금액은 전체의 약 30%인 약 537만 달러이다.
<2022-2025년 9월 한국의 석고와 무수(無水)석고(HS 코드 252010) 주요 수입 대상국>
(단위: 천 달러)
순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9월
국가
금액
국가
금액
국가
금액
국가
금액
1
태국
12,129
오만
11,549
태국
7,777
태국
5,913
2
중국
5,358
태국
10,532
오만
5,369
중국
1,696
3
모로코
1,461
중국
2,473
중국
2,389
모로코
980
4
미국
224
모로코
1,304
모로코
1,344
미국
166
5
독일
65
미국
277
미국
434
영국
63
6
영국
50
독일
89
UAE
93
독일
36
7
싱가포르
31
영국
44
영국
79
네덜란드
27
8
UAE
20
싱가포르
41
독일
69
싱가포르
21
9
파키스탄
18
네덜란드
31
싱가포르
44
일본
12
10
오만
11
이집트
4
이집트
8
홍콩
7
총계
19,379
26,343
17,608
8,921
[자료: KOTIS 무역통계(오만 측 통계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물류·유통 동향
오만산 광물의 대부분은 항구를 통해 수출된다. 2024년 수출된 광물은 약 3588만 톤으로, 이 중 약 71.3%인 2558만 톤이 해상 수출 물량이었으며, 그 외 1030만 톤은 육상을 통해 수출됐다.
석고의 대부분이 남부 도파르(Dhofar) 주에서 채굴되는 만큼, 도파르 주의 살랄라(Salalah) 항은 석고 수출의 주요 항구이자 세계 최대 석고 수출항 중 하나이다. 석고 단일 품목의 살랄라 수출 물량은 확인할 수 없으나, 살랄라 항의 건화물(Dry Bulk) 운임계산톤(FRT)은 2019년 1316만 FRT에서 2024년 1667만 FRT로 증가했다. 2025년 2월, 터미널 확장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터미널 수용 능력이 기존 450만 TEU에서 600만 TEU로 증가하며, 2025년 3분기까지의 건화물 FRT는 1609만 FRT를 기록했다. 살랄라 항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터미널 중 하나로 선정되었으며, 2023년 세계은행과 S&P 글로벌 컨테이너 항구 지수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석고가 가장 많이 수출되는 오만–인도·동남아 항로는 비교적 짧아 연료비·운임 변동성이 국제 평균 대비 제한적이다. 선적 전 품질검사와 분석증명서, 원산지 증빙 등 문서요건은 관행적으로 요구되며, 오만 광물무역회사 체제로의 전환 이후에는 이러한 요건들이 표준화·일원화될 전망이다.
<살랄라 항구의 위치와 주요 항로 선적 기간>

[자료: https://salalahport.com.om/]
시사점
오만 정부가 석고와 크로마이트 정광의 대외 수출을 국영기업인 오만 광물무역회사(OMTC)로 일원화하면서, 오만산 석고 공급 체계는 중앙집중형으로 전환되고 있다. OMTC는 모든 수출 계약을 단일 창구에서 관리하고, 계약 조건과 품질 사양을 표준화하며, 국제 구매자와의 전문적 협상을 통해 평균 단가를 높이고 국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간 중개업체 난립과 비체계적 마케팅으로 수출 단가가 하락해 국가 수익이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가격 책정과 계약의 중앙화로 덤핑을 억제하고 시장 질서를 재정비하려는 구조개편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수출 독점 구조 전환은 단기적으로 민간 수출업체의 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행정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단가 안정화와 품질 경쟁력 향상으로 국제 시장에서 오만산 석고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 관리의 투명성 강화는 국제 구매자로서도 예측 가능성을 높여 장기계약 체결 시 신뢰성을 제고하는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정부 주도의 가격 결정 체계로 인해 가격 협상의 유연성이 축소될 수 있는 만큼 한국 기업의 주의가 필요하다.
오만은 세계 최대 석고 수출국 중 하나로, 인도 건설 경기 회복과 살랄라항의 물류 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수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국내 수요 우선’ 원칙이 명시된 만큼 오만 내 다운스트림 산업의 수요가 급증하면 대외 물량 배분이 보수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최대 수요처인 인도향 장기계약이 우선 배정되면 한국향 스팟 물량의 가격 변동성과 선적 윈도우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향후 OMTC를 통한 장기공급계약, 가격 안정화를 위한 사전 협의, 또는 현지 가공·조달 네트워크 구축 등 중장기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오만에너지광물부, 오만통계정보청, 오만경찰청, KOTIS, 현지 언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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