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고도 경제 활성화로 주목 받는 홍콩의 드론 시장, 진출 유망 분야와 전략은?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09-22
- 출처 : KOTRA
-
저고도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 도입, 법률 개정, 대만구(GBA)와의 협력 추진
물류, 도시 개발, 긴급 구조 등 홍콩 기업과 협력을 통해 시장 맞춤형 진입 전략을 마련하고, GBA를 활용한 시장확대 기회 모색 필요
홍콩 드론 시장 규모
Statista에 따르면, 홍콩 드론 시장은 2020년 1140만 달러에서 연평균 10.8% 성장하며 2024년에는 1720만 달러에 달했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는 연평균 3.8%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며,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1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2030년 홍콩 드론 시장 규모>
(단위: US$ 백만)

* 주: 적용 환율은 1 USD = 7.8 HKD
[자료: Statista]
홍콩 드론 수입 동향
홍콩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홍콩의 드론(HS 8806) 총 수입 규모는 약 14억4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 본토로, 2024년 드론 수입액은 전년 대비 0.4% 감소했으나, 약 12억8200만 달러로 전체 수입의 88.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그 뒤를 말레이시아(4.3%), 미국(3.8%), 네덜란드(1%)가 뒤따랐다. 2024년 한국으로부터의 드론 수입액은 약 453만 달러로, 전년도 348만 달러 대비 30.2% 증가했으며, 주요 10대 수입국 중 7위를 기록했다.
<2022~2024년 홍콩 드론 수입 추이 (HS Code 8806기준)>
(단위: US$ 천, %)
순위
국가/지역
수입액
점유율
('24년 기준)증감률
('24/'23년)
2022
2023
2024
전체
173,338
1,371,883
1,448,000
100
5.6
1
중국 본토
152,756
1,287,398
1,282,051
88.5
-0.4
2
말레이시아
183
300
62,388
4.3
20,696.0
3
미국
16,349
23,887
54,424
3.8
127.8
4
네덜란드
705
8,608
14,687
1.0
70.6
5
아랍에미리트
64
80
6,398
0.4
7,897.5
6
베트남
49
28,477
5,992
0.4
-79.0
7
한국
866
3,479
4,532
0.3
30.2
8
호주
245
2,731
2,607
0.2
-4.5
9
일본
54
2,804
2,283
0.2
-18.6
10
튀르키예
3
90
1,518
0.1
1,586.7
* 주: 적용 환율은 1 USD = 7.8 HKD
[자료: 홍콩 통계청, 2025.08.22.]
홍콩 정부의 저고도 경제 정책
홍콩의 드론 수입 증가와 시장 확대는 드론 기술 발전과 다양한 응용 분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를 국가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적극 육성함에 따라, 저고도 경제는 존 리(John Lee) 홍콩 행정장관이 2024년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핵심 정책 중 하나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 또한 드론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규제 완화 및 정책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효율적이고 안전한 스마트 저고도 경제 생태계를 전면적으로 구축하고, 홍콩을 저고도 경제 분야의 글로벌 선도 도시로 육성하려는 전략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거나, 앞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홍콩 드론 시장에 진출을 계획 중인 국내 기업들도 정책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검토가 필요하다.
*저고도 경제: 지상 1000미터 이하의 공역에서 드론 및 수직이착륙 전기항공기(eVTOL) 등을 활용한 경제 활동을 의미하며, 주요 분야로는 물류 배송, 도시 통근, 공공 안전(측량 및 구조 등), 산업 응용 등이 포함된다.
2024년 11월, 홍콩 정부는 ‘저고도 경제 발전 실무그룹(Working Group on Developing Low-altitude Economy)’을 설립했다. 재정사 부사장인 마이클 웡(Michael Wong)의 주도 아래 해당 실무그룹은 저고도 응용 분야 발전 전략과 부처 간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드론 시범사업 추진, 관련 법규 개정, 인프라 구축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GBA)와의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저고도 경제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래는 실무그룹이 실제 적용한 시범 프로젝트 사례, 법령 개정 등 일련의 활동들이다.
