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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트렌드에서 찾는 글로벌 진출 기회
- 트렌드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08-1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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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및 ASEAN 시장 진출을 위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전략 거점으로서 홍콩의 위상 강화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들, AI 기술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통해 성장 중
홍콩 현지 법인 설립, 홍콩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 등으로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활용 가능
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개황
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소매 판매액은 2019년 14억4200만 달러에서 2023년 32억1400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2019~2023년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소매 판매액>
(단위: USD 백만)
주: 적용 환율은 1US$ = 7.8HK$
[자료: Statista]
Payments and Commerce Market Intelligence가 2024년 11월에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전자상거래 데이터 개요(The E-Commerce Data Portrait of Asia Pacific)’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홍콩의 전자상거래 전체 거래 중 56%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홍콩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홍콩 전자상거래 생태계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다수의 홍콩 소재 기업(해외 기업의 현지 법인 포함)들은 그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콩수출보험공사(Hong Kong Export Credit Insurance Corporation, HKECIC)와 홍콩무역발전국(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HKTDC)이 2024년 11월에 공동 발표한 ‘홍콩 무역업체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익화 전략(Unleashing the Lucrative Potential of Cross-border E-commerce for Hong Kong Traders)’ 보고서에 따르면, 90%의 홍콩 소재 기업(홍콩에 법인을 둔 외국기업 포함)은 향후 2년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65.4%의 기업은 이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나머지 34.6%는 향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대상인 홍콩 소재 기업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제품을 소싱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 수출 기업들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또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진행 중인 홍콩 소재 기업 가운데 75.2%가 중국 본토, 53%가 ASEAN을 주요 타깃 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미국(42.2%), 일본(30.9%), EU(30%)가 뒤를 이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도 중국 본토(61.6%)와 ASEAN(44.3%)이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평가되며, 향후 1~2년 동안 집중해야 할 시장으로 꼽히기도 했다.
홍콩 정부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 육성 노력
홍콩 정부 내 상무경제발전국(Commerce and Economic Development Bureau)은 2024년 1월 7개 정부 부처 및 위원회가 참여하는 ‘전자상거래 발전 태스크포스(E-commerce Development Task Force)'를 출범했다. 이 태스크포스는 홍콩 소재 기업(홍콩에 법인을 둔 외국기업 포함)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조율하며, 특히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에 법인을 설립했거나 향후 홍콩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정책 지원의 대상이 될 수 있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1. 쇼핑 페스티벌과 중국 본토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을 통한 글로벌 진출 확대 지원
HKTDC는 2024년 8월 홍콩 쇼핑 페스티벌(Hong Kong Shopping Festival)을 개최해 홍콩 로컬 브랜드와 중소기업이 중국 본토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이 행사에는 약 23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해 징둥닷컴(JD.com), 타오바오(Taobao), 더우인 전자상거래(Douyin E-commerce) 등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한 달간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중국 본토 인플루언서 약 20명을 초청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며, 참가 기업에게는 HKTDC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디자인갤러리(Design Gallery)의 징둥닷컴과 타오바오 온라인몰을 통해 제품 10~20개까지 무료 등록 및 홍보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홍콩 행정장관 존 리(John Lee)는 2024년 시정연설에서 향후 2년간 쇼핑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하며, ASEAN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향후 ASEAN 대상 쇼핑 페스티벌도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Design Gallery는 2025/26 회계연도에 ASEAN 시장으로 진출하게 되며, 라자다(Lazada), 쇼피(Shopee) 등 ASEAN 내 인기 플랫폼을 통해 홍콩 기업이 소싱한 다양한 브랜드(해외 브랜드 포함)의 입점, 마케팅 및 물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계획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시장을 우선 공략한 뒤, 태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홍콩에 기반을 둔 기업이나 홍콩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해외 기업들도 홍콩 정부가 지원하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중국 본토와 ASEAN 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2.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규제 대응 역량 지원 강화
HKTDC은 홍콩 소재 기업(홍콩에 법인을 둔 외국기업 포함)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시 직면하는 규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 전자상거래 익스프레스(E-Commerce Express)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은 홍콩 소재 기업들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영역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중국 본토의 전자상거래법,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법, 라이브커머스 관련 규정 등을 다루는 전문 교육 세미나를 제공한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중국 본토의 전자상거래 전문가들이 참여 기업에게 일대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여, 제품과 온라인 매장이 현지 법률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고, 통관 문서 및 수출입 신고서 준비부터 반품, 환불, 분쟁 해결까지 올바르게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지원은 홍콩 기업은 물론 현지에 법인을 둔 해외 기업들도 중국 본토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시장에서 요구하는 법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 중소기업 재정 지원 확대 및 자금 조달 혁신
