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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휘발유 수출 규제 동향
  • 통상·규제
  • 러시아연방
  • 블라디보스톡무역관
  • 2025-09-29
  • 출처 : KOTRA

국내 연료 시장 안정과 가격 억제를 위한 단계적 수출 금지·예외 허용·강화 및 완화의 전개

상품명(HS Code)


 - 휘발유(EAEU HS-Code): 271012

 - 경유(EAEU HS-Code): 271019

 

휘발유 수출 규제 배경(2025년 정부령 №1294, 경유 비대상)


러시아의 휘발유 수출 규제는 복합적인 내외부 요인이 맞물려 추진됐다.

먼저 러·우 사태 이후 물류망이 제약을 받는 가운데 정유공장의 정기 보수로 공급이 감소했다. 여기에 농번기 작업 집중으로 농촌 지역의 연료 수요가 급격히 늘고 화물 운송량 증가로 휘발유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시장은 심각한 수급 불균형에 직면했다. 공급 측면의 제약도 한층 심화돼 정유공장이 수리에 들어가면서 생산 능력이 줄었을 뿐 아니라 대러 제재와 군사 공격으로 정제 시설 가동률이 떨어졌으며, 특히 2024년에는 드론 공격으로 정유 시설이 손상돼 계획에 없던 수리 작업으로 공급 차질이 더욱 심각해졌다. 또한 내수용으로 구매한 연료가 해외로 되팔리는 ‘회색거래’가 확산되면서 국내 거래소 가격에 상승 압력이 가중됐고, 해외 구매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자 러시아산 연료가 대량으로 유출될 위험이 커졌다.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농민과 운송업체, 일반 운전자가 연료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거나 가격 부담을 겪을 수 있다고 판단해, 국내 연료 시장의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휘발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규제 성격


러시아 정부가 2025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시행하는 자동차용 휘발유 수출 일시 금지 조치는 한시적·예방적 성격의 계절 대응 조치다. 이 조치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조약(제29·47조)과 연방법 「대외무역활동의 국가규제원칙에 관한 법」 제21조에 근거하며, 국내 연료 시장의 가격 안정과 공급 보장, 에너지 안보 확보, 수급 불균형 예방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수출 금지 대상은 상업용 자동차용 휘발유(HS CODE 2710124110~2710125900)이며, 국내 거래소에서 구매한 물량도 포함된다. 

 

러시아 휘발유 중심 연료 수출 규제 연혁(2023년~2025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러시아 정부는 국내 연료 공급 안정과 가격 억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휘발유 수출을 단계적으로 제한·완화하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했으며, 경유는 일부 기간에 한해 제한이 적용됐다.


시행 기간

수출 규제 대상

조치 내용

2023년 9월 21일~ 11월 17일

*정부령 №1537

휘발유, 경유

- 全 수출자(휘발유 생산업체 포함) 대상 자동차용 휘발유·경유 수출 임시 금지

목적: 국내 연료 시장의 가격 안정화 및 내수 공급 확대를 통한 소비자 가격 인하

2024년 3월 1일~8월 31일

*정부령 №243, №244

휘발유

- 全 수출자(휘발유 생산업체 포함) 대상 휘발유 수출 임시 금지 및 경유 판매 의무비율 상향(12.5% → 16%)

목적: 봄철 농업 작업, 여름 휴가철, 정유공장 정기 보수 등으로 인한 계절적 수요 급증

202491일~12월 31일

*정부령 №1074

~2025년 1월 31일

*정부령 №1661

휘발유

全 수출자(휘발유 생산업체 포함) 대상 휘발유 수출 임시금지(~12.31), 기타 수출업자 제한 지속(~1.31)

목적:  가을철 지속되는 계절 수요와 정유공장 계획 보수, 자동차용 휘발유의 불법 수출 억제

~2025년 2월 28일

*정부령 №71

휘발유

- 비생산자(중간상·무역업자) 대상 휘발유 수출 임시 금지 연장(휘발유 생산업체 예외)

목적: 내수 시장 안정·정유산업 보호·불법 수출 억제

2025년 3월 1일~8월 31일

*정부령 №229

휘발유

- 비생산자(중간상·무역업자) 대상 수출 임시 금지(휘발유 생산업체 예외)

