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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자동차 시장, 전기차로 전환 시도
- 트렌드
- 이집트
- 카이로무역관 문숙미
- 2025-09-15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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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적 정책 추진
이집트, 전기차 수입에 무관세 적용, 한국산 차량에 유리
중국 등 해외기업의 전기차 조립 생산을 위한 진출에 적극적
부족한 충전 인프라 확충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관건
이집트 전기차 시장 개요
이집트는 2023년 글로벌 전기 모빌리티 준비 지수(GEMRIX)에서 35개국 중 28위, 100점 만점에 32점을 받아 전기차 산업의 ‘스타터 시장’으로 분류됐다. 이집트 정부는 ‘비전 2030'(VISION 2030)을 통해 2040년까지 기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의 사용 금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이집트의 총 등록 차량은 약 1031대 이다. 이 중 약 867만 대가 가솔린 차량, 145만 대가 디젤 차량으로 각각 전체 등록 차량의 84.2%, 14.1%를 차지한다. 반면 전기차는 1만1000대로 0.11% 수준이며 이 중 순수 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이하 BEV)는 8560대로 0.0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이하 PHEV)는 2586대로 0.03%를 차지하고 있다.
<이집트의 연료별 등록 차량 대수>
(단위: 대, %)
구분
가솔린
디젤
가스
BEV
PHEV
합계
등록 차량
8,677,837
1,450,855
171,646
8,560
2,586
10,311,484
비중
84.2
14.1
1.67
0.08
0.03
100.00
[자료: 이집트 통계청(‘24.12월 기준)]
Statista에 따르면 이집트 EV 시장 규모는 2025년 710만 달러 수준에서 2029년 1040만 달러로 성장이 전망된다. PHEV는 2025년 350만 달러에서 연평균 5.3% 성장해 2029년 약 430만 달러로 성장하는 한편, BEV은 동 기간 360만 달러에서 610만 달러 규모로 연평균 14.1% 성장해 점차 PHEV와 격차를 벌이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의 전기차 구입방법은 두 종류로 나눠져 있다. 첫번째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공식적으로 수입 판매하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특별법에 의거하여 개인이 개인용 승용차를 수입 유통하는 경우이다. 공식 수입 판매의 경우 등록 차량에는 물론 현지 판매 규모에 포함되지만, 개인이 수입 유통하는 경우 등록 차량 및 수입 통계에는 포함되나 판매 규모에는 포함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 파악이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이집트 전기차 시장은 실제 판매 규모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한국산 전기차도 개인용으로 수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집트 전기차 시장 규모(판매) 추이 및 전망>
(단위: US$ 백만)

[자료: Statista(’25.7월)]
<이집트 EV 판매대수 추이 및 전망>
(단위: 대)

[자료: Statista(’25.7월)]
현지 전문가가 말하는 전기차 시장 성장 동인
레데이 파츠(Reday Parts, GB Auto의 자회사)의 CEO인 M씨는 이집트 전기차 시장이 최근 몇 가지 요인에 힘입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1. 연료 비용 상승: 이집트는 정부는 오랫동안 연료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며 낮은 수준의 휘발유 가격을 유지해 왔다. 지속적이고 과다한 연료 보조금은 재정수지 악화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2016년 외환위기부터 IMF는 금융지원 조건으로 재정수지 개선을 위해 연료 보조금 축소를 요구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휘발유 가격은 200% 이상 상승했다. 2024~2025년에도 보조금을 지속 감축하고 있으며, 현재 가솔린 가격은 리터당 17.25이집트파운드(0.3달러)까지 상승했다. 가솔린 연료비의 가파른 증가는 EV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 도시 오염과 환경 목표: 이집트의 대도시인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기자는 중동‧아프리카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각한 지역이다. 공기 오염의 주범인 PM2.5, NOx, CO2 등이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자동차 배기가스(PM2.5,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CO2)의 50% 감축을 목표로 하는 「2050 국가 기후 변화 전략」을 수립해 배기가스 감축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실제 신행정수도에 외국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전기버스 도입을 통한 대중교통의 전기차 전환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 소비자 인식 제고: 비정부기구(NGO), 자동차 딜러, 무엇보다 EV 도입 장려를 위한 미디어의 친환경 캠페인이 소비자에게 EV의 환경적·경제적 효과를 각인시켰다. 즉 유지비 절감, 배기가스 감축, 스마트 기술 활용 등 EV의 장점을 인식시켰고, 이에 도시의 기술 친화적인 젊은 소비자들이 합리적 가격대의 소형 E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4. 전력 공급 안정 및 신재생에너지 통합: 2022년 발전량 증가로 전력 생산 능력이 향상돼 현재 설치 용량은 60GW를 초과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는 대규모 EV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인피니티-E(Infinity-E), 타카 아라비아(TAQA Arabia)와 같은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충전소를 시범 운영 중이다.
