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RCEP(산둥) 수입상품박람회 개요>

[자료: 전시회 주최 측, KOTRA 칭다오 무역관 정리]

전시회 개요 및 전시관 구성

<전시회 현장>

[자료: 칭다오무역관 자체 촬영]

2025년 6월 27일부터 6월 29일까지 린이시 정부와 산둥성 상무청이 공동으로 ‘제4회 RCEP(산둥) 수입 상품 박람회’를 개최했다. 린이 국제박람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전시 면적이 3만5000㎡에 달하며, 1200개의 부스가 설치됐다. 전시회 기간 중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1만5000명 정도이며, 이 중 국내외 전문 바이어는 5000여 명에 달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 한국 등 66개 국가 및 지역의 348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 중 외국 기업은 247개로, RCEP 지역 참가기업이 179개, ‘일대일로’ 국가 참가기업이 51개, 기타 지역 참가기업이 17개다.

<전시관 구성도>

[자료: 전시회 주최 측 제공]

이번 전시회는 ▲우수 수입 상품 전시 실내구역, ▲린이시의 지역 특색을 강조한 실외구역으로 구성됐다.

실내구역은 국가, 우호 도시, 스마트 테크, 다국적 기업, 국제 물류, 외국 우수상품, 국제 소비재, 목재 산업, 전자상거래(크로스보더) 등 11개로 세분화됐으며, 전시품 유형도 전시 구역에 따라 과학기술 제품, 목재 산업 제품, 서비스 제품, 소비재 등으로 나뉘어졌다.

국가관에는 말레이시아, 호주 등 17개 국가관과 7개 국제 우호 도시관이 설치됐다. 대표적으로 호주관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영유아 용품, 영양보조제품, 스킨케어 용품, 울 제품 등이 전시됐으며, 인도관에는 구리 제품, 나무 가구, 예술품, 식품 등이 소개됐다.

또한 실외구역에는 린이에 소재한 기업을 중심으로 한 호텔 용품성, 국제 식품성, 하오둬바오(好多宝, 생활용품 유통), 신밍후이(新明辉, 안전용품∙공구 유통), 션두슈커(深度数科, 전자상거래 서비스), 국제무역센터, 란화 수입 상품성, 화펑 상무성 등 8개로 구분됐다.

<현장 사진>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자체 촬영]

통합 한국관 운영

이번 전시회의 한국관은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이 후원하고, 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인천경제무역대표처 등 산둥성 소재 공공기관이 통합 한국관을 구성했다. 각 기관이 가진 전문 분야를 부각하면서 동시에 범 정부 차원의 통합 홍보를 추진했다.

통합 한국관에서는 국내기업 14개사와 한국 제품을 취급하는 현지 바이어 4개사가 참가했으며, 최신 뷰티 제품과 식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아동 의류 등 우수 소비재를 집중적으로 전시·홍보했다. 이 외에도 현지 인플루언서가 생방송으로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고, 즉석에서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다.

인천경제무역대표처 홍보관에는 인천 소재 기업 6개사가 참가해 화장품, 주방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여 많은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한국관 현장>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자체 촬영]

제품 마케팅과 무역투자 컨설팅을 융합한 ‘KOTRA관’

KOTRA관은 중국 시장 진출 확대를 희망하는 국내기업 12개사가 참가했으며, 면세점에서도 판매 중인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 피로 방지 및 편안한 착용감을 더한 독서용 안경 등 제품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바나나 맛, 딸기 맛 등 향료가 가미된 우유는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아동용 샴푸의 경우, 전시회가 끝난 후 현장에서 상담한 바이어와 후속 연결이 이어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국내기업 제품 전시 외에도 FTA 활용지원센터, 투자진출 경영지원 데스크, 물류 데스크를 운영해 국내기업 및 현지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중 FTA 활용 방법, 중국 투자진출 절차 및 유의사항 컨설팅, 물류 상담 등을 실시했다.

<KOTRA관 현장>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자체 촬영]

인플루언서 라이브 상품 선정회

이번 전시회의 부대행사 중 ‘인플루언서 라이브 상품 선정회’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이 부대행사는 린이시의 전자상거래 강점을 활용해 RCEP 지역의 특색 있는 제품을 엄선하고, 인플루언서가 현장에서 상품 판매활동을 진행했다. 참고로 린이시는 화북지역의 주요한 상품 집산지 중 하나로 ‘남이우, 북린이’로도 불린다.

이번 부대행사에는 린이시 내 30명의 인플루언서가 초청돼 현장에서 상품을 선정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으며, 10개의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업이 전시회 참가(참관) 기업과 대면으로 마케팅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상품 선정회 현장>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자체 촬영]

현장인터뷰-염색약 제조기업 N 사

N 사는 백발 전용 염색약을 전문적으로 개발했으며, 제품은 브라운블랙과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젖은 머리 상태에서 샴푸처럼 바르고 5분 정도 두었다가 씻어내기만 하면 완벽하게 염색 과정이 끝난다. N 사 관계자는 KOTRA 칭다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전시회 현장에서 첫날 샘플을 구매하고 사용 후, 제품의 효과가 좋아 다시 찾아와 상담을 진행한 바이어도 있었다. 방문객이 매우 많았고,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시사점

RCEP 국가의 글로벌 교역비중은 54%에 이르며, 인구 규모 면에서도 전 세계의 30%를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권역이다. RCEP 국가와 산둥성 간 교역액은 연평균 13.8% 증가했으며, 2024년 기준 린이의 RCEP 지역 교역액은 786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산둥성(린이)은 ‘RCEP 수입상품 박람회’ 등과 같은 RCEP 국가와의 경제협력 기회를 지속 마련해 오고 있다.

린이시는 우리 기업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이긴 하나 주목할 필요가 있다. 린이시는 중국의 주요한 상품 집산지로 ‘도로+해운+철도+항공’의 복합 운송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국제 도로 운송(TIR) 보유량은 전국 1위다. 화물은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으로 직행할 수 있으며, 물류 비용은 연안 항구보다 30~40% 저렴하다.

또한, 2025년 6월, 린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는 상품 확인 없이 목록으로 통관(목록통관)하며 상품을 합쳐서 한 번에 통과(종합 신고)할 수 있는 모델을 채택했다. 첫 번째 사례로 한국의 클랜징 폼 제품 등 총 4995건의 화물을 한 번에 처리했다. 이 모델은 보세구에 입고할 필요 없이 직배송 방식으로 물건 배송이 가능해 물류 시간이 단축되고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리 기업은 이번 전시회 등을 통해 린이 지역에 적합한 제품을 판단한 뒤, 린이의 물류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강점을 활용한다면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제4회 RCEP(산둥) 수입상품박람회 주최 측 자료, KOTRA 칭다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