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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고효율 제품부터 스마트홈 트렌드까지-홍콩 가전제품 시장 변화는?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10-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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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 기술과 AI 기능을 앞세워 홍콩의 주요 가전제품 수입국으로 부상 중
에너지 절약형, AI 기능 탑재 제품, 소형 및 반려동물용 가전에 대한 수요 확대 추세
홍콩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제품 개발과 공신력 있는 인증 확보를 통해 시장 경쟁력 강화할 필요
홍콩 가전제품 시장 규모
Euromonitor에 따르면, 홍콩의 가전제품 시장은 2019년 11억7800만 달러에서 연평균 5.9%의 성장률로 성장해 2024년에는 15억6600만 달러에 달했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는 이전보다 성장세가 둔화돼 연평균 성장률 2.1%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유지해 2029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17억3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9~2029년 홍콩 가전제품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 적용 환율은 1US$ = 7.78HK$ (2025.10.10.)
[자료: Euromonitor]
홍콩 가전제품 수입 동향
Global Trade Atlas에 따르면, 2024년 홍콩의 가전제품(HS 8479) 총 수입액은 약 9억3056만 달러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일본으로, 2024년 홍콩의 일본 가전 수입액은 약 3억3820만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입의 36.3%로 가장 높은 수치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일본은 오랜 기간 홍콩의 최대 가전제품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일본산 가전제품은 높은 안정성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홍콩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선호됐고,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군으로 폭넓은 소비자 수요를 충족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 본토산 가전제품의 가격 경쟁력, 긍정적인 온라인 리뷰 증가, 전자상거래·소셜미디어 플랫폼 내 노출 확대에 힘입어 품질과 안전성에서도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중국산 가전제품의 홍콩 수입액은 약 2억9580만 달러, 점유율 31.8%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2024년 한국산 가전제품의 수입액은 약 7830만 달러로, 전년의 6660만 달러 대비 17.5% 증가하며, 주요 10대 수입국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는 홍콩 내 한국산 가전제품의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2~2024년 홍콩 가전제품 수입 추이 (HS Code 8479기준)>
(단위: US$ 천, %)
순위
국가/지역
수입액
점유율
('24)증감률
('24/'23)
2022
2023
2024
전체
927,814
850,245
930,566
100.0
+9.5
1
일본
432,198
300,706
338,173
36.3
+12.5
2
중국 본토
188,024
211,219
295,842
31.8
+40.1
3
한국
44,853
66,628
78,289
8.4
+17.5
4
독일
83,520
69,219
68,674
7.4
-0.8
5
미국
49,327
39,990
38,414
4.1
-3.9
6
싱가포르
12,193
16,238
24,589
2.6
+51.4
7
영국
7,315
11,982
13,408
1.4
+11.9
8
대만
17,079
13,206
13,172
1.4
-0.3
9
스위스
12,644
12,886
10,451
1.1
-18.9
10
말레이시아
12,781
53,238
8,349
0.9
-84.3
* 적용 환율은 1US$ = 7.78HK$ (2025.10.10.)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9.23.]
주요 카테고리 및 세부 유형별 판매 추이
Euromonitor에 따르면, 2024년 홍콩에서 가장 높은 판매액을 기록한 가전제품은 공기청정 및 처리제품으로, 약 5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다음으로 소형 조리기기(약 2억1900만 달러), 세탁기(약 1억9000만 달러), 냉장고(약 1억5300만 달러) 순으로 높은 판매 실적을 보였다. 2024년 모든 품목이 전년 동기 대비 판매액 증가를 기록하며, 홍콩 가전제품 시장의 확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전자레인지는 11.3%의 증가율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냉장고는 9.6%, 식기세척기와 대형 조리기기는 각각 7.1%의 증가율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2~2024년 홍콩 가전제품 세부 품목별 판매액 추이>
(단위: US$ 백만, %)
품목
2022년
2023년
2024년
증가율 ('24/'23)
511.9
544.3
559.5
2.8
소형 조리기기
199.1
210.2
219.0
4.2
세탁기
165.9
177.7
189.8
6.8
냉장고
130.9
140.0
153.4
9.6
개인용 케어가전
117.1
124.5
130.4
4.7
대형 조리기기
90.1
96.5
103.4
7.1
조리용 소형가전
71.3
73.4
74.3
1.2
진공청소기
44.9
46.7
48.3
3.4
전자레인지
36.5
39.1
43.4
11.3
식기세척기
22.2
24.1
25.8
7.1
[자료: Euromonitor]
홍콩 가전제품 주요 트렌드
홍콩 가전제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고효율 가전제품에 대한 선호가 점점 높아지고, AI 및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홈 제품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가전제품 수요가 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가전제품 역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홍콩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이와 같은 트렌드를 세밀하게 분석해 현지 소비자에 맞춘 맞춤형 신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구축이 필요하다.