5. 수입 관세 혜택: 이집트는 전기차의 ’스타터 시장‘으로 거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무관세 정책을 시행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BEV 수입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고, 특히 개인의 BEV 수입에도 무관세를 허용하고 있다. PHEV에 대해서는 2022년부터 일반(가솔린)차량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일반 차량은 배기량 1600cc 미만에는 40%, 1600cc 이상에는 135%를 적용하는 반면, PHEV는 1600cc 미만은 30%, 1600cc 이상은 100%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현지 자동차 딜러가 말하는 시장 트렌드
현재 이집트의 EV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지만, El Tawhk Auto의 30년 경력의 자동차 딜러이자 CEO인 A씨에게 이집트의 최근 EV 시장 트렌드에 대해 물었고 그가 아래와 같은 요지로 답했다.
1. 공식 대리점보다 개인 수입이 주도: 이집트에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공식 대리점이 진출해 있다. EU, 영국, 터키 등과 FTA를 체결하여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음에도 현지 유통마진이 높아 최종 판매가격이 매우 높은 편이다. 반면 이집트 정부는 개인이 BEV를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실제 공식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개인용으로 수입한 전기차가 현재까지 시장에 유통된 물량의 90%를 차지한다.
<이집트 BEV 1대 당 평균 판매가격 추이 및 전망>
(단위: US$ 천)

[자료: Statista]
<이집트 PHEV 1대 당 평균 판매가격 추이 및 전망>
(단위: US$ 천)

[자료: Statista]
2. 이집트 내 A/S가 용이한 EV 수입 선호: 이집트의 보험 가입한 전기차 대수로 보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EV 모델은 폭스바겐 ID.4다. 이집트에서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 부품 수급과 차량 정비 서비스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A/S가 용이한지, 부품 공급이 원활한지는 개인이 수입 EV를 구입할 때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다. 반면 테슬라는 일부 개인이 수입해 운행하고 있지만, 현지 공식 대리점이 없어 부품을 개인이 주문해 사용해야 하는 등 차량 유지에 어려움이 많다.
<브랜드별 보험 등록 전기차 대수>
(단위: 대)

*이집트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운전자가 많아 정확한 등록 모델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음
[자료: Statista]
3. 가격 경쟁력 중요, 중국산 선호도 상승: 최근 BYD는 중국 EV의 기술적 강점을 보여주며 신뢰성 있는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많은 중국기업이 이집트 기업과 합작으로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있어 향후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예측된다.
4. 중저가 전기차부터 프리미엄까지 소비층 다양 : 이집트는 1억 인구가 넘는 거대 소비시장인 만큼 다양한 소비층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층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가격에 구애 받지 않는 부유한 소비층도 많다. 고가의 벤츠 전기차가 폭스바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이 도입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전기차의 성능을 중시하며 포르쉐 타이칸 모델을 선호하는 소비층도 존재한다. 2024년 4월 독일 스마트 오토모빌(Smart Automobile)은 지능형 EV 브랜드 ‘스마트’를 이집트에 공식 진출했고, 2025년 7월에는 현대의 프리미엄급 전기차 제네시스가 공식 런칭하며 신도시 New Cairo에 전용 매장을 오픈했다. 테슬라는 아직 이집트에 공식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이집트는 중국산 중저가 전기차 시장과 독일 등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동시에 형성되고 있다.