1. 저고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규제 샌드박스 시범 프로젝트 추진
저고도 경제 발전 실무 그룹은 ‘저고도 경제 규제 샌드박스 시범 프로젝트(Low-altitude Economy Regulatory Sandbox Pilot Project)’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 학계, 정부 부처가 공공 및 항공 안전이 확보된 환경에서 드론 기술의 다양한 응용을 실제로 테스트해 관련 데이터와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한다. 이를 통해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1기 프로젝트는 2025년 3월에 시작됐으며, 총 72건의 신청이 접수돼 38건이 승인됐다. 2025년 8월 기준, 승인된 프로젝트 중 22건이 실제 현장 운영에 들어갔다. 신청 기관은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공공 서비스 기관, 정부 부처 등으로 다양하며, 프로젝트 내용은 긴급 구조, 물류 배송, 시설 유지보수 및 안전 점검, 환경 모니터링, 저고도 인프라 구축 등 여러 분야의 응용 시나리오를 포함한다.
마이클 웡 부사장은 RTHK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홍콩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를 확대해 시범 프로젝트의 상업적 응용에 집중하고, 승인된 과제를 양산화해 대규모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또한, 2026년 상반기 중 제2기 프로젝트 신청을 개시할 예정이며, 인프라 관련 과제 확대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2. 드론 사용의 체계적 규제를 위한 법령 개정
드론 사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해당 실무 그룹은 저고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령 개정 작업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소형 무인기령》(제448G장, Small Unmanned Aircraft Order (Cap. 448G))은 《2025년 소형 무인기(개정)령》(2025 Small Unmanned Aircraft (Amendment) Order)으로, 《1995년 항공(홍콩)령》(제448C장, Air Navigation (Hong Kong) Order 1995 (Cap. 448C))은 《2025년 〈1995년 항공(홍콩)령〉(개정)령》(2025 Air Navigation (Hong Kong) Order 1995 (Amendment) Order)으로 각각 개정됐다.
《2025년 소형 무인기(개정)령》은 기존 규제 체계를 확장해, 25kg 초과 150kg 이하인 ‘C형 무인기(Category C small unmanned aircraft)’라는 새로운 분류를 도입했다. 이는 기존 법령에서 규제되지 않았던 중대형 드론을 포함하며, 더 무거운 화물 운송, 다양한 응용 분야, 장거리 비행 등 홍콩 내에서의 합법적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안전성과 운용의 균형을 위해 해당 개정안은 ‘C형 무인기’ 운용 전 홍콩 민항처(Civil Aviation Department)의 허가를 필수로 규정하고 있으며, 보험 가입도 의무화했다. 보험금액은 무게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25kg 초과 75kg 이하의 경우 1500만 홍콩달러(약 192만8100 달러), 75kg 초과 150kg 이하의 경우 2000만 홍콩달러(약 257만870 달러)까지 설정된다.
한편, 《2025년 〈1995년 항공(홍콩)령〉(개정)령》은 홍콩 내 다양한 비전통 항공기의 시험 운용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개정령은 홍콩 민항처가 엄격한 안전 기준 하에 eVTOL, 자율형 승객 드론(Autonomous Passenger Drone) 등 150kg을 초과하는 첨단 공중 운송 시스템(Advanced Air Mobility, AAM)의 유인 시험비행을 허가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또한, 행정장관은 특정 조건 하에 비전통 항공기의 시험 활동을 승인할 수 있으며, 지정된 항공기에 대해 1회 또는 복수의 시험비행을 허가할 수 있다.
상기 두 가지 개정안 모두 2025년 7월 18일부 공식 발효됐다. 물류, 인프라 점검, 긴급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대형 드론의 안전하고 합법적인 운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저고도 경제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드론을 활용한 유인 비행 실현을 위한 길도 열었다.
