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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기, 프랑스 '프렌치 테크' 동향과 당면 과제
  • 투자진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5-09-08
  • 출처 : KOTRA

프렌치 테크 유망 기업 넥스트40/120 선정

AI, 딥테크, 핀테크 기업 성장

프랑스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단기 생존 전략과 중장기 경쟁력 동시 설계 필요

프랑스 정부 선정 유망 스타트업 기업 발표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25년 6월, 제6회 프렌치테크 넥스트 40/120(French Tech Next 40/120)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 프렌치테크 넥스트 40/120은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유망 스타트업 지원 정책으로, 프랑스 정부는 한 해 동안 유치된 투자 금액을 기준으로 가장 유망한 40개의 스타트업을 Next40으로, 장래가 가장 촉망되는 신생 120개의 스타트업을 FT120(Frence Tech 120)으로 선정해 매해 발표해 왔다. 선정된 기업들은 1년 동안 노동청, 프랑스 중앙은행, 관세청 등의 공공기관으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게 되며, 선정기업으로서의 마케팅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프랑스 재무부의 추산에 따르면, 2025년 선정된 120개 기업의 2024년 누적 매출액은 약 100억 유로에 이른다. 이는 2023년(104억 유로)보다 낮은 수치지만, 지수 구성 기업이 달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 2024년 평균 성장률은 27%, 프랑스와 전 세계에서 창출한 일자리 수는 4만2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됐다.


프랑스 정부가 밝힌 올해 선정의 핵심 과제는 인공지능(AI)으로, 참여 기업의 97%가 일상적으로 AI를 활용한다고 밝혔고, 그들 중 1/3 이상은 건강, 생태 전환, 금융, 사이버 보안, 문화 및 창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프로그램과 개발된 상품 및 서비스 기능에 AI를 완전히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선전한 기업들의 또 다른 특징은 딥테크 기술로, 약 1/4에 달하는 기업들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양자 기술, 사이버 보안, 헬스 케어, 생태계 전환 분야 등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2025년 제 6French Tech Next40/FT120 선정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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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French Tech]

 

넥스트40(Next40)은 프랑스 테크 업계에서 가장 엄선된 클럽이라고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스타트업이 여기에 속하고 싶어 하지만, 진입 기준은 엄격하다. 최소 1억 유로의 연 매출을 달성하고, 최근 3개 회계연도 동안 연평균 15%의 성장을 기록해야 한다(20개 사). 혹은, 2022년부터 2025년 사이에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조달을 달성해야 한다(20개 사).


2025년 넥스트40 선정 기업들을 살펴보면, 핀테크 기업이 10개 사(25% 차지)가 선정돼 프랑스 스케일업 생태계에서의 핀테크 분야의 견고한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Descartes와 Club funding 사는 2024년 FT120에 포함된 후 올해 재포함돼 지속적인 성장 궤도를 확인할 수 있다.


2025년에는 11개의 신규 기업이 넥스트 40에 합류했다. 프렌치 테크의 다양성을 반영하듯 다양한 산업 분야가 포함됐다. 양자 컴퓨터, 농산물 판매, 마케팅, 투자 플랫폼, 보험, 항공, 고용 대행사, 비디오 게임, 프리랜서 플랫폼, 여행플랫폼, 전기차 충전 산업이 새롭게 포함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충전, 모빌리티, 중고 시장 등 기후 위기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도 현재의 트렌드를 보여준다는 평이다.


선정 기업의 1/4은 해외 매출이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러한 활발한 해외 진출은 선정 기업들의 높은 매출 증가율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이바지했다고 분석된다.

 

<2025Next40 신규 선정 기업>

기업명

분야

설명

홈페이지

Agryco

순환농업

- 자연성분 농자재(곤충분 퇴비 등), 친환경 투입재 유통 및 가치화

- Innovafeed와의 유기비료(Frass) 상용화 파트너십(’25.1.)


https://www.agryco.com/

 

Alice & Bob

양자컴퓨터

퀀텀컴퓨터

- 캣 큐비트(Cat qubit) 기반 오류 자정(자기 보정) 양자 컴퓨터 개발 스타트업

넥스트40 최초의 양자 기업


https://alice-bob.com/

 

Brevo

마케팅 자동화

- 이메일, SMS, 왓츠앱, 채팅 등 옴니채널 캠페인과 CRM을 한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기업 솔루션


https://www.brevo.com

 

