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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우라늄 시장 동향 및 원전 건설 논의 현황
- 트렌드
- 카자흐스탄
- 알마티무역관 김민정
- 2025-08-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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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우라늄 채굴국, 2024년 기준 전 세계 우라늄의 39% 공급
카자흐스탄 원전 건설 논의 현황과 우라늄의 역할
상품명 및 HS CODE
2844.10, Natural uranium and its compounds; alloys, dispersions (including metal ceramics), ceramic products and mixtures containing natural uranium or natural uranium compounds
우라늄 생산 및 가격 동향
카자흐스탄은 세계 1위 우라늄 채굴국이며, 2024년 기준 생산량은 2만 2843톤으로 전 세계 우라늄의 약 39%를 공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의 대규모 우라늄 채굴은 1970년대 소비에트 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2000년대 들어 용해 추출법(ISL, In-Situ Leaching) 기술이 도입되고 Cameco, Orano, Rosatom 등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유치하며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국으로 부상했다. 우라늄은 투르키스탄(Turkestan) 지역에서 대부분 생산되며, 키질오르다(Kyzylorda), 악몰라(Akmola), 북카자흐스탄(North Kazakhstan) 지역에서도 채굴된다.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생산량 추이 및 지역별 생산 비중>
(단위: 순수 우라늄 U-eq, %)

[자료: 카자흐스탄 통계청]
글로벌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원전 건설 확대에 따라 우라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파운드(lbs)당 29.5달러였던 연평균 우라늄 가격은 2021년 35.6달러, 2022년 40.8달러로 상승했으며, 2023년에는 48.9달러를 기록한 뒤 2024년에는 역사상 최고치인 69.7달러에 도달했다. IMF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우라늄 스팟 가격은 59.58달러/파운드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월 대비 3.96% 상승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 13.89% 하락한 수준이다.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가격이 글로벌 가격 추이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세계 최대 공급국으로서 카자흐스탄의 생산 확대 계획은 국제 시장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라늄 가격 동향>
(단위: USD/lbs)

[자료: IMF]
- 카즈아톰프롬
카자흐스탄 국영기업 카즈아톰프롬(NAC Kazatomprom JSC)은 세계 최대의 우라늄 생산업체로, 1997년 설립 이후 탐사·채굴·가공·수출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며 카자흐스탄 우라늄 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현재 자회사와 합작사를 포함해 14개 채굴 기업을 운영하며, 총 26개 광구를 개발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내 14개 주요 광산 중 8곳에서 지배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캐나다 Cameco, 프랑스 Orano, 러시아 Rosatom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용액주입식 채굴(In-situ leaching, ISL) 기술을 활용한다.
카즈아톰프롬은 2025년 생산 목표를 25,000~26,500tU로 설정했으며, 상반기 실적 검토 결과 계획대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최근 신규 광구 가동을 시작했으며, 기존 광산의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황산 등 주요 원자재 확보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었으나,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문제를 해소하였고 생산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카자톰프롬이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판매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현물 가격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원자력의 역할이 재조명되면서 우라늄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며, “카자톰프롬은 신뢰할 수 있는 공급자로서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ZATOMPROM 산하 우라늄 광산>
회사명
법인 위치
로고
참고사항
Kazatomprom-
SaUran LLP
투르키스탄

2015년 설립, 우라늄 채굴 및 천연 우라늄 산화물 화학 농축물 가공
(Kazatomprom 지분 100%)
RU-6 LLP
키질오르다

1997년 설립, 우라늄 채굴 및 1차 가공
(Kazatomprom 지분 100%)
JV KATCO LLP
아스타나

1996년 설립된 카자흐-프랑스 합작사.
지분구조는 KazatompromJSC 49%, ORANO Mining JSC 51%
ORTALYK PRODUCTION ASSOCIATION LTD
쉼켄트

2011년 설립된 광산으로 채굴 및 탐사 수행. 지분구조는 Kazatomprom 51%, CGNM UK Ltd, (중국) 49%
Akbastau JV JSC
쉼켄트

2006년 설립
러시아 Uranium One Group JSC 투자(지분 50%)
JV Inkai LLP
쉼켄트

1996년 설립, 캐나다 Cameco Corp 투자(지분 40%)
Budenovskoye JV LLP
쉼켄트

2016년 설립, 카자흐스탄의 민간 기업인 Stepnogorsk Mining and Chemical Combine LLP (지분 49%) 참여
JV YUGCC LLP
쉼켄트

