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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남아공 경제 동향 및 2026년 전망
- 경제·무역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최다은
- 2025-11-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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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지속 속에서 드러나는 구조개혁 성과
2026년, 완만한 회복의 전환점으로 부상 기대
저성장 속에서도 안정 기반을 마련하는 남아공 경제
2025년 남아공 경제는 여전히 저성장 국면에 머물러있지만 전력 공급 안정화 움직임과 글로벌 광물 수요 확대, 그리고 정부의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가 가속화되면서 점진적인 회복 기반이 형성되고 있다. 2024년 총선 이후 국민통합정부(GNU)가 출범하며 정책 조정의 시간이 필요했으나, 에너지 전환, 산업 경쟁력 강화, 공공조달 투명성 확대를 중심으로 구조개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정책의 연속성은 2026년 이후의 성장세 회복에 발판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2025년 11월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16년 만에 처음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남아공 경제 전반의 개선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S&P는 외화 표시 장기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국내통화 표시 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하며 전망도 ‘긍정적(Positive)’으로 유지했다. 이는 Eskom의 재무구조 개선과 정부의 연속적 기초재정수지 흑자 전망 등이 반영된 결과로, 대외신뢰 회복과 중기적 차입비용 절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남아공 경제성장률: 완만한 회복 전망
2025년 남아공 경제는 구조적 제약과 대외 변수의 충격을 동시에 받으며 1% 전후의 낮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금융기관과 남아공 재무부 모두 2026년에도 완만한 회복 이상은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GDP 성장률 전망치는 2025년 1% 내외, 2026년 1.1~1.6%로 전망된다. 국제 은행이자 자산관리그룹인 Investec은 국내 화물 물류 병목 완화와 수출 회복을 전제로 2026년 1.5%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IMF는 2026년 전망을 1.2~1.3%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각 기관별 남아공 경제성장률 전망치>
남아공 재무부
남아공 중앙은행
IMF
세계은행
2025년
1.4%
1.2%
1%
0.7%
2026년
1.6%
1.4%
1.3%
1.1%
(주: 재무부 11월 자료, 중앙은행 9월 자료, IMF 10월 자료, 세계은행 6월 자료 기준)
[자료: 각 기관 웹사이트]
전력 공급 불안정과 물류 병목 현상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국제 금 가격 강세와 광물 수출 증가가 재정 안정성 확보에 도움을 주면서 남아공 경제의 하방 위험을 일정 부분 완충하고 있다. 특히 Eskom이 2025년에 오랜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잠재 부채 부담을 줄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중기적 재정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물가 또한 중앙은행의 긴축 조치 이후 안정세를 보이며 3%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남아공 중앙은행은 물가 목표를 기존 3~6% 범위에서 3% 단일 목표로 낮추고 범위도 2~4%로 축소했으며 BMI는 이 변화가 기대 인플레이션 하향을 통해 중기적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으나 오랜 기간 누적된 생활비 상승과 높은 가계 부채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 회복은 더딘 편이다. 2025년 일부 소비지표 개선이 나타나고 있으나 광범위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협력이 이끄는 투자 흐름과 교역 환경 변화
민간 투자는 에너지와 물류 인프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PPP 기반으로 전력망 개선과 항만, 철도 현대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도 강화되는 추세다. 세계은행은 2025년 남아공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해 대규모 대출을 승인했으며, EU 역시 재생에너지 및 녹색전환 프로젝트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프리카보증기금(AGF), 아프리카무역보험기관(ATI) 등 주요 보증·보험기구들도 PPP 사업의 금융 리스크 완화와 민간자본 유입 촉진을 목표로 보증 규모를 확대하며 관련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다자 협력 확대는 남아공의 인프라 투자 안정성을 높이고 민간 참여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무역 측면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남아공 30%) 부과, AGOA 종료, EU의 CBAM 시행이 남아공 수출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와 같은 주요 품목들이 규제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BMI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가 2026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남아공의 대미 수출 감소와 투자 위축이 중기적 성장 저해 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2024년 미국 국무부 인권 보고서로 인한 외교 갈등, 남아공의 러시아·중국·이란과의 외교적 접근 등이 제재 리스크 상승 요인으로 언급되었다.
이에 남아공 정부는 AfCFTA를 활용한 역내 교역 확대와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다변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제조업 및 농식품 기업들은 인접국과 동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신규 수출 채널 확보에 나서며 교역 구조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남아공의 광물·농산품·일부 중간재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시장에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구조개혁 가속과 정책 환경 변화
GNU 출범 이후 정당 간 조율이 필요한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공정한 에너지 전환 정책(JETP: 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 기후변화법 제정, 전력망 운영 법인(NTCSA) 출범, 공공조달 체계 개선 등 핵심 개혁을 비교적 일관성 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재정정책 측면에서도 정부는 2025/26 회계연도 3년 연속 기초재정수지 흑자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중기지출프레임워크 기간 동안 재정적자 축소와 국가부채 안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FATF(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Financial Action Task Force)*의 그레이리스트 탈출 또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며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뢰 회복, 자금조달 비용 절감 등에 점진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BMI는 그레이리스트 탈출이 단기적인 경제 반등으로 이어지기보다 구조개혁의 연속성과 재정규율 강화, 에너지·물류 개혁이 더 중요한 중장기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 FATF는 1989년 G7 정상회의에서 자금세탁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로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라는 국제 기준을 제정하고 회원국의 이행을 감시하며 국제적 협력을 강화
시사점
2026년 남아공 경제는 전력공급 안정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할 경우 완만한 회복세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Investec, IMF, SARB 등 주요 기관은 공통적으로 2026년을 “저성장 탈피는 아니지만 안정적 회복의 출발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광물가공, 재생에너지, 전력기자재 등 신성장 산업군에서의 활동 확대가 예상되며 ESG 기준 강화와 함께 ICT, 사이버보안, 디지털 인프라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경제 둔화, 미국·중국 경기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과의 통상 관계 악화 등은 여전히 주요 하방요인으로 남아 있으나 S&P의 등급 상향, 재정수입 개선,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은 중기적으로 경제의 저변을 다지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2026년 남아공은 여전히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전력·물류 인프라 안정화, 정부의 재정 건전성 강화, 그리고 다자협력 기반의 투자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안정 기반을 구축하는 회복 초기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IMF, 세계은행, BMI, Investec, 일간지(Engineering News, Business Day, The Stars, Moneyweb), KOTRA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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