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장비'는 수질·대기·폐기물 등으로 인한 오염을 제어하고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건설·생산기업이 제작하는 각종 기계와 설비를 통칭한다. 주요 장비에는 폐수처리 장비, 폐기물 관리 및 순환이용 장비, 대기오염 방지 장비, 소음 제거 장비, 모니터링 기기와 장비, 연구 및 실험장비, 자연보호 및 도시 환경개선 장비 등이 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환경보호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환경보호 장비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 장비 산업은 다년간의 발전을 통해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기술도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시장 현황

’친환경 저탄소 전환’ 기조 속에서 중국 환경보호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관련 장비 시장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중상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국 환경보호 장비 제조업의 총 생산 가치는 1조1750억 위안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1조3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환경보호 장비 제조업 총생산액 현황>

(단위: CNY 억)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환경 보호장비는 크게 ①고체 폐기물 처리 장비, ②배기가스 처리 장비, ③폐수 처리 장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고체 폐기물 처리 장비

2024년 중국 산업용 고체 폐기물 처리 장비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시장 규모는 845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 중국은 과거 단순매립 중심에서 벗어나 ‘분류–재활용–소각’ 방식으로 폐기물 처리 체계를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류 설비, 재활용 장치, 소각설비 등 관련 장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② 배기가스 처리 장비

2024년 중국 배기가스 처리 장비 시장 규모는 448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환경보호 정책 강화 및 화학, 전력, 철강, 자동차 산업의 배출 통제 수요 증가로, 관련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③ 폐수 처리 장비

2024년 중국 산업용 폐수 처리 시장 규모는 823억2000만 위안, 처리 능력은 1억8800만 톤/일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1억9800만 톤/일로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용 폐수의 주요 처리방식은 물리화학적 방법, 생물학적방법, 막 처리 공정 등이 있으며, 지방정부 처리 기준 강화 및 산업단지 수요 증가가 관련 장비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경쟁 현황

최근 중국 정부는 환경보호 장비 산업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고 기술·품질수준을 일정 기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와 구체적인 기업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산업정보화부(MIIT)는 업계의 기술 기준 준수 여부와 생산관리 능력을 평가해 59개 ‘환경보호 장비 제조업 규범 조건 기업 명단’을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대기오염 처리 장비 13개 기업, 하수처리 장비 30개 기업, 환경모니터링 기기 9개 기업, 고체 폐기물 처리 장비 7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중국 환경보호 장비 주요 제조기업>

[자료: 기업별 공식 홈페이지]

산업 체인

환경보호 장비 산업 체인에서 업스트림은 원자재와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단계로, 주로 철강·알루미늄 합금·플라스틱이 유통되며, 최근에는 전자센서와 계측기기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미드스트림은 실제 환경보호 장비 제조 및 공학이 이뤄지는 단계로, 대기오염 제어 장비, 수질정화 장비, 고체 폐기물 처리 장비, 토양 복원 장비, 환경모니터링 기기 등이 생산된다.

다운스트림은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되는 단계로, 산업 제조, 석유화학, 식품 가공, 항공우주, 의료, 건설 분야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환경규제 강화와 사회적 관심 확대에 따라, 고효율·저에너지·스마트 장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술혁신과 제품 업그레이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 장비 산업체인>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관련 정책

현재 중국의 환경보호 산업은 이미 국가 차원의 종합 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다. 과거 단순히 정책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실제 집행과 관리가 본격화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수질·토양·대기 오염 관리와 고체 폐기물 처리 분야 전반에서 제도와 규정이 정비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정부 부처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국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全国碳排放权交易市场), 푸른 하늘 지키기 캠페인(蓝天保卫战), 폐기물 제로 도시 프로젝트(无废城市) 등이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생태환경 개선을 전면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중국 경제·사회의 친환경·저탄소 전환(绿色转型)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 장비 산업 관련 정책>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QIANZHAN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시사점 및 전망

환경보호 장비 제조업은 경제·사회 발전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산업으로 평가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2016년 이후 대기오염 방지, 수질오염 처리, 환경 모니터링 기기, 고체 폐기물 처리 장비 등 네 가지 세부 분야별 규범 조건을 잇달아 발표하며 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왔다. 이러한 정책적 기반이 산업 성장을 견인하면서, 환경보호 장비의 활용 범위도 기존의 산업·농업·도시 관리에서 가정생활, 교통 운송, 신에너지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폐기물 압축 처리 장비 기업 H 사 관계자 조(赵) 대표이사는 KOTRA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환경보호 장비 산업의 스마트화는 불가피한 추세며, 기술혁신과 스마트 제조가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과거의 환경 관련 장비는 기본적인 기계화 장치에만 의존해 운영 효율이 낮고, 정밀한 작업 수행에도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최근 AI, IoT, 빅데이터 등 신기술이 빠르게 접목되면서, 스마트 환경보호 장비가 업계 효율을 크게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사람들의 환경 의식이 높아지고 중국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환경보호 장비 수요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의 재생에너지 전환과 도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폐기물·폐수 처리뿐 아니라 스마트 설비와 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환경보호 정책 강화와 관련 장비 산업 확대는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시장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QIANZHAN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Sina(新浪网), Zhongyan(中研网), KOTRA 광저우무역관 종합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