2014년 설립, 러시아 기업인 로사톰 산하 Uranium Uan Group JSC 투자(지분 70%)
Baiken-U LLP
키질오르다

2006년 설립, Energy Asia (BVI) Limited, Japan 투자(지분 47.5%)
APPAK LLP
쉼켄트

2005년 설립, 일본의 스미토모 상사(지분 25%), 간사이전력(지분 10%) 참여
JV Zarechnoye JSC
투르케스탄

2001년 설립된 카자흐-러시아-키르기스 합작사로 지분구조는 Kazatomprom 49.979%, SNURDC Astana Mining Co. Ltd,(중국) 49.979%, Karabalta Mining Combine OJSC(키르기스스탄) 0.041%
Kyzylkum LLP
키질오르다

2005년 설립, 지분구조에 Energy Asia (B.V.I.) Limited, China 20%, China Uranium Development Co. Ltd 30% 참여
Turanium LLP
키질오르다

2014년 설립, 지분구조에 Energy Asia Holdings Ltd, Japan 20%, China Uranium Development Company Limited, China 30% 참여
Karatau LLP
쉼켄트

2005년 설립, 러시아 Uranium Uan Group JSC 투자(지분 50%)
Semizbay-U LLP
아스타나

2006년 설립, 중국 Beijing Sino-Kaz Uranium Resources Co. Ltd, 참여(지분 49%)
[자료: KAZATOMPROM JSC]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화합물 수출 동향
2020년 이후 카자흐스탄은 수출 구조의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 우라늄 정광(HS Code 2612) 수출을 축소하고, 우라늄 화합물(HS Code 2844) 수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자국 내 원자력 산업이 부재한 상황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우라늄 제품은 전량 수출되며, 지난 10년간 연간 수출량은 꾸준히 2만 4000톤을 상회했다. 이러한 흐름은 세계 핵연료 수요 동향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카자흐스탄 우라늄 제품의 주요 구매국은 원자재 채굴과 가공에 참여하는 파트너 국가들로 구성된다. 2024년 기준 수출은 총 6개국에 이뤄졌으며, 이 중 약 75%가 중국과 러시아에 집중됐다. 나머지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루마니아로 공급됐고, 그 외 지난 10년간 우크라이나,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인도, 일본으로도 소량 수출됐다.
<카자흐스탄의 우라늄(Hs code 2844) 수출 동향>
(단위: USD 천)
순위
국가명
2022년
2023년
2024년
0
전세계
2,641,656
3,448,958
4,554,134
1
러시아
958,534
1,586,560
1,812,939
2
중국
766,460
1,258,952
1,758,795
3
미국
9,653
84,346
322,872
4
프랑스
243,233
184,424
310,942
5
캐나다
636,767
248,162
248,289
6
루마니아
-
59,785
100,296
7
아르헨티나
27,005
26,730
-
8
오스트리아
1
0
-
9
아제르바이잔
5
-
-
10
일본
0
0
-
[자료: Gkobal Trade Atlas(2025.07.31. 기준)]
가공 부문에서는 울바금속공장(Ulba Metallurgical Plant, UMP)과 카자흐-중국 합작사 Ulba-TVS LLP를 통해 우라늄 산화물, 연료 펠릿, 연료집합체를 생산·수출하고 있다. 1949년 카자흐스탄 동부 우스트-카메노고르스크에 설립된 울바금속공장은 카자톰프롬의 자회사로, 우라늄 가공과 핵연료 제작을 전담하며 국가 핵연료 주기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CGN과의 합작을 통해 VVER형 원전용 연료집합체를 제작·공급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중국 원전용 연료집합체의 상업 생산을 개시해 카자흐스탄 최초의 완제품 핵연료 수출을 달성했다. 