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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친환경 바람 타고 성장하는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
  • 트렌드
  • 베트남
  • 하노이무역관 유상철
  • 2025-10-13
  • 출처 : KOTRA

2030년까지 35억4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 전망

외국인 100% 투자 허용·그린 인증 의무화로 구조적 성장기대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현황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 매출은 2025년 25억7000만 달러, 2030년에는 35억4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5~2030년 연평균 성장률은 6.59%로,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인프라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규모>

주: 2025년 이후는 전망치

[자료: Statista]


모더인탤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은 인프라 가용성과 안정성을 기준으로 분류되는 'Tier 3' 등급 시설이 2024년 기준 약 88%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더 높은 안정성과 무중단 운영을 보장하는 상위 등급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 특히 무중단 운영과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최고 등급인 'Tier 4' 시설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46%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단순 데이터 저장을 넘어 AI 연산, 고성능 컴퓨팅(HPC) 등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처리하기 위한 기업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 '그린 데이터센터'


베트남 데이터센터 산업은 단순한 인프라 확충 단계를 넘어, ‘친환경’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Viettel IDC의 호앙 반 응옥(Hoang Van Ngoc) 사장은 “대형 고객사들이 서비스 계약 조건으로 녹색 표준(Green Standard)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녹색 데이터센터 구축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AI와 빅데이터 확산이 있다. AI 연산을 수행하는 데이터센터는 기존 대비 2~5배 많은 전력을 소비하며, 냉각수 사용량도 급증한다. 전력 인프라가 아직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은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에너지 집약형 설비의 확대가 곧 국가 전력망에 부담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 불안정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이 제한되는 사례도 보고됐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 전략의 일환으로, 발전설비 총용량을 2023년 15만489㎿에서 2025년 18만3000~23만6000 수준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응우옌 만 훙(Nguyen Manh Hung) 베트남 과학기술부 장관은 2024년 베트남 비즈니스 포럼(VBF)에서 “그린 데이터센터와 그린 5G 네트워크를 정부의 핵심 방향으로 설정했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개방과 비용효율, 베트남 데이터센터 시장의 두 축


2024년 7월부터 발효된 개정 통신법은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 제한을 완전히 철폐했다. 이로써 외국 기업은 100% 단독 소유·운영이 가능해졌으며, 이는 베트남의 디지털 전환과 개방 정책을 상징한다. 또한, 이는 2019년부터 시행된 사이버 보안법과 2026년 1월 발효될 개인정보보호법의 데이터 현지화(Data Localization) 조항과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사용자 데이터를 반드시 베트남 내에 저장해야 하므로, 데이터센터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한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에 따르면, 베트남의 데이터센터 메가와트(㎿)당 평균 건설 비용은 약 690만 달러로, 아태지역에서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저렴하다. 이는 중국(710만 달러), 태국(770만 달러), 인도네시아(880만 달러), 말레이시아(900만 달러) 등 주요 경쟁국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메가와트(㎿)당 평균 건설 비용>

(단위: US$백만)

연번

지역

저사양

중사양

고사양

1

일본

10.45

13.24

16.02

2

싱가포르

9.27

11.74

14.21

3

호주

7.60

9.63

11.66

4

한국

7.50

9.50

11.51

5

홍콩

7.41

9.39

11.37

6

뉴질랜드

7.31

9.26

11.21

7

말레이시아

6.49

9.02

11.56

8

인도네시아

6.94

8.78

10.63

9

태국

6.05

7.67

9.28

10

인도네시아

5.63

7.13

8.63

11

중국

5.61

7.11

8.61

12

필리핀

5.52

6.97

8.41

13

베트남

5.48

6.94

8.40

14

대만

5.05

6.39

7.74

주: 저·중·고 사양 기준은 Cushman&Wakefield의 구분이며, 정렬순서는 중사양 건설비 기준

[자료: Cushman&Wakefield]


이러한 비용 우위 덕분에 베트남은 토지 및 에너지 자원 부족으로 확장이 제한된 싱가포르의 전략적 대안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현재 Viettel IDC, VNPT, FPT Telecom 등 현지 통신 대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사들의 대규모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발표되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베트남의 주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현황


현재 베트남 전역에는 총 41개의 상업용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12개 기업이 이를 관리하고 있다. 설계용량 기준 총 221㎿ 규모로, 수도 하노이와 호치민, 다낭, 빈증 등 주요 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분포한다. 주요 운영기업으로는 Viettel IDC, VNPT, FPT Telecom, CMC Telecom 등 베트남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일본의 NTT DATA, 싱가포르의 ST Telemedia Global Data Centres, 호주의 Edge Centres, 홍콩의 Gaw Capital, 말레이시아의 Infracrowd Capital 등이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 주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단위: ㎿)

연번

프로젝트명

투자자

위치

설계용량

가동시기

1

High-tech R&D and Data Center

Viettel

(베트남)

호치민 구찌

140

2026년 1분기(1단계)

2

An Khanh Data Center

Viettel

(베트남)

하노이 안카인

60

2026년 2분기(1단계)

3

SAM DigitalHub

Saigon Asset Management

(케이멘제도)

빈증

150

2027년(1단계)

4

CMC Hyperscale Data Center

CMC

(베트남)

사이공하이테크파크

30~120

-

5

AIDC DeCenter

IPTP Networks

(사이프러스)

다낭하이테크파크

10 (최소)

-

[자료: 현지 언론 등 KOTRA 하노이 무역관]


이 가운데 Viettel IDC는 베트남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심축으로 꼽힌다. Viettel 그룹의 재무적 여력과 기술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노이·호찌민·다낭·빈즈엉 등 주요 지역에 약 17개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호치민시 구찌에 건설 중인 '슈퍼스케일 데이터센터(140)'는 베트남 최초로 설계 전력용량 100를 초과하는 시설로, 향후 AI 연산과 하이퍼스케일 수요를 대응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시사점


현지 최대 사업자인 Viettel IDC는 “시장 잠재력을 충족시키기 위해 현재 데이터센터 용량이 15배 확대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도 AI 수요 급증이 데이터센터 투자의 방향을 재편하고 있다. 하노이 무역관이 업계 관계자 A씨에게 획득한   AI 서버가 전 세계 서버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46%에서 2025년 약 70%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며, 대형 IT 기업들은 직접 시설을 건설하기보다 인프라 임차를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외주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력 인프라 확충과 친환경 기술 투자가 병행 추진되는 베트남은 AI 인프라의 새로운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친환경 디지털 전환을 정책 핵심으로 내세우는 만큼, 에너지 효율화 기술·신재생에너지 솔루션 등 한국 기업이 강점을 보유한 분야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Statista, Modor Intelligence, Cushman&Wakefield, 현지 언론 등 KOTRA 하노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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