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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 전략 파트너십의 무대, '하이볼루션 칠레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칠레
  • 산티아고무역관 장지호
  • 2025-09-09
  • 출처 : KOTRA

생산에서 응용까지 수소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시장 구성

수소 산업의 제도적 과제와 협력 방향 논의

KOTRA 한국관에서는 우리기업 수소 기술력과 솔루션 소개

하이볼루션 칠레(Hyvolution Chile) 2025는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수소 전문 전시회로, 칠레 산티아고에서 9월 2일부터 4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됐다. 수소 생산업체, 유통업체, 투자자, 최종 수요자를 한자리에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전략적 비즈니스 성과를 촉진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칠레 그린수소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Hyvolution Chile 2025

개최기간

2025년 9월 2일~4일

개최장소

칠레 산티아고 Metropolitan Santiago Convention & Event Center

개최규모

140여 개 전시업체, 30개국 참가

산업분야

수소 가치사슬 전반(생산·발전, 저장, 운송·물류, 금융, 산업 응용, 모빌리티, 수출)

전시품목

그린수소, 청정·재생에너지, 지속 가능 교통수단, 물류·운송, 에너지 인프라, 기술 솔루션, 금융서비스

공식

홈페이지

https://chile.hyvolution.com 

[자료:  Hyvolution Chile 2025 홈페이지]

 

이번 전시회는 특히 칠레 그린수소 산업의 본격적인 전환점을 상징한다. 현재 칠레에는 40개 이상의 수소 프로젝트가 개발 중으로, 주로 풍부한 풍력과 일조량을 가진 마가야네스(Magallanes)와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지역에 집중돼 있다. 총 투자 규모는 370억 달러를 웃돌며, 이 프로젝트들로 약 1만9000개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전시장 구성

 

전시장은 그린수소 산업의 다양성과 다각적인 응용 가능성을 반영하는 구역별로 설계됐다. 먼저 생산·발전 구역에는 전해조, 터빈, 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모빌리티 구역에는 수소 구동 자동차, 트럭, 버스 등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과 수소 충전소 및 전용 도로 인프라도 함께 전시됐다.

 

저장 및 물류 구역에는 극저온 탱크, 해상·육상·철도 운송 시스템, 고용량 수소 분배 기술 등 최신 솔루션이 소개됐다. 또한 기술·디지털 혁신 구역에는 에너지 프로젝트 관리에 활용되는 모니터링 플랫폼, 인공지능과 특화된 소프트웨어가 전시됐다.


투자 및 금융 구역에는 은행, 국제 펀드, 전략 컨설팅사가 참여해 자금 조달과 사업화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국제관에는 대한민국,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각국 대표단이 참가해, 칠레가 글로벌 에너지 생태계와의 협력 및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행사장 내외부 전경>





[자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직접 촬영, 2025]

 

전시장 한 편에는 국제 콘퍼런스를 진행해 정책 및 기술 이슈에 대한 논의도 병행됐다. 콘퍼런스에는 85여 명의 해외 연사들이 참여했으며, 3일간의 세션에서 ▲그린수소의 국제 경쟁력 확보 방안 ▲수소 생산 및 운송에 대한 기술적 과제 ▲에너지 소비 산업의 탈탄소 전략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설계 등 전략적 이슈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가장 주목받은 주제는 최근 칠레 하원에 제출된 '녹색수소(H2V) 산업 진흥 법안(Proyecto de Ley de Fomento a la Industria del Hidrógeno Verde)'으로, 약 28억 달러 규모의 세액 공제 인센티브로서 내수 수요와 초기 단계 프로젝트의 조기 실행을 촉진하는 정책적 기반으로 평가됐다.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참가

 

KOTRA 산티아고 무역관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마련해 한국 수소 산업의 전 주기적 역량을 선보였다. 생산·저장·유통·활용 전 단계에 걸쳐 축적된 한국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강조하며, 한국수력원자력, 발맥스, 에스에너지, 이플로우 등 주요 기업의 최신 솔루션과 기술을 전시했다.


한국은 수소 기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의 제약으로 인해 국내 수요의 상당 부분은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칠레와 같은 수소 생산 잠재국과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수요 기반을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행사장 내 KOTRA 한국관 부스>



[자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직접 촬영, 2025]

 

KOTRA 산티아고 무역관은 현장에 있는 Walmart Chile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기업이 추진 중인 탈탄소화 및 지속가능성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Walmart Chile는 2023년 프랑스계 에너지 기업 Engie Chile와 협력해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산업용 수소 생산시설을 자사 킬리쿠라(Quilicura) 물류센터에 준공했다. 총 15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지게차 200대에 연료전지 방식으로 동력을 공급해 연간 유해 폐기물 250톤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1100톤 이상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Walmart Chile는 2029년까지 전체 물류 이동량의 40%를 저탄소 수단으로 전환하고자 칠레 물류기업 Marval Clean Logistics와 협업해 칠레 최초의 그린수소 배송 트럭을 출시했다. 1회 충전으로 약 750km를 주행할 수 있는 무공해 차량이다. 관계자는 “204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Walmart의 포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Walmart Chile 관계자 인터뷰 및 트럭 사진>



[자료: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직접 촬영, 2025]

 

이와 같은 사례는 수소 기반 물류 시스템, 장거리 수소 트럭 등에서 기술·부품·운송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우리 기업의 협력 기회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특히 Walmart가 선도적으로 탈탄소 전략을 실행함에 따라, 자사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려는 우리 기업은 이를 ESG 경영 실증 모델이자 전략 수립의 참고 사례로 활용할 수 있다.

 

시사점


칠레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광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 경험, 선진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 생산·수출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Hyvolution Chile 2025는 이 같은 잠재력을 국제 사회에 선보이는 장이 됐으며, 그린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칠레의 전략적 역할을 대내외적으로 강화했다. 참가 기업, 정부 기관, 투자자, 전문가들은 수소 프로젝트의 조기 추진, 규제 체계 정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Hyvolution 조직위는 차기 행사를 2026년 6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Hyvolution을 다국가·다지역 순회형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칠레에서 논의된 정책과 프로젝트 모델이 라틴아메리카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우리 기업은 칠레에서 축적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라틴아메리카 전역과의 협력 채널을 여러모로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Hyvolution Chile 공식 홈페이지, KOTRA 산티아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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