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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기자동차 시장 동향
  • 상품DB
  • 영국
  • 런던무역관 박선민
  • 2025-10-22
  • 출처 : KOTRA

무배출 차량 의무제, 전기차 보조금 등 정부 정책에 힘입은 영국 전기자동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배터리, 충전 인프라 등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도 동시 확대 추세

상품명 및 HS Code

    

HS 코드

상품명

8703.80

(국문) 전기 모터만으로 구동되는 승용차(8702호 제외)

(영문) Vehicles principally designed for the transport of persons, with only electric motor for propulsion (excluding those of heading 8702)


시장 동향

 

자동차 산업은 영국 제조업 전반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으로, 기술 혁신과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이끄는 전략 산업으로 자리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영국 자동차 산업의 연간 매출 규모는 약 930억 파운드(178382억 원), 사 인원은 약 80만 명에 달한다.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ociety of Motor Manufacturers and Traders, SMMT)에 따르면, 2024년 영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약 90만 대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으나, 신차 등록 기준 판매량은 195만대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내수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BEV) 부문은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국 전기차 시장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3, 유럽 내 1위이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4% 증가한 38만2000대에 달했다. 또한, 20258월까지의 전기차 연간 누적 판매량은 27만663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정부의 넷제로(Net Zero) 전략과 영국 내에서 차량을 제조·판매하는 전 제조사 대상 무배출 차량(Zero Emission Vehicle, ZEV) 의무 판매제 도입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은 결과로, 제조사들이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배터리 기술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로 분석된다.

 

<영국 신규 등록 차량의 연료별 판매 현황>

(단위: 대, %)

구분

2023

2024

증감율

('24/'23)

점유율

('24 기준)

가솔린

1,066,211

1,019,128

-4.4

52.2

디젤

142,434

123,104

-13.6

6.3

하이브리드(HEV)

238,411

261,398

9.6

13.4

전기차(BEV)

314,687

381,970

21.4

19.6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141,311

167,178

18.3

8.6

전체

1,903,054

1,952,778

2.6

100

[자료: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Motor Industry Facts 2025]

 

정부 정책

 

① 무배출 차량 의무제 (ZEV Mandate)

 

영국 정부는 넷제로 정책 기조 하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무배출 차량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20241월부터 제조사에 신차(승용차 기준) 판매 중 일정 비율을 무배출 차량으로 채워야 하는 무배출 차량 의무제(ZEV Mandate)를 도입했다. 2030년까지만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가능하며,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2035년까지 판매가 가능하다.

 * 주1: Hybrid Electric Vehicle : 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며, 주행 중 자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차량

** 주2: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 외부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일정 거리까지는 전기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는 차량

 

<무배출 차량 의무제 주요 내용>

구분

내용

시행 근거

무배출 차량 의무제 및 CO2 배출 규제 법령

(The ZEV Mandate and CO2 Emissions Regulations 2023)

관리 기관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 DfT),

무배출차청(Office for Zero Emission Vehicles, OZEV)

적용 대상

영국 내 자동차 제조 및 판매업체

시행 시기

2024.1.1.

최종 목표

2035년 이후 영국 내 신차 판매는 100% 무배출 차량만 허용

허용 범위

2030년까지 내연기관(ICE, Internal Combustion Engine) 판매 가능,

2030~2035년은 HEV/PHEV 한시 허용

ZEV 의무 비율

(단위: %, *잠정)


연도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목표

22

28

33

38

52

66

80

84*

88*

92*

96*

100*


미이행 시 제재

목표 미달 차량 1대당 최대 £1만5000 (2780만 원) 과징금 부과

[자료: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KOTRA 런던무역관 종합]

 

② 현대 산업 전략: 첨단제조 섹터 플랜

 

20256, 영국 정부는 첨단 제조를 포함한 8대 핵심 분야로 구성된 10개년 로드맵 현대 산업 전략(Modern Industrial Strategy)’을 발표했다. 부처별로 2035년까지 핵심 산업 분야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섹터 플랜을 통해 맞춤형 정책과 세부 투자 지원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중 첨단 제조 섹터 플랜(Advanced Manufacturing Sector Plan)’에는 자동차를 포함한 6개 첨단 제조 분야*에서의 녹색 전환과 미래형 제조 기술 강화를 위한 투자 및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 주: 그 외 배터리, 항공우주, 우주, 첨단소재, 농업기술 포함