3. GBA와의 드론 협력 강화 및 저고도 경제 공동 육성
실무 그룹은 지역 내 드론 기술의 활용 촉진에 그치지 않고, GBA(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전체의 저고도 경제 발전과 연계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추진 중이다. 특히 크로스보더(국경 간) 화물 및 승객 운송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드론 등 저공 항공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통·물류 모델을 모색해 GBA 내 도시 간 연결성과 경제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홍콩 정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 실무 그룹 대표단은 중국 선전시 정부와 고위급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저고도 경제의 발전 방향과 협력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화물 우선, 승객 후속(先貨後人)’이라는 단계적 접근 원칙에 따라 드론을 활용한 크로스보더 화물운송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저공 크로스보더 항로의 공동 구축, 무인헬리콥터 및 기타 저공 항공서비스 확대, 항공 안전관리 및 규제 정비, 출입국 통관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방면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러한 논의는 앞으로 GBA 내 도시 간 저공 네트워크 구축 기반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실무 그룹은 앞으로도 선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기술·제도·운영 측면에서 저공 크로스보더 통로(GBA low-altitude cross-boundary corridor) 구축을 위한 유리한 여건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GBA 전체의 통합적 발전, 혁신적 교통 인프라 구축, 그리고 홍콩의 전략적 위상 강화를 위한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홍콩 내 드론 시장 트렌드와 적용 사례
홍콩 정부가 저고도 경제 발전을 적극 지원하며 드론은 현재 홍콩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음식 및 의료물품 배송과 같은 물류 서비스는 물론, 인프라 건설·유지관리 모니터링, 치안 순찰, 긴급 구조 활동 등에도 드론이 폭넓게 쓰이고 있다. 이러한 드론의 광범위한 활용은 홍콩 시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술을 다양한 생활 영역에 접목해 홍콩을 ‘스마트 시티(Smart City)’로 발전시키려는 홍콩 정부의 목표와도 부합한다.
1. 음식 및 의료물품 배송을 통한 저공물류 혁신
홍콩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저공물류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Uwire 보도에 따르면, 음식 배달 기업 Keeta는 2025년 6월 드론을 활용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홍콩과학기술단지(HKSTP)에서 출발해 마온산 해변 산책로(Ma On Shan Promenade)까지 맥도날드와 피자헛 음식을 드론으로 공중 운송해 시민들이 공원 등 야외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면서 음식 배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당 공중 배달 경로는 약 1.8km로, 비행시간은 5분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7.8km, 40분 이상 소요되던 육로(자전거) 배송의 동선을 큰 폭으로 단축한 것이다. Uwire 보도 인터뷰에서 Keeta의 드론 비즈니스 담당자 마오이녠(Mao Yinian)은 현재 홍콩에 약 6대의 드론을 배치했고, 향후 서비스 범위를 주거 및 상업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이처럼 드론을 활용한 신속한 배송 서비스 도입은 배송 시간 단축, 교통 체증 해소, 접근성 사각지대 해소 등의 효과와 함께, 의료 품등 필수품 배송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드론 기반 물류 시장은 아시아 전역에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홍콩은 정부의 정책 지원과 민간 실증 프로젝트 확대로 저고도 경제의 선도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홍콩 마온산 해변 산책로에 위치한 Keeta 음식 배달 드론 이착륙장>

[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체 촬영]
음식 배달 외에 드론은 의료 물류 서비스에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Hong Kong Economic Journal에 따르면, 2025년 4월부터 China Mobile Hong Kong은 홍콩 마가렛 병원(Princess Margaret Hospital)과 협력해 두 대의 드론을 통해 병원 내 분산된 건물들 사이에서 문서, 약품, 검체 등을 배송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병원의 전체 배송 인력을 약 5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교통 혼잡 시간대의 배송문제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주요 물류 기업인 SF Express는 외곽 지역을 대상으로 의료 물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Hong Kong 01 보도에 따르면, SF Express는 2025년 4월 홍콩 정부에 “사이버포트–청차우병원”, “사이버포트–라마섬”, “청차우병원–라마섬” 등 세 가지 항로에서 약품을 운송하는 드론 항로 개설을 신청했다. SF Express의 설명에 따르면, 라마섬의 교통수단은 30분 간격인 페리뿐으로, '사이버포트–라마섬' 항로가 개설된다면 긴급 상황에서 드론은 3분 내 이륙과 24분 만에 배송이 가능해진다. 향후 SF Express의 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전체 배송 시간은 30%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SF Express의 공식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외딴섬 지역의 약품 배송을 시범 사업으로 삼아, 앞으로 홍콩 정부의 북부 도시권(Northern Metropolis) 개발 및 GBA와의 저공 크로스보더 물류 협력 강화 정책과 연계해 드론 사업을 북부 도시권 및 대만구(GBA)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홍콩과 GBA를 연결하는 저공 항로 기반의 크로스보더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 도시 개발과 유지관리에 드론 기술 도입
