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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에스토니아 경제전망: 긴 침체에서 탈출 시도
- 경제·무역
- 에스토니아
- 헬싱키무역관 이예진
- 2025-07-0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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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반기 세제 개편 등의 정책적 요인에 의한 완만한 경제 회복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에스토니아의 공공투자는 지속증가
2025년 하반기 에스토니아 경제전망: 긴 침체에서 탈출 시도
에스토니아 경제는 2025년부터 점진적인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세금 인상 등 구조적 부담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2024년 4분기 세금 인상을 앞두고 선구매 수요가 발생하면서 급반등했으나 올해 상반기부터 이어지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반기 소득세 및 부가가치세 인상 등의 정책적 요인이 소비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회복 속도를 다소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토니아 주요 지표 연간 성장률>
(단위: %)
구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2026년*
GDP
7.2
0.1
-3
-0.3
1.1
2.3
민간 소비
6.1
4.3
-2.6
0.8
1.6
2.2
정부 지출
2.4
1.1
-0.7
0.3
1.2
1.4
투자
5.8
-1.5
-6.9
0.3
2.7
3.6
수출
22.1
5
-7.9
-1.1
2.2
4.7
수입
21
6.3
-9
-1
1.6
4.9
실질 국민총소득
6.3
-0.1
-3.8
-0.2
1.1
2.3
* 2025년부터 전망치
[자료: 2025년 5월 유럽 경제 전망보고서 및 에 중앙은행 통계]
2025년 5월 발행된 유럽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에스토니아의 GDP 성장률은 1.1%로 전망된다. 평균 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나, 그 증가율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실질 구매력은 2026년 GDP 성장률이 2.3%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2026년부터 중간소득층에 집중된 소득세 부담 구조(Tax hump*)를 조정할 계획이며, 해당 조치가 시행될 경우 실질임금 상승이 구매력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Tax hump(tulumäära astmelisus): 에스토니아의 기존 소득세 구조에서는 일정 소득 구간에서 세율이 급격히 높아지는 구간을 의미. 이는 실질 소득 증가 없이도 명목 소득 상승만으로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브래킷 크리프(bracket creep)' 현상을 초래하며, 정부는 이를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제거할 계획임.
<에스토니아 – 실질 GDP 성장률 및 기여도>
(단위: %)
[자료: 2025년 5월 유럽 경제 전망보고서]
노동 시장: 에스토니아의 실업률, EU 평균 상회
에스토니아의 실업률은 2022년 5.9%까지 하락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후 다시 증가해 2024년 7.9%, 2025년 1분기 8.6%로 증가했다. 이는 유럽연합 평균 실업률인 2025년 1분기 기준 6.1%을 2.5%p 상회하는 수준으로, 발트 3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이다. 반면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 및 발틱국가 연간 실업률>
(단위: %)
구분
2021
2022
2023
2024
2025 1분기
유럽연합 평균
6.2
6.2
6.0
6.0
6.1
에스토니아
6.5
5.9
6.6
7.9
8.6
라트비아
7.7
6.7
6.6
6.8
7.4
리투아니아
7.0
6.3
6.3
7.1
7.5
[자료: 에스토니아 통계청, 에 중앙은행 및 Eurostat 통계 종합]
물가: 세금 인상 영향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지속
2025년 5월 발행된 유럽연합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금 인상 영향으로 2025년 에스토니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HICP)은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국방비 지출 확대를 위한 재정 확보 차원에서 부가가치세 및 자동차 등록세를 인상하면서 서비스 가격이 크게 올랐고 가공식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에스토니아 부가가치세(VAT) 인상 개요>
(단위: %)
구분
변동 시기
이전
이후
숙박 서비스
2025.01.01
9
13
간행물
2025.01.01
5
9
표준 부가가치세
2025.07.01
22
24
[자료: 에스토니아 관세청]
에너지 가격은 하락하고 다른 부문 가격도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추가적인 세금 인상 계획으로 인해 물가에 대한 상방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25년 6월 30일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은 물가 압력이 향후 완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2026년에는 물가 상승률이 2.3%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점진적인 안정화를 시사했다.
<에스토니아 물가상승률>
(단위: %)
연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2026년**
물가상승률
-0.9
12.0
17.5
4.3
3.9
4.5
2.3
* 2025년 6월 기준
** 2026년 전망치
[자료: 2025년 5월 유럽 경제 전망보고서]
수출입 및 투자: 대외 수요 둔화 속 공공투자가 성장을 견인
에스토니아 수출입은 연간 기준으로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기준 수출은 전년 대비 –8.8%, 수입은 –2.2%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주로 주요 교역 대상국인 유럽 국가들의 경기 둔화로 인해 대외 수요가 위축된 데 기인한다.
<에스토니아 연도별 교역 동향>
(단위: $백만, %)
연 도
수 출
수 입
수 지
금 액
증감률
금 액
증감률
2024년
17,948
-3.7
21,912
-2.1
-3,965
2023년
18,639
-12.9
22,393
-14.3
-3,753
2022년
21,397
6.2
26,122
13.1
-4,726
2021년
20,156
30.7
23,089
37.5
-2,933
2020년
15,418
0.8
16,795
-3.6
-1,377
[자료: IMF]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에스토니아의 공공투자는 지속증가하고 있다. 특히, 레일 발틱(Rail Baltic)*과 같은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와 방산 관련 투자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민간투자 부진을 일정 부분 보완하고 국내 장기자본형성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레일 발틱(Rail Baltic):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폴란드 국경까지 연결되는 유럽 연계 고속철도 사업으로 에스토니아 구간만 약 213km.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사업비는 전체 발틱 3국을 포함한 1차 구간 기준 약153억 유로(에스토니아 구간 약 30억 유로)로 추산. 전체 비용 중 85%는 유럽연합이, 나머지는 에스토니아 정부가 부담함.
재정 여건 변화와 공공·대외부채 확대
2026년 에스토니아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2.4%인 약 9억5300만 유로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소득세 및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Tax hump 세금 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개인소득세 면세 한도가 상향 조정되면서 세입 증가 효과가 일부 상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새로 출범한 연립정부가 기업소득세 인상 계획을 보류하고 소득세 면세 하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향후 재정전망에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아직 공식 전망 수치에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공공부채는 2024년 GDP 대비 23.6%에서 2026년에는 25.4%로 점진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과거 예상보다 개선된 수치로 재정적자의 완화 흐름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이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총 대외부채는 2023년 중반 3218억 유로에서 2025년 1분기 3,977억 유로로 약 24% 증가하였다. 특히 공공부문(일반정부) 외채는 2023년 중반 약 71억 유로에서 2025년 1분기 약 98억 유로로 증가하며 2년 사이 약 38% 확대됐다. 반면, 중앙은행 외부부채는 다소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편, 민간 부문과 기타 금융기관(중앙은행 제외)의 부채 또한 꾸준히 증가하며 전체 외채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시사점
에스토니아 경제는 코로나 팬데믹과 에너지 위기를 거친 이후 점진적인 회복 흐름에 들어섰지만 러-우 사태 이후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긴장과 세제 변화, 실업률 증가 등 도전 과제가 여전히 상존한다. 단기적으로는 세금 인상과 고물가 부담, 유럽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민간소비와 수출 회복을 제약 할 가능성이 높으며 중기적으로는 공공투자 확대와 세제 개편 효과가 경제 활성화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민간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공부문 재정지출 확대는 경제 성장세를 떠받치는 핵심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5~2026년은 에스토니아 경제에 있어 세제 개편과 공공투자 확대 등의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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