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및 HS 코드

HS 코드 854430의 상품명은 점화용 와이어링 세트와 그 밖의 와이어링 세트(자동차용ㆍ항공기용ㆍ선박용으로 한정한다)이다. HS 코드 854430은 일반적으로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 또는 ‘조립 전선’으로 불리며, 본 글에서는 ‘와이어 하네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를 중심 주제로 다룬다.

자동차의 ‘신경망’이라 불리는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는 전선, 케이블, 커넥터 등으로 구성된 전력 및 신호 전달 네트워크로, 차량 내 엔진, 조명, 인포테인먼트, 안전장치 등 다양한 부품과 시스템을 연결해 이들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

[자료: 프리엠스]

시장동향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 시장은 차량 전동화와 전자 시스템 탑재 확대, 첨단 기능 및 경량화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Market Research Futur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약 106억 달러로 추정된 미국의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 시장 규모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3.2%의 성장률(CAGR)을 전망하며, 2035 년에는 약 1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 시장 규모>

(단위: US$ 십억)

[자료: Market Research Future]

이와 같은 흐름에 따라, 미국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 시장은 첨단 기술 확산과 운전자 안전을 위한 수요 증가의 영향을 받아 성장하고 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그리고 전기 동력 시스템과 같은 다양한 기능이 자동차에 통합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와이어링 하네스의 사용이 크게 늘고 있으며, 차량 내 전기적 고장을 줄이고자 하는 고품질 하네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전자 부품 및 시스템의 효율적인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와이어링 하네스에 대한 기술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다.

수입동향

HS코드 854430 기준 2024년 미국 수입액은 약 149 억달러로,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미국 전체 수입의 약 69%가 멕시코에서 유입될 정도로, 멕시코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의 비교적 낮은 인건비, 미국 시장과의 지리적 근접성, 효율적인 물류 등의 요인으로 인해 멕시코에는 와이어 하네스 생산을 위한 주요 제조 시설이 많이 위치해있다. 와이어링 하네스 특성상 수많은 전선, 커넥터, 클립 등을 정밀하게 조립해야 하며, 자동차 모델마다 설계가 달라 표준화나 자동화가 어렵다. 이러한 특성 상 여전히 수작업 조립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생산 거점이 저임금 국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시장 수입동향 (HS Code: 854430)>

(단위: US$ 백만, %, %)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6.03]

경쟁동향

미국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 시장은 글로벌 주요 부품 제조사 간 경쟁하는 치열한 산업 분야로, 품질, 기술력, 가격 경쟁력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이 전개되고 있다. Business Wire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와이어링 하네스 시장의 주요 기업들은 시장에서 입지를 지키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인수합병(M&A), 파트너십, 그리고 기술 발전을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와이어 하네스 생산업체>

[자료: Coherent Market Insights, 각 기업 홈페이지]

차량 경량화와 효율적인 전력 분배에 대한 요구 증가로, 와이어링 설계는 혁신을 맞이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새로운 기술을 수용함에 따라 유연성, 안전성,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첨단 와이어 하네스 솔루션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요 업체들 간의 기술 개발 및 제품 차별화를 위한 경쟁 포인트가 될것이다.

유통구조

기본적으로 미국 내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 유통 구조는 부품 공급사로부터 시작해, 멕시코 및 미국 내 Tier 1 제조사가 이를 조립하고, 완성된 제품을 완성차 업체(OEM)에게 직접 납품하거나 애프터마켓을 통해 공급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와이어 하네스는 특성상 차량 모델 및 옵션별로 맞춤 제작되며, 부피가 크고 구조가 복잡해 장기 보관이 비효율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기때문에, 북미 시장은 미국-멕시코 간의 니어쇼어링(Nearshoring)과 적시생산(JIT) 납품 시스템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이유로, OEM과의 긴밀한 기술 협력 및 철저한 품질관리 체계가 중요하다.

관세율 및 인증

2025년 7월 30일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 간 새로운 무역협정이 체결되면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낮췄다. 이는 자동차 포함 한국산 수입품 대상 상호관세 15% 로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 품목(HS 8544.30)은 기존 한-미 FTA 협정세율인 0%에 최종 상호관세인 15%가 부과될 예정이다. 미국 HS Code 8544.30의 품목 분류 및 기본 관세율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ITC)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hts.usitc.gov/search?query=854430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를 미국으로 수출 시 요구되는 필수 인증은 별도로 없지만, 자동차 제조사 및 관련 업체들은 자동차 배선 표준(automotive wiring standards)을 따른다. 이 표준은 엔지니어들이 자동차 배선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고 차량의 안전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자동차 공학회(SAE)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자동차 배선 표준을 개발하는 주요 기관 중 하나이다.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 SAE 표준을 기반으로 삼으며, 다른 기관들 및 OEM사도 자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포드(Ford) 같은 경우는 열 저항성 등 여러 요소에서 SAE 기준을 초과하는 엄격한 기준과 사양을 가지고 있다.

<미국 와이어 하네스 표준 비교>

[자료: IEWC,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정리]

시사점

미국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 시장은 전기차(EV),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커넥티드 차량에 대한 수요 증대와 같은 요인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차량의 전동화, 첨단 안전 및 편의 기능에 대한 수요 증대, 데이터 전송 능력의 필요성에 따라 고품질 와이어 및 하네스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량 소재로의 전환과 보다 유연하고 모듈화된 하네스 설계 추세 역시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력 기반의 우리 중소·중견 부품업체는 미국 현지 수요에 적합한 고품질, 경량·모듈형 와이어 하네스를 중심으로 현지 완성차 OEM 및 티어1 부품사 대상 공급 확대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자료: 프리엠스, Market Research Future, Global Trade Atlas, Lear Corporation, Aptiv, Yazaki, Sumimoto Electric, USITC, IEW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