ClubFunding

핀테크

부동산

- 부동산 개발에 개인 및 전문 투자자를 연결하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플랫폼

https://www.clubfunding.eu/

Descartes Underwriting

인슈어테크

보험

- 위성, 기상 데이터 등 데이터 기반 모델링으로 기후 및 사이버 등 신흥 리스크에 지표 연동형보험 제공

https://descartesunderwriting.com/

Flying Whales

그린테크

- 대형 화물 및 원격지 물류용 하이브리드 비행선(LCA60T) 개발

- 친환경 대용량 운송으로 생태전환 기여 목표

https://www.flying-whales.com/

Gojob

HR테크

- 자체 기술과 데이터로 매칭, 평가, 교육을 자동화한 인력중개 플랫폼

https://gojob.com/

Homa

게임테크

- 인디 개발사를 위한 분석 SDK·수익화·UA 툴 제공

- 하이퍼캐주얼 등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수행

https://www.homagames.com/

LeHibou

IT 프리랜서 매칭

- 대기업, 중견기업과 데이터, 클라우드, 보안 등 분야의 IT 프리랜서를 연결하는 중장기 프로젝트 중심의 마켓 플레이스

https://www.lehibou.com/

Worldia

트래블 테크

B2B2C 맞춤여행 플랫폼

- 실시간 재고, 요금 기반의 여행 설계, 예약 엔진을 여행사 및 리테일러에 제공

- 80여개 이상의 목적지 커버

https://corp.worldia.com/fr/

Zeplug

클린테크

- 공동주택 및 기업을 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획, 시공, 운영까지 턴키로 제공

https://www.zeplug.com/

[자료: 각 사이트 홈페이지]

 

FT120은 일종의 넥스트 40의 예비 단계로, 최소 2000만 유로의 매출을 달성하거나, 투자자로부터 최소 3000만 유로를 유치해야 한다. 올해 선정된 기업 중 매출 수준이 가장 낮은 기업이 약 4000만 유로로 알려졌다. 올해 FT120 신규 선정 기업에는 Bioptimus(생물학), Gleamer(방사선), Veesion(모니터링 소프트웨어), Sekoia(사이버보안) 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모두 AI에 기술 기반을 두고 있다. 또한 Acheel, Akur8, Papernest, Kiln4개의 핀테크 기업이 신규 진입했다.

 

<2025년 넥스트40/120 선정 기업의 산업별 분류>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42f4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20pixel, 세로 764pixel 

[자료: techtalks]

 

한편, 일간지 레제코는 지난해 넥스트 40에 포함됐던 여러 유니콘 기업들(Ankorstorem Sorare, Manomano, IAD, DentalMonitoring)이 올해 FT120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음에 주목하면서 해당 기업들은 기술 붐이 한창이던 2021년과 2022년에 대규모 자금 조달을 했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NFT, DIY)에 있다고 보도했다. 연간 성장률이 너무 낮거나, 감소했거나, 수익이 충분하지 않으면 넥스트40/120에 속할 수 없으며, 그 길이 길고 험난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2025년 하반기 스타트업 기업이 직면한 과제

 

프랑스 국내의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가 스타트업의 생명선인 자금 조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는 재정 위기가 악화와 2026년 예산과 법안 등에 대한 정치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과 고객 모두 의사 결정을 지연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상반기 투자액이 축소되면서 성장 자본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분석된다.


EY의 전문가는 일간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하반기에는 매우 정치적인 예산이 편성될 위험이 있고,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재정법이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이라기보다, 스타트업들이 향후 발생할 불확실성을 두려워한다는 점이다"라며, "자금 조달이나 M&A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면, 차기 예산안 발표 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기업들은 성장 전략을 기존의 고속 확장에서 유지 및 수익성 확보로 전환하거나 해외 진출을 재검토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은 여전히 스케일업의 큰 시장으로 많은 스타트업에게 필수적인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비용과 인적 부담이 막대해서 뒷순위로 미루는 기업이 많다는 보도다. 특히 그린테크 기업의 경우 현 정부의 정책 방향으로 미진출을 선택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프랑스 국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점점 더 많은 신생 기업들이 소규모성장과 수익성을 선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체 전략을 재검토하고 지출을 줄이며 우선순위를 재설정하거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시사점

 

프랑스 재경부가 2025년 선정한 넥스트40/120 기업들을 보면 핀테크 기업 비중이 높고, 금융 관련 스케일업의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딥테크(퀀텀, AI 등) 관련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승한 점도 확인된다. 딥테크 기업은 전체의 약 25%를 차지하며, 전략적이며 기술적인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의 비율이 높아졌다. AI 또한 산업 전반의 공통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AI 도입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단순 적용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고, AI의 오류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교정하는 기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와 무역 경쟁, 프랑스 국내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까지 겹쳐 2025년 프렌치테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 진출 전략을 보다 보수적으로 검토하면서, AI 기술과 조직 역량 강화를 통해 더 안정적인 성장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금의 시기를 일종의 전환점으로 보고, 단기 생존 전략과 중장기 경쟁력을 동시에 설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프랑스 재경부, French Tech, Techtalks, 일간지 Les echos, Le monde, KOTRA 파리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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