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개요

[자료: Beauty Sum India 공식 홈페이지]

2025년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뉴델리 야쇼부미(Yashobhoomi)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eauty Sum India 2025는 K-뷰티가 주목받는 무대가 됐다. 이번 행사는 77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스킨케어, 색조, 헤어·네일, 향수, 건강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글로벌 뷰티 트렌드 콘퍼런스, B2B 매칭, 수출 상담회 등이 함께 진행됐다. 현장에서 만난 인도 및 한국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한국 화장품의 혁신성과 현지 적합성에 주목하며 장기적 협력 가능성을 강조했다.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뉴델리무역관]

Beauty Sum India 2025는 한국 메쎄이상(MESSE ESANG)과 아모레퍼시픽(Amore Pacific)이 공동 주최한 전시회로, 인도의 급성장하는 뷰티·웰니스 시장을 겨냥한 첫 대규모 전문 박람회였다. 3일간의 행사에는 스킨케어, 색조 화장품, 헤어·네일 관리, 향수, 남성·유아 전용 제품, 유기농 및 내추럴 뷰티, 건강기능식품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품목이 전시됐다.

특히, 한국이 공식 파트너국으로 선정돼 전시장 곳곳에 K-뷰티 브랜드가 집중 배치됐고, 이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한국 화장품의 혁신성과 브랜드 파워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전시회 기간 동안 진행된 Global Beauty Trend Conference에서는 클린뷰티, 지속 가능성, 유기농 인증, AI 기반 신제품 개발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행사장에서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B2B 비즈니스 상담, ODM/OEM 매칭 라운지, 규제 대응 세션, 산업 전문가 마스터클래스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로써 Beauty Sum India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려는 글로벌 기업에게 시장 진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인도의 뷰티 산업은 최근 몇 년간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변화를 겪으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280억 달러로 평가되었고, 2028년에는 34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단순히 시장 규모의 확대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과 가치관 변화, 유통 구조의 혁신, 그리고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면서 산업 전반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가처분 소득의 증가와 도시화는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미용·개인관리 제품을 선택할 여유를 제공했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 위생과 외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여기에 소셜미디어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셀프 브랜딩’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제품군별로는 스킨케어가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색조 화장품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인도 소비자들이 단순히 피부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개성을 드러내는 표현 수단으로 화장품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퀵커머스 채널의 성장세는 산업 판도를 크게 흔들고 있다. 2024년 6월부터 11월까지의 온라인 뷰티 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는데, 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3%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도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뷰티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꼽히며,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브랜드와 현지 스타트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다.

정부의 지원 정책도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5년 화장품 개정 규칙(Cosmetics Amendment Rules, 2025)을 통해 제품 안전 기준과 라벨링 요건을 명확히 하고, 제조사 책임성을 강화해 국제 규범과의 정합성을 높였다. 또한 스타트업 인디아(Startup India), 아트만니르바르 바라트(Aatmanirbhar Bharat)와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현지 기업과 여성 창업자,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아유쉬부(Ministry of AYUSH)는 인도 전통 의학과 자연 원료 기반의 화장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천연·오가닉 화장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되고 있는데, 최근 산업통상진흥부(DPIIT)는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인도의 뷰티 산업은 내수 소비 확대와 온라인 플랫폼 성장,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경쟁 및 협력,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라는 다층적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 판매의 증가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전반의 가치 사슬이 디지털화되고 글로벌화되는 과정 속에서 인도는 세계 뷰티 시장에서 핵심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인도의 뷰티 산업은 온라인 기반의 폭넓은 소비자 도달력과 전통·현대의 융합이라는 차별적 요소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 인터뷰

<전시회 참가 주요기업 및 인터뷰 내용>

[자료: KOTRA 뉴델리 무역관]

Beauty Sum India 2025는 한국 뷰티 기업들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는 인도를 K-뷰티의 핵심 성장 거점으로 부각시키며, 한국이 공식 ‘파트너 국가(Country Partner)’로 참여함으로써 현지 시장에서의 가시성과 정당성을 크게 강화했다. 특히, ODM 매치업 라운지(ODM Match-Up Lounge)와 글로벌 뷰티 트렌드 컨퍼런스(Global Beauty Trend Conference)와 같은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은 한국 기업이 인도 제조사·유통사·소매업체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맞춤형 혁신, PB(Private Brand) 공동 개발, 현지화 전략 심화 등이 가능해져 시장 침투력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행사에 포함된 마스터클래스와 트렌드 세션은 인도 소비자의 취향, 규제 환경, 지속가능성 요구 등 현지 특수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이러한 경험은 한국 기업들이 제품과 전략을 인도 시장에 맞게 조정하여 장기적으로 성공을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Beauty Sum India 2025는 한국 뷰티 기업들의 인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단순한 전시 참여를 넘어 잠재적 파트너·소비자와의 직접 접점을 제공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인도의 뷰티 산업 간 협력과 동반 성장이 가속화되길 바란다. 

자료: Beauty Sum India 2025 전시회, Global Beauty Trend Conference, ODM Match-Up Lounge, Economic Times, Live Mint, Business Standard, Times of India 등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