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진화하는 인도 스타트업, 기술과 투자로 날아오르다
- 트렌드
- 인도
- 뉴델리무역관 한종원
- 2025-07-04
- 출처 : KOTRA
-
생성형 AI부터 기후 기술까지, 고성장 분야에서 두각 드러내는 인도 스타트업
투자 다변화와 제도적 뒷받침 속 한국 기업의 협력 및 진출 기회 확대
인도는 세계 3위 규모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2024년 말 기준으로 산업촉진부(DPIIT: Department for Promotion of Industry and Internal Trade)가 인증한 스타트업 수는 총 15만 9157개에 달한다. 2016년 약 500개 수준에서 9년 만에 3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인도 정부의 스타트업 인디아(Startup India)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같은 창업 지원 정책, 전국적으로 확충된 디지털 인프라, 젊은 인구 중심의 풍부한 인적 자원에 기반하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인도의 스타트업은 약 1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IT 서비스 분야가 약 2만 명으로 가장 많은 고용을 기록했다. 그 뒤를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1.5만 명), 전문 및 상업 서비스(9,700여 명)가 이었다. 글로벌 확장 측면에서도 인도 스타트업들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 차량 호출 서비스 올라(Ola),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 등은 세계 여러 국가로 사업을 확장하며 ‘인도발(發)’ 혁신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인도의 대규모 소비시장과 디지털 기반을 바탕으로 빠른 내수 확장 후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또한 인도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10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부는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속도로 기업가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 유치 성공 사례가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타트업 생태계는 고도화되고 있으며,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협업, 특화된 기술 인재의 증가, 모빌리티·핀테크·헬스테크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이 두드러진다.
기술 기반 혁신이 이끄는 인도 스타트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이다. 다국어 생성형 모델, 문서 요약, 자동 디자인 및 고객 응대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인도 스타트업들은 이미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높은 확장성과 다양한 산업으로의 적용 가능성은 투자자들에게 높은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밀 농업(Agritech)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의 도입이 활발하다. 인도 스타트업들은 작물 모니터링, 날씨 예측, 토양 분석 등에 AI와 사물인터넷(IoT), 드론 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정부의 농촌 지원 정책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려는 농가 수요 증가가 이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기후기술(Climate Tech) 부문은 글로벌 자금 경색 속에서도 강한 생존력을 보이고 있다. 인도의 클라이밋 스타트업들은 재생에너지, 그린 수소, 폐기물 관리, 탄소 포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투자 흐름과 정부 정책이 이들의 성장을 지지하고 있다.
전기차(EV) 인프라 구축 역시 스타트업들의 주요 활동 무대다. 배터리 기술, 충전소 네트워크, 차량 관리 플랫폼 등 EV 생태계 전반을 대상으로 한 기술 솔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차량 제조 중심에서 벗어나 에너지 저장 및 운영 효율성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바이오테크 분야의 약물 개발 스타트업들도 주목된다.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링, 단백질 구조 분석,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등은 기존보다 빠른 신약 발굴과 검증을 가능케 하며, 학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연구개발(R&D) 수준도 향상되고 있다.
한편, 인도 우주 산업은 위성 기술을 중심으로 민간 스타트업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구 관측, 농업 모니터링, 국방 감시 등을 위한 소형 위성 개발, 발사 플랫폼,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이 빠르게 성장 중이며, 최근의 규제 완화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개방 정책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드론 산업도 산업별 특화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약 살포, 물류 배송, 산업 현장 점검, 감시 등 다양한 활용 분야에서 AI·GPS 기반 정밀 운용 기술이 상용화되며, 특히 농촌과 공업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보안과 미디어 안전을 위한 솔루션도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딥페이크 식별 기술, 데이터 암호화 및 프라이버시 보호 시스템 등이 스타트업들에 의해 상용화되고 있으며, 이는 특히 핀테크, 의료,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단순히 양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기술적 도전을 해결하는 혁신적 모델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공공정책과 기술 인프라, 대체 금융 시스템의 유기적 융합이 앞으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각화되는 자금 조달, 성장 본궤도에 오른 인도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방식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VC 투자 외에도 벤처 부채, 수익 기반 금융, 크라우드 펀딩 등 창업자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 금융 방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마이크로 투자 플랫폼과 스타트업 채권 발행도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 2024년 인도 스타트업 분야별 펀딩 규모 >
(단위: US$ 십억)
[자료: Startup-Movers]
2024년 한 해 동안 인도 스타트업들은 총 12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며 전년(100억 달러) 대비 20% 이상 증가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방증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핀테크 및 결제(Fintech & Payments) 분야가 약 18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며 최상위에 올랐다. 인도 고유의 디지털 결제 인프라인 통합결제시스템(UPI)과 디지털 월렛 서비스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비현금 기반 경제로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상거래 및 소매(E-commerce & Retail) 분야도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물류 플랫폼 고도화에 따라 성장성이 확인된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벤처 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다.
