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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종합박람회 '엑스포 파라과이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파라과이
- 아순시온무역관 서주영
- 2025-08-0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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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경제와 산업의 흐름을 상징하는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파라과이농업협회·농촌대학 주최, 축산업과 농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 제공
누적 방문객 69만 9000명 기록, 가축 경매 실적 전년 대비 92% 증가
지난 2025년 7월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간,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 외곽에 위치한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Mariano Roque Alonso) 시에서 ‘EXPO PARAGUAY 2025’가 개최됐다. 이번 엑스포는 파라과이 농업협회(ARP, Asociación Rural del Paraguay)와 농촌대학(URP, Universidad Rural del Paraguay)의 공동 주최로 진행됐으며, 올해부터는 기존의 'Expo Mariano Roque Alonso'에서 ‘Expo Paraguay’로 공식 명칭이 변경됐다. 이는 단순한 행사명을 넘어, 파라과이를 움직이는 경제·산업의 중심을 한자리에 모은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슬로건 또한 “Lo que mueve al país(나라를 움직이는 것)”으로 새롭게 정립되어 행사 전체에 통합적인 메시지를 부여했다.
<박람회 개요>
전시회명
Expo Paraguay
개최 기간
2025년 7월 12일(토) ~ 27일(일)
개최장소
아순시온 인근 마리아노 로케 알론소(Mariano Roque Alonso) 시 Ruta Transcacho km 14
공식 슬로건
Lo que mueve al país
(나라를 움직이는 것)
규모
2880㎡
주최
농업협회(ARP), 농촌대학(URP)
참관객 수
약 70만 명
참가기업 수/주요 분야
900개사/축산업, 농업, 제조업
[자료: 엑스포 파라과이]
<파라과이 종합 EXPO박람회장 입구>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자체 촬영]
박람회 기간 총 누적 방문객 수는 69만99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 이상 증가한 수치로, 현지 언론은 이를 “예상을 뛰어넘는 대중적 관심”이라고 평가했다. 개막 첫 주말 동안에만 약 9만7000명이 입장했으며, 평일 평균 방문객 수도 2만 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 운영위원회는 입장 통계를 실시간으로 집계하여 전일 기준 누적 수치를 공개했고, 폐막일 기준으로 최종 수치를 확정했다.
이처럼 높은 관람객 수는 박람회의 콘텐츠 다양화와 온라인 홍보 강화,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는 티켓 예약 및 입장 절차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TUTTI’를 공식 채택하여 관람 동선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켰다.
전경 (산업. 서비스업 분야)>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자체 촬영]
역대 최대 규모의 가축 전시와 경매 성과
올해 박람회의 핵심은 단연 축산 부문이었다. 행사 기간 중 총 2719마리의 가축이 전시됐으며, 이 중 소는 1469두, 양은 860두, 말은 210두, 염소는 85두, 버팔로 15두, 토끼는 80마리에 달했다. ARP는 해당 박람회를 통해 브랑구스(Brangus), 브라만(Brahman), 네로레(Nelore) 등 유전적 품종의 경쟁력을 강조했고, 품종별 경진대회 및 시상도 함께 진행했다. 가축 경매 실적은 총 2713억 과라니(약 미화 3700만 달러, 환율 1달러= 7300과라니 기준)로 전년 대비 92.75% 증가했다. 이 중 브랑구스 품종의 거래 규모가 가장 컸으며, 약 432억 과라니(약 미화 592만 달러)를 기록했다. 축산 분야 경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운영됐고, 아르헨티나·우루과이 등 인접국의 바이어들도 참여했다. 한편 전시된 가축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은 파라과이 축산업의 국제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됐다. 2024년 기준 파라과이 쇠고기 수출은 전체 수출의 약 17%를 차지하며, 60여 개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파라과이 종합 EXPO박람회 축산업분야 전경 (전시장)>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자체 촬영]
산업. 상업 부문과 비즈니스 매칭 성과
산업 및 서비스 부분에서는 농기계, 포장 기술, 에너지, 식음료, 건축 자재, 소비재, IT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기업들이 참가했다. 전시관은 개막 이후 전 기간동안 전관이 가동됐으며 일부 대형 부스는 조기 예약으로 마감되기도 했다. 현장 내에서 진행된 ‘Expo Mesa de Negocios Py’에서는 총 1000건 이상의 기업 간 미팅이 성사됐으며, 거래 의향액은 약 197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상담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운영됐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미국, 멕시코,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등 13개국 이상에서 바이어가 참여했다.
상담회는 농축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됐다. 특히 축산 기술, 사료, 농기계, 생물의약품 등 생산 현장에 직접 적용 가능한 품목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이와 더불어 가공식품, 의약용 가스, 해바라기 등 파라과이산 특화 품목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졌다. 또한 물류 및 유통, 법률 자문, 디지털 솔루션 등 부가 서비스 분야에 대한 상담도 병행됐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현지 조달 방안과 기술 협력에 관한 문의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한, 일부 파라과이 기업은 박람회 기간 중 현장 프로모션과 온라인 연계를 병행해 소셜미디어 기반 제품 홍보를 실시했다. 소비재 부문 참가 기업들은 SNS 팔로우 이벤트, 샘플 제공, 실시간 생방송 등을 통해 직접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전경 (축산업분야)> 주: 브랑구스(Brangus), 브라만(Brahman), 네로레(Nelore) 등 우승 소
[자료: 제42회 EXPO 박람회 홈페이지 (25.07.29.)]
