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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수소 에너지 산업 기반 마련 나서
- 경제·무역
- 스리랑카
- 콜롬보무역관 Bora Kang
- 2025-10-2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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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수소 정책 프레임워크 구축 본격화
스리랑카 수소 산업, 조기 진입과 기술 협력이 핵심 전략
스리랑카 정부, 제조 인센티브로 산업 생태계 조성
스리랑카 정부가 올해 말까지 장기 에너지 발전 계획에 수소 에너지 생산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첨단 기술 도입을 통해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려는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정부는 향후 수소를 에너지 저장과 전력 생산 분야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발전 설비 제조업체들은 복합 사이클 천연가스 터빈에 수소 혼합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산업계는 순수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이 상용화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스리랑카는 현재 수소 에너지 정책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단계에 있으며, 협력 가능성이 있는 한국 기업들은 제안서를 제출해 관련 정부 기관과 함께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전력 및 에너지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재생에너지와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수소는 미래 전력 생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국가 정책 수립은 그 첫걸음이며, 오늘의 이해관계자 협의는 그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입니다”라고 밝혔다.
스리랑카 에너지 전환 목표 및 배경
스리랑카가 2050년까지 ‘Net Zero’ 실현, 즉 탄소 무배출 에너지 국가로의 전환을 목표로 본격적인 재생에너지 확대에 나선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은 약 3815MW 수준이며, 2030년까지 이를 6790MW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기 정책 목표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생산의 70%를 재생에너지원에서 충당하는 것이다.
정부는 2025년 총 전력 수요가 약 175억 유닛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중 145억 유닛은 주요 수력 발전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석탄 및 화력 발전소를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육상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의 전력 기여도는 438MW였으며, 이후 지붕형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면서 총 1,400MW 이상의 추가 용량이 확보됐다. 향후 25년간 국가 전력 수요는 연평균 약 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 약 7,000MW 규모의 추가 재생에너지 발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적, 기술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제 협력과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수소 에너지 도입의 필요성
스리랑카 정부가 수소 에너지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한 높은 취약성과 에너지 안보 위협, 그리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저장 기술 확보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유엔(UN)에 따르면 스리랑카는 기후 변화 영향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분류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자원이 기후 조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대체 솔루션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도 수소는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스리랑카는 수입 탄화수소 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전력 생산에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다. 이에 대해 전력 및 에너지부는 “수소는 기존의 수입 에너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립 가능하고 청정한 에너지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수소 연료전지는 에너지 저장 기술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에 비해 수소 연료전지는 장기간 에너지 저장이 가능하며, 성능 저하나 교체가 필요 없고, 독성 금속의 채굴 및 폐기와 관련된 환경적 우려도 적다.
정부는 대규모 연료전지 기술이 지속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게 하고, 청정 에너지의 안정적인 통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현재 약 16GW의 태양광과 50GW 이상의 풍력 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재생에너지 자원은 파리 기후 협정에 따른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s)와 2050년 넷제로(Net Zero)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수소 에너지 도입을 통해 재생에너지 기반을 강화하고, 기후 변화와 에너지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그린 수소 산업 구축 계획
스리랑카가 재생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 산업 구축에 나선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에너지 자립과 산업 전환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그린 수소 산업의 첫 단계는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원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시작된다. 이들 에너지원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은 전기분해 플랜트에 공급돼,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 없는 순수한 그린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 위치 선정이 중요하며, 송전 손실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 수소는 전해조를 통해 생산된다. 전해조는 전해질에 담긴 양극과 음극에 전압을 가해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리하는 전기화학 장치로, 청정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향후 7000M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에서 약 4700~5000MW, 풍력 에너지에서 1800~2000MW를 확보할 계획이다.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특성을 고려해, 잉여 전력을 수소로 변환함으로써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과 공급을 도모할 방침이다. 수소 에너지 도입은 운송, 농업, 철강, 화학, 비료, 시멘트, 유리, 세라믹, 타일 등 고온 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다. 특히 스리랑카에서는 용광로를 활용한 열 응용 공정이 수소의 초기 도입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지속가능 항공 연료(SAF) 생산, 해상 암모니아, 중량 운송, 화학 제조, 전력 시스템 복원력 향상 등에서 수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과 풍력으로 생산된 수소는 기가와트 규모의 중앙집중식 생산부터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분산형 생산까지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스리랑카의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산업 협력 및 투자 유치
스리랑카가 수소 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기술력과 투자 여건이 부족한 가운데, 정부는 민간 부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린 수소 가치 사슬 전반에 대한 투자 유치를 도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인센티브 제공과 유리한 정책 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수소 에너지 생산을 장기 에너지 발전 계획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전력 및 에너지부는 유엔 개발 계획(UNDP)과 공동으로 수소 정책 및 금융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도입할 방침이다. UNDP는 최근 성명을 통해 “방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스리랑카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국제 투자를 유치하면서 전력 생산, 산업 및 운송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수소 기술을 활용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정부는 수소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고,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산업 전환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향후 수소 기술은 전력 생산뿐 아니라 고온 산업, 운송, 화학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리랑카 수소 산업, 한국 기업에 전략적 진출 기회…정책 참여와 기술 협력이 관건
스리랑카가 수소 에너지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기업들에게 조기 진출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현재 스리랑카는 수소 정책 프레임워크를 구축 중이며, 수소 이행 전략과 관련 규제 개발을 위한 제안서를 공개하고 있다. 이 초기 협의 과정은 당장 수익을 창출하지는 않지만,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을 조기에 이해하고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정부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전해조, 연료전지, 재생에너지 장비, 수소 저장 및 운송 시스템, 전력 전자 장비, 가스 정제 시스템, 배관 및 밸브, 열관리 장비, 제어 및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제조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수소 산업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 마련으로,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이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전 지속가능에너지청 국장 아툴라 자야툰가 씨는 “수소는 스리랑카의 차세대 재생에너지원이며, 2030년 탄소 감축과 2050년 넷제로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며, 향후 5년간 4000개 이상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태양광과 수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이 비용을 20~25%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스리랑카는 규제 프레임워크가 완성되기 전까지는 다소 폐쇄적인 시장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이 시기에 기술력 홍보와 정책 참여를 통해 입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의 전해조 기술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스리랑카 내 인지도는 낮은 편이므로 적극적인 정보 제공과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 수소는 선박 연료, 지속가능 항공 연료(SAF), 화학 원료, 비료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에너지 운반자 역할을 통해 전력망 복원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스리랑카는 탄소 배출권 거래를 에너지 부문에 도입할 가능성은 낮지만, 수소 에너지를 국가 전력망에 통합하기 위한 배전선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이 분야에서 그리드 관리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주목된다. 결국 스리랑카 수소 산업은 초기 단계에 있으며, 조기 진입, 정책 참여, 기술 인식 제고, 비용 효율성 확보가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전략적 요소가 될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스리랑카 에너지 전환의 흐름에 발맞춰 한국 기업들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적기다.
자료: 업계 인터뷰, 스리랑카 지속가능에너지청 자료, KOTRA 콜롬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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