전기차 및 지속가능성(Electric Vehicles & Sustainability) 관련 스타트업은 약 8억 29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인도 정부의 친환경 교통수단 전환 정책과 맞물려, 배터리 기술, 충전 인프라, 에너지 효율 솔루션 등 다양한 EV 생태계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헬스테크 및 인공지능(Healthtech & AI) 분야는 약 7억 16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비대면 진료, AI 기반 진단 보조, 원격 건강 모니터링 등 의료 서비스 디지털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관련 기술 기업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다.
이 외에도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농업 기술(Agritech), 에듀테크(Edutech) 등을 포함한 기타 분야에 총 72억 달러가 분산 투자되어,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산업 다변화를 이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투자 유입의 다각화는 인도 창업 환경의 성숙도와 안정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이며, 기술 혁신과 사회적 수요를 동시 충족하는 스타트업의 시장 파급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 주요 도시별 스타트업 분포 현황 및 특징>
도시명
주요 특징 및 산업 동향
주요 스타트업
벵갈루루
(Bengaluru)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가장 많은 스타트업이 집중된 도시, 강력한 기술 기반과 글로벌 기업 인프라를 갖춤
제로다(Zerodha)
뭄바이
(Mumbai)
인도의 금융 중심지로, 핀테크·리테일·엔터테인먼트 중심 스타트업에 특화, 산업·금융 인프라 강점
디마트(DMart)
구루그람
(Gurugram)
델리 인근의 비즈니스·IT 중심지. 인프라가 비교적 우수하고 수도 자원 접근성이 뛰어남
조마토(Zomato)
뉴델리
(New Delhi)
수도로서 정부 접근성과 네트워크 장점. 핀테크·에듀테크·이커머스 중심의 창업 생태계 발달
페이티엠(Paytm)
첸나이
(Chennai)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 B2B 기반의 기술 스타트업 성장 중. IT·자동차·헬스케어 분야 인력 풀 풍부
베산트 스리다르의
B2B 플랫폼 등
[자료: 현지 언론 보도 기반 KOTRA 뉴델리무역관 직접 작성]
2016년 1월, 인도 정부가 출범시킨 '스타트업 인디아(Startup India)'는 혁신 기반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설계된 전략적 국가 프로젝트이다. 이 정책은 창업기업을 위한 세제 감면, 자금 지원, 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며, 인도 내 스타트업 수의 폭발적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9년간 스타트업 인디아는 인도 경제와 사회에 실질적 변화를 주도하며 기술 기반 창업 활성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현지 주요 스타트업 관련 플랫폼>
플랫폼명
목적 및 주요 기능
비고
BHASKAR
Platform
- 스타트업·멘토·투자자 간 협업을 위한 중앙 플랫폼
- BHASKAR ID 부여로 검색성 강화
- 비도시권 창업 생태계 강화- 글로벌 가시성 제고
비도시권 창업
활성화 핵심 도구
Startup India
Hub Portal
- 디지털 정보 공유 허브
- 정책, 리소스, 멘토에 접근 가능
- 비도시권 포함성 강조
스타트업 지원의
디지털 통합 창구
MeitY Startup
Hub (MSH)
- 기술 중심 창업 생태계 조성
- AI, 블록체인, IoT 등 센터(CoE) 운영
30,000개 이상 기술 스타트업 지원
[자료: 인도 정부 홈페이지 기반 KOTRA 뉴델리무역관 재작성]
2025년 1월 기준, 인도 산업통상촉진부(DPIIT, Department for Promotion of Industry and Internal Trade)에 등록된 공식 스타트업 수는 총 15만 9157개로, 제도 시행 초기인 2016년의 500개 수준에서 300배 이상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 배경에는 정부의 체계적 지원책이 자리한다. 