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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고부가가치 흑연 소재로 공급망 안정성을 추구하다
- 경제·무역
- 스위스
- 취리히무역관 서현진
- 2025-10-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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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심화
1. 서론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생산·조달이 주요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2023년 12월부터 핵심 원자재의 자립화·다변화·자원 확보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등 다양한 산업에 필수적이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흑연을 전략품목으로 지정하였다. 본 보고서는 스위스 흑연 산업의 구조와 공급망 내 위치를 분석하고, 한국의 공급망 전략 차원에서 스위스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본다.
2. 흑연의 산업적 중요성
흑연은 탄소(C)의 동소체로, 육방정계 결정구조를 갖는 광물이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음극재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산업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EV 시장 확대와 재생에너지 확산은 흑연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2025년 현재 중국의 흑연 수출허가제 지속은 공급망 안정성 측면의 리스크를, EU 배터리 규정 시행은 저탄소·지속가능 소재에 대한 수요 확대를 부각시키고 있다.
흑연 HS Code
2504.10 천연흑연
3801.10 인조흑연
3. 스위스 흑연 산업 동향
스위스는 19세기 전반까지 활발한 광업 활동을 이어갔으나,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며 광업이 급격히 위축됐다. 1967년에는 마지막 두 개의 철광석 광산이 문을 닫았지만 아스팔트 채굴은 1986년까지 지속됐다. 스위스는 금속 광석 매장량이 부족하여 광산업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했으며, 채굴은 소규모로 이뤄졌다. 스위스 지질 조사국에 따르면, 스위스는 현재 천연흑연을 국내에서 채굴하지 않으며, 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인조흑연은 순수출하고 있다.
3.1 천연 흑연 무역 구조
스위스는 천연 흑연을 국내에서 채굴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2024년 기준 천연 흑연은 약 277톤(115만 달러)이 수입됐으며, 주요 수입국은 독일(190톤), 중국(44톤), 캐나다(27톤)이다. 같은 해 약 56톤(22만 달러)이 수출되었고, 주요 수출국은 중국(30톤), 프랑스(13톤), 독일(5톤)이다. 2025년 1~8월에는 천연 흑연의 수출이 확대되고 수입은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교역 구조는 이는 스위스가 해외에서 들여온 원료를 단순 재수출(트레이딩)하거나, 일부는 고순도 천연 음극재나 탄소 브러시와 같은 고부가 제품으로 가공하여 수출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석유코크스(2713.11) 수입 동향>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5
(8월 누계)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전체
48,177
12,838
40,778
13,279
28,835
7,337
12,775
3,925
1
독일
41,137
9,224
37,922
11,876
28,372
7,175
12,105
3,694
2
아르헨티나
0
0
142
51
462
161
669
231
3
루마니아
1,970
924
0
0
0
0
0
0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24.]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피치코크스(2708.20) 수입 동향>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5
(8월 누계)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전체
594
424
49
48
0.05
0.43
0.002
0.14
1
독일
321
249
49
48
-
-
-
-
2
아랍에미리트
0.04
0.14
-
-
-
-
-
-
3
미국
-
-
0.001
0.07
0.05
0.43
0.002
0.14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24.]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천연흑연(2504.10) 수출 동향>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5
(8월 누계)
중량
수출액
중량
수출액
중량
수출액
중량
수출액
전체
69
266
51
222
56
222
56
283
1
중국
30
170
26
148
30
160
36
209
2
프랑스
7
19
13
40
13
34
2
6
3
미국
2
13
2
19
1
6
5
37
4
이탈리아
0
1
1
5
2
6
-
-
5
스페인
-
-
-
-
2
5
1
1
6
독일
28
56
7
8
5
5
10
19
11
한국
0.03
3
-
-
-
-
-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17.]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천연흑연(2504.10) 수입 동향>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5
(8월 누계)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전체
172
579
158
703
277
1,150
175
458
1
독일
137
507
152
653
190
877
75
289
2
중국
20
34
0
9
44
104
40
57
3
캐나다
4
12
0
1
27
90
15
38
4
미국
0
1
2
23
3
37
0
0
5
오스트리아
11
21
4
13
12
28
4
19
6
프랑스
-
-
0
1
0
13
0
11
13
한국
0.02
0.14
-
-
-
-
-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17.]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인조흑연(3801.10) 수출 동향>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5
(8월 누계)
중량
수출액
중량
수출액
중량
수출액
중량
수출액
전체
13,614
103,284
11,280
77,301
8,748
51,034
7,297
46,470
1
중국
3,888
38,870
2,932
25,897
1,748
13,651
1,152
9,252
2
미국
2,710
21,292
2,243
15,088
1,336
7,266
1,320
11,118
3
일본
932
4,770
1,060
5,575
955
5,051
699
4,410
4
독일
1,496
6,540
914
4,450
873
4,603
690
3,954
5
헝가리
457
5,113
513
5,791
267
3,219
347
4,243
6
한국
905
8,763
593
4,658
391
2,227
327
1,994
7
인도네시아
274
1,148
402
1,490
672
2,209
401
1,325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17.]
