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호주 농업 시장, 지금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 트렌드
  • 호주
  • 멜버른무역관 정큰별
  • 2025-08-22
  • 출처 : KOTRA

인력 부족 해결 및 생산성 향상이 주요 과제

스마트팜 및 자동화 농업에 대한 관심 확대

 

드넓은 호주의 농경지와 목초지, 자동화와 데이터 중심으로


호주는  세계 곡물  축산물 수출국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농업 강국이다그러나 기후변화노동력 부족생산성 향상 요구  다양한 과제 속에서 농업 분야의 혁신과 첨단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023년 DAFF(호주농수산임업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농장의 인력난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수확시기에 계절 고용에 크게 의존하는 과수농장들이 이러한 인력난으로 인해 3곳 중 1곳은 구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력난은 호주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워킹홀리데이 비자 확대나 이민 정책 조정과 같은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 없이는 해결이 쉽지 않다. 이런 배경 속에서 호주 농가들은 한정된 인력으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자동화 기술과, 계절과 날씨의 제약을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케 하는 공장형 스마트팜 등 데이터 기반 자동화 농업에 점점 그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는 어떤 자동화 농업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는지 멜버른무역관에서 현지 기업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호주 퀸즐랜드주의 스마트 농업 기기 유통업체 Augtech360 관계자는 “가축에 부착하는 스마트 태그를 통해 지도에 가축들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고, 태양광 PV(PHOTO VOLTAIC) 패널이 탑재된 모뎀으로 농장 내 각종 무선 기기들을 와이파이에 연결할 수 있다. 또 물탱크 안에 띄워 놓는 무선 수위 측정기는 기울기를 통해 잔여 수위를 표시해, 작업자가 물탱크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라고 설명했다.


남호주의 센서 제조기업 Sentek의 사업개발매니저 Frank Nocera는 “30년 넘게 호주 농장에 토양수분센서를 공급해왔다. 시간이 지날수록 휴대성이 간편한 제품을 필요로 해 소형 무선 토양수분센서를 제작했고, PV패널 모뎀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와이파이로 손쉽게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라며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자동화 농업 컨설팅 기업, Farmo의 대표는 “호주는 국토가 넓고 날씨가 따뜻해 하우스보다는 외부의 넓은 밭에서 농사가 이뤄진다. 이런 환경에서는 토양질, 수분 상태를 스마트 센서로 확인하고 물과 영양소를 자동 공급하는 시스템이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센서는 외부에 설치되기 때문에 전력 공급이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 태양광 배터리를 장착한 형태가 필수다. 반대로 별도의 전력 인프라가 필요한 장비는 호주 농업 환경에서는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지 농업 현장에서는 태양광 기반 IoT 장비와 무선 데이터 전송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호주 농업의 환경적 제약과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Sentek (왼쪽), Augtech360 (오른쪽) 제품>

  

[자료: KOTRA 멜버른무역관 자체 촬영]

 


 

호주 비료시장, 공급망 불안 속 다변화 추세

 

<멜버른 농업 전시회 'FutureAg 2025' 내 중국 기업 부스 전경>

 

[자료: KOTRA 멜버른무역관 자체 촬영]

 

호주의 높은 인건비와 제한된 생산시설로 인해, 호주에서 소비되는 화학, 미네랄 비료는 절반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 복합 무기질 비료(HS코드 3105) 국가별 수입 현황>

(단위: US$ 천, %)

구분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24/’23

 전체

1,272,979

713,810

1,172,871

100.0

100.0

100.0

64.3

1

모로코

202,103

95,020

358,883

15.9

13.3

30.6

277.7

2

중국

382,859

210,357

323,988

30.1

29.5

27.6

54.0

3

사우디아라비아

209,593

187,664

247,404

16.5

26.3

22.0

31.8

4

미국

163,914

93,209

91,590

12.9

13.1

7.8

-1.7

5

한국

21,660

37,458

26,295

1.7

5.3

2.2

-29.8

6

네덜란드

22,674

10,295

22,616

1.8

1.4

2.0

119.7

7

요르단

42,299

31,687

15,766

3.3

4.4

1.3

-50.3

8

벨기에

21,024

3,336

11,325

1.7

0.5

1.0

239.5

9

이스라엘

17,192

11,664

11,294

1.4

1.6

1.0

-3.2

10

스페인

1,842

1,092

10,859

0.1

0.2

0.9

894.7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8.14.]

