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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의 주말, K-Festival과 인삼 축제로 물들다
- 현장·인터뷰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25-10-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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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K-Festival #인삼축제
K-Festival 2025와 ‘다스토야니예’ 박물관 주최 제1회 인삼 축제 참관기
10월의 첫 주말, 블라디보스톡은 두 개의 축제로 뜨거웠다. 양국 간 교류가 위축된 상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도시 곳곳에서 활기가 넘쳤다. K-Festival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K-푸드의 다채로운 맛과 K-뷰티의 최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오징어 게임' 콘셉트의 체험존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은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한국 문화를 즐겼다.
한편, 포시에츠카야 거리의 ‘다스토야니예’ 박물관에서는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인삼축제가 동시에 열렸다. 이곳에서는 인삼의 역사와 효능에 대한 다채로운 강연과 함께, 회화, 진저브레드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회 개요>
행사명
K-Festival 2025
개최 기간
’25.10.4.(토)~10.5.(일)
장소
블라디보스톡 나베레즈나야 체사레비차 공원(Набережная Цесаревича)
주최사
주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 총영사관, KOTRA, 한국관광공사, aT, 농림축산식품부, 경상북도, 강원도
내용
K-마켓, K-뷰티쇼, 오징어 게임, K-Pop 커버댄스 대회 본선, K-Pop 랜덤 댄스
[자료: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익숙함 속 새로움'으로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다
K-Festival 행사장에서 사람들이 북적였던 곳은 단연 K-푸드 부스였다. K-팝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웠던 그곳에서는, 이제 한류의 한 축을 넘어 러시아인들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든 한국 음식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 교민이 운영하는 한식당 부스에서는 셰프가 다양한 한식 메뉴를 즉석 조리해 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라면과 다양한 한국 과자를 맛보려는 인파로 행사장은 온종일 북적였다. 특히 떡볶이·꽈배기·닭다리 등 다양한 맛의 K-스낵은 ‘익숙함 속 새로움’으로 현지 입맛을 사로잡았고, 미숫가루는 건강식 이미지로 젊은 여성층의 호응을 이끌었다. 올해 처음 참가한 동해시와 전라남도 진도군 홍보관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여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자료: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K-Festival 연계 상담회, 러시아 기업들의 높은 관심 속 파트너십 기회 발굴
지난 10월 4일과 5일, 'K-Festival' 현장에 마련된 KOTRA 부스 역시 현지 기업 관계자들로 붐볐다. 시식회를 동반한 B2C 중심의 문화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KOTRA 부스에는 현지 기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졌으며, 특히 7개사는 단순 문의를 넘어 구체적 협력 의사를 담은 설문을 제출하는 등 B2B 상담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이들 기업은 컴퓨터 서버, 건축 자재(샌드위치 패널), 화장품부터 자동차 부품, 음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 걸쳐 한국 제품 수입과 기술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KOTRA는 이번에 발굴된 잠재 파트너사들과 국내기업 간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매칭을 위해, 향후 1:1 화상 상담 주선 등 후속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자료: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끊이지 않는 K-뷰티의 마력: 이너뷰티와 고기능성으로 진화
K-Festival 현장에서 확인된 러시아의 뜨거운 한국 사랑은 K-뷰티 분야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러시아의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한국이 점유율 1위(2024년 기준 35.4%)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만큼, 현장의 관심 또한 폭발적이었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다년간 한국 제품을 유통해 온 한 교민 대표는 K-뷰티의 최신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거에는 마스크팩이나 BB크림 같은 특정 제품이 유행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먹어서 관리하는' 이너뷰티(Inner Beauty) 개념이 러시아 시장에서도 통하고 있다. 특히 콜라겐 제품은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 건강과 미용을 함께 챙기는 아이템으로 인식되며 수요가 급증했다."
실제로 러시아 뷰티 시장에서는 최근 고효능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티놀 중심의 안티에이징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뛰어난 기능성을 자랑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다. 또한 교민 대표는 "전통적인 인기 품목인 스킨케어와 색조 화장품은 물론, 콜라겐 같은 새로운 K-뷰티 연관 제품까지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서 러시아 현지 파트너들의 공급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세대와 지역을 넘어, K-팝으로 하나 된 순간
K-Festival의 하이라이트는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오른 댄스팀들의 무대에 관객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블라디보스톡뿐만 아니라 하바롭스크 등 인근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K-팝의 선율에 맞춰 축제를 즐겼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우승 팀이 가려졌고, 참가자와 관객 모두가 하나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


[자료: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생명의 뿌리, 블라디보스톡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부상
<전시회 개요>
행사명
인삼 축제 (фестиваль «Женьшень»)
개최 기간
’25.10.4.(토)~10.5.(일)
장소
다스토야니예 박물관 (ул. Посьетская, 41 а)(ММВК достояние)
주최사
다스토야니예 박물관
내용
'마법의 인삼', '인삼 서식지' 인삼, 한국인의 생명의 뿌리' 등
[자료: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강원도 러시아 본부]
같은 날, 블라디보스토크 포시에츠카야 거리에 자리한 다스토야니예(Dostoyaniye) 박물관에서는 연해주의 전설적인 식물, 인삼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인삼의 역사와 문화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축제의 핵심 강연 시리즈에서는 '마법의 인삼', '인삼 서식지' 등 흥미로운 주제가 다뤄졌고, 특히 강원도 러시아 본부가 초청되어 진행한 '인삼, 한국인의 생명의 뿌리' 프레젠테이션은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1910년 미하일 얀코프스키가 연해주 최초의 인삼 농장을 세웠다는 이야기는 이 식물이 양국의 역사와 얼마나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 실감하게 했다. 이러한 귀중한 정보들은 박물관 내 인삼 박물관에 고스란히 보존되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인삼 소개 및 제품 홍보>


[자료: 강원도 러시아 본부,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축제는 학술 강연에만 그치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인삼 제품 박람회에서 직접 제품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었으며, 회화와 진저브레드(프랴니크) 만들기 같은 마스터 클래스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회화 및 프랴니크 쿠킹 클래스>


[자료: 강원도 러시아 본부,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이번 행사를 주최한 알렉산드르 게트마노프 박물관 관장은 인삼이 극동의 중요한 사회 문화적 유산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축제가 연해주의 수도, 블라디보스톡을 대표하는 새로운 브랜드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주최 측의 포부처럼, 이틀간의 축제는 '생명의 뿌리'인 인삼이라는 하나의 식물을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산업, 그리고 미래 비전까지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결론 및 시사점
이번에 개최된 'K-Festival'과 '인삼 축제'는 양국 간 정치·경제적 교류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러시아 극동 지역 내 한류의 굳건한 저변과 지역 문화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인시켜 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한류의 '대중성'과 지역 유산의 '깊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K-Festival'이 축제의 외연을 넓히며 흥행을 이끌었다면, 러시아의 '인삼 축제'는 지역 고유의 스토리로 내실을 다졌다. 이처럼 두 축제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더 넓은 연령대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도시 전체의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했다.
이번 두 축제는, 러시아 극동 지역이 단순한 한류 소비 시장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임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K-Festival은 대중적 한류 콘텐츠를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수요를 이끌어내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인삼 축제는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었다. 향후에는 이러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K-콘텐츠를 활용해 현지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양국 기업 간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인삼처럼 양국의 공통 관심사를 매개로 한 특화된 문화관광 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후속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강원특별자치도 러시아 본부, 주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 총영사관, KOTRA 블라디보스톡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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