<2022-2025, 스위스의 국가별 인조흑연(3801.10) 수입 동향>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5
(8월 누계)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중량
수입액
전체
567
3,101
566
2,416
1,055
3,017
634
1,449
1
독일
415
1,477
433
1,463
755
1,994
525
908
2
미국
12
126
8
97
32
202
0
31
3
중국
8
95
26
44
143
152
49
60
4
스페인
3
77
0
3
2
118
1
37
5
캐나다
28
276
8
100
9
118
8
92
6
네덜란드
2
79
1
112
3
97
25
93
14
한국
7
96
3
38
0.004
3
0
1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9.17.]
- EU의 흑연을 포함한 원자재 공급망 전략과 스위스의 역할
- 이메리스 그라파이트 & 카본 (Imerys Graphite & Carbon Switzerland Ltd.)
2024년 말 Bodio 공장에서 바이오매스 기반 저탄소 인조 흑연 ‘SU-NERGY™’ 생산을 시작했으며, 이는 기존 제품 대비 CO₂ 배출을 최대 60%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2025년에는 중국 Cnano Technology와 협력해 차세대 전도성 첨가제를 공동 개발하며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 슈타이네만 카본 (Steinemann Carbon AG)
슈타이네만 카본은 1947년에 설립되어 스위스 Chur에 본사를 둔 탄소·흑연 소재 부품 전문 제조사다. 주력 제품은 고정밀 탄소 브러시와 각종 전기·기계 응용 산업용 부품이며, 고온 산업 등 특수 환경에서도 사용된다. 스위스 내에서 탄소·흑연 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소수 기업 가운데 하나로, 특수 규격이나 맞춤 사양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현지 및 유럽 산업 분야의 특정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생산 방식은 대규모 표준화 제품 중심의 글로벌 기업들과 차별화되며, 틈새시장에서 일정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 글렌코어 (Glencore PLC)
글렌코어는 스위스 Baar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자원개발 및 자원거래 기업으로, 2024년 기준 시가총액 717.3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5위의 광산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BHP, 리오틴토, 사우던 코퍼, 프리포트 맥모란에 이어 광산 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자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글렌코어는 2014년 호주 Syrah Resources Ltd.*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흑연 산업에 진입했다. 이후 다양한 광산 기업을 인수하면서 흑연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의 글로벌 자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흑연을 포함한 주요 원자재의 생산과 거래에서 중요한 입지를 다지도록 했다.
* Syrah Resources Ltd.: 2003년에 설립된 호주 기반의 광산 회사로, 주로 흑연과 같은 중요한 원자재의 탐사, 개발,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2024년에 글렌코어는 캐나다 Teck Resources*의 강철제철용 석탄 사업부인 Elk Valley Resources(EVR)의 지분 77%를 약 73억 달러에 인수했고, 이후 EVR 생산 실적을 반영하여 올해 상반기 기준 약 1,270만 톤 수준의 생산량을 보고했다. 또한 글렌코어는 인수된 EVR을 포함한 석탄 자산을 호주 기반의 단일 사업부(unit)로 운영하도록 재조정하여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 Teck Resources: 1906년에 설립된 캐나다의 다국적 광산 기업으로, 구리, 석탄, 아연, 금 등 다양한 자원 개발과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5.1 중국 흑연 수출허가제 지속
중국은 2023년에 도입한 흑연 수출허가제를 2025년에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세계 흑연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한편,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 원자재 확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4년 기준으로 중국은 스위스의 천연 흑연 수입의 약 16%, 인조 흑연 수입의 약 14%를 차지했으며, 동시에 스위스 인조 흑연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주요 교역 상대국 중 하나이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이 스위스 흑연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5.2 흑연 공급망 다변화 노력
스위스 정부는 핵심원자재 공급에 있어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공급망 리스크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방평의회 보고서에서 핵심 원자재의 공급자 의존을 조기 식별·완화할 필요성을 명시하였고, 스위스 과학아카데미(SCNAT)는 편중 의존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용·대체·국제협력을 제안하였다. 또한 경제사무국(SECO)은 EU 핵심원자재법(CRMA)의 ‘단일국 의존 65% 미만’ 목표와 공급망 추적 의무를 소개하며 스위스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있다.
