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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이트 골드’ 리튬으로 탄소중립 길 닦는다
- 경제·무역
- 영국
- 런던무역관 김미라
- 2025-08-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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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리튬 #핵심광물 #탄소중립 #첨단산업 #공급망
탄소중립·첨단산업 전환, 안정적 리튬 공급망 확보가 관건
영국 정부, 핵심 광물 확보 위한 대규모 투자와 기술 지원 추진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과 친환경화 흐름이 가속화되면서, 리튬(Lithium)은 21세기의 ‘화이트 골드(White Gold)’라 불리며 새로운 전략 광물로 부상하고 있다. 하얀빛을 띠는 특성과 함께 금에 비견될 만큼 희소성과 경제적 가치가 높아 붙은 별칭이다. 지구상 가장 가벼운 금속이자 뛰어난 열 전도성을 지닌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풍력·태양광 발전 설비 등 첨단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다. 영국 정부 역시 리튬을 18종의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에 포함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영국 핵심 광물 18종 목록>
알루미늄(Aluminium), 코발트(Cobalt), 구리(Copper), 갈륨(Gallium), 흑연(Graphite), 리튬(Lithium), 마그네슘(Magnesium), 몰리브덴(Molybdenum), 니켈(Nickel), 니오븀(Niobium), 백금족 금속(Platinum Group Metals), 희토류 원소(Rare Earth Elements, REEs), 규소(Silicon), 탄탈륨(Tantalum), 주석(Tin), 티타늄(Titanium), 텅스텐(Tungsten)
<주요 리튬 품목 HS Code 및 명칭>
HS Code
품목명(국문)
품목명(영문)
280519
2805199020
알칼리 또는 알칼리 토금속
순도 98.8% 이상인 리튬 금속
Alkali or alkaline-earth metals
Lithium metal of a purity by weight of 98.8% or more
283691
리튬 탄산염
Lithium carbonates
282520
리튬 산화물 및 수산화물
Lithium oxide and hydroxide
[자료: 영국 정부(GOV.UK), 런던무역관 가공]
* 영국 정부는 지질조사국(British Geological Survey, BGS)의 평가를 토대로 ▲공급 리스크, ▲경제적 취약성, ▲산업·기술 중요성을 기준으로 총 18개 광물을 핵심 광물로 지정
수요 동향
리튬의 활용은 배터리에 압도적으로 집중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 Geological Survey, USGS)이 2025년에 발표한 ‘광물 상품 요약(Mineral Commodity Summaries, MCS)’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소비의 약 87%가 전기자동차(EV), 휴대용 전자기기, 전동공구,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에 사용된다. 이 외에도 세라믹·유리(5%), 윤활유(2%), 의약품(1%), 공기 처리(1%), 연속주조 몰드 플럭스*(1%) 기타(3%)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리튬이 활용되고 있다.
<리튬의 주요 용도>
분야
수요 비중(%)
주요 용도
배터리 산업
87%
- 전기차(EV), 스마트폰·노트북 등 소형 전자기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세라믹/유리 산업
5%
- 열충격에 강한 고급 유리, 세라믹 제품
- 오븐용 식기, 디스플레이 유리, 타일 등
윤활유
2%
고온용 윤활유, 흡습·흡착제, 공업용 화학제품 등
의약품
1%
리튬 탄산염(조울증 치료제 등)
공기 처리
1%
방독면, 구조장비
연속주조 몰드 플럭스
(Continuous Casting Mold Flux Powders)
1%
철강 산업에서 용강 내 불순물을 제거하고 응고시키기 위해 쓰이는 첨가제
기타
3%
금속 주조, 알루미늄 처리, 특수 합금 등
[자료: 미 지질조사국(USGS), 런던무역관 가공]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에서 발간한 ‘Global Critical Minerals Outlook 2025’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리튬 수요는 약 20만 톤으로 전년의 17만 톤 대비 약 30% 증가하며 2010년대 평균 증가율(연 10%)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2021년 급등했던 리튬 가격은 지속적인 공급 확대로 인해 2024년 이후 80% 이상 급락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현재까지 리튬 가격은 공급 과잉과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저점을 이어가고 있지만, IEA는 “단기적으로 리튬 공급은 충분하나, 2030년대에는 수요 회복과 함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제·가공 단계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 집중된 구조적 리스크로 인해, 공급 충격 발생 시 배터리팩 가격이 최대 4~50%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영국 리튬 관련 품목 수입 동향 (HS Code 2825.20, 2836.91 기준)>

