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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프랜차이즈 카페 시장 비교! 일본 진출 한국 카페의 경쟁력은?
  • 트렌드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황신혜
  • 2025-07-15
  • 출처 : KOTRA

한국은 3,000호점 넘는 브랜드 다수… 일본은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의 제한적 확산

오사카 진출한 한국 카페 브랜드, 2025년 2호점 추가 오픈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문화적으로도 유사한 점이 많지만, 카페 시장에서는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최근 한국은 프랜차이즈 중심의 카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에 비해 일본의 시장 구조는 다른 특징을 지닌다. 본 기사에서는 일본 내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의 점포 수와 운영 특징을 비교하고, 한국 카페 브랜드의 일본 진출 사례를 통해 한국 프랜차이즈만의 차별화 요소를 분석하고자 한다.

 

일본 카페 프랜차이즈 시장 현황


<일본 카페 산업(喫茶)의 연도별 매출 증감률 추이>

(단위: %)


[자료: 일본 외식산업협회(Japan Foodservice Association, JF)]

 

다음은 일본 카페 산업의 연도별 매출 증감률(전년 대비 %)을 나타낸 그래프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매해 1~2%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며, 카페 산업이 서서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31.0%라는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었고, 이후 2021년부터는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며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6.8%, +20.6%로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는 일본 카페 시장이 단기적 회복을 넘어, 성장 기반을 재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

 

일본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 현황


<일본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 점포 수 비교 (2025년 기준)>

(단위: 개)

[자료: 각 프랜차이즈 공식 홈페이지(2025년 6월 기준)]


2025년 6월 기준, 각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일본 프랜차이즈 카페 시장에서 스타벅스는 총 1991개 점포를 보유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도토루(Doutor)은 1286개, 코메다 커피는 1055개, 탈리즈(Tully’s)는 817개, 그리고 공차(Gongcha)는 197개 점포로 확인된다. 특히 스타벅스와 2위 도토루 간의 점포 수 차이는 약 1.5배에 달하며, 1위 브랜드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를 보여준다. 공차는 2025년 기준 일본 내 약 197개 점포를 운영 중인 브랜드로, 전체 프랜차이즈 카페 순위에서는 11위에 해당한다. 특히 공차는 한국 브랜드인 공차코리아에서 일본 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본 분석에서도 한국 프랜차이즈의 일본 진출 현황을 함께 살펴보기 위해 포함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일본 내 버블티 수요 증가와 함께 점포 수를 빠르게 확대하며, 전통적인 커피 중심 프랜차이즈와는 차별화된 음료 콘셉트로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한일 프랜차이즈 카페 점포 수 비교 (상위 1~4위)>

(단위: 개)


[자료: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2025년 6월 기준)]

 

한국과 일본의 카페 시장을 비교하기 위해, 양국의 프랜차이즈 카페 점포 수 상위 1~4위를 분석해 보았다. KOSIS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인구는 일본 약 1억2310만 명, 한국 약 5168만 명으로 일본이 두 배 이상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1위 프랜차이즈인 메가커피(약 3500개 점포) 는 일본 1위인 스타벅스(1991개 점포) 보다 점포 수가 약 1.75배다. 또한 한국의 상위 프랜차이즈 간 점포 수 격차는 상대적으로 작아 경쟁이 치열한 반면, 일본은 스타벅스가 2위 브랜드와 큰 격차를 보이며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카페 시장이 고도로 밀집되고 포화된 반면, 일본은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덜 포화된 구조임을 시사한다.


