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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관점에서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인광석
- 경제·무역
- 알제리
- 알제무역관 장명철
- 2025-10-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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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부터 화학, 식품, 첨단산업까지 광범위하게 사용
인광석 주요 생산국인 알제리에 대한 전략적 접근 필요
인광석과 인산염
인광석은 자연 상태에서 산출되는 광물자원(원석)으로, 주로 인(P, Phosphorus)을 함유하면서 동시에 불순물(규소, 철, 알루미늄, 탄산염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인산(Phosphoric acid)이나 인산비료 제조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런 인광석을 가공하여 만든 것이 인산염이다. 화학적으로 인(P)이 산소와 결합해 만들어진 화합물을 의미한다. 농업 비료로 쓰이는 것이 대표적이며, 비농업분야에서는 세제, 식품 및 사료 첨가제, 금속 표면 처리, 배터리 및 의약품 원료로 사용된다.


인광석
비료
[자료: Unsplash]
글로벌공급망 관점에서 중요성
(1) 농업 필수재료
인(P)은 질소(N), 칼륨(K)과 함께 농업 3대 필수 영양소로 꼽힌다. 식물의 뿌리 성장, 광합성, 유전물질(DNA) 합성에 꼭 필요하다. 따라서 전 세계 농업 생산성을 유지해주고 있는 자원 중 하나이다. 인은 합성하여 만들 수 없으며, 대체 물질이 없어서 그 중요성이 높다고 하겠다.
(2) 광범위한 사용
인산염은 기존 화학산업(금속 표면 처리, 세정제), 식품산업(안정제, 산도 조절제) 등 전통산업부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첨단산업(배터리, 의약품 등)에 걸쳐 다방면으로 쓰인다. 이는 산업 생태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3) 전략자원
인광석 매장량은 전 세계에 골고루 분포하지 않고, 모로코·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를 자원무기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인광석 공급이 막히면 인산비료 생산이 줄어들고, 이는 곧 전 세계 식량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식량안보와 직결된다.
생산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알제리는 인광석 매장량 기준 아프리카 4위, 세계 6위이다. 알제리에서 가장 큰 인광석 매장지는 동부지방의 테베사 주 제벨 온크 지역 블레드 엘 하드 바(Bled El Hadba in the Djebel Onk region, Wilaya of Tebessa)이다. 알제리 전체 매장량은 22억톤으로 추정되며, 그 중 12억 톤은 블레드 엘 하드바에 매장되어 있고, 약 80년가량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제리 정부는 국가 경제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10년 인광석 생산량>
(단위: 천 톤)

[자료: 미국 지질조사국(USGS)]
주요 기업
회사명
로고
홈페이지
내용
Sonatrach
(소나트랙)

1963년에 설립된 소나트랙은 알제리를 대표하는 에너지 공기업이며, 원유, 천연가스 및 파생 상품의 생산, 가공, 수출을 담당한다. 인광석 분야의 자금 조달, 프로젝트 조정, 산업 개발,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Sonarem
(소나렘)

N/A
1967년에 설립된 소나렘은 알제리 광물자원개발 공기업이다. 광물 자원의 탐사, 개발, 가공 및 마케팅을 전문으로 한다. 알제에 본사를 둔 소나렘은 원유와 가스를 넘어 경제 다각화를 목표로 하는 국가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소나렘은 인광석, 철, 아연, 납 등 다양한 광업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Somiphos
(소미포스)