[자료: UN Comtrade, 런던무역관 가공]
영국은 현재 리튬의 100%를 수입에 의존한다. 2023년 리튬 탄산염(Lithium Carbonates)의 주요 수입국은 칠레(80%), 아르헨티나(16%), 일본(1.34%) 등으로, 이른바 ‘리튬 트라이앵글(칠레·아르헨티나·볼리비아)에 편중되어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세계 리튬 매장량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물 부족과 생태계 파괴 등 환경 문제로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영국 소재 및 광물 산업 비영리 기관인 IoM3(Institute of Materials, Minerals and Mining) 또한 2030년에는 전 세계 리튬 수요가 현재 공급량의 32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영국이 전체 생산량의 15~40%를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해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무공해 차량(Zero Emission Vehicle, ZEV)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영국 정부의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시장 및 기업 동향
시장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영국 내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자동차(EV)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43억7000만 달러이며, 연평균 17.69%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에는 약 98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안정적인 리튬 공급망 확보가 단순한 자원 차원을 넘어, 영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영국 전기자동차(EV)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

[자료: Mordor Intelligence]
기업명
로고
소재지
기업 정보 및 운영 사항
British Lithium

콘월
(Cornwall)
- 영국 리튬 광물 탐사 채굴 기업. 프랑스 글로벌 광산 기업 Imerys와 합작 투자(JV) 형태로 운영
- 광산 채굴과 정제로 연간 2만 톤의 리튬 탄산염 생산 계획(2028년 목표)
Cornish Lithium

콘월
(Cornwall)
- 영국 광물 채굴 및 개발 기업
- 콘월 지역의 화강암층과 지열수*를 이용한 리튬 추출 시범 프로그램 운영 중
Northern Lithium

더럼
(County Durham)
- 영국 민간 광물 채굴 및 개발 기업
- 영국 북동부 지역의 지열수를 이용한 리튬 추출 목표
Green Lithium

런던
(London)
- 스위스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Trafigura가 지원하는 기업으로, 영국 북동부 지역의 티사이드 항구 인근에 리튬 정제소 건설 추진
*리튬이온 배터리 계열 중 하나로, 안전성이 높고 긴 수명을 가지며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지만, 에너지 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단점이 있음
기업명
로고
모기업 소재지
주요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LG Energy Solution Ltd

한국
- SRS®(Safety Reinforced Separator): 리튬이온 배터리용 분리막 기술(배터리 안정성 향상)
- 리튬 망간 풍부(LMR) 배터리: 고망간 양극 소재로 비용 절감, 400마일 이상 주행 가능
Toshiba Corporation

일본
- SCiB™ (Super Charge Ion Battery): 리튬타이타네이트(LTO) 음극 기반, 초고속 충전, 긴 수명, 넓은 작동 온도 범위
- SCiB™ Nb: 세계 최초 니오븀-티타늄옥사이드(NTO) 음극 배터리, 빠른 충전 및 긴 수명이 특징
Panasonic Holding Corporation

일본
- 원통형 셀/배터리 대량 생산 준비 중
- 리튬이온 기술: 고에너지 밀도, 비용 절감, 주행거리 향상에 초점
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imited