한편, 스타벅스 점포 수만 비교해도 한국이 일본보다 더 많다는 점은 흥미롭다. 일본에서는 스타벅스가 단연 1위 브랜드이지만, 한국에서는 스타벅스보다 점포 수가 많은 브랜드(메가커피, 이디야 등)가 다수 존재해 프랜차이즈 시장의 구조적 차이를 보여준다. 참고로, 일본 내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약 2만1668개(2025년 기준)에 달한다. 이처럼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 가능한 편의점 인프라는 일본 소비자들이 굳이 카페에 들르지 않더라도 빠르고 저렴하게 커피를 테이크아웃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일본 프랜차이즈 카페의 지역별 분포 현황

 

<도토루 지역별 점포 수 분포 (2025년 6월 기준)>

(단위: %)

[자료: 도토루 공식 홈페이지(2025년 6월 기준)]


일본의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는 전국적으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나, 수도권 지역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도토루 커피는 2025년 기준 총 1297개 점포 중 832개(약 64%)가 관동 지역(도쿄 포함)에 있다. 홋카이도·도호쿠 지역에는 105개(8%), 주부 111개(9%), 긴키 150개(12%) 등의 점포가 있으며, 시코쿠 지역은 6개(0.5%), 규슈·오키나와 지역은 62개(5%)로 확인된다.


스타벅스의 경우, 전체 1991여 개 점포 중 관동 지역에 848개(약 42%)가 분포해 있다. 이와 같은 수치는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점포가 집중된 경향을 보여준다. 특히, 지방 지역(시코쿠, 주고쿠 등)의 점포 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전국적으로는 지역에 따라 프랜차이즈 카페 이용 기회의 차이가 존재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일본 카페 시장에서 나타나는 프랜차이즈 특성


<카페 프랜차이즈 4사 비교 (스타벅스·도토루·코메다 커피·탈리즈)>

카페 브랜드

국적

주요 특징

주력 메뉴

메뉴 사진

스타벅스

미국

- 고급스러운 '제3의 공간' 제공: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공간으로 휴식 및 작업 공간

- 커스터마이징:

  음료 커스터마이징 (시럽, 우유 변경, 샷 추가 등)이 자유로워

  개인의 취향 반영 가능

- 다양한 시즌 한정 메뉴:

  계절별로 특정 기간에만 판매되는 음료 출시가 활발

계절 한정 메뉴:

특정 계절에만 판매되는 특별한 음료・푸드. 계절 재료를 활용해 한정판의 희소성과 시각적 매력을 강조함.

(예: 벚꽃 라떼, 크리스마스 블렌드 등)

도토루

일본

- 일본의 대중적인 커피 브랜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높음

- 캐주얼하고 실용적인 분위기: 역 주변이나 번화가에 위치

  짧은 휴식이나 테이크아웃에 적합

- 간단한 식사 메뉴 제공:

  커피와 함께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는 푸드 메뉴가 강

블렌드 커피 (Blend Coffee): 도토루의 기본이자 대표 커피

밀라노 샌드 (ミラノサンド):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특히 치즈와 햄이 들어간 '밀라노 샌드 A'가 시그니처 메뉴


코메다 커피

일본

- 나고야 발상의 독특한 '모닝 서비스' 문화:

  음료 주문 시 토스트와 삶은 달걀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아침 서비스가 매우 유명

- 레트로하고 아늑한 '제2의 거실' 분위기:

  목조 인테리어와 푹신한 소파로 편안하고 오래 머물기 좋음

- 푸짐한 양과 가성비: 음료와 디저트의 양이 많아 만족도가 높음

- 지역 밀착형: 도심 외곽이나 주택가에도 많아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동네 카페.

코메다 블렌드 커피 (コメダブレンド): 아늑한 분위기에서 즐기는 기본 커피

미소카츠 샌드 (みそカツパン): 나고야 지역 특색을 살린 돈까스 샌드위치

모닝 서비스 (モーニングサービス): 음료 주문 시 제공되는 토스트와 삶은 달걀


탈리즈

미국

(일본 사업은

일본 기업)

- 스타벅스와 유사한 고급화 전략:

  양질의 커피와 세련된 분위기를 지향

-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한 공간:

  편안하게 대화하거나 휴식하기에 적합한 분위기

- 다양한 푸드 메뉴:

  샌드위치, 파스타, 팬케이크 등 식사가 가능한 메뉴

- 커피 전문성 강조: 원두 품질과 추출 방에 대한 전문성을 내세움.

