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합성 고무(폴리이소프렌) 수출입 및 시장 동향
- 경제·무역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Tiffany Lim
- 2025-06-19
- 출처 : KOTRA
-
싱가포르의 세계 최대 규모인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생산시설
최근 동남아시아의 라텍스 시장은 합성 라텍스와 천연 라텍스 모두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의료·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폴리이소프렌’을 중심으로 합성 고무 및 라텍스 품목의 글로벌 생산동향 및 수출입 현황, 공급망 속에서 싱가포르 가지는 전략에 대해서 분석하고자 한다.
폴리이소프렌이란? HS 400260, 400280
폴리이소프렌은 이소프렌 분자를 중합시켜 만든 고무 성질의 고분자로 부드럽고 신축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쉽게 고무 라텍스로 볼 수 있으며, 폴리이소프렌은 천연 고무나무가 생성한 이소프렌 분자에서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석유계 기초 물질로서 얻은 이소프렌을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생산해냈는지에 따라 천연 고무 소재와 합성 고무 소재로 나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천연 고무 라텍스와 유사한 우수한 물성을 제공하면서도 알레르기 유발 라텍스 단백질을 포함하지 않아 라텍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최근 합성 폴리이소프렌, 즉 합성 고무 라텍스 소재가 의료 및 수술용 제품, 스포츠 및 레저용 제품, 식음료용 튜빙 등 다양한 용도에서 선호되고 있다. 천연 폴리이소프렌과 마찬가지로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복원력이 뛰어나며 극한 온도에서도 형태와 유연성을 유지한다.
Custom Market Insights의 시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폴리이소프렌 고무 라텍스 시장은 의료, 소비재, 산업용 등 세 가지 최종 사용 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 산업군 내에서 고무 라텍스를 활용해 제조되는 주요 제품으로는 의료용 장갑, 의료용 풍선, 카테터, 콘돔, 접착제가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저렴한 원료 수급과 더불어 의료 및 유아용, 위생용품 등 소비재 시장 내 중간재로서 합성 고무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전 세계 폴리이소프렌 고무 라텍스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등 ASEAN 국가들은 대표적인 폴리이소프렌 고무 라텍스 생산국으로 높은 생산량, 제조업체 수를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원료 및 합성 고무 시장 규모 및 생산동향 (ISIC 2413)
천연 자원을 통해서도, 화학적으로 중합된 물질을 통해서도 생산될 수 있는 소재인만큼, 천연 및 합성 폴리이소프렌에 대한 통합 생산량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는 공개돼있지 않다. 그러나 최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없는 합성 라텍스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합성 폴리이소프렌 및 이와 관련된 원료물질을 포함한 전체 공급망에서 나타나는 제품 생산동향을 따로 살펴볼 수 있다. 국제 표준사업분류상 Manufacture of plastics in primary forms and of synthetic rubber (플라스틱 원료 및 합성고무(1차 형태) 제조업)에 해당하는 ISIC 2413 코드에 주목하여, 이 기준으로 시장규모와 생산동향을 파악해보자.
시장조사 기관인 Euromonitor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ISIC 2413가 거래되는 시장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중국(432,961 백만 미국 달러), 미국(105,729 백만 미국 달러), 인도(43,705 백만 미국 달러), 독일(43,050 백만 미국 달러), 브라질(34,737 백만 미국 달러), 일본(25,120 백만 미국 달러)로 순서로 집계된다. 한국은 세계 18위, 싱가포르는 32위를 기록했다.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13,726백만 미국 달러, 21위), 베트남(11,219백만 미국 달러, 23위), 태국(10,910백만 미국 달러, 27위), 말레이시아(6,331백만 미국 달러, 31위), 필리핀(2,012백만 미국 달러, 40위)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 생산 국가별 순위와 생산량 등 최신 동향은 아래 표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인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국가는 최근 3년간 ISIC 2413 생산에서 증가 추세를 보이며 생산 역량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정부 주도의 자동차 생산정책 일환으로 타이어 제조에 쓰이는 고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으며, 브라질은 풍부한 원자재를 활용하여 천연고무 산업이라는 기반에 합성 고무 생산기지를 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와 교역 의존성이 높은 인도네시아와 한국도 ISIC 2413 생산량의 주요 국가에 위치해 있다. 이는 두 국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플라스틱 원료 및 합성고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B2B 수요에 대응한 제조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ISIC 2413 생산량>
(단위: 생산지수(2015년=100))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1
인도
175
199.6
233.4
2
브라질
165.9
182.6
188.1
3
사우디
144.6
155.3
162.6
4
인도네시아
154.6
158.2
165.1
5
러시아
116
119.3
146.5
6
멕시코
113
120.9
129.5
7
한국
139.5
112.7
117.5
8
호주
96.5
101.9
113.8
9
이탈리아
115.3
103.8
119
10
미국
85.6
92.2
104.3
[자료: 유로모니터]
인도, 브라질 등 자원 부국과 비교해보면, 합성 고무(합성 폴리이소프렌)의 원자재 및 부산물을 포함한 공급망 전체에서 싱가포르의 거래 및 생산규모는 미미해 보인다. 그러나 전략적 가치, 고부가가치 지향성에서는 매우 독보적인 위치에 있으며 실질적인 수출입에 있어서는 의미있는 위치를 기록 하고 있다. 이는 싱가포르가 도시국가라는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제조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과정에서 Cariflex를 비롯한 합성고무 글로벌 생산기업과 ExxonMobil, Shell 등 합성고무 원료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시설을 유치해낸 것에서 기인한다. 전세계 및 싱가포르의 합성 폴리이소프렌 수출입 동향을 더욱 자세히 살펴보자.