 

해당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한 포괄적 산업 육성 프로그램 DRIVE35(Driving Research and Investment in Vehicle)’이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환(Transformation)’, ‘확대(Scale-Up)’, ‘혁신(Innovation)’3가지 중심축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개별 공모를 통해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보조금을 지원한다. 영국에 등록된 기업 중 무공해 차량(ZEV) 및 관련 부품 제조, 제조 시설 구축, 기술 설계 및 개발 등을 위한 대규모 자본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DRIVE35 프로그램 지원 대상>

중심축

지원 대상

세부 내용

전환

(Transformation)

기존 공장 업그레이드 또는 신규 공장 설립

내연기관 생산시설을 전기 및 수소차 제조 설비로 개조하거나, 전기차·배터리 생산을 위한 공장을 신설하는 투자 프로젝트

차량 조립(Vehicle Assembly)

완성차 조립 라인 신설 또는 전기차(EV)·수소차 조립시설로의 전환

배터리(기가팩토리 포함)

대규모 배터리 생산공장(Gigafactory) 설립 및 셀··모듈 제조시설 구축

전기 모터 및 구동 장치

EV 구동 핵심부품(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 생산설비 확충

전력 전자 장치(Power Electronics)

전력 변환·제어장치(인버터, 컨버터, 충전기 등) 제조라인 구축

연료전지(Fuel Cell)

수소연료전지 스택, 분리판, 촉매 등 생산시설 신설 및 확장

상류 공급망(Upstream Supply Chain)

핵심 소재(리튬, 니켈, 그래파이트 등) 정제·가공 및 부품 공급망 강화

재활용(Recycling)

배터리 및 희소금속 재활용, 순환자원 회수 공정 개발 및 설비 투자

확대

(Scale-Up)

파일럿 규모 제조

(Pilot Scale Manufacturing)

실험 단계를 넘어, 상용화를 앞둔 초기 규모의 시험 생산 라인 구축

실증(데모) 규모 제조

(Demonstration Scale Manufacturing)

기술 실증 및 품질 인증을 위한 중간 규모 생산 설비 운영

산업 규모 제조

(Industrial Scale Manufacturing)

대량 양산체계 구축으로, 상업적 생산 및 수출 가능한 단계로 확장

혁신

(Innovation)

전기 에너지 저장(배터리, 슈퍼캐패시터(supercapacitor) )

차세대 전지·에너지 저장 시스템,

관리·통합 기술 개발

전기 기계 및 관련 구동계

모터·인버터·트랜스미션 등 전기 구동계 효율 향상 기술 개발

차량-사물 통신 기술(V2X)을 포함한 전력 전자 장치

차량-사물 통신(Vehicle-to-Everything, V2X) 기반 전력제어 기술 개발

내연 기관(ICE, 도로용·비도로용)

- 도로용: 완전 무배출 달성 프로젝트만 지원

- 비도로용: 비화석연료(바이오, e-fuel ) 전환 프로젝트까지 지원

경량 소재 및 제조 공정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 경량소재 및 고효율 생산공정 기술 개발

연료전지 시스템 및 관련 보조장치

수소연료전지 스택, 공기공급·열관리 등 보조장치 R&D

수소 저장 및 관리 시스템

고압·액화수소 저장탱크, 밸브, 안전관리 및 수소 분배 시스템 기술 개발

[자료: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DRIVE 35는 총 25억 파운드(4조7000억 원) 규모의 프로그램으로, 2030년까지 설비·자본 투자 및 연구개발 지원에 20억 파운드(3조8000억 원), 이후 2035년까지 5년간 추가 R&D 지원을 위해 5억 파운드(9천5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③ 전기차 보조금 제도(Electric Car Grant, ECG)

 

영국 정부는 2022년 폐지됐던 전기차 보조금 제도(Plug-in Car Grant)를 대체해, 20257월 전기차 보조금 제도(Electric Car Grant, ECG)를 재도입했다. 이번 제도는 단순히 차량 단가를 인하하기 위한 가격 지원이 아니라, 제조사의 탄소 저감 노력과 공급망 지속가능성 성과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조사가 영국 정부의 ‘Net Zero Supply Chain Certification’을 취득한 경우에만, 일정 비율의 보조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기차 보조금은 소비자에게 직접 지급되는 것은 아니며, 요건을 충족한 제조사가 정부로부터 사후 정산(rebate)받는 형태로 운영된다. 보조금 규모는 차량 가격, 배출 절감량, 영국 내 부품 조달 비율(Local Content Ratio)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산정되며, 총예산은 약 6억5000만 파운드(1조2400억 원), 20257월부터 20276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전기차 보조금 제도 주요 내용>

