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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종자 혁신의 중심 네덜란드, 첨단 과학기술과 공공-민간 협력으로 성장 중
- 트렌드
- 네덜란드
- 암스테르담무역관 한문갑
- 2025-11-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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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협력 구조
네덜란드, 전 세계 채소 종자 교역의 40% 차지
네덜란드는 수 세기에 걸친 원예 전통에 최첨단 과학기술과 독특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을 결합해, 세계 종자 혁신의 최전선에 서 있다. 네덜란드의 종자 산업은 다양한 구조를 지니며, 200개 이상의 식물 육종 회사와 7000개가 넘는 종묘 생산업체가 채소, 화훼, 과수, 사료용 및 밭작물 부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부문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고, 농업과 원예에 사용되는 식물 번식 재료를 생산·유통한다. 종자, 구근, 뿌리, 덩이줄기, 꺾꽂이, 묘목 등이 해당 부문에 포함된다.
이 산업은 농민, 가공업자, 소비자에게 더 나은 특성이 있는 품종을 지속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사회적 과제 해결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물 생산의 지속가능성 강화, 식량 안보 증진, 그리고 인간 건강 증진이 주요 목표로 제시된다.
네덜란드는 전 세계 채소 종자 국제 교역의 약 40%, 씨감자 부문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육종 활동의 중심은 네덜란드 내에 있지만, 개발된 품종들은 지역의 생태 환경과 식문화를 반영해야 하기에 네덜란드 종자 기업들은 100개국 이상에서 연구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현지 맞춤형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23년 기준으로 네덜란드는 식물 번식 재료(plant reproductive materials)의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수출액은 50억 유로를 웃돈다. 네덜란드의 육종 및 종묘 기업들은 농업 분야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개방적 비즈니스 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세계적 육종 기업들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실제로 유럽 내 등록된 식물 품종보호권의 45% 이상, 총 2만8626건이 네덜란드 기업에 의해 등록됐다.
<유럽 국가별 품종보호권 출원 동향 (최근 20년)>
(단위: 건)

[자료: Community Plant Variety Office]
첨단 종자기술 동향
네덜란드는 종자 품질 향상을 위해 정밀 선별, 생리학적 개선, 생물학적 처리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원예 종자 분야에서는 기존의 대형 선별 장비로는 한계가 있어 엑스선(X-ray)과 인공지능(AI) 이미지 분석을 결합한 정밀 종자 선별 기술이 새롭게 도입·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개별 종자의 배(embryo) 상태를 식별함으로써 품질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또한, 종자 생리학(seed physiology) 연구를 기반으로 한 프라이밍(priming) 기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는 발아 속도와 균일성을 높여 고온실 환경(high-tech greenhouse horticulture)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울러 네덜란드 종자 기업들은 화학적 처리 대신 비화학적(non-chemical)·생물학적(biological) 대체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종자에 미생물 기반 물질, 미량영양소, 식물 호르몬을 더해 발아 초기에 강한 생장력과 병해 저항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생분해성 코팅제(biodegradable stickers)를 적용해 종자 처리를 더욱 친환경적으로 수행하는 기술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종자 생리학, 정밀 선별, 친환경 처리기술이 결합한 첨단 종자 기술은 네덜란드 종자 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육종 노력과 더불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채소 종자 시장 구조
채소 종자는 전 세계 종자 산업의 주요 부문 중 하나로, 시장은 매우 분산돼 있다. 상위 기업의 점유율이 높지 않은 것은 노지재배와 온실재배 병행, 다양한 재배 환경, 지역 맞춤형 품종 수요 등에 따라 생산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이다.