간소화된 행정 절차와 단일 창구(one-window system) 도입은 창업 접근성을 높였으며, 자격을 갖춘 스타트업에 대해 최대 3년간 법인세 면제 등의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약 1조 루피(한화 약 12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펀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산업별 맞춤 정책이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 테크놀로지, 농업,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의 정책 설계를 통해 유망 기술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 주도의 창업 생태계 강화는 인도의 젊은 인구 구조 및 디지털 친화적 사회 환경과 결합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 스타트업을 다수 배출하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청년 인구가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인도는 앞으로도 높은 창업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기술 기반 창업의 확산과 함께 인공지능(AI), 핀테크, 헬스테크, 그린 에너지 분야로의 확장이 뚜렷해지고 있어 관련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진출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인도 주요 유니콘 기업>
(단위: US$ 억)
기업명
산업 분야
매출
소재지
Flipkart
전자상거래·소매
127.7
벵갈루루(Bengaluru)
OfBusiness
B2B 커머스·핀테크
23.5
구루그람(Gurugram)
Infra.Market
건설 기술·
B2B 마켓 플레이스
17.8
타네(Thane)
Zetwerk
제조업·
B2B 마켓 플레이스
17.6
벵갈루루(Bengaluru)
Zomato
푸드테크·퀵커머스
15.6
구르가온(Gurgaon)
Swiggy
푸드테크·퀵커머스
14.0
벵갈루루(Bengaluru)
PayTM
핀테크·
결제 및 지갑 서비스
12.7
노이다(Noida)
BigBasket
온라인 식료품·
전자상거래
12.2
벵갈루루(Bengaluru)
[자료: 현지 언론 보도 기반 KOTRA 뉴델리무역관 직접 작성]
인도는 향후 3년간 6000억 달러 규모의 대체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되며, 핀테크, 전자상거래, EV(전기차)·그린테크, 헬스테크, 생성형 AI 등 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업은 기술력과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분야에서 전략적 협업 및 직접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 전략으로는 인도 현지 기업과의 조인트벤처 설립, 기술이전 협약 등이 유효하며, 벵갈루루, 구루그람, 뭄바이, 첸나이 등 지역별 특화 산업을 고려한 거점 전략이 중요하다. 특히 Startup India Hub 및 BHASKAR 플랫폼을 통해 현지 VC·멘토와의 연계가 가능하며, 사용자 경험(UI/UX), 가격 전략, 규제 대응 등 현지화 전략도 병행되어야 한다.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과 함께 한국 기업의 기술·자본 진출 기회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료: PIB(인도 언론정보국), TICE, Startup India, Startup Movers 및 Times of India, Business Standard, Economic Times 등 현지 언론 보도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빠르게 진화하는 인도 스타트업, 기술과 투자로 날아오르다)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통 큰' 보조금으로 승부하는 인도, 연이은 '역대급' 반도체 합작투자
인도 2025-07-04
-
2
러시아 토종 플랫폼이 만드는 새로운 OTT 시장 판도
러시아연방 2025-07-04
-
3
인도 과일 및 과육 주스 시장 동향
인도 2025-07-04
-
4
농업강국 카자흐스탄의 곡물 생산 동향과 전망
카자흐스탄 2025-07-04
-
5
콘서트 한번에 도시가 들썩! 중국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콘서트 소비
중국 2025-07-04
-
6
'건강 챙김 소비'하는 미국 MZ, 코티지 치즈와 케피어 인기
미국 2025-07-07
-
1
2025 인도 반도체 산업 정보
인도 2025-07-07
-
2
2024년 인도 철강산업 정보
인도 2025-01-03
-
3
2024 인도 섬유 산업 정보
인도 2024-11-29
-
4
2024년 인도 화학산업 정보
인도 2024-11-25
-
5
2024년 인도 문구 및 미술 용품 산업 정보
인도 2024-10-16
-
6
2024년 인도 해양 산업 정보
인도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