구분

내용

관리 기관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 DfT)

총예산

£6억5000(1조2400백억 원)

지원금액

최대 £3750 (Band 1) / 최대 £1500 (Band 2)

- Band 1 (우수 등급): 영국 정부 넷제로 인증 취득, 영국 내 부품 조달 비율 50% 이상, 탄소 배출 저감 실적 보유 등 조건 충족 제조사

- Band 2 (일반 등급): 그 외 제조사

지원대상

차량가 £3만7000(7000만 원) 이하의 신규 전기차

적용 제외

고가 모델(Tesla, Polestar )은 차량가 초과로 대상 제외될 수 있음

지급요건

제조사가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cience-Based Targets Initiative, SBTi)의 검증된 탄소 감축목표(SBT)를 보유 또는 인증 절차 진행 중일 것

운영시점

2025715일 시행, 2027년까지 한시적 지원 예정

[자료: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KOTRA 런던무역관 종합]

 

또한,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승인이 필수적으로, 해당 이니셔티브에 가입하지 않은 자동차 제조사의 제품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영국 정부는 이를 통해 저탄소 제조 및 유럽 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를 동시에 유도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산 일부 차량은 제조 공정의 탄소 배출 강도가 높아 보조금 심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언론을 통해 지적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등 한국 완성차 기업은 SBTi 공식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증 승인 이후 차량 모델별 ECG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증 완료 전까지는 자체 프로모션 또는 한시적 구매지원금 지급을 통해 정부 보조금 효과를 상쇄할 방침이다. 가입 승인을 받고 실제 보조금 혜택을 받기까지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인증 전의 판매 실적에 대한 소급 적용은 불가하다.

* 주: 2015년 미국과 유럽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연합체가 기업들의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해 설립한 이니셔티브로, 현재 영국에 법인을 설립해 독립기관으로 활동

 

트렌드

 

배터리 기술 혁신


영국의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와 밀접한 배터리 기술 혁신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활발하다. 영국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소비자가 가장 우려하는 주행 거리 불안(range anxiety)*과 충전 시간 제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 주: 전기자동차의 짧은 주행 가능 거리와 충전소 부족으로 인해 목적지 도달 전에 배터리가 방전될까 하는 우려

 

실제로 여러 기업에서 배터리 용량 개선과 단시간 내에 충전이 가능한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BMW,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등은 한 번의 충전으로 약 400마일(640킬로미터)을 갈 수 있는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충전 케이블 연결 대신 무선 충전이 가능한 첨단 무선 충전 솔루션, 배터리 교체를 통해 최대 90마일 주행이 가능한 교체형 배터리 솔루션 등이 개발되고 있다.

 

<주행 거리별 영국 전기차 순위>

(단위: £, 마일)

순위

모델

출시가

최대 주행거리

1

BMW iX3

58,800

493

2

Mercedes CLA

45,600

484

3

Mercedes EQS

99,900

481

4

DS No.8

50,800

466

5

Tesla Model 3

40,000

466

6

Audi A6 e-tron

63,300

463

7

Mercedes GLC

70,000

443

8

Polestar 3

70,000

438

9

Peugeot E-3008

46,100

435

10

Volkswagen ID.7

51,000

433

                                                                                              * : 1GBP=1904.73KRW, 우리은행 10월 월평균 환율 기준

[자료: AutoExpress]

 

② 충전 인프라 확대

 

영국 정부는 충전 인프라 구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신축 주택 및 기타 건물에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했으며, 2023년에는 전기차 충전소 이용자의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2023 공공 전기차 충전소 규정 (The Public Charge Point Regulations 2023)'*을 도입했다.