또한 베릴륨, 탄탈륨 등 희유금속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항공우주, 전자, 군수 산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자국 내 상업용 원전을 보유하지 않으나, 울바금속공장은 국가 자원 전략과 에너지 안보의 핵심 거점으로 기능하며, 향후 원전 건설 계획 및 국제 저농축우라늄(LEU) 은행 운영과 연계돼 글로벌 핵연료 공급망 안정화와 수출시장 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카자흐산 우라늄 수입 현황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직접 거래가 아닌 국제 경매 등을 통한 우회 방식을 통해 우라늄을 도입하고 있어, 한국 통계에는 원산지가 카자흐스탄으로 반영되지만 카자흐스탄의 공식 수출 통계에는 해당 물량이 잡히지 않는 특징이 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약 1만 2천 톤의 우라늄 정광을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수입했다. 2024년 기준 수입액은 약 6500만 달러(101톤)이며, 2025년 7월 기준 카자흐스탄산 우라늄 수입액은 약 6300만 달러 규모(약 27톤)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한국의 카자흐스탄산 우라늄(Hs code 2844) 수입 동향>
(단위: USD 백만, %)
2023년
2024년
2025년(7월)
수입액(백만$)
증감률(%)
수입액(백만$)
증감률(%)
수입액(백만$)
증감률(%)
156
47.3
65
-58.4
63
-3.3
[자료: 한국무역협회]
2023년 한국의 우라늄 총수입액은 11억5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1.0% 증가했으며, 2024년에는 14억4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러시아는 2023년 3억4600만 달러(전년 대비 83.9% 증가)에서 2024년 6억5300만 달러(89.0% 증가)로 꾸준히 증가하며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 잡았다. 캐나다는 2023년 12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2억8300만 달러로 급증해 2,16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호주 역시 2023년 7300만 달러에서 2024년 1억9900만 달러로 늘어나며 173.4% 증가율을 나타냈다. 프랑스는 두 해 모두 약 1억 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공급처로 기능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나미비아로부터 98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수입이 발생했다.
카자흐스탄의 경우, 2023년 수입액은 1억5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7.3% 증가했으나 2024년에는 6500만 달러로 줄어들며 –58.4%의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의 우라늄 수입 구조가 러시아·캐나다·호주 등 안정적 주요 공급처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반면, 카자흐스탄과 같이 국제 경매를 통한 간접 거래에 의존하는 공급국에서는 수입 규모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우라늄(Hs code 2844) 수입 동향>
(단위: USD 백만)
순위
국가명
2023년
2024년
수입액(백만$)
증감률(%)
수입액(백만$)
증감률(%)
0
전세계
1,159
121.0
1,447
24.8
1
러시아
346
83.9
653
89.0
2
캐나다
12
-60.3
283
2,167.2
3
호주
73
119,519.5
199
173.4
4
프랑스
92
-0.7
104
12.9
5
나미비아
0
0.0
98
16,691,479.2
6
카자흐스탄
156
47.3
65
-58.4
7
네덜란드
58
555.7
9
-84.5
8
미국
3
-17.2
7
120.5
9
체코
4
6.2
4
-0.2
10
스페인
4
-2.1
4
-11.6
[자료: 한국무역협회]
물류, 유통 동향
카자흐스탄에서 중국 및 러시아로의 우라늄 화합물 수출은 주로 철도 운송을 통해 이뤄진다. 중국행은 우스트-카메노고르스크(Ust-Kamenogorsk)에서 생산된 제품이 카자흐 철도망을 따라 도스틱(Dostyk) 또는 알라산쿠(Alashankou) 국경을 넘어 중국 철도망으로 연결된 뒤 원전 연료 가공 시설이나 항만으로 운송된다. 러시아행 역시 두 나라를 연결하는 철도망을 이용해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의 연료 가공시설로 공급된다. 장거리 수송 구간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에 따른 방사성 물질용 안전 컨테이너가 사용되며, 트럭은 공장과 철도 터미널 간 단거리 보조 수송에만 제한적으로 이용된다.
<카자흐스탄 주요 국제 물류 경로>

