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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에서 주목받는 K-뷰티, 현지 시장의 변화와 기회
  • 트렌드
  • 탄자니아
  • 다레살람무역관 이정훈
  • 2025-08-01
  • 출처 : KOTRA

도시화·SNS·자연주의… 변화하는 탄자니아 뷰티 시장

K-뷰티가 현지에서 사랑받으려면?

탄자니아 뷰티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도시화, K-문화 확산, 천연주의 열풍, SNS 기반 소비자 행동 변화 등이 겹치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K-뷰티)이 ‘글로우(Glow)’라는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자리 잡으며, 탄자니아 젊은층의 피부 루틴을 바꾸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는 2025년 7월 다레살람에서 열린 제48회 사바사바 국제무역박람회(SabaSaba International Trade Fair) 현장 내 설치된 K-뷰티 한국관(K-Beauty Korean Pavilion)에서 진행됐다. 인터뷰에는 한국관에 참가한 주요 유통업체들이 참여했으며, 현지 시장에서의 반응과 수요 변화, 유통상의 과제 등에 대한 생생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제49회 Dar es Salaam International Trade Fair 한국관 내 K-Beauty 부스 전경>

[자료: KOTRA 다레살람무역관 촬영]


현장의 목소리: K-뷰티 유통업체 인터뷰


Q. 탄자니아 소비자들이 K-뷰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한국 드라마나 K-POP에서 맑고 투명한 피부 대한 동경이 강해요. 특히 스킨케어 루틴이나 시트 마스크 같은 제품은 도시 여성들에게 새롭고 매력적인 개념입니다. 고객들은글로우 스킨 원하면서 빠른 효과와 천연 성분을 중시합니다.

A. 많은 고객들이빠르고 눈에 띄는 효과젊고 건강한 외모 기대해요. 특히 안전한 성분,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처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와 만족감이 자연스럽게 높아진 같습니다.


Q. 최근 뷰티 트렌드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요?

A. 소비자들이 성분에 매우 민감합니다. 코코넛 오일, 시어버터, 바오밥 같은 현지 천연 원료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고요. ‘자연주의’, ‘클린 뷰티같은 개념이 단지 글로벌 트렌드가 아니라, 현지에서도 실질적인 소비 기준이 되고 있어요.

A. 소비자들의 피부 톤에 대한 인식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어요. 탄자니아는 어두운 피부 톤의 소비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톤업 크림처럼 밝은 색상을 강조하는 제품은 오히려 거부감을 있습니다. 대신 자극이 적고 천연 성분을 활용한 순한 처방의 제품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단순히 미백이나 톤업을 앞세우기보다, 피부 건강과 자연스러운 윤기(glow) 살리는 접근이 효과적이에요.


Q. 현지 유통업체 입장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위조품 문제입니다. 비공식 유통망을 통해 짝퉁 제품이 유입되면, 소비자들이 피부 트러블을 겪고 정품을 의심하게 돼요. 결과적으로 공식 수입업체가 피해를 보죠. 정품 인증 시스템 같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합니다.

A. 배송과 물류가 가장 장애물입니다. 한국에서 소량으로 빠르게 보내야 경우, 항공 비용이 너무 높아 수익성이 떨어집니다. 물류 파트너나 지역 창고망 확보가 절실합니다.

A. 언어와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여전히 과제입니다. 특히 제품 라벨이나 웹사이트에 영어 설명이 없을 경우, 수입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 정보를 전달하거나, 판매 등록을 진행할 반드시 영어 기반의 정보 제공이 필요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언어 접근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유통 과정에서 장벽이 됩니다.


Q. 남성 소비자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아직 주류는 아니지만, 여성 고객들이 남편이나 남자친구를 위해 함께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클렌저나 선크림 같은 기본 제품을 중심으로 남성 수요가 서서히 늘고 있는 분명합니다.


Q.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A. 탄자니아 기후는 덥고 습해서 끈적이거나 무거운 제형은 기피해요. 현지 특성에 맞춘 제품 개발이 중요하고, 제품 설명도 영어·스와힐리어로 친절히 제공돼야 신뢰를 얻습니다. 무엇보다 로컬 파트너와의 협력이 핵심입니다.