홍콩 정부는 인프라 건설 및 유지관리 모니터링을 위해 드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Ming Pao에 따르면, 발전국(Development Bureau)은 샤틴(Sha Tin) 하수처리장 이전을 위한 뇨포산(Nui Po Shan) 대형 공사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해 현장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당 드론에는 첨단 원격 감지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영상 촬영뿐만 아니라, 공간 데이터를 수집해 시공 품질과 현장 안전을 원격으로 감독할 수 있다. 특히 태풍 이후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는 초시거리(beyond-line-of-sight) 비행 기술을 활용해, 조종자가 컴퓨터로 드론을 제어해 위험 지역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현장 상태를 신속하게 점검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인프라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드론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Oriental Daily에 따르면, 홍콩의 건물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2024년 기준 50년 이상의 노후 건물은 약 9200동에 달하고, 2043년에는 이 수치가 약 2만4300동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몇 년간 외벽 콘크리트 탈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 역시 사회 문제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콩 건물관리국(Buildings Department)은 2024년 6월부터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건물 외벽을 점검하고 있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분석돼 손상 부위를 자동 식별, 시스템에 표시되며 드론을 통한 점검은 기존 육안 기반 검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검사 효율성을 높이며, 노후 건물의 안전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콩은 정관오 132구역(Tseung Kwan O Area 132), 북부 대도시(Northern Metropolis)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지만, 동시에 구도심의 노후 건물 증가도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신규 공사 프로젝트 현장 관리와 기존 도심의 노후 건물 점검을 위한 드론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3. 화재 진압 및 긴급 구조에서의 드론 활용
생활 편의 향상과 도시 개발 지원 외에도, 홍콩의 경찰과 소방관은 치안 유지 및 긴급 구조 활동에 드론을 적극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인력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
홍콩 경찰청은 2025년부터 '소형 드론 작전 배치 시범 계획(Pilot Scheme for Operational Deployment of Drones)'을 시행해 서구룡(Kowloon West) 및 국경(Border District) 지역에 고공 순찰, 범죄 예방, 군중 관리, 교통 통제 등 활동으로 드론을 본격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시범 사업 결과, 용의자 검거 등 실질적 성과가 보고된 바 있기에 향후 드론 작전 지역을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더불어 자동화 순찰 시스템 도입도 장기적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경찰은 외곽 지역 절도 예방 등 특정 작전에 드론을 적극 활용해 불법 폐기물 투기 등 위법 행위 감지 시 즉각 관련 부서에 이관해 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또한, 2025년 선전–홍콩 마라톤 등 대형 행사에서도 드론을 활용해 군중 밀집도, 교통 흐름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장시간 호버링이 가능한 드론과 특수 조명·음성 안내 시스템을 접목한 대민 안전 알림 등 응급 상황 대응 시스템도 빠르게 수립하고 있다.
긴급 구조 측면에서도 홍콩 소방처(Hong Kong Fire Services Department)는 2022년부터 드론을 다양한 화재 진압 및 구조 활동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Hong Kong 01에 따르면, 2025년 5월 틴수이와이(Tin Shui Wai)의 물류창고 화재 당시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은 화재 현장을 분석하고, 소방대가 진압 전략을 조정하는 데 활용됐다. 이는 작전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소방 인력의 안전도 강화했다.
드론은 고온을 견딜 수 있을 뿐 아니라, 절벽이나 산악 등 구조대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험지에도 진입할 수 있어 실종자 수색이나 구조 과정 모니터링에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10월, 한 고등학생이 산 근처에서 실종됐을 때 소방처는 고화질 카메라가 탑재된 드론을 활용해 수색했다. 드론이 촬영한 이미지는 AI 시스템에 분석 자료로 입력돼 수색 범위와 구조 전략을 효율적으로 설정하는 데 사용됐다.