* 주: 전기차량 충전소 운영자에게 공공 전기차 충전소를 쉽게 발견할 수 있어야 하고, 컨택리스(contact-less) 결제 방식 등을 포함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어야 하며, 공공 충전소 간 충전 요금을 비교할 수 있도록 요구

 

또한, 지방 당국이 산업계와 협력해 전기차 충전 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역 전기차 인프라 기금(Local 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 LEVI)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기금은 영국 전역에 저전력 가로변 충전 인프라를 대폭 확대해 보급률을 높이고, 지역 충전 인프라에 대한 상업화와 투자를 가속화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20259월 기준, 영국 내 등록된 순수 전기차(BEV)는 약 170만 대로, 전체 차량 등록 수의 약 5%를 차지한다. 이는 2021년 말의 약 40만 대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영국 내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맞춰 정부는 약 8만2000대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3억8100만 파운드 규모의 지역 전기차 인프라 기금(LEVI)60억 규모의 민간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30년까지 10만 대의 충전소가 추가로 설치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중국 BYD에서는 2026년 영국에 1000kW급의 초고속 플래시 충전기(flash charger)’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 행정구(Local Authority)별 전기차 충전기 밀도>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51fc3e0d.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66pixel, 세로 950pixel

[자료: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주재국 수입 동향 및 대한 수입 규모

 

2024년 기준 영국의 전기차 수입액은 약 149억 달러로, 전년(약 147억7600만 달러) 대비 1.2% 증가했다. 독일(37.4%), 중국(24.6%), 한국(7.6%)으로부터의 수입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며, 상위 3개국이 영국 전기차 시장 내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독일산 전기차의 점유율은 꾸준히 확대됐지만, 중국과 한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은 감소세를 보였다. 독일 전기차 제조기업들이 브랜드 신뢰도와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지속 강화한 것이 점유율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여전히 영국의 제3위 전기차 수입국으로, 대표 모델로 현대 코나(KONA), 기아 니로(Niro), 스포티지(HEV, PHEV)가 꼽힌다. 이들 모델은 고효율 전기 파워트레인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영국 소비자층 사이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영국 전기차 수입 동향(HS 8703.80)>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

수입액

점유율

('24 기준)

증감률

('24/'23)

주요 브랜드

2022

2023

2024

-

전 세계

10,877

14,776

14,945

100.0

1.15

-

1

독일

3,532

5,305

5,596

37.4

5.48

Volkswagen, BMW, Audi, Mercedes-Benz, Porche

2

중국

3,710

4,587

3,676

24.6

-19.87

Tesla, BYD, MG(SAIC), Polestar(Geely), NIO, Xpeng

3

한국

1,136

1,354

1,142

7.6

-15.68

Hyundai, Kia

4

체코

257

376

937

6.2

149.31

Škoda (VW Group)

5

일본

147

606

937

6.2

54.63

Nissan, Toyota, Lexus, Honda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30.]

 

경쟁 동향

 

2024년 영국 내 전기차 판매에서는 테슬라 모델 Y(Model Y)가 타 브랜드 대비 약 2배 이상 높은 판매량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아우디 Q4 e-트론(1만7622), 테슬라 모델 3(1만7425), MG4(1만5651)가 잇고 있다. 한국 브랜드로는 현대 KONA2024년 기준 8위에 새롭게 진입했으며, 2025년에는 기아 스포티지가 1만9636대를 판매하며 2위에 순위를 올렸다.

 

<영국 내 전기차 판매 순위>

(단위: )

