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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는 곧 정체성, 사우디에서 뜨는 니치 퍼퓸과 AI 맞춤형 향수
  • 트렌드
  • 사우디아라비아
  • 리야드무역관 장성원
  • 2025-09-19
  • 출처 : KOTRA

전통 향료와 현대 트렌드의 융합을 통해 성장하는 사우디 향수시장

니치·AI 맞춤형 향수의 부상과 전자상거래 확대로 생겨나는 기회

전통 향료에서 AI 맞춤형 향수까지


사우디아라비아는 고대 아라비아 시절부터 세계적인 유향과 몰약의 생산지였으며, 이를 신성한 의식이나 손님 환대에 사용했다. 특히 모스크 방문, 기도 전, 손님 접대 시 향을 피움으로써 향을 생활문화의 중심에 두어왔다. 우드(Oud), 머스크(Musk) 등의 전통 향은 단순한 향기를 넘어 이슬람 종교적 의례와 사회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적 코드로 자리 잡아왔다. 라사시 퍼퓸즈(Rasasi Perfumes)의 마케팅 책임자 탈하 칼세카르(Talha Kalsekar)는 KOTRA 드   “손님 맞이부터 샤워 후까지 이어지는 레이어링은 모두 일상적 의식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우디에서 향수는 단순 사치품이 아니라 생활필수품으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오일 기반 향수 뿐만 아니라 고급 니치 퍼퓸(희소성과 독창성을 강조하며 고급 원료와 개성을 중시하는 소량 생산 향수), AI 기반 맞춤형 향수 등 새로운 카테고리로 시장이 확장되며, 세계적인 향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IMARC 그룹의 최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 향수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0억 달러에서 2027년에는 30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3.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18-2027 사우디아라비아 향수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Euromonitor]


레이어링 문화와 전통 향료의 지속적 인기


사우디 소비자들은 단일 향수를 사용하는 대신, 여러 향을 겹쳐 쓰는 ‘레이어링(layering)’ 문화를 즐긴다. 이러한 습관은 가정마다 수십 종의 향수를 비치하게 만들며, 구매 빈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우드, 머스크와 앰버(Amber)는 여전히 대표적인 향료로 사용되며, 전통적 향취와 글로벌 향수 브랜드의 현대적 해석이 결합해 다양한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즈말 퍼퓸스(Ajmal Perfumes)는 머스크 향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동시에 오래 지속되는 향을 선호하는 중장년층에게도 주목을 받고 있다.

 

럭셔리와 니치 브랜드가 공존하는 시장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고급 향수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고소득 소비자들은 독창적이고 오래 지속되는 향, 고품질 성분, 세련된 패키징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한다. 시장에서는 디올, 샤넬, 톰 포드와 같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내는 동시에, 오드·머스크·샤프란을 활용한 현지 니치 브랜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오일 향수와 서구식 알코올 베이스 향수 모두 인기가 있다. 주요 현지 브랜드로는 Abdul Samad Al Qurashi, Arabian Oud, Al Rehab 등이 있다.  최근에는 vision 2030 정책의 일환으로 사우디 향수 기업들이 글로벌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 주요 향수 브랜드>

브랜드

제품 이미지

제품명

가격/ml

Abdul Samad Al Qurashi

Ardor Oud (Oud City collection)

690 SAR / 100ml

(US$ 183.90)

Arabian Oud

Tarteel gold

620 SAR / 75ml

(US$ 165.24)

Al Rehab

Alhaya helwa

25 SAR / 50ml

(US$ 6.66)

[자료: KOTRA 리야드 무역관]


고급매장 위주에서 이커머스로의 확대


유통 측면에서는 쇼핑몰 내 고급 매장과 이커머스 플랫폼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리야드의 경우 대부분의 쇼핑몰에서 향수 매장들이 수십 개씩 입점해있고, 제다를 비롯한 다른 도시들에도 디올과 샤넬 같은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입점해 있으며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희귀한 니치 향을 찾기 위해 방문한다. 또한 찰후브 그룹(Chalhoub Group)의 가왈리(Ghawali)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지역 파트너십을 통한 브랜드 확장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 매장도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현지 쇼핑몰 등지에서 향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AI 기반 개인화 트렌드와 전자상거래의 성장


최근 중동 시장에서는 니치 퍼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의 니치 향수 매출은 2023년에 14% 성장하여 주류 향수 시장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동시에 소비자의 피부 화학, 문화적 배경, 개인 취향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향수를 추천하는 AI 기반 향기 프로파일링 플랫폼도 주목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Givaudan은 방대한 향료 데이터와 소비자 취향 분석을 결합해 맞춤형 향수 제작을 가능하게 하며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성장은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특정 향수를 사용하는 모습을 공유하면서 젊은 세대들의 구매를 촉진하고 있다. 한편 라사시 퍼퓸즈의 칼세카르는 리야드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고 있지만, 고급 향수의 경우 여전히 오프라인 체험 매장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향수 온라인 매출 비중(%)>

[자료: Statista]


시사점


사우디아라비아 향수 시장에는 전통적 가치와 현대적 소비 트렌드가 공존하고 있다. 사우디 향수 시장은 우드와 머스크 같은 전통 향료와 ‘레이어링(layering)’ 문화에 기반해 높은 구매 빈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시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니치 퍼퓸과 디지털 기술 접목의 AI 기반 맞춤형 향수가 부상하면서 시장은 빠르게 다각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사우디 주요 쇼핑몰에는 이미 적지 않은 한국 브랜드의 화장품들이 입점돼 있다. 이러한 K-뷰티 열풍을 접목해 향수 분야를 타겟으로 집중 개발하는 것도 현지 소비 문화에 적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SNS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은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젊은 소비자층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 더불어 향수라는 특성 상 향의 체험이 중요하기에 샘플 제공이나 시향 이벤트 등의 행사가 꼭 수반돼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한국 향수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자료: Arab news, Vocal media, Euromonitor, Globenewswire, Statista,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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