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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액화천연가스(LNG) 거점으로 거듭나는 캐나다
- 트렌드
- 캐나다
- 밴쿠버무역관 최희원
- 2025-11-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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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Canada 가동으로 본격화된 캐나다의 LNG 수출 전환기
아시아 수출 확대 속 한국 기업의 참여 기회 확대
캐나다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 구조
캐나다의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 LNG) 공급망은 천연가스 생산, 액화, 저장, 운송, 기화 단계로 구성돼 있다. 서부 캐나다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액화시설로 이동하며, 이 과정에서 해안 지역에 있는 수출용 액화단지와 내륙 지역의 소규모 액화시설로 구분된다. 해안형 액화시설에서는 초저온 상태로 천연가스를 액화해 저장 탱크에 보관한 뒤, 인근 터미널에서 LNG 운반선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 수출한다. 반면, 내륙형 액화시설은 국내 수요지를 대상으로 소규모로 운영되며, 액화된 가스는 장거리 트럭을 이용해 운송된다. LNG 운송 이후, 수입국 터미널에서는 저장된 LNG를 기화시켜 파이프라인을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LNG 물류 유통 구조>

[자료: 캐나다 천연자원부]
이러한 공급망은 고효율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대형 해상 터미널, 전문 운반선 운용 역량이 결합돼야 구축될 수 있다.
상품명 및 HS코드
<액화천연가스 HS 코드>
상품명
27.11 - 석유가스와 그 밖의 가스 상태의 탄화수소 - 액화한 것
2711.11 - 천연가스(액화천연가스)
HS Code
2711.11
[자료: 관세법령정보포털]
수출 현황
캐나다는 천연가스 매장량과 생산량 모두 세계 상위권에 속하며, 캐나다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세계 5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4위의 수출국으로 평가된다. 천연가스(HS 2711.21) 수출액은 2022년 약 189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약 60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전체 수출량의 대부분은 미국이 차지하며,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전체 수출량의 99% 이상이 미국으로 향했다. 이는 지리적 연결성과 파이프라인 수송 인프라가 대부분 미국으로 집중돼 있기 때문이며, 캐나다 천연가스 무역구조가 여전히 대미(對美) 의존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LNG(HS 2711.11) 수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23년 캐나다의 LNG 총수출액은 약 85만 달러(3852톤)에 불과하며, 중국(약 69만 달러), 독일(약 14만 달러), 한국(약 1만2000달러) 순으로 소규모 물량이 집계된다. 이러한 수출은 2025년 본격적인 상업 수출 이전 단계에서 발생했으며, 기존 파이프라인 공급분이나 소형 액화·컨테이너·바지형 선박을 통한 제한적 출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캐나다 에너지규제청(CER)에 따르면, 수출 통계는 선박 로딩암 등 특정 수출 지점에서의 거래를 기준으로 집계되므로, 이들 수치는 정식 규모의 상업 운전 이전에 이뤄진 시험적 선적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의 LNG 수출 동향(HS Code 2711.11 기준)>
(단위: US$ 천)
순위
국가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전체
2,599
601
119
847
1
중국
2,599
323
119
689
2
독일
—
—
—
146
3
한국
—
—
—
12
4
아랍에미리트
—
278
—
—
5
프랑스
0
—
—
—
주1: 2024년은 집계 발표 자료가 확인되지 않음
주2: 0은 단위 이하의 숫자를 표현
[자료: 캐나다 통계청]
캐나다 LNG 생산 및 수출 본격화와 아시아 시장 확대
최근 캐나다 정부는 천연가스 수출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LNG 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LNG Canada(키티맷), Ksi Lisims LNG(키티맷), Woodfibre LNG(스쿼미시) 등 7개의 수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 중 LNG Canada가 2025년 6월 첫 상업 선적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개발 진행 중인 캐나다 서부 LNG 프로젝트 위치>