1.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실현을 위한 에너지 고효율 가전제품 선호 추세
최근 홍콩 소비자들 사이에서 친환경 생활과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2023년 홍콩 환경보호 NGO World Green Organisation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400명 중 92%가 저탄소 라이프스타일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약 40%는 전력 소비를 줄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홍콩 정부도 에너지 절감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2009년 11월부터 ‘강제성 에너지 효율 라벨 제도(Mandatory Energy Efficiency Labelling Scheme)’를 시행해 시민들이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제품에는 1~5등급의 에너지 효율 라벨 부착이 의무화됐다. 1등급은 최고, 5등급은 최저 에너지 효율을 의미한다. 2024년 12월부터는 LED 조명, 가스레인지, 즉열식 가스 온수기가 새로 포함되어 적용 가전제품이 총 11종*으로 확대됐다.
*기존 적용 대상은 8종으로 에어컨, 냉장고, 콤팩트 형광등, 세탁기, 제습기, 텔레비전, 저장식 전기 온수기, 인덕션레인지 등임
홍콩 기계전기서비스부(Electrical and Mechanical Services Department)는 정기적으로 가전제품을 선정해 에너지 성능 모니터링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테스트 결과가 에너지 효율 및 기능 특성 기준에 미달하면 해당 제품의 홍콩 내 유통이 중단된다. 이를 통해 홍콩에서 판매되는 가전제품이 에너지 효율 기준을 지속적으로 충족하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처럼 홍콩 시민들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지지와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장려 정책이 맞물리면서,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Fortress와 같은 홍콩의 주요 가전제품 판매점들은 고효율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예를 들어, Panasonic의 Inverter PRO 히트펌프 창문형 에어컨(Inverter PRO Heat Pump Window Air Conditioner)은 에너지 효율 1등급 라벨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설정 온도 도달 시 자동으로 출력 전력을 조절하는 고효율 인버터 설계를 적용해 일반 정속형 창문형 에어컨 대비 58%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또한, 친환경 차세대 냉매인 R32를 사용해 지구 온난화 완화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냉장고 역시 하루 24시간 작동하는 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표적인 가전제품이다. LG의 184L 상냉장·하냉동 2도어 냉장고는 스마트 에너지 절약형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해, 저장 식품의 양과 실내외 온도에 따라 냉각 성능을 자동 조절한다. 또한, 기존 전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을 사용해 소비 전력을 줄인다. 이러한 에너지 절약형 설계를 적용한 냉장고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홍콩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 AI 및 스마트 기능을 통한 스마트홈 구현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지원
홍콩 시민들 일상에 첨단 기술이 깊숙이 스며들면서 AI와 스마트 기능을 갖춘 스마트홈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제품들은 주거 생활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 홍콩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Xiaomi의 로봇 청소기 5 Pro는 AI 감지 시스템을 활용해 오염 유형을 자동 인식하고, 최적의 청소 전략을 적용한다. 낮은 공간에서는 본체가 자동으로 얇아지고, 벽 모서리 등 구석에서는 측면 브러시가 확장돼 깨끗한 청소가 가능하다. 이런 기능으로 기존 청소기로 접근이 어려운 곳까지 손쉽게 청소해 가사 부담을 크게 줄인다. 또한, Yohome의 양면 정화 스마트 음성 선풍기는 AI 광둥어 오프라인 음성 제어와 200개 이상의 명령어를 내장해 현지 소비자의 생활패턴에 맞춘 편리한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홍콩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AI 및 스마트 기술 기반의 가전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Philips의 에어프라이어 5000 시리즈 XXL 커넥티드(Airfryer 5000 Series XXL Connected)는 Philips HomeID 모바일 앱과 연동돼 사용자가 앱에서 레시피를 검색해 이를 에어프라이어로 전송하면, 앱이 자동으로 조리 전 과정을 안내해 실시간으로 조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한, AI 음성 제어 기능을 탑재해 더욱 간편하게 에어프라이어를 조작할 수 있다. 한편, TEFAL의 1300W 다이나믹스 쿡 블렌더(1300W Dynamix Cook Blender)는 곡물죽, 건강차, 생과일주스 등 다양한 건강식을 만들 수 있는 10가지 자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더불어 스마트 온도 제어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도를 조절해 재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보존하고 최적의 조리 결과를 구현한다.