5.3 EU 배터리 규정 시행에 따른 기회
EU 배터리 규정(Regulation (EU) 2023/1542)은 2025년부터 시행되어 배터리의 전 과정에 걸쳐 환경 지속 가능성과 책임 있는 원자재 조달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이 규정은 배터리 설계 단계에서 탄소 배출 저감, 재활용 가능성, 유해 물질 제한을 의무화하며, 동시에 원자재 출처 추적과 공급망 실사를 요구한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탄소 배출이 높고 공급망 투명성이 부족한 특정 국가에서 생산된 흑연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위스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스위스 기업들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한 제품을 공급하고, 투명한 원자재 추적 및 실사 체계를 구축하며, 고부가 응용 기술을 기반으로 유럽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 스위스 흑연 관련 법령 및 국가 전력
☐ 스위스의 자원 관리 및 산업 정책
- EU 핵심 원자재법(EU CRM)
EU 집행위원회는 EU 핵심 원자재법(EU CRM, Critical Raw Materials Act)을 제정하여, 유럽연합의 제3국 공급업체 의존도를 크게 줄이고, 순환적이고 지속 가능한 원료 조달 관행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2030년까지 EU 국가들은 연간 CRM(핵심 원자재) 소비량의 최소 10%를 자체 생산을 통해 충당해야 한다. 이에 따라 EU는 자원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자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스위스는 2021년 기준으로 금속 광석을 자체 채굴하거나 가공하지 않고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2021년에는 약 700만 톤의 금속 광석이 철강, 알루미늄 등 불특정 금속 제품 형태로 수입되었다. 이로 인해 스위스 제조업은 EU CRM법에 따른 공급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스위스는 이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며, FGS(Fachgruppe Georessourcen Schweiz), DERDW Earth Sciences, ETH Zurich와의 협력을 통해 스위스의 천연 자원과 CRM의 가용성에 대한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의 명확한 대응은 부족한 상황이다.
- 광업법 원칙(Bergregal)
스위스의 광물 자원에 대한 소유권은 Bergregal 원칙에 따라 주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이 원칙은 역사적으로 왕의 권리인 ‘광업 주권’에서 유래했으나, 연방정부가 아닌 각 주 정부가 광물 자원 개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민간기업 또는 개인에 광산 탐사, 개발, 채굴을 허가할 수 있다. 광물 자원에는 에너지 자원뿐만 아니라 광석, 소금 등이 포함되며, 특히 그라우뷘덴 주에서는 광업권을 지방 자치 단체에 이양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 소유자, 국가, 자원 개발업자 간의 이해 충돌을 대비해 몇 가지 규정이 마련되어 있다. 먼저, 연방 정부는 지하 광물 자원에 대한 처분 및 입법권을 각 주정부에 위임하며, 광물 자원의 탐사 및 개발을 위해서는 광업법에 따른 면허를 받아야 한다. 이 면허는 광업법 외에도 계획 및 건축 규정, 환경 영향 평가, 안전 규정 등을 준수해야 한다.
- 환경 보호 정책
스위스는 철저한 환경 보호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며, 환경 보호 연방법령(Federal Act on the Protection of the Environment, EPA)을 통해 대기오염, 토양오염, 소음, 진동, 방사선, 유해 물질, 폐기물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규제하고 있다. 이 법령은 환경 보호와 관련된 집행, 홍보 및 절차에 대해 구체적인 규정을 두고 있으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화학물질 위험감소법령(Chemical Risk Reduction Ordinance, ORRChem)은 화학물질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제한 및 금지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어, 스위스의 환경 보호 노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 첨단 소재 연구 지원 및 정책
스위스는 첨단 소재 분야에서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연구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노스위스(InnoSuisse)는 흑연, 그래핀 등 첨단 소재와 관련된 학계와 산업계 간 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스위스가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혁신을 도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스위스연방경제사무국(SECO, State Secretariat for Economic Affairs)는 스위스 내 첨단 소재 및 하이테크 산업을 위한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위스 자국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 기업에게도 지원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스위스는 글로벌 첨단 기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스위스는 이와 같은 다양한 정책과 전략을 통해 자원 개발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으며, 첨단 소재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 스위스의 기술 개발 동향 및 혁신 전략
이메리스 그라파이트 & 카본 스위스는 2020년에 리튬 이온 배터리에 특화된 새로운 인조 흑연 등급 개발을 전담하는 연구 센터를 설립하여, 배터리 밸류체인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의 노력에 기여했다. 이 연구 센터는 유럽 내 흑연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고,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를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스위스의 주요 연구 기관인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와 로잔연방공대(EPFL)에서는 흑연 처리 및 가공을 위한 연구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술과 그래핀 관련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흑연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스위스가 글로벌 배터리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두 기관은 2023년 발족한 Green Energy Coalition을 통해 20여 개 기업 및 연구소와 협력하여 차세대 에너지 저장 및 배터리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있으며, PSI와 Empa가 함께 주관한 Swiss Battery Days 2025에서는 리튬, 전고체, 플로우 배터리 등 다양한 배터리 기술과 소재 연구가 주요 주제로 다루어졌다.
