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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자연을 잇는 하이브리드 라이프의 캐나다 아웃도어 트렌드
  • 트렌드
  • 캐나다
  • 밴쿠버무역관 최희원
  • 2025-10-14
  • 출처 : KOTRA

연간 1,016억 캐나다달러 창출, 100만 개 이상 일자리 뒷받침하는 핵심 산업 ‘캐나다 아웃도어 산업’

지속가능성·하이브리드 소비 트렌드 속 한국 아웃도어 K-뷰티·패션의 기회 확대

캐나다는 하이킹, 캠핑, 스키, 전기자전거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이 일상화된 국가다. 광활한 자연환경과 계절별로 풍부한 아웃도어 자원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건강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웃도어 활동 참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장비·의류·이동수단 등 관련 소비재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캐나다 아웃도어 시장의 최근 현황과 트렌드를 살펴보고, 한국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시사점을 제시한다.

 

캐나다 아웃도어 시장 현황

 

하이킹, 캠핑, 낚시, 스키 등 다양한 활동은 캐나다인의 일상과 여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아웃도어 산업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경제적·사회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환경 비영리 단체 Protect Our Winters Canada(POW Canada)에 따르면, 캐나다 아웃도어 산업은 연간 약 1016억 캐나다달러(약 102조 4260억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약 109만 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지원한다. 이러한 수치는 캐나다 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비 수요를 뒷받침하며, 산업의 사회적 영향력을 보여준다.

 

<캐나다 아웃도어 산업 경제적 가치(좌)와 고용 창출 규모(우)>

[자료: POW Canada]

 

참여율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75%였던 전국민 아웃도어 활동 참여율은 2021년 78%로 상승했으며, 도시와 비도시 지역 모두에서 고르게 확대됐다. 이는 아웃도어 활동이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캐나다 전역에서 생활화된 문화임을 의미한다.

 

세부 시장에서도 안정적 성장세가 나타난다. 캐나다 캠핑 텐트 시장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3.5~3.9%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캠핑용 장비와 아웃도어 의류 등 관련 제품군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캐나다 아웃도어 시장은 다양한 활동 참여와 함께 안정적 소비 구조를 갖춘, 한국 기업이 주목할 만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캠핑 텐트 시장 규모 성장률>

[자료: 6Wsearch]

 

즉, 캐나다 아웃도어 시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야외 활동 참여가 활발하며, 글로벌 아웃도어 산업 성장세를 반영하는 안정적이고 중요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아웃도어 시장 트렌드

 

1. 환경을 위한 선택,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캐나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은 소비자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들은 내구성·방수성 같은 기본 성능을 요구하는 동시에, 제품이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생산 과정에서 탄소·유해물질 배출을 얼마나 줄였는지 등 환경적·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본다. 마크와이드 리서치(MarkWide Research)는 캐나다 캠핑 장비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재활용 소재와 친환경 제조 공정을 적용한 제품의 판매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가 제품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국립공원과 보호구역이 많아, 지역 커뮤니티에서 환경 보호와 책임 있는 소비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BC주 야외레크리에이션협의회(Outdoor Recreation Council of BC, ORCBC)는 보고서를 통해, 아웃도어 활동 증가가 충분히 관리되지 않으면 트레일 침식, 생태적 가치 손실 등 부정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환경 보전은 정부나 지역사회뿐 아니라 제품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브랜드 전략에도 반영된다. MEC(Mountain Equipment Company) 등 캐나다 주요 아웃도어 기업은 재생 섬유 확대, 무독성 코팅 적용, 플라스틱 포장 축소 등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MEC는 2025년 ‘캐나다의 가장 친환경적인 고용주(Canada’s Greenest Employers)’에 선정되었으며, 매장별 지속가능성 앰배서더(SSA) 운영, 플라스틱 사용 절감, 친환경 건축 도입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업계 내 환경 책임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제품 차별화 수준을 넘어, 브랜드의 환경 책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2. 아웃도어 활동과 맞물린 스킨케어 수요 확대

 

캐나다에서 캠핑·하이킹 등 야외 활동 참여율이 늘어나면서, 피부 보호를 위한 스킨케어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 자외선 노출과 겨울철 건조한 기후 특성은 선케어와 보습 제품을 일상적으로 찾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다.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캐나다의 선케어 화장품 시장은 2024년 약 3억4660만 캐나다달러(약 3498억9960만 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5~2030년 동안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부 제품군에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파운데이션이 2024년 가장 큰 매출을 기록했으며, 자외선 차단제가 향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핵심 세그먼트로 평가된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미용을 넘어 야외 활동과 피부 건강을 동시에 고려하는 기능 중심 소비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실제로 Ipsos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28%는 연중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며, 19%는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외선 차단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한 캐나다에서 선케어가 단순한 뷰티 제품을 넘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무는 스타일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주요 도시에서는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으로 입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한국에서 유행한 ‘고프코어(Gorpcore)’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캐나다에서는 훨씬 이전부터 생활 전반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온 문화다. 기후와 지형적 특성이 반영된 아웃도어 브랜드의 기술력, 그리고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이 맞물리면서, 도심과 야외를 구분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스타일이 일상화됐다.

 

캐네디언 비즈니스(Canadian Business)는 전 세계적인 고프코어 트렌드 속에서 캐나다 브랜드들의 역할을 주목하며, 아크테릭스(Arc’teryx)와 캐나다구스(Canada Goose) 같은 브랜드가 트렌드 확산의 주역이었다고 언급한다. 아크테릭스는 2009년 도시 환경을 겨냥한 서브 브랜드 ‘베일런스(Veilance)’를 론칭해 미니멀한 디자인과 방수·통기성·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였으며, 룰루레몬(Lululemon) 역시 요가·피트니스 웨어에서 출발해 하이킹·러닝 등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제품 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캐나다 현지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매장에 근무하는 B씨는 “많은 소비자들이 일반 의류를 구매하듯 가볍게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를 선택한다. 나 역시 가까운 거리의 산이나 공원에서 하이킹과 조깅을 즐기는데, 이런 생활 패턴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실용적인 제품 수요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사점

 

캐나다 아웃도어 시장은 단순한 취미나 여가 활동을 넘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영향력을 갖춘 성숙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연간 1016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109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산업 구조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소비 수요를 의미한다. 특히 캐나다의 이민 정책으로 젊은 층과 다문화 가정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점차 야외 활동 참여율이 증가하고, 아웃도어 의류, 캠핑 및 등산 장비, 스킨케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수요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한국 기업은 캐나다 소비자의 생활 전반에 녹아 있는 아웃도어 참여와 기능성·스타일 중시 성향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현지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서, 환경 친화적 소재를 적용한 아웃도어 제품이나 자외선 차단·보습 기능을 강화한 화장품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예컨대, 야외 활동 증가와 맞물려 K-뷰티가 강점을 가진 자외선 차단제·애프터선·보습제를 ‘아웃도어용 트래블 키트’로 패키징하면, 캠핑이나 하이킹 중에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제품으로 차별화할 수 있다. 동시에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와 K-패션의 디자인 감각과 결합하여 만든 하이브리드 제품 라인은 도심과 야외를 오가는 젊은 소비층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 판매를 넘어 장기적 브랜드 가치와 시장 적응력을 강화하며, 다양한 연령과 문화적 배경이 혼재한 캐나다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Protect Our Winters Canada, 캐나다 통계청, 6Wresearch, MarkWide Research, ORCBC, Grand View Research, Ipsos, MEC, Arc’teryx 및 KOTRA 밴쿠버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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