소나렘의 자회사이다. 국내 최대 규모 매장지 중 하나인 제벨 온크(Djebel Onk)와 비르 엘 아테르(Bir El Ater) 매장지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인광석 채굴, 가공, 수출이며, 물류 센터는 안나바(Annaba) 에 있다.
[자료: 각 회사 홈페이지 및 KOTRA 알제무역관 자체 조사]
수출
(1) 통계
소나렘은 자회사인 소미포스를 통해 2024년에 인광석을 1억 9,300만 달러 수출하였다. 인도는 알제리 인산석의 세계 최대 수입국이며, 한국으로의 수출은 없다.
<알제리 인광석 10대 수출국>
(HS코드: 251020)
순위
국가
수출액(천 달러)
수출량(톤)
-
총
224,294
1,469,106
1
인도
101,642
652,130
2
인도네시아
25,481
168,600
3
리투아니아
25,161
166,541
4
파키스탄
20,858
100,490
5
튀르키예
11,935
103,899
6
이탈리아
10,188
67,807
7
프랑스
6,818
47,422
8
우루과이
4,658
33,155
9
브라질
3,792
33,000
10
폴란드
2,956
18,377
[자료: Trademap]
<최근 5년 세계 인광석 가격동향>
연도
2020
2021
2022
2023
2024
금액(USD/톤)
80-90
120-130
150-160
140-155
145-150
주 : 공식 단일통계는 없고 지역별로 상이
[자료: Globenewswireonline]
(2) 물류
안나바항(Port of Annaba)은 인광석 수출을 처리하는 유일한 항구이다. 테베사(제벨 온크, 비르 엘 아테르)의 주요 매장지 근처에 위치한 이 항구는 소미포스가 운영하는 광산 지역과 철도 및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이 항구는 약 12만 톤 규모의 인광석 저장 공간을 포함한 특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광산에서 선박으로 광석을 운송하는 데 적합하다. 알제리 정부는 수출량 증대를 위하여 안나바 항 확장공사에 착수했다. 2024년에 시작되었으며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알제리항만공사(National Agency for for the Implementation of Port Infrastructure)가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중국항만공정회사(CHEC)와 알제리 국영기업인 코시더(Cosider), 메디트람(Meditram)으로 구성된 중국-알제리 기업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안나바 위치
안나바항
[자료: 구글맵, 안나바 항 홈페이지]
(3) 규제
인광석 관련 알제리 세관에 제출한 세관 신고서에는 수입자, 가격, 수량, 납품일, 선박 및 주소지 송장 관련 정보가 포함된다. 관세 우대 혜택을 받는 지역으로 수출하는 경우에도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향후 알제리 정부의 정책방향이 원광 단순 수출보다 가공 제품 중심 수출로 변화할 수 있어 원광 수출에 대해서는 허가 요건 강화, 할당 배정, 관세 제도 변화, 수출세 또는 수출료 부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는 전문가 견해도 있다.
인광석 채굴 관련 법규
(1) 생산
인광석을 포함한 모든 광물자원은 공유재이며, 이를 개발하는 것은 광산법에 따라 이루어진다. 또한 이 법은 광산 활동이 기존 광산 및 환경 관련 법률과 관련된 기존 이중 법규의 적용을 받는 상황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자 단일 법규 절차로 전환했다. 채굴 허가는 승인된 개발 계획에 따라 광업활동청(National Agency of Mining Activities)에서 발급하며 일정 규모이상 대형 통합 프로젝트는 국무회의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2) 투자
기존 광산법은 51대49 규칙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의 최대 지분을 49%로 제한했다. 이는 국내 및 외국인 투자의 유인을 감소시켰고 프로젝트 발굴에 제약이 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5년 8월 개정되어 관보(제52호)에 게재됐다. 투자를 촉진하는 일련의 인센티브를 통해 광업 부문을 투자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만들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외국 주주가 설립한 법인도 최대 80%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경우에 따라 최대 30년 단일 허가권을 부여하는 것이 개정된 광업법의 주요 내용이다.
통합 인광석 프로젝트
이는 인광석 매장지를 개발하여 비료 생산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600만 톤 이상의 인광석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2023-2024년 동부 광산 노선 공사(아나바-수크 아흐라스-테베사 축의 2배 확장 및 현대화)를 가속화하고, 수출용 광석 및 비료의 반출에 필수적인 요소인 아나바 항 확장과 연관 철도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블레드 엘 하드바(Bled El Hadba) 광산의 추가적인 개발은 인광석 생산량을 연간 약 1,000만 톤까지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6월 19일, 알제리 회사 사이펨(Saipem)은 소나트랙으로부터 비료 화학 단지의 기본 엔지니어링을 위한 전단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발표회에서 제공된 데이터에 따르면, 건설 단계에서 약 12,000개의 일자리, 운영 단계에서는 약 6,000개의 직접 일자리와 24,000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어 고용 측면에서 알제리 국가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 설립돼 알제리에 위치한 광물채굴 전문 기업 ‘Carriere Undermine’ 의 General Manager인 Mr. Youcef Chikhi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광업법은 민간 기업이 채굴권을 획득하는 데 드는 시간을 절약하고 예측가능성을 확보해준다. 정부는 현장 자재 가공, 국내 인력 고용, 그리고 노하우 이전을 장려하여 지역 사업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시사점
글로벌 공급망 시대에 광물자원은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이슈이다. 희토류 등 다른 사례를 통해 그 중요성은 우리가 여실히 체감하였다. 이런 관점에서 인광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농업의 기본이 되는 비료를 생산하기 위한 현재로서는 필수재이며 다른 것으로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식량안보와도 연결이 된다. 따라서 이런 인광석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알제리에서 포착하고 우리 기업들이 인광석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자료: 미국 지질조사국(USGS), Ttrademap, Globenewswireonline, Sonatrach 및 Somiphos 홈페이지, 안나바항 홈페이지, 알제리 정부 관보, 현지 언론, KOTRA 알제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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