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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니커즈 시장의 새 엔진, 웨어러블 테크
  • 트렌드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Chris Kim
  • 2025-11-14
  • 출처 : KOTRA

나이키, 시장 재도약을 위해 신발에 웨어러블 기술 접목 주력

데이터 기반 자기관리 시대엔 웨어러블 기술이 스포츠 산업의 핵심 될 것

인간의 신체에 직접 닿는 ‘웨어러블(wearable) 기술의 진화는 지난 10 년간 빠르게 확산돼 왔다. 애플워치, 핏빗(Fitbit), 갤럭시워치 같은 스마트워치와 밴드는 심박수와 걸음 , 수면 패턴, 칼로리 소모량 일상적인 건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인간의 생체 정보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역할을 했다. 이른바 ‘데이터 기반 자기관리’ 시대가 열리면서, 웨어러블 기기는 헬스케어를 넘어 피트니스, 의료, 나아가 정신건강 관리 영역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그러나 웨어러블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술 기업들은 새로운 진화의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변화의 흐름은 ‘몸에 부착하는 기술’에서 ‘생활 속에 스며드는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에는 신체 일부에 센서나 모듈을 장착해 데이터를 측정했다면, 이제는 기술이 우리가 이미 매일 사용하고 착용하는 물건으로 들어가고 있다. 신발, , 가방, 안경은 물론 침대나 의자까지도 기술의 일부로 통합되고 있다. 기술은 이상 눈에 띄는 ‘기기(device)’의 형태를 벗어나 점점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에 녹아들고 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군의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습관, 심리까지 파악할 있는 데이터 생태계가 일상 속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뜻한다.

 

나이키의 변신


변화의 대표적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발’이다. 최근 나이키는 브랜드 재도약을 위해 단순히 스포츠 브랜드가 아닌 ‘테크 기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피트니스 중심의 시장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발에 최신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경험을 재정의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나이키는 시장 기대치보다 훨씬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2025 회계연도 3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17% 급감이 나타났다. 또한 2024 전체 기준으로는 매출이 10% 수준 감소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러한 감소는 단지 외부 경제 요인 때문만이 아니다. 과잉 재고, 채널 전환의 실패, 그리고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대응 부족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결국, 나이키가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술이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으로 자리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신발에 테크를 입히다


나이키가 개발 중인 신발 중에는 착용자의 보행을 보조하는 기계식 보조 메커니즘 탑재한 프로토타입이 있다. 사용자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내장된 기계 형태의 장치가 추진력을 제공해, 적은 에너지로 거리를 이동할 있게 한다. 이는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움직임을 증강(augmentation)’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나이키는 신경과학을 기반으로 실험적 제품도 공개했다. 밑창에 22 ' 너브(foam nub)'를 장착한 신발은 발바닥의 특정 지점을 자극함으로써 뇌의 감각 신호와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의 뇌파를 안정시키거나 집중력을 향상하는 도움을 있다는 연구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러한 시도는 스포츠 브랜드가 단순히 ‘신발을 만드는 회사’에서 ‘몸과 데이터, 심리까지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Nike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Images of Nike Amplify and Nike Mind shoes with orange background

[자료: Nike]

 

일상용품이 데이터 플랫폼이 되는 시대


신발은 인간의 움직임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물건이다. 사람이 하루에 걷는 평균 걸음 수는 7000~1만 보로, 신발은 인간의 생활 리듬을 가장 정직하게 반영하는 ‘센서 플랫폼’이라 있다. 때문에 최근 년간 기술 기업들은 신발을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의 중심축으로 보고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시중에는 압력 센서,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GPS, 심박 센서 등을 내장한 스마트 신발(풋웨어)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사용자의 보행 패턴, 속도, 균형, 체중 분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운동량 분석뿐 아니라 피로도 측정, 부상 위험 예측, 자세 교정 등에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아디다스의 스마트 러닝화는 사용자의 보행 리듬과 지면 충격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러닝 자세’를 제안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미국 시장을 공략 중인 프랑스 기반 스타트업 Digitsole의 경우, 스마트 깔창(smart insole) 기술을 통해 걸음걸이를 데이터화 해 분석함으로써 칼로리 소모, 피로도, 자세 교정 정보를 제공한다. 


 <Digitsole 스마트 깔창>

2 chips & 6 pairs of soles connecting to an online interface

[자료: Digitsole]

 

스마트 신발은 의료 재활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 고령자나 재활 환자가 착용하면, 보행 낙상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경고를 보내거나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할 있다. 일부 제품은 인공지능(AI) 과거의 보행 데이터를 학습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기 패턴 변화를 인식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 따르면, 2023 기준 스마트 풋웨어 시장 규모는 42000 달러였으며 2030년에는 11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 시장이 전체의 40% 차지하며, 스포츠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역별 스마트 신발 시장 전망>

(단위: US$ 십)

 

[자료: Grand View Research]

 

웨어러블 기기의 한계와 새로운 통합 지점


스마트워치, 밴드, 이어폰 기존 웨어러블 기기들은 이미 기술적으로 성숙 단계에 도달했다. 센서 정밀도, 배터리 수명, 연동성 등이 일정 수준에 오른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이상 차별점을 만들기 어렵다는 문제에 직면했다. 소비자 역시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이 많아지면서 점차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다음 착용 지점(next interface)’으로 신발이 주목받고 있다.

 

신발은 인간의 신체 유일하게 ‘항상 착용되는 물건’이라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특히 미국인들은 수면 시간을 제외한 하루 대부분을 신발을 신고 보낸다. 이는 데이터를 장시간, 지속적으로 수집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신발은 보행, 체중, 균형, 관절 움직임 기존 웨어러블이 포착하지 못한 신체 활동 데이터를 제공할 있다. 이런 이유로 신발은 헬스케어뿐 아니라 스포츠 의류, 물리치료, 심지어 직업 안전 분야에서도 새로운 데이터 수집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장이나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스마트 신발을 착용하면, 센서가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불안정한 자세를 취할 때를 인식해 즉각 경고를 있다. 결국 신발은 이상 단순한 패션 아이템이 아니라, 인간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향상시키는 ‘지능형 신체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시사점


스마트 신발의 등장은 단순한 제품 혁신이 아니라 기술의 방향성 자체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은 점점 사용자 가까이, 그리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술로 축적된 데이터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예측형 건강관리, 스마트시티 인프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된다.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이 인터뷰한 헬스케어 자가 진단 관련 스타트업 관계자 B우리는 이제기술이 눈에 띄지 않는 시대 들어서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이 테크기업으로 정체성 전환을 시도하는 역시 일환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손목에서 시작된 웨어러블 혁신은 이제 발끝으로, 그리고 우리가 매일 접하는 모든 사물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기술은 점점 작아지고, 보이지 않게 되며, 그만큼 우리의 깊숙이 자리 잡게 것으로 보인다. 



자료: Nike, MorningBrew, Digitsole, Grand View Research,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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