 

2024년 기준 호주의 복합비료 주요 수입국은 모로코,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로, 글로벌 비료 수출 강국들이 주도하고 있다.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호주에 수입되는 복합비료의 47.7%는 중국에서 생산됐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요소 수출 규제 등 공급망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호주의 농축산업에서도 ‘탈(脫)중국’ 기조가 강화되고, 이에 따라 모로코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대체 공급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체 공급국가들의 높은 운송비와 긴 리드타임, 그리고 2023년 호주 내 최대 요소 생산공장이었던 Incitec Pivot의 Gibson Island 공장 폐쇄 등으로 인해 여전히 중국제품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 NPK복합비료(HS코드 3105.20) 국가별 수입 현황>

(단위: US$ 백만, %)

구분

수입액

점유율

증감률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24/’23

 전체

83

77

95

100.0

100.0

100.0

22.6

1

한국

15

24

20

18.4

31.1

21.3

-16.2

2

네덜란드

17

8

18

20.8

9.8

18.7

133.8

3

중국

6

21

15

7.1

26.7

15.4

-29.3

4

벨기에

18

3

10

21.5

3.3

10.1

279.1

5

핀란드

0

5

7

0.3

6.9

7.1

25.1

6

노르웨이

9

4

6

10.6

5.7

6.7

44.3

7

칠레

1

0

5

1.7

0.2

5.1

3748.1

8

요르단

0

3

3

0.1

3.5

3.6

25.7

9

미국

3

2

2

3.5

2.7

2.5

12.1

10

이스라엘

2

1

2

1.9

1.8

1.7

16.5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8.14.]

 

특히 NPK 세 가지 성분을 모두 함유한 복합비료(HS Code 3105.20)의 경우, 최근 몇 년간 한국이 1위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한국이 원재료를 수입해 배합 및 가공 기술을 특화해 온 점, 중국 공급망의 불안정성, 유럽 공급망의 높은 운송비 부담, 그리고 한-호 FTA에 따른 가격 경쟁력 등 복합적인 요인 덕분으로 판단된다.

 

K-스마트팜 경쟁력을 알리다


<Future AG 2025 전시회 한국관 전경>

   

   [자료: KOTRA 멜버른무역관 자체 촬영]

 

올해 8월6일부터 8일까지 멜버른에서는 호주 농업 전시회인 Future AG 2025 가 개최됐는데 한국의 스마트팜 경쟁력을 소개하기 위해 멜버른무역관 주관으로 한국관이 개설됐다. 국내 스마트팜 관련 기업 10개사가 참가했으며, 빅데이터, 수직농장, 사료 관리 시스템, 양액기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이 전시됐고, 3일간 총 93건의 상담이 이뤄질 만큼 방문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분야는 수직농장 시스템이었다. 호주는 국토가 넓어 전통적인 노지 재배와 온실 재배가 주를 이루다 보니 수직농장에 대한 필요성과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대규모 상업화 사례도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첨단 ICT와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한국의 수직농장 시스템은 현지 농업 관계자와 기업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더욱이 최근에는 수직농장을 활용해 재배 기간을 연장시키고, 비수기 수입 농산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호주 농업계 전반에서도 수직농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관 참가기업 상담전경>


[자료: Future AG 홈페이지 및 KOTRA 멜버른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호주는 광활한 농지와 인력 부족 문제로 인해 자동화, 데이터 기반 농업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확인 되었듯이 스마트 센서, 원격 관리 시스템, 그리고 수직농장과 같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 기업들에 호주 진출에 유리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현지 농가와 유통망 특성상 독자 진출보다는 호주 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내 신뢰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지속 가능성, 탄소배출 감소 등의 환경적 과제가 호주 농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태양광을 활용한 농지의 디지털화 및 스마트화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화가 본격화되는 지금이 우리 기업들이 호주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적기라 하겠다.

 

 

자료: Future AG 홈페이지, Global Trade Atlas, KOTRA 멜버른무역관 자체 촬영 및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호주 농업 시장, 지금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