합성 폴리이소프렌 품목 수출입 동향 (HS Code 400260, 400280) – 전세계
GTA 통계에 따르면, 합성 폴리이소프렌(HS 코드 400260 및 400280) 수입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중국은 약 56억 달러 규모의 수입을 기록하며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뒤를 이어 베트남(1억 8700만 달러), 태국(1억 2300만 달러), 말레이시아(7800만 달러) 등 아세안 주요 고무 생산국들이 높은 수입 실적을 보인다. 특히 베트남과 태국은 각각 36.92%, 25.56%의 증감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수입 확대 흐름을 나타낸다. 말레이시아 역시 11.53%의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약 800만 달러 규모의 수입을 기록하며 24위를 차지했고, 전년 대비 45.94%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싱가포르는 2024년 약 100만 달러 규모의 수입을 기록하며 37위를 차지했으며, 246.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싱가포르 내 합성고무 가공 및 재수출 수요 확대와 더불어 최근 Cariflex 등 주요 생산 기업의 원료 수입 증가와 관련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HS 코드 400260 및 400280 수입 상위 10개 국가>
(단위: 백만 미국 달러, %)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증감률(2024년 기준, %)
1
중국
5,681
5,226
5,600
7.15
2
베트남
114
136
187
36.92
3
태국
130
98
123
25.56
4
말레이시아
118
70
78
11.53
5
이탈리아
74
61
67
10.26
6
인도
35
33
56
67.68
7
폴란드
59
34
54
55.29
8
튀르키예
47
36
42
16.94
9
루마니아
58
23
42
83.09
10
브라질
27
29
37
29.52
24
한국
8
5
8
45.94
37
싱가포르
3
0
1
246.74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편, 합성 폴리이소프렌(HS 코드 400260 및 400280)의 수출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태국은 약 24억 2600만 달러 규모로 전체 수출 1위를 기록했으며, 베트남(20억6200만 달러), 말레이시아(7억 달러)가 그 뒤를 잇는다. 이어 일본이 약 1억 6,400만 달러 규모의 폴리이소프렌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난다. 국제고무연구그룹(International Rubber Study Group)에 따르면, 일본은 합성고무 주요 생산국 중 하나로, 12개 합성고무 제조 공장이 운영 중이다. 일본 다음으로는 미국, 중국, 브라질, 체코, 인도네시아, 폴란드가 뒤를 잇는다. 싱가포르는 2024년 약 8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하며 수출국 순위 15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약 100만 달러 규모를 수출하며 25위를 기록했다.
<HS 코드 400260 및 400280 수출 상위 10개 국가>
(단위: 백만 미국 달러, %)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증감률
(2024년 기준)
1
태국
2,645
2,237
2,426
8.43
2
베트남
2,011
1,988
2,062
3.71
3
말레이시아
621
523
700
33.92
4
일본
203
163
164
1.00
5
미국
123
112
104
-7.30
6
중국
50
54
100
87.06
7
브라질
55
48
48
1.77
8
체코
28
43
45
4.57
9
인도네시아
36
27
43
58.50
10
폴란드
39
18
39
120.66
15
싱가포르
5
4
8
85.65
25
한국
1
1
1
65.77
[자료: Global Trade Atlas]
주목할 것은 싱가포르가 수출 상위 국가 중 1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증가율 또한 높다는 사실이다. 싱가포르는 폴리이소프렌(이소프렌 고무) 수출입 규모에서 절대적인 생산국은 아니지만, 2024년 기준 수출액이 전년 대비 85% 이상 증가하며 전략적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Cariflex 이외에도 다른 글로벌 화학 제조 대기업들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화학 기업 중 하나인 SABIC은 2024년 11월, 싱가포르에 미화 1억7000만 달러 규모의 수지 제조 시설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SABIC 홈페이지에 따르면, 싱가포르 신규 시설은 고성능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복잡하고 까다로운 공급망 요구를 충족하는 데 기여한다고 한다. 또한, 싱가포르가 보유한 지역 허브로서의 전략적 입지와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도 주요 이점으로 작용한다.