채소 종자 산업은 대형 다국적기업부터 전문 중소 육종기업, 지역 기반의 현지 기업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채소 종자 기업으로는 라이크즈반(Rijk Zwaan), 엔자자덴(Enza Zaden), 베요자덴(Bejo Zaden) 등이 있으며, Bayer, Syngenta, BASF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네덜란드 내 주요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Top 10 채소 종자회사 판매액 및 점유율>
(단위: US$ 백만, %)
기업 이름
국가
판매액
점유율
Vilmorin (Limagrain)
프랑스
780
10
Bayer
독일
729
10
Syngenta
스위스
653
9
Rijk Zwaan
네덜란드
527
7
BASF
독일
511
7
Takii
일본
458
6
Sakata
일본
379
5
Enza
네덜란드
373
5
Bejo Seeds
네덜란드
250
3
East-West
네덜란드
168
2
상위 10개 총계
4,828
64
전 세계
7,573
100
[자료: IHS Markit]
2024년 전 세계 채소 종사 수출액 전년 대비 증가... 네덜란드가 1위 차지
2024년 전 세계 채소 종자 수출액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약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기준 네덜란드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24억2734만 달러를 수출했다. 그다음은 6억2396만 달러를 수출한 프랑스와 6억1212만 달러를 수출한 미국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0.1% 증가한 5347만 달러를 수출해 14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채소 종자 수출액(HS Code 1209.91 기준)>
(단위: US$ 만, %)
순위
국가/지역
수출액
증감률
('24/'23)2022
2023
2024
전 세계
873,850
928,816
1,020,316
9.9
1
네덜란드
206,275
225,906
7.5
2
프랑스
52,112
58,156
62,396
7.3
3
미국
52,609
50,714
61,212
20.7
4
칠레
15,023
18,358
19,620
6.9
5
중국
13,411
12,810
16,760
30.8
6
이탈리아
13,548
15,500
16,392
5.8
7
이스라엘
15,109
15,500
16,271
5.0
8
인도
9,405
10,113
12,445
23.1
9
태국
11,478
10,699
11,591
8.3
10
스페인
9,657
10,177
11,503
13.0
14
대한민국
5,261
5,339
5,347
0.1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0.20.)]
네덜란드의 채소 종자 무역수지는 2024년 16억9356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해당 부문의 무역수지가 큰 국가는 프랑스와 칠레로, 각각 3억4380만 달러(전년 대비 0.5% 감소)와 1억5517만 달러(전년 대비 11.2%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38.4% 증가한 1896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채소 종자 무역수지(HS Code 1209.91 기준)>
(단위: US$ 만, %)
순위
국가/지역
금액
증감률
('24/'23)2022
2023
2024
전 세계
93,799
88,289
91,042
3.1
1
네덜란드
146,554
163,752
169,356
3.4
2
프랑스
28,397
34,564
34,380
-0.5
3
칠레
11,110
13,959
15,517
11.2
4
이스라엘
11,508
11,962
12,083
1.0
5
미국
17,463
11,463
19,932
73.9
6
태국
9,074
8,402
8,954
6.6
7
뉴질랜드
3,493
5,291
6,846
29.4
8
덴마크
3,804
3,932
2,462
-37.4
9
페루
3,925
3,047
2,852
-6.4
10
남아공
674
2,070
4,007
93.5
56
대한민국
-2,091
-1,370
-1,896
38.4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0.20.)]
네덜란드 채소 종자 수출입 활발...주요 대상국은 프랑스, 미국 등
네덜란드 채소 종자의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2024년 총수입 금액은 7억3378만 달러였으며, 수입대상국 중 프랑스가 8091만 달러 수입액을 기록하며 11.0%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페루로부터는 각각 6868만 달러(9.4%)와 4765만 달러(6.5%)를 수입했다. 우리나라는 25만 달러(0.03%)의 수입액을 기록해 47위에 올랐다.
<네덜란드 채소 종자 수입 동향(HS Code 1209.91 기준)>
(단위: US$ 만, %)
순위
국가/지역
수입액
점유율
('24 기준)
증감률
(‘24/’23)2022
2023
2024
전 세계
59,721
62,153
73,378
100.0
18.1
1
프랑스
5,594
6,741
8,091
11.0
20.0
2
미국
5,683
8,051
6,868
9.4
-14.7
3
페루
4,800
4,395
4,765
6.5
8.4
4
칠레
4,090
4,450
4,717
6.4
6.0
5
중국
3,789
3,765
4,348
5.9
15.5
6
뉴질랜드
2,207
2,912
4,348
5.9
49.3
7
독일
3,017
2,374
4,192
5.7
76.6
8
덴마크
4,357
4,193
3,851
5.2
-8.2
9
이탈리아
3,158
2,594
3,630
4.9
40.0
10
남아공
1,455
2,057
3,579
4.9
74.0
47
대한민국
62
32
25
0.03
-20.0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0.20.)]