공용 연계 행사 진행과 공공기관 참여 확대
7월 17일에는 공용 촉진을 위한 ‘Expo Empleo 2025’가 개최됐다. 해당 행사는 총 42개 민간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1900개의 구인광고가 제시됐다. 현장에 방문한 구직자는 2000여 명에 달했다. 행사 후 실제 채용된 인원은 1600명 이상으로 발표됐다. 파라과이보건복지부(MSPBS)는 박람회장 내에 보건 홍보관을 설치하고, 예방접종, HIV 검사, 구강검진 등 시민 대상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파라과이 적십자와 아순시온시 소방청도 공동으로 참여해 응급처치 교육 및 소방 안전 캠페인을 병행 운영했다. 문화체육부는 과라니아(Guarania)음악 100주년을 기념하여 전통음악 공연과 무용 공연을 개최했으며, 폐막 전날에는 100여명 규모의 민속무용단이 대형 무대를 구성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취업 박람회 분야 행사장 전경> 주: 동 박람회 내 'Expo Negocios PY'에서는 국내외 500개 기업, 20여 개국의 바이어 참가
[자료: KOTRA 아순시온 무역관 자체 촬영]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EXPO TALENTOS’라는 이름의 음악 오디션 대회는 지역 청년 예술가의 참여를 유도했으며, ‘MISS EXPO’는 2025년의 행사 상징성과 미디어 관심을 함께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전통 요리대회 ‘EXPO ASADOR’와 농촌 학교 청소년 연극 경연 대회도 큰 호응을 얻었다. ‘POPU FEST’ 콘서트와 불꽃놀이가 열린 마지막 주말에는 입장객이 하루에 6만 명 이상 몰리는 등 박람회장은 축제 분위기로 고조됐다. 페막일에는 국내 유명 가수들과 과라니아 전통 악단이 무대에 올라 폐막을 장식했으며, 관람객 다수가 올해 행사가 역대 최고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요 장면> [자료: LA NACION 일간지 (25.07.29)]
한편 EXPO PARAGUAY는 파라과이 축산업의 중요성을 조명하는 국가적 행사인 만큼,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이 직접 개막식에 참석했다. 페냐 대통령은 축산업이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고 3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핵심 산업임을 강조했으며, 운송, 에너지,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 파급 효과를 미치는 통합적 가치사슬임을 설명했다. 또한 농촌과 축산업에 대한 국가적 우선 순위를 재확인하며, 정부는 동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 확충, 수출물류 개선,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 등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대통령의 직접 참여와 발언을 통해 EXPO PARAGUAY 2025는 파라과이 정부가 축산업을 중심으로 한 농업 발전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천명한 계기가 됐다.
전문가 인터뷰
파라과이의 대표 종합포장재 기업인 Yaguareté 그룹은 올해 Expo Paraguay 박람회에서 자사의 전 사업부문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순환경제 모델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KOTRA 아순시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박람회 참가 담당 Yaguarete사의 담당자 A씨는 “올해는 단순한 제품 전시가 아닌, Yaguareté가 어떤 가치로 사업을 경영하는 기업인지 알리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히며, 포장, 위생용지, 물류, 재활용 등 각 부문이 어떻게 순환 구조 안에서 통합되는지를 소개했다. 특히 신규 브랜드를 통해 위생용지 시장으로의 확장 전략을 공개했고, 다채로운 종이 기반 제품 전시는 방문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Yaguareté 그룹은 이번 박람회에서 ‘최우수 산업관’ 상을 받았으며, 안전 규정 준수에 있어서도 국가 기술기관의 인증을 획득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제품만 보여주는 기업이 아니라, 우리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성 그 자체를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업은 ‘직원의 성장’을 기업 지속가능성의 핵심 요소로 삼고 있으며, 실제로 장학금, 교육, 주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 기업이 파라과이 시장에 진출할 때는 제품 품질 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과 지역사회와의 연결성까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포장재만 만드는 회사로 알려졌지만, 이번 박람회를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통합 기업임을 알릴 수 있었다”며, “방문객들의 반응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전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느꼈다”고 언급했다.
<파라과이 종합 EXPO박람회장 Yaguareté 산업관 >
[자료: LA NACION 일간지 (25.07.29)]
시사점
EXPO PARAGUAY는 산업, 농업, 축산 서비스 문화 부문이 융합된 종합 전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70만 명에 가까운 방문객 수, 사상 최대 가축 전시와 거래액, 산업별 비즈니스 매칭과 채용 성과 등은 본 박람회의 내실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 현장 관찰 결과, 농기계 전시가 대부분 대형 또는 고가 장비 위주였으나, 실제 파라과이 농가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농을 위한 소형 및 보급형 농기계 사징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한국 기업은 축산 유전기술, 농기계, 가공식품, 친환경 자재, ICT 기반 스마트팜 기술, 물류 자동화 시스템 등과 더불어 중소농 맞춤형 농기계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라과이가 최근 물류 인프라 확충과 수출 지향형 경제 전환에 힘을 실으면서, 기술 기반 중소기업의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홍보 마케팅 전략, SNS 기반 소비자 타깃 제품 출시, 체험형 전시 기획 등도 고려할 수 있다. 파라과이 주요 기업들이 엑스포 파라과이 박람회를 통해 기업부스를 설치하고 기업홍보를 진행하는 경향이 있는 바, 파라과이 진출 희망 우리기업은 이 행사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제42회 EXPO 박람회 홈페이지, 파라과이 동물검역청(SENACSA), 파라과이 농업협회(ARP), IP Agencia de Informacion Paraguaya 언론사, 현지 주요 일간지(LA NACION, ULTIMA HORA, ABC COLOR), KOTRA 아순시온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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