[자료: Kazakh Invest]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서방 시장으로 향하는 대륙 간 수출은 기존 러시아 경유 루트의 정치적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최근 중역회랑(Trans-Caspian International Transport Route, TITR)을 활용한 철도 및 해상 복합 운송이 주를 이룬다. 이 경로는 카자흐스탄 내륙에서 악타우(Aktau) 항구까지 철도로 운송한 뒤 카스피해를 거쳐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를 경유해 흑해를 통한 해상 수송으로 이어지고, 이후 유럽 항만으로 도달해 프랑스 등지에 연결된다. 미국행 물량은 유럽 항만에서 대서양을 건너 이송된다. 2023년 기준으로 카자흐스탄의 對서방 우라늄 수출의 약 64%가 이 경로를 통해 운송된 것으로 보고됐다.
수출 규제 및 관련 법령
카자흐스탄은 2022년 「특정 물자 통제에 관한 법」을 제정해 2007년 「수출통제법」을 대체하고, 전략물자(핵물질 및 이중용도 품목 포함)의 수출·수입·경유·재수출, 역외 중개 및 기술지원 전반에 대해 허가제, 최종사용자 확인, 내부준수프로그램(ICP), 캐치올 조항을 도입했다. 핵물질과 방사성물질의 수출입은 2016년 제정된 「원자력 이용에 관한 법」의 하위 규정에 근거해 인허가, 신고, 계정관리 의무를 준수해야 하며, 무허가 거래는 엄격히 금지된다. 방사선 안전과 관련한 사항은 「방사선 안전에 관한 법」을 통해 보완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의 감독과 집행은 에너지부 산하 원자력·에너지 감독통제위원회가 담당하며, 2025년 3월에는 대통령 직속 원자에너지청이 신설되어 정책·거버넌스 기능이 보강됐다.
국제 운송 단계에서는 IAEA 안전수송규정 SSR-6(2018, Rev.1)에 따라 포장, 표지, 문서 요건을 준수하며, 수출입되는 핵물질은 세이프가드 기본협정(INFCIRC/504)과 추가의정서 체계에 따라 평화적 이용과 물질 계정·보고 의무가 적용된다. 아울러 수입국의 개별 규정 역시 병행 적용되는데, 미국은 NRC 10 CFR Part 110에 따른 인허가제를 운영하며, 프랑스와 유럽연합은 Euratom 지침을 통해 방사선 안전 및 수송 규제를 시행한다.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채굴에는 광물추출세(MET)가 적용되며, 최근 세제 개편으로 세율 구조가 단계적으로 강화됐다. 2023년부터 과세표준은 우라늄 정광(U₃O₈)의 국제 가중평균 현물가격과 채굴량을 기준으로 산정됐고, 세율은 6%였다. 2025년에는 한시적으로 9%가 적용되며, 2026년부터는 연간 생산량 구간에 따라 4%에서 18%까지 차등화된 누진세율이 도입된다. 또한 가격연동 메커니즘이 병행돼 U₃O₈ 가격이 파운드당 70~110달러를 초과할 경우 최소 0.5%에서 최대 2.5%포인트(PP)의 가산세율이 단계적으로 부과된다. 이러한 변화는 국제 우라늄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면서 국가 세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한편, 광업 부문의 일반 법인세율은 20%로 유지되며, 원유·석탄에만 적용되는 수출 렌트세는 우라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과거에 존재했던 초과이윤세, 상업적 발견 보너스, 역사비용 상환 등 일부 부담금은 2018년 세제 개편으로 폐지됐으나, 구 계약에는 여전히 잔존할 수 있어 개별 검토가 필요하다.
카자흐스탄 최초 원전 건설 동향과 우라늄
카자흐스탄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선언하고,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비율 확대와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해 풍력·태양광·수력 발전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15%, 2050년까지 5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그러나 심화되는 전력 부족 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 도입 논의가 본격화됐다.
에너지 믹스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방안이 공식적으로 거론된 것은 2022년 3월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였다. 이후 안전성 우려와 협력국 선정 문제로 논의가 지연됐으나, 2024년 9월 토카예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원자력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원전 건설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4년 10월 6일 국민투표가 실시되었고, 투표율 63%, 찬성 71.12%로 원전 건설이 최종 확정됐다.
부지 선정 과정은 2022년 5월 ‘핵개발을 위한 부처간위원회’가 동부 쿠르차토프와 남부 울켄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하면서 시작됐고, 2024년 4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종적으로 울켄 지역을 선정했다. 협력국 자격 요건으로는 3세대 이상, 1,000~1,400MW급 가압수형 원자로 운영·건설 경험이 요구됐으며, 최종 후보군으로 러시아 Rosatom(VVER-1200), 프랑스 EDF(EPR-1200), 중국 CNNC(HPR-1000), 한국수력원자력(APR-1400)이 포함됐다. 정책 추진 체계도 정비됐다. 2025년 3월 18일 카자흐스탄 정부는 원전 정책과 기술·안전·규제·국제협력을 총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기관인 원자력 에너지청을 신설했다.