5. 부족한 충전시설 감안한 판매전략 수립: 이집트 전역에 약 300~400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다. 이집트 국토면적이 한국의 10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충전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집트 소비자들은 충전에 대한 불안이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라고 답한다. 이에 최근 전기차를 판매하는 영업점에서 개인용 충전기를 함께 판매하고 있는데,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한 이집트의 현실을 반영한 판매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현대 제네시스도 개인 충전기를 함께 판매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집트 전기차 충전소 설치 동향>
(단위: 개소)

[자료: Statista]
이집트 전기차(EV) 수입 동향
이집트의 EV 차량 보급은 그동안 개인용 면세 차량 수입이 이끌었으나 최근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EV 도입 정책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의 공식 딜러들도 수입‧유통에 적극 참여하며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전기차(BEV) 수입은 2022년 3040만 달러에서 2024년 2억6050만 달러까지 약 8.5배 급증했다. 2025년 4월 수입액은 913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2025년 4월 기준 중국에서 6660만 달러를 수입해 전년 대비 53.8% 성장하며 시장의 72.9%를 점유하고 있다. 2위 미국에서는 660만 달러를 수입해 90.0% 성장했고, 3위 일본에서는 6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7.8% 증가해 수입 10위권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4위 독일으로부터의 수입은 5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5% 감소했고 점유율도 13.6%에서 6.4%로 하락했다.
한국에서의 수입은 2023~2024년 두드러진 상승을 보였으나 2024년 17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8.2% 성장을 기록한 후 2025년 1~4월에는 250만 달러를 수입해 전년 동기 대비 62.7% 감소했다. 레데이 파츠의 M씨는 최근 한국 전기차 수입이 급증하면서 재고 누적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전기차의 진출로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외환위기 이후 이집트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로 선호도가 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결정적으로 한국산 EV의 수입 감소는 2024년 10월 ‘장애인 권리법’이 개정되면서 장애인에게 부여했던 수입 자동차(신차 및 중고차) 면세 혜택이 실질적으로 사라진 데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장애인 권리법’ 개정 전까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지만, 법 개정 이후 한국산 자동차의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최근 이집트 BEV(HS CODE 870380)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순번
국가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1~4월)
수입액
증감률
비중
수입액
증감률
비중
수입액
증감률
비중
수입액
증감률
비중
전세계
30.4
-
100.0
134.7
343.0
100.0
260.5
93.3
100.0
91.3
32.8
100.0
1
중국
19.7
-
64.8
81.3
312.0
60.3
183.5
125.9
70.4
66.6
53.8
72.9
2
미국
0.7
-
2.2
12.1
1691.9
9.0
13.2
8.6
5.1
6.6
90.0
7.2
3
일본
0
-
0.0
0.9
-
0.6
4.6
432.0
1.8
6.6
327.8
7.2
4
독일
9.4
-
31.0
29.6
214.1
22.0
35.3
19.4
13.6
5.8
-45.5
6.4
5
한국
1.0
-
0.3
5.2
5,149.7
3.9
17.1
228.2
6.6
2.5
-62.7
2.7
6
영국
0
-
0.0
0.6
-
0.0
1.9
3,089.0
0.7
1.9
268.2
2.0
7
오스트리아
0
-
0.0
0.2
-
0.2
0
-100.0
0.0
0.8
-
0.9
8
스페인
0
-
0.0
0
-
0.0
0.5
-
0.2
0.2
155.7
0.2
9
헝가리
0.1
-
0.4
1.8
1354.5
1.4
0.8
-54.5
0.3
0.2
-39.2
0.2
10
대만
0.01
-
0.1
0.07
80.9
0.1
0.07
9.5
0.0
0.1
-
0.1
* 이집트는 2022년부터 전기차 통계를 집계함, 2025년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수치임
[자료: IHS Markit(‘25.8.27일)]
PHEV는 이집트의 충전 네트워크가 충분치 않은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23년 수입액은 36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2024년 이후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이는 BEV 대비 높은 관세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PHEV의 가격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별로는 2025년 1~4월 기준 영국이 1위로 400만 달러를 수입해 19.8%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22.1%에서 37.8%로 상승했다. 2위 이탈리아에서는 260만 달러를 수입해 전년 대비 281% 성장한 반면, 3위 독일에서는 전년 대비 74% 감소한 230만 달러를 수입했다.