홍콩산업무역처(Trade and Industry Department)는 2024년 전자상거래 이지(E-Commerce Easy)라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금융지원 제도를 출범했다. 이 제도는 홍콩에 기반을 둔 비상장 기업들이 본토 시장에서 전자상거래를 확대할 수 있도록 100만 홍콩 달러(약 12만8200달러)까지 지원하며, 누적 지원 한도는 700만 홍콩 달러(약 89만7400달러)에 달한다. 지원금은 온라인 쇼핑몰 구축,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개선, 온라인 결제 기능 추가, 광고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존 리 행정장관은 2024년 시정연설에서 해당 제도의 지원 범위를 ASEAN 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2024년 시정연설에서 홍콩수출보험공사(HKECIC)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홍콩 현지 중소기업(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법인 등 포함)을 위한 금융 파트너십 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예를 들어, HKECIC는 같은 해 홍콩 핀테크 기업 FundPark 및 글로벌 재보험사 SCOR와 협력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무역 신용 보험 솔루션을 공동으로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판매 실적, 환불률, 플랫폼 활동 패턴 등 비전통적인 대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무역 대출 보험을 제공하며, 재무제표가 좋지 않은 중소기업도 기존 5~8일보다 빠른 1~2일 내에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정책과 계획은 기업들의 운영 비용 및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현황
HKECIC와 HKTDC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생태계는 중국 본토에 비해 아직 성숙하지 않은 편이며, 티몰 글로벌(Tmall Global), 징둥 글로벌(JD Worldwide), 핀둬둬 글로벌(Pinduoduo Global)과 같은 대규모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전문 쇼핑 사이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이 지속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기업이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하여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의 운영을 지원하는 전문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음은 홍콩에서 유망하고 빠르게 성장 중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의 사례이다.
<주요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기업
내용
Shopline
- 2013년 홍콩에서 설립되어, 2014년에는 실리콘밸리의 500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됨
- 전 세계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스토어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는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임
- 현재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으며,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 및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음
- 온라인 스토어 구축, 소셜 커머스, POS(Point of Sale, 판매 시점 관리) 시스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고객 관계 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원스톱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함
- In The Style, Peter Jackson, Lush, Sunnystep 등 유명 브랜드 포함, 전 세계적으로 60만 개 이상의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음
- HKTDC와 협력하여 2021년 T-box x SHOPLINE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프로그램(T-box x SHOPLINE eCommerce Special for SMEs)을 통해 홍콩 중소기업의 온라인 스토어 구축 및 ASEAN 시장 진출 지원
- Hong Kong Partner Awards 2024에서 기술 부문 Rising Star Partner상을 수상함
Mshop
- 2013년에 설립된 홍콩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으로, 본사는 홍콩에 위치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ASEAN 국가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
- 현재까지 Porter International, Airland, Skyworth 등 상장 기업을 포함해 1만 개 이상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해 왔음
- 온라인 결제, 물류 배송, 쇼핑몰 모바일 앱 등을 포함한 원스톱 종합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함
- 모든 기업에 전담 매니저 운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화 고객센터와 왓츠앱(WhatsApp) 그룹을 통한 고객 지원 서비스를 홍콩에서 독점적으로 운영 중
Shopage
- 2015년 홍콩에서 설립된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개인과 소규모 기업의 온라인 쇼핑몰 구축 지원
- 국내 및 해외 결제 수단을 폭넓게 지원하며, 총 168개 통화로 결제 가능
- 중국어(번체, 간체), 영어, 일본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온라인 상점 인터페이스를 제공함
- MetroFinance와 KPMG가 공동 주관한 Hong Kong FinTech Development Award 2022에서 리테일 및 공급망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Cloud Application in Retail & Supply Chain) 부문 수상
Egogo Hub
- 2017년에 설립된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홍콩 및 중국 본토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 강점을 가지고 있음
- 인도네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홍콩과 선전(Shenzhen)에서도 사업 운영 중
- Shopee, Lazada, 토코페디아(Tokopedia), 틱톡샵(TikTok Shop) 등 동남아 지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의 온라인 스토어 개설, 상품 등록, 플랫폼 운영 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
-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자체 라이브커머스 팀을 통해 TikTok 등 소셜미디어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브랜드 홍보를 지원함
- 2023년 필립스 차이나(Philips China) 및 필립스 인도네시아(Philips Indonesia)와 협력하여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특화된 필립스 기술 제품 20종 이상을 독점적으로 출시했음
- 2024년 Metro Finance와 BNI Hong Kong이 주관하는 산업 100대 우수 발전상(Business Economy Industry 100 Outstanding Development Award) 정보기술 및 혁신(Information Technology and Innovation) 부문을 수상함
[자료: Shopline, Mshop, Shopage, Egogo Hub 공식 웹페이지, KOTRA 홍콩무역관 정리]
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주요 트렌드
홍콩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의 성장에 힘입어, 홍콩은 중국 본토와 해외, 특히 ASEAN 국가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은 매장 운영 효율성과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중국 본토 및 ASEAN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 중국 본토 및 ASEAN 시장 중심으로 사업 확대
HKECIC와 HKTDC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소재한 기업들은 중국 본토와 ASEAN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이들 시장과의 비즈니스 확장 및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본토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의 홍콩에서의 다각적 협력 확대 노력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HSBC 보도자료에 따르면, HSBC는 2023년 중국의 전자상거래 금융 솔루션 전문 핀테크 기업인 Dowsure Technologies와 협력하여, 홍콩에 등록된 중소기업(해외기업의 현지 법인 포함)이 Amazon, Shopee, Lazada 등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원활하게 판매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담보 없이 최대 100만 달러까지의 대출 서비스를 지원한 바 있다. 이 대출은 최대 120일의 상환 기간을 제공하며, 전통적인 재무제표나 담보 없이도 신청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대신 HSBC는 재고, 판매, 환불 등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한다. 이를 통해 홍콩 소재 중소기업들이 기존의 금융 장벽 없이 중국 본토 시장으로 더욱 쉽게 확장할 수 있었다.