목적: 국내 시장 안정과 정유산업 보호, 불법 수출 억제

2025년 7월 28일~8월 31일

*정부령 №1118

휘발유

- 全 수출자(정유업체 포함) 대상 휘발유 전면 수출 금지 시행

- 목적: 국내 연료 시장 안정 및 여름철·농업철 수급 보장

2025년 9월 1일~10월 31일

*정부령 №1294

휘발유

- 9월 1일~30일: 全 수출자(휘발유 생산업체 포함) 대상 금지

- 10월 1일~31일: 비생산자(중간상·무역업자) 대상 수출 금지

목적: 가을철 수요 및 정유공장 보수로 인한 내수 공급 안정 필요

[자료: 정부령 사이트 및 RGRU]

단, 국제 인도적 지원용, 개인 사용 목적 용도, 국제·정부 간 협정 등에 따른 공급 목적은 예외


생산 동향



- 자동차용 휘발유 생산

러시아의 자동차용 휘발유 생산은 2021년 4,081만 톤에서 2022년 4,229만 톤으로 소폭 늘었고, 2023년에는 4,390만 톤으로 다시 증가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4,110만 톤 수준으로 줄었으며, 이는 정유공장 수리, 제재에 따른 설비 운영 차질, 드론 공격 피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5년에는 상반기 기준 약 2,087만 톤이 생산돼 하반기 생산을 합산할 경우 전년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러시아 정부가 상반기 수치를 토대로 연간 전망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아 생산 추세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 경유 생산

경유 생산은 2021년 8032만 톤에서 2022년 8472만 톤으로 늘었고 2023년에는 8810만 톤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2024년에는 8160만 톤으로 감소했고, 2025년 상반기 기준 4248만 톤으로 집계돼 연간 기준으로는 8000만 톤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2021~2025년 러시아 자동차용 휘발유 및 경유 생산 동향>

 (단위: 만 톤)

구분

2021

2022

2023

2024

2025

*상반기 기준 잠정치

휘발유

4,081

4,229

4,390

4,110

2,087.28

경유

8,032

8,472

 8,810

8,160

4,248

[자료: 러시아 통계청]

 

가격 동향


- 휘발유 가격 추이

러시아의 휘발유 소비자 가격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AI-92 휘발유는 2020년 약 44루블/리터 수준에서 2025년 6월 약 55루블까지 올랐으며, AI-95 휘발유 역시 같은 기간 약 47루블에서 58루블로 상승했다. 특히 2023년 하반기에는 수출 제한 조치와 공급 불균형이 맞물리면서 가격 급등이 나타났으며, 이후에도 완만한 상승세가 유지됐다.


- 경유 가격 추이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2020년 약 48루블이던 경유 가격은 2025년 6월 기준 약 72루블로 상승해 휘발유보다 높은 상승 압력을 보였다. 이는 농업·물류 분야의 수요 급증과 공급 제약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러시아 소비자 시장의 휘발유·경유 가격 동향 (2020.01~2025.06)>

[자료: 러시아 통계청, Ria rating]


2025년 1월 기준 러시아 소비자 시장의 연료 가격은 AI-92 휘발유가 약 55루블, AI-95 휘발유가 약 61루블, 경유가 약 70루블 수준에서 거래됐다. 상반기 동안 모든 연료 가격은 상승해 6월에는 각각 약 57루블, 62루블, 71루블 수준에 도달했다. 연말에는 AI-92가 약 61루블, AI-95가 약 67루블, 경유가 약 77루블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이는 2024년 대비 추가적인 가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말 러시아 휘발유 및 경유 가격 전망〉

[자료: Autonews]

지역별 가격 현황


러시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러시아 전 지역에서 연료 가격이 상승했고, 특히 연료 부족이나 가격 급등기에는 수도(모스크바)와 지방 간 휘발유 가격 격차가 두드러졌다.

경제학자인 예브게니 시도로프는 지방 고물가의 주된 원인으로 물류 문제를 지적했다. 철도 운송 과부하로 정유공장과 항만에서 먼 지역까지의 운송 비용이 높아져 소매 가격에 반영됐고, 남부·시베리아·극동 등은 유류탱크화차가 부족해 운송이 더욱 어려워졌다. 또한 시장 구조 차이도 가격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스크바는 다수의 주유소 네트워크가 경쟁하는 반면, 지방 도시들은 한두 개의 주유소 사업자가 사실상 시장을 독점해, 도매가가 오르면 빠르게 소매가를 인상하고 높은 마진을 설정해 비용을 보전했다. 반면 모스크바 내 주유소들은 치열한 경쟁과 평판 관리 필요성으로 가격 인상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AI-95 휘발유, 경유 가격 〉

[자료: Auto.ru, 러시아 통계청]

주요 생산업체



러시아 내 연료 공급은 국영기업과 민간 정유기업이 함께 담당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전국의 정유공장과 주유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시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시키는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주요 수출 주체로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업체명