홍콩 소방처는 위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드론 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25년 3월에는 총 이륙 중량이 95kg에 달하는 대형 드론과 자동화 드론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산악 구조 활동을 비롯해 정기 순찰을 통한 산불 및 피난항 선박 화재 조기 감지 등 다양한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드론 활용 확대는 소방 서비스의 품질 향상과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관련 산업 전문가 인터뷰
홍콩 소비자 전자제품 전문 체인점 B사의 상품 소싱 담당자 H 씨에 따르면, 홍콩 드론 시장에서 중국 드론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유는 최첨단 기술과 다양한 기능 덕분이다.
H 씨는 “홍콩에서 드론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대부분 구매력이 있는 고급 소비자로, 가격이 브랜드 선택의 가장 큰 고려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풍압 저항 능력, 고해상도 카메라, 긴 영상 전송 거리, 긴 배터리 수명 등 드론의 전반적인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콩은 고층 건물이 밀집한 도시이기에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피하고 신호를 안정적으로 수신할 수 있는 드론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편이다"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H 씨는 추가적으로 "중국 브랜드는 사후 A/S 서비스도 우수한 편이며, 일부 브랜드는 드론이 바다나 숲 등 위험 지역에 떨어질 경우 보증 기간 내 새 드론으로 교환해주기도 한다. 이 점 또한 중국 드론이 홍콩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시사점
최근 몇 년간 홍콩의 드론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본토는 홍콩의 주요 드론 공급국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중국 정부의 저고도 경제 육성 정책에 발맞춰, 홍콩은 저고도 경제 발전 실무 그룹을 구성하고 드론 활용 확대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 시범 프로젝트 시행, 관련 법률 개정, GBA(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와의 크로스보더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홍콩에서는 드론이 물류·인프라 건설 및 유지관리, 치안 순찰, 긴급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내년에는 저고도 경제 규제 샌드박스 제2기 프로젝트도 예정돼 있어, 더 많은 드론 프로젝트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론의 활용 범위는 더욱 확대돼 업무 효율성 증대와 시민 생활의 안전·편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드론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성능과 애프터 서비스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우리 기업은 첨단 기술 접목, 품질 제고, 그리고 체계적인 애프터 서비스 제공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특히 홍콩과 같이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한지 등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력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기업은 샌드박스 시범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홍콩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홍콩 정부의 산업 육성정책을 활용하고 동시에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건설 관리·건물 유지보수, 대형 행사 군중 통제 및 안전관리 등 드론의 목적별 신기술 응용을 확대하면, 홍콩 정부 정책 및 사회 발전 수요와 부합하면서 동시에 산업별 드론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홍콩은 GBA와의 협력을 강화해 크로스보더 저고도 경제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GBA는 중국에서 저고도 경제 발전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우리 기업은 홍콩을 GBA 진출 교두보로 삼아 빠르게 성장하는 드론 시장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Statista, RTHK, Hong Kong Economic Journal, Hong Kong 01, Uwire, Ming Pao, Oriental Daily, Hong Kong Commercial Daily, 홍콩 통계청, 홍콩 정부 보도자료,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저고도 경제 활성화로 주목 받는 홍콩의 드론 시장, 진출 유망 분야와 전략은?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2025 인도 신발산업 정보
인도 2025-09-16
-
2
일본 치과용 기기 시장 동향
일본 2025-09-16
-
3
스웨덴 로봇산업,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작동하다
스웨덴 2025-08-01
-
4
1조 위안 규모의 중국 환경보호 장비 산업, 스마트 혁신 본격화
중국 2025-09-22
-
5
2025년 영국 의료 산업 정보
영국 2025-08-27
-
6
불확실성의 시기, 프랑스 '프렌치 테크' 동향과 당면 과제
프랑스 2025-09-08
-
1
2025년 홍콩 물류산업 정보
홍콩 2025-06-16
-
2
2025년 홍콩 바이오테크 및 보건용 의료기기 산업 정보
홍콩 2025-05-20
-
3
2025년 홍콩 선박 MRO 산업 정보
홍콩 2025-03-20
-
4
2024년 홍콩 화장품 산업 정보
홍콩 2024-10-30
-
5
2024년 홍콩 MICE 산업 정보
홍콩 2024-02-21
-
6
2023년 홍콩 산업 개관
홍콩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