순위

2024년도 제조사 모델별 판매량

2025.5월 제조사 모델별 판매량

1

Tesla Model Y

32,862

Ford Puma

21,936

2

Audi Q4 e-tron

17,622

Kia Sportage

19,636

3

Tesla Model 3

17,425

Nissan Qashqai

17,077

4

MG 4

15,651

Vauxhall Corsa

16,545

5

BMW i4

12,953

Nissan Juke

15,249

6

Mercedes-Benz EQA

11,617

Volkswagen Golf

14,198

7

Skoda Enyaq

11,516

MG ZS

12,918

8

Hyundai Kona

10,858

Volkswagen Tiguan

12,634

9

Volvo EX30

9,931

Volvo XC40

12,606

10

Volkswagen ID4

8,927

MG HS

12,548

[자료: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최근 영국 내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닛산(Nissan)은 영국 선더랜드(Sunderland) 공장에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20억 파운드(3조8000억 원)를 투자했으며, 포드(Ford)는 잉글랜드 리버풀 인근 할우드(Halewood)에 위치한 변속기 생산공장을 전기차용 구동모터(Electric Drive Unit) 생산시설로 전환하기 위해 3억8000만 파운드(7187억 원)를 투자했다. 이와 더불어 영국의 수출금융청(UK Export Finance)은 포드의 전기차 생산 전환을 위해 10억 파운드(1조8913억 원) 규모의 수출 보증(Export Guarantee)을 제공함으로써, 제조 전환 프로젝트의 금융 안전성을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높은 생산비와 에너지 요금, 공급망 제약 등으로 인해 영국 내 전기차 제조 환경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BMW는 옥스퍼드(Oxford)MINI 공장에 전기차 모델인 MINI Cooper 3 도어와 MINI Aceman 생산을 위한 6억 파운드(1조1351억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나, 20252월 이를 일시 보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유럽 내 생산 효율성 및 원가 경쟁력을 고려한 조정 조치로, 향후 생산 일부를 독일 라이프치히(Leipzig) 또는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유통 구조

 

영국의 자동차 유통은 전통적으로 제조사와 계약을 맺고 특정 브랜드의 신차를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딜러(Franchise Dealer)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사와 계약을 체결한 공식 딜러가 특정 브랜드의 신차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현재 영국에는 약 9152개의 신차 및 소형 판매업체가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기아, 스즈키(Suzuki), BYD 등이 이러한 딜러망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제조사 직판(Agency Model) 확산 추세 또한 뚜렷하다. 현대자동차는 프랜차이즈 네트워크와 온라인 직영 판매를 병행하는 혼합형 모델을 운영하며, 테슬라는 모든 차량을 직영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쇼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차량 구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24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의 조사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의 약 53%가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하길 원한다고 응답했으며, 30%는 전 과정을 완전히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영국 오토커머스 플랫폼으로는 오토 트레이더(Auto Trader), 카와우(Carwow) 등이 있으며, 영국 자동차 구매자의 80% 이상은 오토 트레이더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볼보(Volvo)와 포드(Ford)는 공식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소비자가 차량 모델, 엔진, 트림 색상 등을 자유롭게 구성하고, 실시간으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구매 여정(Online Purchase Journey)을 운영 중이다.

 

다만 상당수의 소비자가 구매 전 오프라인 시승을 원하고 있어, 오프라인 체험 공간(showroom)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제조사와 딜러들은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주문이 결합된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관세율


HS code 8703.80 기준, 전기자동차의 일반 관세 세율은 10.0%. 한국은 한-FTA의 특별 관세를 적용받아 무관세(0%)로 영국에 수출 중이다.


인증


영국에서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차량 형식 승인(Vehicle Type Approval)을 받아야 한다. 이는 해당 차량이 영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판매 등록되기 위해 기술적 기준을 충족하는지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로, 차량, 차량 시스템, 부품 등이 지정된 성능 기준을 충족함을 확인하는 절차이다. Vehicle Certification Agency에서 이를 담당하고 있으며, 샘플 선정 및 테스트 관리·감독, 규격 문서화, 생산 적합성(Conformity of Production, CoP)* 평가 등의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 주: 생산 적합성은 일련의 제품을 형식 승인(Type Approval) 문서에 명시된 규격과 성능, 표기 요구사항과 정확하게 맞춰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는 수단으로, 형식 승인(Type Approval)의 핵심 요소이다.

 

시사점

 

영국 정부는 2050 넷제로 달성과 연계해 무배출 차량(ZEV)으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보조금 지원, 충전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 투자 등 다양한 재정적·제도적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제조사에 대한 무배출 차량 판매의무제와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 등의 정책과 함께, 그동안 전기차 구매의 저해 요소가 됐던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 또한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므로 향후 영국 내 전기차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의 전기자동차는 이미 대()영국 주요 수출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약 4066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고, KIAEV9, EV3 등은 2년 연속 최고의 차로 선정되는 등 현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영국의 무배출 차량으로의 전환 기조와 함께 한국산 전기차의 수출 확대 여건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한국산 제조사 모두 현재 영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요건(SBTi 인증 보유 등)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 및 수익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 확산과 더불어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등 핵심 기술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으며,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시장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이미 글로벌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과 소재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영국 내 전기차 제조사, 연구기관, 대학과의 공동 개발 및 기술 공급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시장 진입 및 상용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심 있는 기업이라면 2026년도에 새롭게 시행할 예정인 KOTRA 런던무역관의 영국 전기차 시장진출 지원사업(심층 정보 조사 및 웨비나, 설명회·전시회·GP 상담회 등)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자료: 영국 정부 웹사이트(gov.uk),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 Global Trade Atlas, AutoExpress 등 현지 언론, KOTRA 런던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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