또한, (주) 스위스클린배터리(Swiss Clean Battery)는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여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으며, 흑연 이외에도 실리콘 등의 다른 재료를 사용할 수 있어, 향후 배터리 기술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기술 혁신은 스위스가 배터리 제조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전시회 및 관련 기관
기관명
(영문) Paul Scherrer Institute (PSI)
(국문) 파울 셰러 연구소
역할
스위스 종합 과학기술 연구소로, 자연과학·공학 연구 및 대형 연구시설 운영
소재지
Forschungsstrasse 111, 5232 Villigen PSI, Switzerland
홈페이지
담당자(부서/성명)
Christian Rüegg, Director
연락처
T. +41 56 310 21 11
기관명
(영문) Swiss Federal Laboratories for Materials Science and Technology (EMPA)
(국문) 스위스 연방 재료과학 및 기술 연구소
역할
취리히연방공대 산하 재료과학기술 연구센터
소재지
Ueberlandstr. 129, 8600 Dübendorf
홈페이지
https://www.empa.ch
담당자(부서/성명)
Tanja Zimmermann, Director
연락처
T. +41 58 765 11 11
기관명
(영문) Swiss Battery Association (iBAT)
(국문) 스위스 배터리 협회
역할
스위스 배터리 기술 및 산업 생태계 연계, 학계·산업계·정책 기관 간 협력 지원
소재지
Aarbergstrasse 46, 2503 Biel
홈페이지
담당자(부서/성명)
Andrea Baumann, Community Manager
연락처
T. +41 32 530 88 46
E. info@ibat.swiss
기관명
(영문) State Secretariat for Economic Affairs (SECO)
(국문) 스위스연방경제사무국
역할
경제정책, 경제개발, 경제협력
소재지
Holzikofenweg 36, 003 Bern
홈페이지
https://www.seco.admin.ch/seco/en/home.html
담당자(부서/성명)
Helene Budliger Artieda, Director
연락처
T. +41 58 462 56 56
E. info@seco.admin.ch
기관명
(영문) Federal Office for the Environment (FOEN)
(국문) 연방환경청
역할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한 자원관리
소재지
Monbijoustr. 40, 3011 Bern
홈페이지
https://www.bafu.admin.ch/bafu/en/home.html
담당자(부서/성명)
Katrin Schneeberger, Director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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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시사점
스위스 흑연 산업은 공급망 측면에서 원자재 조달을 전량 해외에 의존하는 구조적 취약성을 안고 있지만, 합성·정제·가공을 통해 고부가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 특히 Imerys Graphite & Carbon의 저탄소 인조 흑연 ‘SU-NERGY™’ 상용화와 전도성 첨가제 개발 사례는 EU 배터리 규제 대응과 지속가능성에 대응하여 R&D 역량을 강화하려는 기업의 노력으로 보여진다.
스위스는 자원 개발보다는 기술과 연구개발, 특수 규격 수요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슈타이네만 카본의 사례처럼 주문형·소량 생산 체제를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이러한 니치마켓 전략은 대량생산 중심의 글로벌 기업과 차별화되며, 고부가 부품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한국 기업 역시 이러한 접근을 벤치마킹해서 고순도 기능성 흑연 소재 R&D에 대한 투자확대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경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분석에 따르면 흑연 등 핵심 광물의 70% 이상을 특정국가에 의존하고 있으며, 만약 이들 국가가 수개월간 수출을 통제할 경우 한국 반도체 수출액이 약 55억 9천만 달러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반영해 정부는 2023년 12월 발표한 「산업공급망 3050 전략」에서 흑연을 공급망 안정 품목으로 지정하고 자립화·다변화·자원 확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대내외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은 수입선 다변화와 고순도 기능성 흑연 소재 개발과 더불어 첨단 기술과 융합해 흑연 응용분야 진출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고부가 흑연 가공 기술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또는 공동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특정 국가 의존도를 완화하고, EU 배터리 규제에 부합하는 친환경·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취리히연방공대(ETH Zurich), 로잔연방공대(EPFL), Empa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와 인력 교류를 적극 추진하여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그래핀 분야의 기술 역량을 체계적으로 축적해야 한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한국의 기술 경쟁력 제고뿐 아니라 유럽 시장 진출 기반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GT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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