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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다시 건강하게’…트럼프 행정부 MAHA 정책, 미국 식품업계 판을 흔들다
  • 트렌드
  • 미국
  • 뉴욕무역관 김동그라미
  • 2025-09-22
  • 출처 : KOTRA

MAHA 정책, 인공첨가물 규제와 업계 혁신 가속화

첨가물 규제 강화로 열리는 새로운 시장 기회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트럼프 행정부의 MAHA 캠페인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심화되는 건강 위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Make America Healthy Again)’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기존의 질병 치료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질병 예방을 강조하는 MAHA는 식품 시스템을 핵심 개혁 분야로 설정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건강한 삶의 출발점은 올바른 식습관과 안전한 식품 섭취에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 확대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동의 만성질환 증가 원인으로 불균형한 식단과 화학물질 노출을 지적하며, 인공 첨가물과 유해 성분에 대한 규제 강화를 주장했다.


<1990~2022년 G7 국가별 5~19세 아동 비만률>

 

[자료: WHO 2025 data, The White House]

 

<1975~2022년 0~19세 아동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률>

 

[자료: National Cancer Institute, The White House]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지난 4월 MAHA의 일환으로 석유 기반 인공색소 8종의 단계적 퇴출 방침을 발표했다. 대상은 시리얼, 음료, 사탕 등 가공식품 전반에 널리 사용되는 색소들로, 시트러스 적색 2호(Citrus Red No. 2)와 주황 B(Orange B)는 즉시 허가 철회 절차에 착수했으며, 녹색 3호(Green No. 3), 적색 40호(Red No. 40), 황색 5호(Yellow No. 5), 황색 6호(Yellow No. 6), 청색 1호(Blue No. 1), 청색 2호(Blue No. 2)는 내년 말까지 식품업계에서 전면 퇴출될 예정이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월 발표했던 적색 3호(Red No. 3)에 대해서도, 당초 사용 금지 시기보다 앞당겨 퇴출할 것을 업계에 요구했다. 현재 FDA는 2027년 1월 15일부터 적색 3호의 식품 및 경구용 의약품 사용을 금지한다고 공표한 상태다. 보건복지부(HHS)와 식품의약국(FDA)은 기존 인공색소를 천연 대체제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책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 9월 초 발표한 ‘미국의 어린이들을 다시 건강하게’ 보고서를 통해 인공색소 퇴출에 더해, 식품용 유해 화학물질 사용 금지, 식품 라벨링 개선, 식단 가이드라인 개편, 초가공식품 정의 마련 등 행정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기농 인증 절차 간소화, 건강 및 식습관에 대한 대중 인식 제고와 교육, 민간 부문과의 협력, 관련 연구 확대 등을 MAHA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MAHA, 식품업계 변화의 가속 페달을 밟다

 

지난 8월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의 MAHA 아젠다가 소비자 선호 변화로 어려움을 겪던 식품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MAHA 출범 이전에도 일부 주정부는 유해하거나 안전성이 의심되는 첨가물이 포함된 식품의 유통을 제한해 왔으나, 최근 들어 MAHA의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주법 제정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주별 식품첨가물·가공식품 금지 조치>

통과 시기

()

주요 조치

시행 시점

2023 9

캘리포니아

브로민화 식물성유, 브롬산칼륨, 프로필파라벤, 인공색소 적색 3호 포함 식품 판매 금지

2027 1 1일부터

2024 9

캘리포니아

인공색소 적색 40호, 황색 5호, 황색 6호, 청색 1호, 청색 2호, 녹색 3호 포함 식품의 학교 급식 제공 금지

2027 12 31일부터

2025 3

웨스트버지니아

인공색소 적색 40호, 황색 5호, 황색 6호, 청색 1호, 청색 2호, 녹색 3호, 적색 3호 포함 식품의 학교 급식 제공 금지(2025.8.1~) / 전체 식품 판매 금지 (2027.1.1~)

2025 8 1 (학교 급식), 2027 1 1 (전면)

