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인도, GLP-1 복잡제네릭 제조 허브 도약…韓 펩타이드 기술 경쟁력 주목
  • 트렌드
  • 인도
  • 벵갈루루무역관 이정빈
  • 2025-08-01
  • 출처 : KOTRA

인도 GLP-1 시장, 비만 증가와 함께 고성장 잠재력

한국 기업, 기술력 기반 CMO·전략제휴로 진출 기회 모색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성인 비만율은 약 16% 수준인 반면, 인도는 평균 7~8%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인도에서는 도시화, 서구식 식단 확산, 운동 부족, 장시간 스크린 노출 등의 영향으로 특히 청년층과 도시 거주자를 중심으로 비만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인도 국가건강조사(NFHS-5)에 따르면 일부 도시 지역에서는 성인 여성의 과체중 및 비만 비율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인도 사회의 새로운 만성질환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예방 중심의 보건 정책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 훈풍 속, 제약·바이오 5대 핵심 기술과 인도 비만치료제 시장 주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금리 인하로 인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성장투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장기 R&D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바이오산업은 금리 인하 시 자금조달 비용이 줄고 미래 수익의 할인율이 낮아지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실제로 과거 금리 인하기에는 바이오 ETF가 시장 대비 최대 27%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고, 금리와 주가 간 음의 상관계수도 약 –0.7에 이를 정도로 높은 민감도를 보였다. 금리 인하와 함께 투자심리 회복까지 맞물릴 경우, 하반기에는 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크게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현재 ▲ADC(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ies)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mRNA 기반 플랫폼 확장 ▲항암 치료제 등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성장 전망을 보이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인도 시장의 현 주소와 맞물려 있어 더욱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GLP-1 비만치료제, 인도 시장 2배 이상 성장 기대


2024년 GLP-1계열 비만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38억 달러이며, 2025년 20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또한 향후 5년 간 연평균 성장률 18.5%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며 2030년에는 488억 달러 수준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보다 넓혀 비만약 전체 시장으로 확대할 경우, 최대 1500억 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24년 인도 GLP-1 치료제 시장은 약 1억 500만~1억 1500만 달러 수준으로 전체 글로벌 시장 규모의 약 0.7%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2030년까지 약 5억 7900만 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어 글로벌 시장 규모에 비해 약 2배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 기대된다.


* GLP-1 비만체료제란 식후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를 돕는 호르몬(GLP-1)의 작용을 모방해 감소와 혈당 개선 효과 나타내는 주사형 치료제이며, 기존 치료제보다 감량 효과가 뛰어나고 당뇨, 심혈관질환 등 동반 질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치료제 중 하나이다.


<GLP-1 시장 동향 및 전망>

(단위: US$ 십억)

[자료: Grand View Research]


GLP-1 제네릭 시장 선점 나서는 인도, R&D·제조 투자 본격 확대


인도 정부는 아직 GLP1 계열에 특화된 직접 보조금이나 전용 정책은 운영하지 않고 있으나, ‘Make in India’ 정책 기조 아래 제네릭·복잡제네릭·바이오시밀러 R&D를 지원하는 PRIP(Pharma Research & Innovation Promotion) 스킴을 통해 간접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GLP1 유사체(semaglutide, tirzepatide 등)의 제네릭 및 복합제제 개발도 PRIP의 ‘복잡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트랙에 포함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임상시험, 파일럿 생산, 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정부 보조금 및 매칭 펀딩이 가능하다. 또한 정부는 신속심사, 허가 전자화 등 제도 정비를 통해 특허 만료 직후 인도산 저가 제네릭이 국내외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GLP1 치료제를 포함한 고난이도 의약품 제조 허브화를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 PRIP (Pharma Research & Innovation Promotion Scheme)란 인도 정부가 국내 제약 산업의 연구개발(R&D)과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중장기 지원 정책으로 이 제도는 2023년 8월 인도 내각 승인 아래 도입되었으며, 복잡제네릭, 신약개발, 바이오시밀러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분야의 자립과 수출 확대 목표로 시행 중인 정책이다.


인도 주요 제약사들 역시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Dr. Reddy’s는 2025년부터 인도 포함 87개국에 제네릭 semaglutide(wegovy 복제약)를 출시할 예정이며, 인도 내 해당 성분 특허는 2025년 3월 만료된다. 회사는 향후 10년간 GLP1 계열 파이프라인 26종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으며, R&D 및 설비(CapEx) 투자 확대를 시사했다. Biocon은 임상 허가를 준비 중이며,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고 브라질,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으로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Cipla는 비만을 전략 우선 영역으로 지정하고, 일라이 릴리(Eli Lilly)와의 당뇨 치료제 파트너십을 비만약 코프로모션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이들 기업은 연간 수요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GLP1 시장과 주요 약물 특허 만료에 대비해, 복잡제네릭 및 펩타이드 합성 기술, 주사제용 cGMP 설비, 국제 규제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GLP-1 치료제 수입국 다변화…프랑스·아일랜드 등 유럽 공급국 약진