A. 현지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포장과 라벨링에서의 정보 명확성이 소비자 신뢰 형성의 핵심이에요. 성분표, 사용법, 유통기한, 주의사항 등이 영어로 정확히 표기돼 있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 스와힐리어 병기도 필요합니다. 이런 정보가 부족하면, 유통업체가 제품을 이해하지 못해 판매를 포기하거나, 소비자가 오용을 우려해 구매를 꺼리는 상황도 발생합니. 따라서 단순 수출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와 규제환경을 고려한 정보 설계와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수입니다.

A. 무엇보다 신뢰할 있는 로컬 파트너와의 협업이 핵심입니다. 탄자니아 시장은 단독 진출보다는 이미 현지에 뿌리를 내린 유통 기업이나 뷰티 스파 브랜드와 손잡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이런 파트너들은 단순히 유통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응대, 사후관리, 소비자 성향 파악 실질적인 현장 운영에서 역할을 해줍니다.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이런 협력 관계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A. 탄자니아 소비자들은 아직 한국의 스킨케어 루틴, 특히 단계별 관리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요. 그래서 단순히 제품만 공급해서는 되고, 제품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와 스와힐리어로 설명서나 SNS 튜토리얼 영상을 함께 제공하거나, 팝업 행사나 뷰티 워크숍을 통해 고객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 보면서 효과를 체감할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중요해요. 이런 체험 기반 전략이야말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높이는 훨씬 효과적입니다.

A. 이제는 마케팅 방식도 바뀌어야 해요. 예전처럼 대형 오프라인 매장에만 의존하는 이상 통하지 않죠. 요즘 소비자들은 TikTok, Instagram, WhatsApp 같은 플랫폼에서 제품을 먼저보고’, 관심이 생기면 구매를 결정해요. 그래서 SNS 콘텐츠 현지화와 온라인 광고, 인플루언서 활용이 필요하고, 동시에 오프라인 체험 접점도 유지해야 합니다. 가지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있어야 실제 매출로 연결될 있어요.


K-뷰티 열풍, “스킨케어는 곧 자기관리”


한국 드라마와 K-POP 스타의 ‘빛나는 피부’가 이젠 TV 너머 탄자니아 소비자들의 화장대 위로 올라왔다. SNS를 통해 확산된 한국의 스킨케어 루틴, 특히 여러 단계의 피부 관리법과 시트 마스크는 도시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새로운 뷰티 루틴으로 자리 잡고 있다. K-뷰티는 ‘글로우 스킨’이라는 새로운 미의 기준을 통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피부 루틴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탄자니아 소비자들은 성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빠른 효과와 자극 없는 천연 성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성분 안전성과 효과를 내세운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고객들은 피부 건강과 피부톤을 개선해 주는 효과를 주요 구매 기준으로 삼는 경향이 있다.


<SNS를 통한 한국 화장품 소개>

[자료: 한국 화장품 유통업체 인스타그램 발췌]


천연주의와 현지 원료 각광


건강한 피부와 자극 없는 성분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천연 유래 성분을 활용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코넛 오일, 시어버터, 알로에, 바오밥 등 탄자니아에서 풍부하게 생산되는 천연 자원은 뷰티 제품의 주요 성분으로 주목받는다.


이 같은 트렌드는 클린 뷰티와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글로벌 흐름과도 맞물려 있으며, 현지 원료를 활용한 자연주의 브랜드나 제품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러한 현지 자원과 연계한 제품 개발 또는 원료 조달 협력 같은 방식으로 시장에 더욱 밀착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탄자니아 정부와 연구기관도 자국 내 천연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산업화하려는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탄자니아 야생동물연구소(Tanzania Wildlife Research Institute, TAWIRI)는 12년에 걸친 연구 끝에 전통 약용식물인 Albizia anthelmintica(현지명 Mporojo)의 추출물이 모발 재생과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이는 단순한 민간요법 차원을 넘어 과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원료’로 자리매김한 첫 사례로, 해당 원료를 기반으로 한 헤어케어 제품이 한국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처럼 탄자니아산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뷰티 원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현지 원료 조달-제품화-수출 연계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