2025년 6월 14일 카자흐스탄 원자력청은 러시아의 Rosatom을 카자흐스탄 최초 원전 건설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 주관사로 선정했다. 원자력 산업 발전에 관한 국가위원회의 평가 결과 1위는 Rosatom, 2위는 CNNC, EDF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어 6월 20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원전 건설 로드맵을 승인했는데, 여기에는 설계, 측량, EPC 계약 체결, 프로젝트 문서 개발 등 단계별 이행 계획이 포함됐다. 원전 건설은 약 120억 달러 규모의 사업비로 추진되며,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현재 카자흐스탄 원자력 발전소(KNPP)는 Rosatom 산하 Atomstroyexport JSC와 기본협정을 체결했으며, 2025년 8월 울켄 지역에서 굴착공 및 지반 조사 등 설계 기반을 위한 공학적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정부는 중국 CNNC를 제2원전에 이어 제3원전 건설에도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후보지로는 쿠르차토프와 악타우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이로써 카자흐스탄은 원자력 발전을 에너지 전환과 전력 수급 안정화의 핵심 수단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러시아·중국과의 협력 구도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자흐스탄은 생산된 우라늄을 전량 수출하고 있으나, 원전이 가동되면 일정 비중을 국내 전력 생산용 연료로 전환해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잉여 물량은 기존과 같이 국제시장을 통해 판매되면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병행하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카자흐스탄의 원전 건설은 자국이 보유한 풍부한 우라늄 자원을 원자력 연료로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현재는 주로 우라늄 정광(U₃O₈)을 수출하고 있으나, 울바금속공장(UMP)과 울바-TVS LLP 합작사를 통해 연료 펠릿과 집합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 향후 자국 원전용 연료 생산 체계를 완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원료 수출국에서 벗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핵연료 제품을 내재화하고, 나아가 연료 주기(Fuel Cycle)를 완성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으며, 이는 국제 핵연료 시장에서 가격과 공급 안정성을 주도할 수 있는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시사점
한국수력원자력(KHNP)은 2025년 3월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기업인 카자톰프롬(Kazatomprom) 산하 고등기술연구소(Institute of High Technologies, IHT) 및 알파라비 국립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카자흐스탄 내 해수 및 지하수에 존재하는 용해성 우라늄 자원에 대한 공동 연구와, KHNP가 개발 중인 우라늄 흡착제의 성능 평가를 통한 기술 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우라늄 공급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으로, 본 협력은 한국의 핵연료 공급망 안정성 확보와 비전통적 자원 개발 가능성 탐색이라는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한국은 원자력 발전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서 안정적 우라늄 조달이 필수적이며, 카자흐스탄의 생산량 변화와 수출 구조는 한국의 연료 수급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국은 국제 경매를 통한 간접 조달 방식을 활용하기 때문에 통계상 불일치가 발생하는데, 이는 조달 경로 다변화와 양자 간 직접 계약 또는 기술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카자흐스탄은 울바금속공장(UMP)과 울바-TVS LLP 합작사를 통해 연료 펠릿과 집합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한 원료 공급국을 넘어 핵연료 주기(Fuel Cycle) 협력 파트너로 발전할 잠재력이 크다. KHNP와의 공동 연구 협력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의미를 가지며, 향후 한국의 연료 가공 및 기술 협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더 나아가 카자흐스탄 정부는 2060년 탄소중립 달성과 전력 수급 안정화를 위해 최초의 상업용 원전 건설을 확정했다. 2024년 국민투표에서 원전 건설이 찬성 71.12%로 가결됐고, 2025년에는 대통령 직속 원자력에너지청을 신설해 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다. 울켄(Ulken) 지역이 1호기 부지로 확정됐으며, 러시아 Rosatom과 중국 CNNC가 주관사로 선정돼 203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원전 건설은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풍부한 우라늄 자원을 단순 수출에서 벗어나 국내 전력 생산에 직접 활용하는 계기가 되며, 핵연료 생산·가공 체계의 내재화를 촉진한다.
따라서 카자흐스탄의 우라늄 산업 발전과 원전 건설 추진은 한국에 단순한 원자재 공급원을 넘어, 핵연료 공급망 다변화, 연료 내재화 및 기술 협력 확대, 그리고 국제 핵연료 시장에서의 협력적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기회로 평가될 수 있다.
자료: 카자흐스탄 통계청, KAZATOMPROM, GLOBAL TRADE ATLAS, 한국무역협회, IMF, KAZAKH INVEST,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현지언론 및 KOTRA 알마티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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