2025 4

애리조나

초가공식품(11 지정 성분 포함 해당)의 학교 급식 제공 금지

2026-2027학년도부터

2025 5

텍사스

17 지정 성분 포함 식품의 학교 급식 제공 금지

2026-2027학년도부터

2025 6

루이지애나

15 지정 성분 포함 식품의 학교 급식 제공 금지

2028-2029학년도부터

[자료: Beveridge & Diamond 정리]

 

일부 주정부는 MAHA가 퇴출을 발표했거나 추진 중인 인공색소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화학물질이 포함된 식품의 유통을 금지하는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시행에 들어간 곳도 있다. 동시에 미국 소비자들의 건강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품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식품 기업들도 인공색소나 향료를 자발적으로 배제하거나 천연 성분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아울러 일부 기업들은 MAHA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해 첨가물 라벨을 점검하고, 배제 성분을 모니터링하며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식품 기업별 인공 첨가물 배제 현황 및 계획>

기업명

세부 내용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 크리스탈 라이트(Crystal Light), 쿨에이드(Kool-Aid), 젤-오(Jell-O), 젯퍼프드(Jet Puffed) 등 크래프트 하인즈가 운영하는 음료와 디저트 브랜드 제품에 FDA가 허가한 인공색소가 첨가되어 있음

-  향후 출시 제품에는 인공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기존 제품에서도 단계적으로 제거해 나갈 계획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

-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너럴밀 제품의 85%는 이미 인공색소 무첨가

- 오는 2027년 말까지 판매되는 전 제품에서 인공색소를 배제할 것이라고 발표

- 2026년 여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씨리얼과 학교에 제공되는 식품에 첨가물 제거를 약속

펩시코(PepsiCo)

지난 4월 컨퍼런스콜에서 일부 제품에서 이미 인공성분을 줄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축소해 나가겠다고 밝힘

2025년 말까지 레이스(Lays)와 토스티토스(Tostitos) 등 주요 제품에서 인공색소를 전면 배제 예정

마르스(Mars)

- 2026년까지 M&M, 스키틀스(Skittles) 같은 캔디류에 들어가는 인공색소를 배제할 예정

인앤아웃(In-N-Out)

- 쉐이크 믹스, 초콜릿 시럽, 핫 코코아 등에 사용되는 인공 향료와 인공 바니라를 천연 향료로 대체하였음

- 칠리, 피클, 스프레드에 함유됐던 황색 5호를 강황으로 대체하고, 음료에 들어가는 적색 40호를 채소 주스로 대체하였음

스테이크앤쉐이크(Steak ’n Shake)

씨앗유와 식물성 오일을 전량 소기름으로 대체하고, ‘Make Frying Oil Tallow Agai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마케팅에 활용 중

웹사이트를 통해 치킨 텐더, 프렌치프라이 등 모든 튀김류를 100% 소기름으로 조리하고 있음을 공지

스타벅스(Starbucks)

MAHA 정책 기조에 맞춰 메뉴 전반을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공급망에서 씨앗유, 색소, 기타 인공 첨가물을 배제할 계획

메뉴 개발 과정에서 무설탕 음료와 고단백 스낵 등 건강 지향적 옵션을 확대 제공하겠다고 밝힘

[자료: Fox Business, WSJ 정리]

 

전망 및 시사점

 

미국은 MAHA 정책을 계기로 인공색소와 유해 화학물질 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그 적용 범위도 학교 급식에서 일반 유통 식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건강과 성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첨가물 제거와 천연 성분 대체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은 ‘건강’과 ‘천연’을 핵심 축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 소재 컨설팅 기업 A사의 식품·소비재 담당 애널리스트는 KOTRA 뉴욕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건강 논란 성분 배제와 첨가물 축소, 단순 성분화 흐름은 MAHA의 방향성과 일치한다”며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점은 식품 개발 및 마케팅 전략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식품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단순한 규제 준수에 그치지 않고 성분 라벨링의 투명성을 확보하며, 천연 원료 기반 제품 개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아울러 건강 친화적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미국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자료 : Beveridge & Diamond, Fox Business, Wall Street Journal,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New York Times, The White House, U.S.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및 뉴욕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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