또한, Ming Pao에 따르면, 홍콩중화총상회(The Chinese General Chamber of Commerce)는 2025년까지 선전 진한 산업단지(Shenzhen Zhenhan Industrial Park)에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인재 양성 센터(Hong Kong Cross-border E-commerce Talent Training Base)를 설립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해당 산업에 관심 있는 홍콩 청년들이 중국 본토 전자상거래 산업 현황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는 홍콩 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홍콩과 중국 본토 간의 상호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홍콩 기업이 소싱한 제품(Hong Kong-sourced products)은 ASEAN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매력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HKTDC가 2025년 3월에 발표한 보고서 ‘아세안 전자상거래 기회: 소비자 행동에 대한 인사이트와 홍콩 제품의 포지셔닝(ASEAN E-Commerce Opportunities: Insights on Consumer Behaviours and Positioning of Hong Kong Products’에 따르면, 2025년 기준 ASEAN 온라인 쇼핑객의 70%가 지난 1년간 홍콩에서 소싱한 제품(Hong Kong-sourced products)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요에 비추어 볼 때 우리 기업들이 홍콩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ASEAN 지역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적극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Capital에 따르면 Egogo Hub의 모회사인 AV Concept Holdings Limited사는 2018년부터 일본의 가정용 오디오 및 전자제품 브랜드 Nakamichi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전자상거래 운영과 마케팅을 지원해왔다. 그 결과 Nakamichi는 인도네시아에서 5년간 판매량이 10배 증가했고, 일부 제품의 온라인 판매는 최대 300%까지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ASEAN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홍콩에 대한 좋은 이미지는 향후 홍콩과 ASEAN 간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협력 확대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UOB Hong Kong과 HKTDC가 2024년 1월에 공동 발표한 보고서 ’연결성의 길을 열다: 대만구 지역의 아세안 진출 기회 탐색(Navigating Connectivity: Exploring ASEAN Opportunities for the Greater Bay Area)’에 따르면, 응답한 GBA(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기업의 약 60%가 향후 3년 안에 ASEAN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과 GBA 지역 기업과의 광범위한 협력 확대는 ASEAN 시장으로의 우회 진출을 위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Hong Kong Commercial Daily에 따르면, 홍콩은 자유무역항으로서 선진 물류 시스템, 단순한 세금 구조, 그리고 외환의 자유로운 이동 등 다양한 강점을 통해 매력적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홍콩은 ASEAN 시장에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장하는 데 있어 GBA-ASEAN의 ‘슈퍼 커넥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B사의 담당자 F씨는 “한국 제품은 우수한 품질로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특히 K-뷰티 제품은 한류 열풍에 힘입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한국 기업들이 홍콩의 ‘슈퍼 커넥터’ 역할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홍콩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함으로써 GBA 및 ASEAN 시장 진출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2. AI 기술 도입을 통한 사업 확장 및 물류 역량 강화
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AI 기술을 시스템에 도입해 기업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고객의 쇼핑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
SHOPLINE의 자체 결제 플랫폼인 SHOPLINE Payments는 AI 기반 거래 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사기 위험 수준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해 인증 절차를 수행함으로써 전반적인 사기 방지 효율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보다 안전하게 결제를 수락하고 거래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AI 기반 상품 추천 기능을 제공하여 고객의 과거 구매 이력, 상품명, 상품 설명, 분류 설정을 바탕으로 상품을 제안하며, 이는 매장의 구매 전환율을 상승시켰다. AI 메시지 센터 및 스마트 어시스턴트 기능 역시 고객 문의 분석 및 응답 초안 작성을 통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켰다.