SNS와 인플루언서가 바꾸는 뷰티 소비 행태


탄자니아에서는 SNS를 통한 뷰티 제품 소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은 제품 홍보뿐 아니라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활용되며, 개인 셀러나 신생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N 사 대표는 “소셜 미디어 광고, 입소문, 팝업 행사, 인플루언서를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인지하고 접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K 사 역시 인스타그램, 틱톡, 왓츠앱, 자사 웹사이트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Euromonitor 보고서에서도 디지털 플랫폼이 소비자의 구매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 형성, 제품 탐색, 사용 후기 공유 등이 SNS상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또한, SNS는 제품 정보 제공 외에도 제품 사용법 소개, 소비자 피드백 수렴, 1:1 메시지 응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SNS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의 한계를 보완하며, 브랜드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주요 접점이자,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K-뷰티 브랜드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콘텐츠 중심의 현지화 전략과 디지털 접근 방식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


<화장품 사용법을 알려주는 튜토리얼 영상>

[자료: N 사 인스타그램 튜토리얼 영상]

 

남성 소비자, 조용히 떠오르는 잠재 고객층


기존에 여성 중심이던 탄자니아 뷰티 시장에 최근 남성 소비자도 점차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남성 전용 뷰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일부 제품군(예: 면도용품, 데오도란트, 샴푸 등 기초 퍼스널케어 중심)에서 가족 단위 또는 커플 소비를 통한 간접 구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관찰되고 있다.


Euro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 남성들은 스킨케어를 ‘여성적’이라 인식하는 문화적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도시의 젊은 세대 남성들 사이에서 자기 외모와 위생 관리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소득 증가, 도시화, 디지털 플랫폼(Instagram, TikTok 등)을 통한 미용 인식 노출 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는 Gillette, Nivea Men 등 글로벌 브랜드가 면도용품과 기본 케어제품 위주로 시장에 진입해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수요는 제한적이나, 중산층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포지셔닝 여지는 충분하다. 향후 K-뷰티 브랜드가 남성 피부에 맞춘 라인업 구성, 사용법 교육 콘텐츠 제공, 그리고 SNS를 통한 비주얼 마케팅을 병행한다면 이 시장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다기능성 제품(All-in-one), 천연 성분 기반 저자극 포뮬러, 세련된 패키징 등이 경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위조품 유통과 정품 신뢰 확보의 과제


탄자니아 화장품 시장에서 유통되는 위조품은 정식 유통업체들에 큰 도전 과제다.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의 유사 제품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시장에 유입되면서, 소비자 혼란과 신뢰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위조품은 외형상 정품과 유사하지만 표시 성분과 실제 함량이 다르거나 유통기한, 보관 기준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피부 트러블, 자극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높다는 이유로 소비자 사이에서 혼동이나 무심코 구매하는 경우도 잦다는 것이 현지 유통업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정품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QR코드, 디지털 인증 시스템 등 투명하고 직관적인 식별 수단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는 소비자 신뢰 회복과 브랜드 보호 차원에서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시사점


탄자니아 뷰티 시장은 중산층의 확대, 도시화, 젊은 인구층의 증가(평균 연령 약 18세), 그리고 SNS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트렌드의 수용도 향상 등 다양한 구조적 요인에 힘입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Euromonitor 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뷰티 및 퍼스널케어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탄자니아 소비자들이 외모와 자기관리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화장품은 고품질, 자연 유래 성분, 세련된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건강한 아름다움’에 대한 니즈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향후에는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파트너십 기반의 유통 전략을 강화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지금의 탄자니아는 단순한 신흥 시장(Emerging Market)이 아닌, 빠르게 진화하는 전략적 소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이 열망하는 ‘글로우’는 자기 표현과 라이프스타일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에 K-뷰티는 가장 민감하게 호응할 수 있는 존재다.

 


자료: 탄자니아 화장품 유통 관계자 인터뷰, EIU, K-Beauty 취급업체 홈페이지, 탄자니아 일간지 및 KOTRA 다레살람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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