한국으로부터는 60만 달러를 수입해 4위를 기록했고 수입 증가율이 1,717.4%로 가장 높으나 아직 3위인 독일의 15% 수준으로 격차가 크다. BEV 수입국 1위인 중국은 PHEV 수출액 30만 달러로 6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성장률은 376.1%로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집트 PHEV(HS CODE 870360) 수입 동향>
(단위: US$ 백만, %, %)
순번
국가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1~4월)
수입액
증감률
비중
수입액
증감률
비중
수입액
증감률
비중
수입액
증감률
비중
전세계
28.0
2.6
100.0
35.9
28.3
100.0
24.3
-32.2
100.0
10.4
-27.5
100.0
1
영국
17.1
18.1
61.2
13.7
-20.1
38.1
5.4
-60.7
22.1
4.0
19.8
37.8
2
이탈리아
-
-00.0
-
1.8
-
5.1
1.4
-20.9
5.9
2.6
281.0
25.0
3
독일
10.3
-1.9
36.6
14.8
44.0
41.1
14.1
-4.3
58.0
2.3
-74.0
21.8
4
한국
0.1
137.6
0.4
0.3
137.9
0.7
0.4
63.6
1.8
0.6
1,719.4
6.2
5
일본
-
0.1
-
-100.0
-
-
-
0.3
0.3
-
2.4
6
중국
-
-100.0
0.3
0.8
0.3
0.7
1.1
0.3
376.1
2.4
7
슬로바키아
0.1
486.5
0.4
-
-80.0
0.1
0.5
2,088.6
2.0
0.1
-54.8
1.2
8
체코
-
-
-
3.4
-
9.4
0.4
-87.4
1.7
0.1
-59.4
1.2
9
그리스
-
-
0.2
-
-100.0
-
-
-
-
0.0
-
0.8
10
스웨덴
-
-
-
0.3
1.0
0.4
7.1
1.5
0.0
-79.9
0.7
* 2025년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수치
[자료: IHS Markit(‘25.8.27일)]
전망 및 시사점
이집트 정부는 ‘비전 2030'(VISION 2030) 하에 2040년까지 가솔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현재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0.11% 수준으로 이제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다.
이집트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개인뿐 아니라 자동차 딜러들의 전기차 수입에도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이집트는 일반 승용차 수입에 40~13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FTA 미체결국인 한국산 자동차는 이집트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어려움이 많다. 전기차에 대한 무관세 정책은 한국산 자동차의 대이집트 수출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집트 정부는 지속 가능한 자동차 산업 성장을 위해 현지 제조업 육성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현지 생산 자동차는 단순 조립 생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정부는 현지 제조 부품의 현지화 비율을 최대 6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이 어려운 수입 부품에 대해서는 현지화 비율에 따라 관세 인하율을 달리하고 있다. 즉 현지화 비율이 높을수록 수입 부품에 대해 높은 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2030년까지 EV를 포함해 연간 50만 대의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현지 생산 차량의 일부를 인근국으로 수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유럽, 중동을 연결하는 관문으로서 수출에 최적화된 입지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다양한 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있어 수출을 목표로 한 제조기지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최근 다양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중장기적으로 이집트 및 인근 국가 수출을 목표로 이집트를 진출기지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레데이 파츠(Reday Parts)사 M씨 등 전문가들은 이집트가 여타 국가와 달리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아 전기차의 빠른 확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도 전기차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온 기업들은 제한적인 전기차 사용자로 인해 충전소의 적자가 누적되자 추가 확대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 주도의 전폭적인 투자를 통한 충전 인프라 확대가 관건이다.
이집트 정부가 올해 5월 이집트의 전기차 충전 표준으로 유럽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존 설치되어 있던 다수의 중국식 충전기에 전기 공급을 중단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 그간 중국식 충전 방식을 사용해 온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충전 방식 표준화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입장 표명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시장 상황은 물론 정부 정책을 모니터링하면서 이집트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자료: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국가 전략 프레임워크(www.mped.gov.eg), 이집트 국가 기후 변화 전략 2050(www.eeaa.gov.eg, 환경부), 2024자동차산업발전전략보고서, Int‘l Trade Association(이집트 무역청), Statista, IHS Markit, Al Ahram, Enterprise 매거진, Egyptian Street, State Information Service, GB Auto, 카이로 무역관 자체 인터뷰(Reday Parts사, Adel Tawfik사),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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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집트 ICT 산업 정보
이집트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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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집트 자동차산업 정보
이집트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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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프로젝트 산업 현황
이집트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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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021 이집트 철강산업 정보
이집트 2022-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