인도 정부의 공식 수입 통계에 따르면, HS 코드 3004.49 기준 GLP-1 계열 주사제의 2024년 총 수입액은 약 10억 3,600만 달러로 집계되며, 미국이 여전히 최대 수입국이지만 점유율은 전년 대비 12.6%p 감소한 52.7%에 그쳤다. 반면 프랑스(9.3%), 아일랜드(7.3%), 네덜란드(6.8%), 불가리아(3.3%) 등 유럽계 공급국이 새롭게 상위권에 진입하며 수입 구조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와 네덜란드는 전년 대비 각각 7.1%p, 5.0%p 점유율이 상승해, GLP-1 치료제의 주요 공급원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변화는 인도 내에서 semaglutide 등 주요 GLP-1 성분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제네릭 출시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기존 미국 중심 공급망이 유럽의 복잡제네릭 및 펩타이드 전문 생산국으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 아일랜드는 Eli Lilly, Novo Nordisk 등 글로벌 제약사의 API 및 주사제 생산 거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인도·신흥국 시장을 겨냥한 재수출 기지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제기된다. 


한편, 한국의 GLP-1 치료제 수입 점유율은 2023년 0.02%에서 2024년 0.27%로 소폭 상승했으며, 아직 절대적 비중은 낮지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관련 제네릭 제품의 상용화가 본격화되지 않았으나, 향후 인도 내 주요 제약사인 Dr. Reddy’s, Biocon, Cipla 등의 글로벌 공급 확대 움직임과 함께, 위탁생산(CMO) 또는 기술협력 형태의 한-인도 간 협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의 GLP-1계열 주사제(3004.49) 수입 통계>

(단위: US$, %)

순위

교역 상대국

수입금액

점유율

점유율 변화

2022

2023

2024

2022

2023

2024

2024/2023

-

세계

9,359,392

6,033,881

10,363,815

100%

100%

100%

0%

1

미국

5,975,722

3,941,639

5,466,238

63.8%

65.3%

52.7%

-12.58%

2

프랑스

-

583,000

960,335

0%

9.7%

9.35%

-0.40%

3

아일랜드

1,209,417

12,653

759,307

12.9%

0.2%

6.8%

7.12%

4

네덜란드

294,364

111,187

705,512

3.2%

1.8%

5.4%

4.96%

5

영국

420,896

294,019

562,761

4.5%

4.9%

4.3%

0.56%

6

독일

40,057

173,748

446,596

0.4%

2.9%

3.3%

1.43%

7

불가리아

-

-

345,979

0%

0%

3.3%

3.34%

8

호주

179,869

146,376

264,401

1.9%

2.4%

2.6%

0.13%

9

캐나다

60,744

264,137

263,284

0.7%

4.4%

2.5%

-1.84%

10

브라질

114,946

270,793

255,927

1.2%

4.5%

2.5%

-2.02%

14

한국

5,202

1,412

27,550

0.06%

0.02%

0.27%

0.24%

[자료: Global Trade Atlas, 2025.07.25.]


韓 기업, 인도 GLP-1 시장 진출 시 CMO·기술제휴 전략 실효성 높아


한국 기업이 인도 GLP-1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규제기관인 DCGI(Drug Controller General of India)의 제조 및 수입 허가 확보와 ▲GMP 기준의 주사제형 생산설비 또는 CMO 파트너와의 협력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인도 정부는 GLP-1에 특화된 직접 지원 제도는 없지만, PRIP(Pharma Research & Innovation Promotion) 계획, 복잡제형에 대한 신속심사, ‘Make in India’ 정책 기반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등을 통해 고난이도 제네릭 개발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 최근 인도 제약사들이 semaglutide 등 제네릭 파이프라인에 대규모 R&D와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는 한국의 펩타이드 기술 보유 기업과의 기술제휴 또는 위탁생산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인도가 저가 공급기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은 고품질 펩타이드 합성 역량과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바탕으로 전략적 제휴, OEM/ODM 방식의 협력 진출을 검토할 만하다.

 

시사점


인도 GLP-1 비만치료제 시장은 낮은 현재 비만율에도 불구하고 도시화와 생활 습관 변화로 빠르게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딜로이트 헬스케어 총괄 디렉터 스리칸트 마하데반의 인터뷰에 따르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인도 제약사의 인프라, 거대한 환자 기반을 바탕으로 인도는 향후 GLP-1 시장에서 핵심 성장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직접 보조금 없이도 R&D 지원 정책(PRIP)과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를 통해 고난이도 제네릭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주요 인도 제약사들은 특허 만료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공급망 선점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은 펩타이드 합성 및 무균주사제 생산 등 기술 기반 경쟁력을 활용해, 인도 내 CMO 또는 기술제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특히 인도는 글로벌 GLP-1 수요에 대응하는 제조 허브로 주목받고 있어, 초기 진입 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중장기 수출 및 현지화 기회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세계보건기구(WHO), 인도 국가건강조사(NFHS-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Grand View Research, 인도 약국부, Global Trade Atlas, Financial Times, Reuters, Nasdaq News 및 KOTRA 벵갈루루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인도, GLP-1 복잡제네릭 제조 허브 도약…韓 펩타이드 기술 경쟁력 주목)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