<스마트홈과 건강한 라이프스타 전자제품>
Xiaomi의 로봇 청소기 5 Pro
TEFAL의 1300W 다이나믹스 쿡 블렌더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이러한 조리용 스마트 가전제품은 바쁜 일상에서도 손쉽게 건강식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어 홍콩 소비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뒷받침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 가전제품의 인기 상승
홍콩사회서비스연합(Hong Kong Council of Social Service)이 2023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홍콩 내 1인 가구 수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 기준 약 58만9000 세대에 달했으며, 이는 전체 가구의 21%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1인 사용에 적합한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형 조리 가전제품은 소량의 음식이나 음료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1인 가구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RASONIC의 미니 2단 스팀박스(Mini Double Deck Steam Box)는 가방 크기만큼 작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재료를 넣고 전원을 연결한 뒤 버튼만 누르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내부는 2단 구조로 설계돼 하단은 두 칸으로 나뉘어 두 가지 반찬을 동시에 찔 수 있으며, 상단은 한 그릇 분량의 밥을 조리하기에 적합해 1인 식사에 최적화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료 분야에서도 1인 가구 맞춤형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탄산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Aarke는 소형 탄산수 제조기인 아아르케 카보네이터 프로(Aarke Carbonator Pro)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공간을 적게 차지해 소형 주거 환경에 적합하며, 한 번에 700ml의 탄산수를 제조할 수 있어 1인 가구에 알맞다.
조리용 제품 외에도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이 홍콩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GEMINIG의 900ml 이온 HEPA 미니 제습기(900ml Ion HEPA Mini Dehumidifier)는 가볍고 작은 크기로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후면에 숨겨진 손잡이를 통해 1인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 또한 일반 가족용 제습기에 비해 훨씬 합리적이기에 1인 가구가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실용성과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GEMINIG의 900ml 이온 HEPA 미니 제습기>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이처럼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들이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과 공간 제약을 고려한 맞춤형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홍콩 내 1인 가구 소비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4. 반려동물 가구 증가와 함께 성장하는 반려동물 가전 시장
Euromonito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홍콩에는 약 30만4000마리의 반려견과 28만 마리의 반려묘가 사육되고 있다. 이는 2019년 홍콩 통계청 발표 대비 각각 37.5%, 52.1% 증가한 수치다. 홍콩의 반려동물 수가 급증함에 따라 관련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최근에는 다양한 전자제품 브랜드가 반려동물용 가전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홍콩의 주요 가전제품 매장인 Fortress 등에서는 반려동물 가전제품 전용 구역을 별도로 마련할 정도로 관련 제품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Fortress 매점에 있는 반려동물 가전제품 구역>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예를 들어, Xiaomi의 스마트 반려동물 급식기(Smart Pet Food Feeder)는 내장 센서를 통해 사료 그릇의 잔량을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감지하고, 반려동물의 신체 상태에 따라 적절한 양의 사료를 정해진 시간에 제공해 끼니마다 신선한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적외선 센서로 사료 잔량을 지속적으로 감지해 부족할 경우 LED 디스플레이와 Xiaomi Home 모바일 앱을 통해 즉시 알림을 전송함으로써 사용자가 직접 사료 상태를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없게 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식습관을 보다 효율적이고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 전반적인 반려동물 케어가 더욱 편리해진다.