[자료: 캐나다에너지규제청]
LNG Canada는 한국가스공사(5%)를 비롯해 셸(40%), 페트로나스(25%), 페트로차이나(15%), 미쓰비시(15%)가 참여한 초대형 프로젝트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맷 해안에 위치하며, 북부 가스전을 연결하는 코스탈 가스링크(Coastal GasLink)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는다. 1단계 완공을 통해 연간 1400만 톤(mtpa)의 LNG 생산능력을 갖추며, 2단계 확장 이후에는 2800만 톤(mtpa)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5년 6월 LNG Canada 터미널에서 첫 상업 운송선 가스로그 글래스고호가 한국으로 출항하면서 캐나다산 LNG의 본격 수출이 시작됐다. 7월에는 페트로나스 계열 화물이 일본행 첫 선적을 완료했으며, 9월 기준으로 10번째 카고가 출항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해안은 북미 서부 중 아시아 항로가 비교적 짧아 물류 효율성이 높고, 실제로 초기 수출 물량 대부분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향했다. LNG Canada가 안정화되고 신규 프로젝트의 가동이 본격화될 경우, 이와 같은 지리적 이점과 함께 캐나다 서부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수출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규제
캐나다 LNG 수출은 연방 및 주정부의 다단계 인허가 체계를 거쳐야 한다. 사업자는 먼저 캐나다 연방 영향평가청(Impact Assessment Agency of Canada, IAAC)을 통해 대기, 수질, 토양, 기후 영향과 원주민·지역사회 협의 내역을 포함한 환경·영향 평가를 받아야 하며, 결과는 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의 최종 승인으로 이어진다. 주정부는 자체 환경 평가를 시행할 수 있고, 연방과 주 간 협약이 체결된 경우 절차가 상호 대체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LNG 프로젝트는 신규 또는 확장 파이프라인 건설을 포함하므로 별도의 환경 평가가 병행된다.
수출을 위해서는 캐나다 에너지규제청의 수출허가서가 필요하며, LNG의 경우, 허가 기간은 최대 40년으로 설정되고 일정 기간 내 수출을 개시하지 않으면 자동 만료된다. 허가를 받은 기업은 ‘캐나다 에너지규제법(CER Act)’과 관련 규정에 따라 매월 수출실적을 보고해야 하며, 보고는 ‘상품 추적 시스템(Commodity Tracking System, CTS)’을 통해 이뤄진다. 보고가 지연되거나 제출되지 않으면, 캐나다 에너지규제청이 행정조치나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이러한 절차는 캐나다 정부의 안전성, 환경보호, 원주민 권리 보장, 에너지 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다.
*[참고 자료] 캐나다 LNG 수출 규제
가격 동향
AECO-C는 캐나다 서부 가스 가격의 기준 지표로, 2022년에는 공급 제약과 국제 수요 증가로 평균 5.1캐나다 달러/GJ까지 상승했으나 2023년 이후 가격 하락세로 전환돼 2024년 평균 1.45캐나다 달러/GJ 수준으로 하락했다. (1캐나다 달러는 약 1000원으로 환산 가능하다.)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 둔화, 계절적 수요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기본(Base) 시나리오상 2025년에는 2.71캐나다 달러/GJ 수준으로 반등이 예상되고, 2026년에는 3.82캐나다 달러/GJ, 2034년에는 4.37캐나다 달러/GJ까지 완만한 상승세가 전망된다. 미국이 캐나다 에너지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가정하는 관세(Tariff) 시나리오 기준으로는 2025년 1.56캐나다 달러/GJ에서 2034년 4.09캐나다 달러/GJ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며, 다양한 요인을 적용하는 저가·고가 시나리오는 2034년까지 2.25~7.95캐나다 달러/GJ 범위에서 변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AECO-C가 북미 내 주요 천연가스 지표인 헨리허브(Henry Hub)와 가격 연동성을 유지하면서도, 캐나다 서부 지역의 생산 및 수요 여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ECO-C 가격 추이>
(단위: CAD)

[자료: 앨버타에너지규제청]
시사점
캐나다는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LNG 수출국으로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LNG Canada, Ksi Lisims LNG, Cedar LNG 등의 프로젝트는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에너지 공급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북미 내에서 기존의 대미(對美) 의존적 가스 무역 구조를 다변화하고, 한국과 일본 등 안정적인 수입 시장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LNG Canada의 상업 가동이 안정화되고 추가 프로젝트들이 순차적으로 가동될 경우, 캐나다는 북미 서부의 LNG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 기업에는 LNG 플랜트 건설, 저장 및 운송 인프라, 기화 및 공급 설비 분야 등 다양한 협력 기회가 존재한다. 더불어 AECO-C 가격의 완만한 상승세와 국제 LNG 시장의 변동성 완화는 중장기적으로 캐나다산 LNG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캐나다 LNG 산업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수출 시장 확대라는 전략적 목표 아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향후 한국 기업들은 기술 협력, 기자재 공급, EPC(설계·조달·시공)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진출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관세법령정보포털, 캐나다 천연자원부, 캐나다에너지규제청, 앨버타에너지규제청, 캐나다 통계청, 한국가스공사, LNG Canada, Canadian Association of Petroleum Producers, World Integrated Trade Solution, KOTRA 밴쿠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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