오늘의 커피 (本日のコーヒー): 매일 바뀌는 드립 커피

라떼 (Latte), 카푸치노 (Cappuccino): 기본적인 에스프레소 음료

[자료: 각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2025년 6월 기준)]

 

이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특징을 살펴보면, 일본 카페 시장의 전반적인 소비 패턴과 운영 전략이 드러난다.


첫째, 푸드 메뉴가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도토루의 ‘밀라노 샌드’, 코메다 커피의 ‘미소카츠 샌드’, 탈리즈의 파스타 등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카페를 하나의 식사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다. 일본에서는 커피 한 잔과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일상형 외식 공간’으로서의 카페 역할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 기본 메뉴와 계절 한정 메뉴의 조화가 돋보인다. 일본의 주요 카페 브랜드들은 화려하고 복잡한 음료보다는 드립 커피나 라떼처럼 클래식한 음료 구성에 충실하다. 대신, 계절에 따라 한정 판매되는 음료와 푸드를 통해 계절감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반복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벚꽃, 말차고구마 등 일본 소비자에게 익숙한 재료들이 시즌 메뉴에 자주 활용되는 것도 특징이다.


일본 스타벅스 관계자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계절 한정 음료가 출시 첫날부터 큰 인기를 끈다고 밝혔다. 특히 출시 전부터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지며, 점원들도 레시피 숙지를 철저히 해 실수가 없도록 준비한다고 한다. 실제로 과거에는 멜론을 활용한 시즌 음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믹서기에 남은 향 때문에 다른 음료에서도 멜론 맛이 느껴져 고객 클레임이 발생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계절 한정 메뉴는 카페 입장에서도 중요한 판매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셋째, 현지 정서에 맞춘 브랜드 전략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 코메다 커피는 일본의 ‘모닝 서비스’ 문화를 성공적으로 프랜차이즈화했으며, 도토루 역시 일본인의 생활 동선과 가격 감각에 맞춘 메뉴 구성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스타벅스도 일본 특유의 재료와 테마를 반영한 시즌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 카페 브랜드의 일본 진출 사례와 차별화 요소


<오사카에 오픈한 일본 할리스 매장>

[자료: 할리스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이러한 일본 카페 시장의 특성 속에서, 한국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는 자국 시장에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4년 5월 오사카에 문을 연 할리스의 ‘난바 마루이점’은 개점 이후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으며, 2025년 3월에는 오사카 혼마치에 2호점을 추가로 오픈했다. 개점일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장 앞에 긴 대기줄이 형성됐고, 선착순 증정 이벤트는 2시간 만에 마감됐다(한국경제, 2025.03.08. 기사).


<할리스 일본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형 시그니처 음료>

[자료: 할리스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할리스는 일본 현지에서 ‘약과 크림라떼’, ‘쑥라떼’ 등 기존 일본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보기 어려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대표 메뉴인 바닐라 딜라이트를 응용한 ‘바닐라 딜라이트 크림라떼’는 브랜드 마스코트 쿠키를 얹는 등 시각적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메뉴 구성과 매장 운영 방식은 일본 카페 시장의 기존 구성과는 다른 접근 방식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줄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사점


일본의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는 푸드 메뉴 중심의 기본적인 음료 구성과 매장 내 소비에 초점을 둔 운영 방식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테이크아웃을 중심으로 한 저가·대용량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이와 달리 한국의 카페 브랜드는 다양한 퓨전 음료, 테이크아웃 최적화 시스템, 합리적인 가격대의 대용량 제품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차이를 기반으로 일본 내 틈새 수요에 접근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자료: 일본 외식산업협회(Japan Foodservice Association), KOSIS(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스타벅스 재팬, 도토루(Doutor), 코메다 커피(Komeda’s Coffee), 탈리즈 커피 재팬(Tully’s Coffee Japan), 공차 재팬, 할리스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Hollys Coffee Japan Instagram @official_hollysjp), 한국경제, PR TIMES(KG F&B JAPAN),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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