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비전 2035

쿠웨이트는 산업구조 다변화를 목표로 2017년 5개 전략과 7개의 축을 기초로 하는 '쿠웨이트 비전 2035'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쿠웨이트 비전 2035 5개 전략과 7개 축>

[자료: 쿠웨이트 정부 홈페이지]

2020년 Naser 전 국방장관의 별세로 쿠웨이트 비전 2035 관련 여러 프로젝트들의 추진 동력이 저하된 상황이나, 2024년 선언된 국회 모라토리엄으로 국왕 중심의 행정권이 강화되었고, 그간 중단되었던 프로젝트들의 빠른 재개가 기대된다.

산업구조

쿠웨이트는 전통적으로 석유 산업이 발달했다. 석유 의존형 경제 구조 탈피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개년 쿠웨이트 산업별 GDP 비중>

(단위: %)

[자료: 쿠웨이트 중앙은행(Central Bank of Kuwait)]

2024년 기준 쿠웨이트 업종별 GDP 비중을 살펴보면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4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세부 산업별 GDP 비중을 살펴보면, 1차 산업인 석유 산업이 38.3% 정도로 모든 산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공공 행정 등 서비스 23.5%, 금융 및 보험 8.2%, 부동산 7.1%, 제조 7.1% 순이다.

지난 5년간 업종별 GDP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1~3차 산업 비중은 소폭만 변동하며 매년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산업 구조 자체의 큰 변화는 없었다.

쿠웨이트 산업 육성 정책

쿠웨이트 비전 2035에서 제시된 내용 중 현재 쿠웨이트 내 산업 육성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부문은 △석유화학, △재생에너지, △식품, △의료 총 네 가지다.

1. 석유화학 산업(Petrochemical Industry)

쿠웨이트는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을 전개 중이지만, 석유화학 및 정제 부문이 쿠웨이트의 전통적인 산업인 만큼 석유화학 관련 정책을 가장 활발히 펼치고 있다. 특히 까다로워지는 국제 시장의 환경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청정 연료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1) 청정 연료 생산

유황 함량이 낮은 고품질 석유제품을 생산해 기존 대비 유황 산화물 배출량이 75%까지 감축되는 미나 알-아마디(MAA), 미나 압둘라(MAB) 정유소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4년 5월, 쿠웨이트 내 가장 큰 청정 연료 정유소를 목표로 착공된 알-주르 정유소(Al-Zour Refinery) 준공식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2) 석유화학 제품 부가가치 창출

쿠웨이트 통합석유산업공사(KIPIC, Kuwait Integrated Petroleum Industries Company) 주도로 가치가 낮은 석유를 프리미엄 석유화학 제품으로 가공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을 장려하기 위한 석유화학 통합 단지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낮은 연료유와 나프타, 중질 잔사유 등을 방향족 화합물과 폴리프로필렌, 가솔린, 벤젠 등으로 바꿔 국내 및 수출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목표이다.

<Al-Zour 정유소 준공식 현장>

[자료 : 쿠웨이트 통합석유산업공사(KIPIC)]

2. 재생에너지 산업(Renewable Energy)

쿠웨이트는 2030년까지 총 전력 생산량의 15%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재생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국제적 탄소중립·재생에너지로의 전환 흐름에 부응하면서 국내 발전용 석유 소비 절감분을 수출로 전환함으로써 재정수입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쿠웨이트 과학 진흥 재단에서는 'Pact of Growth'를 발표하며 기술 도입 일정, 관련 자본 투자 및 에너지 전환 이행에 따른 순이익 등을 40년에 걸친 로드맵으로 제시했다.

2060년까지 주 에너지원인 석유와 가스를 태양광과 풍력, 원자력 등으로 다변화하겠다는 목표이다.

이를 통해 국제 석유&가스 시장의 변동성이 쿠웨이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신규 시장과 산업을 육성하며 GDP와 민간 부문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쿠웨이트에서는 샤가야 재생에너지 단지 프로젝트 (Shagaya Renewable Energy Park)를 진행하고 있다.

샤가야 재생에너지 단지는 집중형 태양열 발전,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기술을 쿠웨이트의 환경 조건에서 실험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향후 용량을 확장하고, 실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민간 참여를 확대해 에너지 믹스 다양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샤가야 재생에너지 단지 전경>

[자료: 샤가야 재생에너지 파크 공식 홈페이지]

3. 식품 산업(Food Industry/Food Security)

공공농업수산청(Public Authority for Agriculture Affairs and Fish Resources)의 주도로 쿠웨이트는 2035년까지 식량 자급자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1) 생산 증대

농업 생산의 양과 질을 높여 인구 증가와 소득수준 상승에 따른 식량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자급자족을 확보함으로써 식량 안보 달성을 목표로 한다. 계절 농산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확충하고, 양식 프로젝트를 통해 어류 자급률을 증대, 대규모 목장 운영을 통한 가축 생산량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 효율성 개선

제한된 수자원과 토양 자원을 최적화하고, 농업 혁신 기술 도입 확대를 통한 농업 생산성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폐수를 관개에 재활용함으로써 담수 소비를 감소하고, 바닷가에 위치해있다는 이점을 살려 염수 활용을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3) 농산물 가공 장려

농업 지대 내 주스, 토마토 페이스트, 잼 제조, 채소 냉동 및 건조와 같은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장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통기한이 짧고 변질되기 쉬운 농산물의 보관 기관을 늘려 공급망 중단 시나리오에 대비한 안정적 식량 공급을 도모하고, 상품화가 어려운 농산물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4. 의료산업(Healthcare)

1) 공공 의료 분야 병상수 확대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쿠웨이트 공공의료분야 1000명당 병상 수는 2개로, 세계 평균인 4.3개에 비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쿠웨이트는 Zahra Medical City(1200병상), New Al-Sabah Hospital(512병상), 대형 종합병원 New Al-Adan Hospital 등 건설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강화코자 노력하고 있다.

2) 의료서비스 비용 합리화

석유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쿠웨이트는 지속되는 저유가 기조와 높은 고정 지출을 유발하는 정부 자국민 고용률 등으로 인해 공공 의료서비스 비용 합리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전자 의료 기록 도입 등 디지털 전환을 통한 행정 비용 절감, 부정수급 처벌 및 의료기관 과다 청구 제재 강화, 건강 위험도 평가 시스템 도입(2025.1.)을 통한 보험료 체계 개편 등을 통해 비용 합리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요 산업정책 관련 기관

<주요 산업 기관 및 역할>

 [자료: 쿠웨이트 정부기관 홈페이지]

자료 : Central Bank of Kuwait, KNPC, KPC, PAFN, PAAFR, MOH, MEW, KDIPA 등 KOTRA 쿠웨이트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