한편, 네덜란드의 채소 종자의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2024년 총수출 금액은 24억2734만 달러였으며, 수출대상국 중 스페인이 2억5833만 달러를 기록해 10.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프랑스와 멕시코에 각각 2억218만 달러(8.3%)와 1억8623만 달러(7.7%)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대상 수출액은 814만 달러(0.3%)를 기록해 42위를 차지했다.
<채소 종자 수출 동향(HS Code 1209.91 기준)>
(단위: US$ 만, %)
순위
국가명
수출액
점유율
('24 기준)
증감률
(‘24/’23)2022
2023
2024
전 세계
206,275
225,906
242,734
100.0
7.5
1
스페인
21,208
24,842
25,833
10.6
4.0
2
프랑스
13,362
14,346
20,218
8.3
40.9
3
멕시코
18,489
21,724
18,623
7.7
-14.3
4
미국
16,372
19,322
17,994
7.4
-6.9
5
독일
12,908
12,816
15,497
6.4
20.9
6
이탈리아
11,846
12,680
14,097
5.8
11.2
7
튀르키예
5,262
8,939
8,901
3.7
-0.4
8
캐나다
7,844
8,280
8,437
3.5
1.9
9
폴란드
6,197
5,881
6,846
2.8
16.4
10
모로코
5,633
5,870
6,592
2.7
12.3
42
한국
830
816
814
0.3
-0.2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10.20.)]
네덜란드 종자 기업
① 라이크즈반(Rijk Zwaan)1924년에 설립된 Rijk Zwaan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시작된 가족 소유의 채소 육종 및 종자 생산 기업으로, 본사는 네덜란드 남홀란트 주의 더 리르(De Lier)에 자리 잡고 있다. 이 회사는 30종 이상의 채소류에 걸쳐 약 1500개 이상의 상추, 토마토, 오이, 피망, 양배추 등 다양한 품종을 공급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Rijk Zwaan은 직원 3761명(2024년 기준)이 전 세계 30개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6억7851만 달러에 달한다. 직원의 약 40%와 매출액의 3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혁신적인 채소 품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후 및 재배 조건에 적합한 맞춤형 육종을 통해 글로벌 육종 업계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0개 이상의 국가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과 건강한 채소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 같은 전략적 투자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Rijk Zwaan은 글로벌 채소 종자 산업 선두 주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② 엔자자덴(Enza Zaden)
1938년에 설립된 Enza Zaden은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상추, 양파 등 30여 종 채소 관련 1000여 개 이상의 품종을 육종해 왔다. 이 회사는 특히 품질, 맛, 내병성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270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액은 5억709만 달러에 달한다. Enza Zaden은 풍부한 역사와 혁신적인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채소 종자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③ 베요자덴(Bejo Zaden)
1899년에 설립된 야곱 용(Jacob Jong) 종자 회사와 1912년에 설립된 코르 베임스테르부르(Cor Beemsterboer) 종자 회사가 1978년에 합병해 현재의 Bejo Zaden이 탄생했다. 이 회사는 양파, 당근, 브라시카(배추류), 셀러리, 토마토, 오이 등 50여 종의 채소에 걸쳐 150여 종의 고품질 유기농 품종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약 22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3년 매출액은 2억9239만 달러에 달했다.
시사점
네덜란드 종자 산업이 성공한 원인 중 하나는 정부, 기업, 대학·연구 기관이 상호 협력하는 혁신 구조인 ‘골든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접근 방식이다. 이러한 팀워크는 연구가 업계 요구 사항을 지원하고 혁신을 촉진하도록 보장한다. 즉, 네덜란드 종자 회사는 정밀 육종, 인공 지능(AI), 데이터 과학과 같은 신기술을 사용해 육종 과정을 개선하는 연구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수확량이 많고 기후 변화와 병해충에 저항력이 있는 종자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 종자 회사 E 사의 J 씨는 KOTRA 암스테르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네덜란드는 급변하는 기후, 특히 가뭄, 저온 등의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형 품종의 육종이 강조되고 있다”라며, “한국 기업은 네덜란드 업체와 함께 기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품종, 현지 적응형 품종 육성을 꾀할 여지가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자료: 네덜란드 통계청(CBS), plantum.nl, wur.nl, 네덜란드 기업청(RVO), Global Trade Atlas, IHS Markit, seedNL, dutchhorticulture, cpvo.europa.eu, KOTRA 암스테르담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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