<Xiaomi의 스마트 반려동물 급식기>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일부 브랜드는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혁신적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LG의 퓨리케어 에어로캣타워 공기청정기(PuriCare AeroCatTower Air Purifier)는 전자 고양이 좌석, 건강 모니터링 기능, 공기청정기 세 가지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상단의 고양이 좌석은 온열 기능으로 따뜻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고양이가 올라앉으면 체중과 휴식 시간이 자동으로 측정돼 연동된 모바일 앱을 통해 반려묘의 건강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단의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을 위해 특화된 고급 정화 설계를 적용해 털, 알레르기 유발 물질, 냄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또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등 전문 기관의 인증을 받은 필터를 탑재해 대부분의 세균과 미세먼지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이런 다기능 가전제품은 반려묘를 키우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며, 홍콩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홍콩의 존 리(John Lee) 행정장관은 올해 9월 열린 시정연설 발표에서 반려동물 친화 정책을 도입하고 ‘펫 이코노미(Pet Economy)’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홍콩 내 반려동물 가구 수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려동물용 가전제품 시장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전문가 인터뷰
홍콩 전자제품 전문 체인점 B 사의 K 담당자에 따르면, 계절에 따라 소비자 선호가 달라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인기 있는 제품군은 제습기라고 밝혔다. 그는 “홍콩은 특히 봄과 여름철에 습하고 비가 많이 오는 기후 특성 때문에 많은 가정에서 제습기를 필수품으로 사용하고 있고, 그 결과 제습기는 홍콩 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홍콩 내 한국 가전제품의 시장성에 대해 K 씨는 “LG와 삼성 등 한국 대표 브랜드는 스마트홈 솔루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 기술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잘 부합한다”라며, "첨단 스마트 기술을 갖춘 한국산 가전제품은 홍콩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기업이 홍콩 가전제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방안으로 K 씨는 "홍콩의 주거 공간이 협소한 편이기에 냉·온풍 기능이 함께 탑재된 공기청정기처럼 다기능을 갖춘 소형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홍콩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므로 제품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추가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통해 제품 기능을 검증하고, 보증 및 사후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함으로써 신뢰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시사점
홍콩 가전제품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몇 년간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된다. 일본은 오랜 기간 우수한 품질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홍콩 내 최대 가전제품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해 왔고, 중국산 제품도 뛰어난 가성비를 바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주요 수입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첨단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이 기술 친화적인 홍콩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어 수입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몇 년간 홍콩에서는 모든 주요 가전제품의 판매가 증가했으며, 이 중에서도 공기청정 및 처리 제품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시장 확장과 함께 몇 가지 뚜렷한 소비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홍콩 정부가 고효율 전자제품을 적극 장려함에 따라 에너지 절약형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AI 및 스마트 기능을 갖춘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홈 구현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홍콩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다. 또한, 1인 가구 증가는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를 이끌고 있다. 마지막으로 홍콩의 펫코노미 성장에 따라 반려동물 전용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우리 기업들은 홍콩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제품 디자인과 기능 측면에서는 고효율과 공간 절약형 설계에 집중하고, 제품 유형 측면에서는 1인 가구 및 반려동물 가구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첨단 스마트 기술과 AI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한국 가전제품의 우수한 기술력에 대한 홍콩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해 기능성과 혁신성을 중시하는 홍콩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 아울러, 제품에 적용된 기술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소비자의 안심 구매를 유도하고,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매년 8월 개최되는 HKTDC 홈 딜라이트 엑스포(HKTDC Home Delights Expo)는 최신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전 세계 가전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산업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다. 2025년에는 총 189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박람회를 찾았다.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관련 산업 전시회, 이벤트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최신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홍콩은 물론 중국 본토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Statista, Global Trade Atlas, HKTDC, World Green Organisation, Electrical and Mechanical Services Department, Fortress, Broadway, Hong Kong Council of Social Service, The Chief Executive's 2025 Policy Address,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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