합성 폴리이소프렌 품목 수출입 동향 (HS Code 400260, 400280) – 싱가포르
싱가포르의 합성 폴리이소프렌의 주요 교역국은 ASEAN 및 한국을 포함하고 있다. 먼저, 수입 측면에서는 브라질,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원료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생산시설을 활용한 역수출 구조 또는 재가공용 공급망 활동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HS코드 400260, 400280 싱가포르 對전세계 수입>
(단위: 미국 달러)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증감률(2024년 기준, %)
전세계
2,960,445
175,431
608,291
246.74
1
브라질
2,552
1,412
312,816
22061.40
2
말레이시아
-
136
161,944
118958.71
3
미국
127,668
130,632
97,693
-25.22
4
영국
1,605
24,555
24,209
-1.41
5
중국
2,742
4,724
5,695
20.54
6
태국
-
-
2,954
-
7
일본
23,728
2,304
1,679
-27.12
8
인도네시아
902
771
900
16.77
9
대만
2,784,101
836
401
-52.10
10
베트남
-
1,194
-
-
[자료: Global Trade Atlas]
제품 수출의 경우 한국(1위), 말레이시아(2위), 베트남(3위), 태국(4위), 인도네시아(8위) 등 한국 및 ASEAN 국가를 주된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는 의료 및 위생 제품 생산국을 대상으로 한 고부가가치 합성 라텍스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와도 관련이 있다. 특히 한국은 수출 1위 국가일 뿐 아니라 약 50%에 육박하는 수출량을 책임지고 있어 양국이 합성 고무 및 라텍스 시장의 주요한 공급망 파트너임을 유추할 수 있다.
<HS코드 400260, 400280 싱가포르 對전세계 수출>
(단위: 미국 달러)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증감률(2024년 기준, %)
전세계
5,362,118
4,294,624
7,972,771
85.65
1
한국
3,916,627
2,169,070
3,430,768
58.17
2
말레이시아
91,746
16,414
2,331,998
14106.99
3
베트남
295,120
737,261
932,870
26.53
4
태국
222,716
504,414
126.48
5
일본
409,011
412,056
326,169
-20.84
6
중국
485,960
726,893
268,850
-63.01
7
프랑스
-
-
72,487
-
8
인도네시아
7,849
9,356
54,279
480.16
9
이탈리아
-
-
34,420
-
10
벨기에
-
-
16,095
-
[자료: Global Trade Atlas]
시사점
싱가포르는 폴리이소프렌 공급망의 앞단에서 원료 물질부터 대량으로 생산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외국기업의 생산시설을 자국으로 유치, 말레이시아 등 인근국으로부터 수입한 제품을 재가공하는 방식으로 고부가가치 합성 라텍스 분야에서 전략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Cariflex와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의 생산기지를 유치하고, Shell 및 ExxonMobil 등의 석유화학 기업과 연계된 원료 공급 체계를 갖춘 점에서 글로벌 공급망 내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고부가 합성 라텍스 제품의 생산 및 유통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아세안 지역 중심으로 의료·위생 제품의 중간재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의료용 장갑, 콘돔, 의료기기, 접착제 등 라텍스 기반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은 싱가포르발 합성 폴리이소프렌 공급 동향 및 가격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수출 1위 국가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한국 기업들이 이미 이러한 공급망 구조의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하고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은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합성 라텍스 공급망의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아세안 시장 진출 및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자료: 유로모니터, GTA 등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싱가포르 합성 고무(폴리이소프렌) 수출입 및 시장 동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제5회 2025 한국(산둥) 수입상품박람회 참관기
중국 2025-06-19
-
2
인도네시아 국제 식품 전시회(동부) 2025 참관기
인도네시아 2025-06-20
-
3
뉴질랜드 건설 중장비 시장 동향
뉴질랜드 2025-06-25
-
4
베트남 국제 전자 및 스마트 가전 박람회 참관기
베트남 2025-06-19
-
5
아시아 최대 식품 전시회, THAIFEX 2025 참관기
태국 2025-06-20
-
6
캐나다 니켈 공급망 동향
캐나다 2025-06-19
-
1
2025년 싱가포르 프랜차이즈 산업 정보
싱가포르 2025-04-11
-
2
2024년 싱가포르 반도체 산업 정보
싱가포르 2024-11-11
-
3
2023년 싱가포르 바이오헬스 산업 정보
싱가포르 2023-05-23
-
4
2021년 싱가포르 IT산업 정보
싱가포르 2021-12-01
-
5
2021년 싱가포르 관광산업 정보
싱가포르 2021-11-29
-
6
2021년 싱가포르 건설산업 정보
싱가포르 2021-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