중국
- LFP(Cell-to-Pack): 리튬 철 인산염 배터리 모듈 단계를 생략하여 경량화, 원가 절감
BYD Company Limited

중국
- LFP 블레이드(Blade) 배터리: 리튬 철 인산염 기반의 칼날 형태 배터리로 안전성과 비용 효율성 강조, 자체 공급망 중심의 수직 통합 생산 방식
<영국 Altilium 사의 ‘EcoCathode™’ 배터리 재활용 공정>
[자료: Altilium]
또 다른 영국의 클린테크 기업 Integrals Power는 영국 내 최초로 LFP 등 양극재를 생산하는 파일럿 플랜트를 영국의 밀턴 케인스(Milton Keynes)에 가동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설은 연간 20톤 규모의 LFP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250대의 전기차 배터리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먼저 정책 및 전략 차원에서는 2023년 11월 ‘UK 배터리 전략(UK Battery Strategy)’을 통해 2030년까지 경쟁력 있는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총 20억 파운드(약 3조7600억 원) 투자를 약속했다. 중점 분야는 국내 배터리 제조 역량 강화, 기술 연구 및 혁신, 핵심 광물 확보, 재활용·순환경제 기반 조성이다. 또한 같은 해 발표된 ‘첨단 제조 계획(Advanced Manufacturing Plan)‘에서는 배터리 및 EV 공급망 강화를 위해 2억 파운드(약 3760억 원) 직접 투자와 전략적 제조 산업 분야에 대한 4억5000만 파운드(약 8460억 원) 지원을 확정했다.
*주: 1 GBP = 1,867.69 KRW (2025년 8월 우리은행 월평균환율 기준)
리튬 채굴·정제 측면에서는 대표적으로 그린 리튬(Green Lithium)이 2024년 10월 영국 수출금융청(UK Export Finance, UKEF)의 투자·보증 지원을 확보, 영국 티스사이드(Teesside)에 상업용 리튬 정제시설을 건설 중이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해당 시설은 리튬 탄산염 및 수산화물을 포함해 연간 약 5만 톤 규모의 배터리급 리튬 화학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영국 내 최초의 대규모 리튬 정제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영국 내 주요 광물 처리 및 정제 역량 보유 지역>

*리튬 관련 지역 별도 표시
[자료: 정부(GOV.UK) 발표 자료 및 KOTRA 런던무역관 가공]
재활용 및 순환경제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DRIVE35 프로그램‘은 재규어 랜드로버(Jaguar Land Rover) 등 민간 기업과 함께 EV 배터리 재활용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정부가 810만 파운드(약 152억 원)를 직접 지원하고 총 25억 파운드(약 4조7000억원) 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영국 정부의 배터리 산업 육성 전략>
구분
주요 프로젝트
지원 규모(파운드)
지원 내용
정책·전략
UK 배터리 전략
(UK Battery Strategy, 2023.11)
20억
(약 3조 7,600억 원)
배터리 제조, 기술 연구, 핵심광물 확보, 재활용·순환경제 로드맵
첨단제조계획
(Advanced Manufacturing Plan, 2023)
직접 투자 2억,
금융 지원 4.5억
(약 1조 2,200억 원)
EV·배터리 공급망 및 전략 제조산업 지원
R&D 및 혁신
배터리 혁신 프로그램·
패러데이 배터리 챌린지 (Battery Innovation Programme / Faraday Battery Challenge)
총 4.52억
(약 8,497억 원)
차세대 배터리 연구·산업화 (솔리드 스테이트, 리튬-황, 나트륨이온 등)
영국 배터리 산업화 센터 (UK Battery Industrialisation Centre, UKBIC)
6천만
(약 1,128억 원)
제조 테스트·산업화 인프라
제조·
인프라
AESC 기가팩토리
(Automotive Energy Supply Corporation Gigafactory)
총 10억
(약 1조 8,800억 원)
EV용 배터리 셀 대량 생산 능력 강화(연 약 12GWh)
브리티시 리튬·이메리스 합작(British Lithium·Imerys)
Innovate UK·자동차 전환 기금(ATF) 지원
리튬 채굴 및 정제, 2030년까지 EV 50만 대분의 리튬(약 5만 톤) 공급 목표
재활용·
순환경제
드라이브35 프로그램
(DRIVE35 Programme)
정부 지원 810만
(약 152억 원)
재규어랜드로버(JLR) 등이 참여하는 EV 배터리 재활용 프로젝트
[자료: 정부(GOV.UK) 발표 자료 및 언론 보도 종합]시사점
영국 정부가 대규모 투자와 전략을 통해 리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자국 내 리튬 생산 역량과 정제·가공 능력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브렉시트 이후 강화된 원산지 규정 또한 산업 전반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는 역설적으로 해외 기업에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영국은 해외의 선진 기술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기업은 배터리 제조, 소재·부품, 재활용 분야에서 강점이 있어 협력 잠재력이 크다.
한국이 참고할 만한 점도 있다. 영국은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민간, 연구기관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공적 금융기관을 통한 리스크 완화, 리튬 재활용 및 순환 경제 투자 확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국산화 프로젝트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을 참고해 해외 자원 개발 참여 확대, R&D와 산업화를 잇는 제도 설계, 공적 금융을 통한 자원 확보 지원 등에 대한 구체적 실행 수단을 마련한다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국제에너지기구(IEA), Mordor Intelligence 및 기업 웹사이트 및 KOTRA 런던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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