SHOPLINE이 2025년 4월에 발표한 ‘2025 홍콩 전자상거래 백서(2025 Hong Kong E-commerce White Paper)’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SHOPLINE을 사용하는 업체 중 홍콩 업체의 40%가 AI 기능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총 상품 거래액(Gross Merchandise Value)은 AI를 도입하지 않은 업체보다 79.8% 높게 나타났다.
AI는 고객 서비스와 온라인 쇼핑 운영뿐만 아니라, 크로스보더 물류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PR Newswire에 따르면, 홍콩이 글로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물류 허브로 도약하려는 목표와 맞물려, 2025년 7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AI 기반 디지털 상거래 플랫폼 Synagie와 중국우정(China Post)의 홍콩 지사인 중국우정홍콩(China Post Hong Kong)은 협력을 체결하여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유통되는 제품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자동화되고 원활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AI 디지털 상거래 플랫폼 및 무역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 협력으로 China Post Hong Kong이 보유한 국제 운송, 창고 관리, 통관 역량과 Synagie의 AI 및 빅데이터 플랫폼을 결합해 양 지역 간의 배송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종합 AI 물류 솔루션을 개발한다. 또한, 실시간 소비자 인사이트 제공, 수요 예측, 운영 최적화 기능 등을 통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비즈니스 발전을 지원할 전망이다.
3. 소셜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용 확대
HKTDC가 2025년 3월에 발표한 ‘아세안 전자상거래 기회: 소비자 행동에 대한 인사이트와 홍콩 제품의 포지셔닝(ASEAN E-Commerce Opportunities: Insights on Consumer Behaviours and Positioning of Hong Kong Products)’ 보고서에 따르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브랜드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전략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37.3%)과 소셜미디어 활용(35.3%)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라이브커머스와 숏폼 영상 마케팅 등 인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인터랙티브(interactive) 마케팅이 중국 본토와 ASEAN 지역 고객들의 신뢰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협력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마케팅 역량과 노하우를 가진 홍콩 파트너를 물색할 필요가 있다.
HKTDC가 홍콩 전자상거래 컨설팅 기업 GigaWave Technology의 창립자 엘렌 장(Ellen Zhang), 매튜 챙(Matthew Cheng)과 진행한 인터뷰가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GigaWave Technology는 홍콩의 한 핸드백 브랜드의 예시를 들면서 틱톡(TikTok)과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 동남아시아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홍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이 전략은 브랜드의 타깃 고객층 내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기업은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기대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다른 ASEAN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홍콩 기업들은 이미 다양하고 창의적인 소셜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홍콩 정부도 홍콩 브랜드의 중국 본토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Hong Kong Economic Times에 따르면, 2024년 5월 홍콩우정국(Hongkong Post)은 China Post Hong Kong과 함께 더우인(Douyin) 공식 계정을 개설해, 중국 본토 인플루언서들이 홍콩 상품을 소개하는 영상 제작과 라이브커머스 세션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기도 했다. 2025년 1월 기준, 해당 Douyin 계정은 17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홍콩은 자체 제조 역량이 미흡하여 디자인과 브랜딩을 통해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제조 부문은 해외 기업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제조 및 수출기업에게도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시사점
최근 몇 년간 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홍콩 기업들의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본토 및 ASEAN 시장이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주요 시장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홍콩은 향후 중국 본토 및 ASEAN 지역과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허브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며, AI 기술의 활용과 소셜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의 전략을 통해 시장 확대 모멘텀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기업들은 홍콩의 우수한 물류 인프라와 자유항 및 슈퍼커넥터로서의 위상과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네트워크를 접목하여 중국 본토, ASEAN 시장 그리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SHOPLINE, Egogo Hub과 같은 홍콩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중국 본토,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제품들이 ASEAN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한 사례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홍콩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다양한 정부 정책을 활용하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및 관련 벤더와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십을 통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홍콩 시장을 디딤돌로 신규 수출시장을 발굴하거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자료: Statista, Payments and Commerce Market Intelligence, HKECIC, HKTDC, Airwallex, HKBC, Shopline, Mshop, Shopage, Egogo Hub, Ming Pao, Capital, UOB Hong Kong, Hong Kong Commercial Daily, PR Newswire, Hong Kong Economic Times, 홍콩 정부, KOTRA 홍콩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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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철강, 단순 생산국 넘어 글로벌 가치사슬 주도국으로
인도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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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 소비의 패권을 건 퀵커머스 전쟁…승자는?
중국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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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K-POP 시장, 공연 넘어 전방위 산업으로 확산
필리핀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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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홍콩 물류산업 정보
홍콩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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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홍콩 바이오테크 및 보건용 의료기기 산업 정보
홍콩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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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홍콩 선박 MRO 산업 정보
홍콩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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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홍콩 화장품 산업 정보
홍콩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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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홍콩 MICE 산업 정보
홍콩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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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홍콩 산업 개관
홍콩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