설립연도

위치

세부사항

가즈프롬네프트

1995

모스크바

정제 능력: 4,290만 톤

주요 생산 제품: 자동차용 휘발유, 경유, 항공 터빈 연료, 중유, 선박 연료유, 아스팔트 등

루코일

1991

모스크바

정제 능력: 6,500만 톤

주요 생산 제품: 휘발유, 경유, 아스팔트, 중유 등

로스네프트

1993

모스크바

정제 능력: 8,260만 톤

주요 생산 제품: 고옥탄 휘발유(AI-100-K5, AI-95-K5 Euro-6), 친환경 항공유(TMC Type A) 등

[자료: 각 사 사이트]

 

수출 동향


러시아의 자동차용 휘발유 및 경유 수출은 2023년 이후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옥탄가 92 이상 휘발유는 2023년 5,070,000천 달러에서 2024년 2,340,000천 달러로 절반 이상 축소됐고, 2025년 1~3월에는 1,920천 달러로 급감했다. 옥탄가 95 이상 휘발유 역시 2023년 841,180천 달러에서 2024년 445,750천 달러로 감소했고, 2025년에는 공식 통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경유의 경우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여름용 디젤 연료는 2023년 32,290,000천 달러에서 2024년 15,230,000천 달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수출 규제와 국제 제재, 물류 차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러시아 자동차용 휘발유 및 경유 수출동향>

(단위: US$ 천)

구분

HS CODE

2023

2024

2025년 1~3월

자동차용 휘발유

(옥탄가 92 이상)

2710124130

5,070,000

2,340,000

1,920

자동차용 휘발유

(옥탄가 95 이상)

2710124500

841,180

445,750

-

경유 (여름용)

2710194210

32,290,000

15,230,000

71,430

[자료: Globusved]

* 주: 디젤 연료는 계절 및 황 함량에 따라 다양한 세부 HS CODE로 구분되지만, 본 보고서에서는 대표적인 경유(여름용)를 기준으로 수출 동향 분석

 


한국의 러시아 자동차용 휘발유 및 경유 수입 동향

 

한국의 대러시아 수입 통계를 보면, 자동차용 휘발유의 수입은 2023년부터 2025년 7월까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한국이 러시아산 휘발유에 대한 의존도가 사실상 없는 상태임을 보여준다.

반면 경유의 경우에는 제한적이지만 수입 흐름이 나타났다. 경유 수입은 2023년 2만6천 달러에서 2024년 444만5천 달러로 급증해 전년 대비 약 17,000%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2023년 절대 규모가 매우 작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2025년 1~7월 수입액은 22만6천 달러로 다시 급감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94.9% 감소했다.


<한국의 자동차 휘발유(MTI 133120) 및 경유(MTI 133200) 대러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구분

2023

2024

2025년 1~7월

수입금액

증감률

수입금액

증감률

수입금액

증감률

휘발유

0

0

0

0

0

0

경유

25.7

-

4,445

17,259.6

226

-94.9

합 계

 

 

 

 

 

 

[자료: 한국무역협회 K-Stat]

 


시사점: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


2023년 이후 러시아 정부는 국내 연료 시장 안정과 가격 억제를 위해 자동차용 휘발유 수출을 중심으로 단계적·반복적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경유는 일부 기간에만 제한 적용) 이러한 정책은 러시아산 정유제품의 해외 공급량을 직접적으로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한국의 수입 연료 구조를 살펴보면, 자동차용 휘발유 및 경유에 대해 러시아산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러시아의 수출 제한 조치가 한국 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다. 다만, 국제 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연계성을 고려할 때 러시아의 수출 제한은 간접적인 파급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다. 러시아가 주요 공급국으로 참여하던 시장에서 공급 공백이 발생할 경우, 한국이 주요 수입처로 삼고 있는 중동·미국·아세안 지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즉, 한국의 러시아 직접 수입 비중은 낮지만, 국제 유가 및 정제제품 가격 변동을 통한 간접적 충격은 피할 수 없는 구조이다. 


또한 러시아의 수출 제한은 글로벌 정제제품 공급망에 영향을 미쳐 국제 가격을 변동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한국 정유사들의 원가 및 국내 연료 가격에도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즉, 한국은 이미 러시아 의존도가 낮지만, 중동 및 미국산 제품에 집중된 수입 구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제 정세 불안에 대비해 비축유 운용과 대체 연료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요구된다.

 


자료: 러시아 통계청government.ru, Ria rating, RGRU, Autonews, Globusved, Auto.ru 한국무역협회 K-Stat 및 KOTRA 블라디보스톡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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