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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EX EUROPE 첫 개최...독일 ICT 신기술 트렌드의 현주소는?
  • 트렌드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한유정
  • 2025-06-27
  • 출처 : KOTRA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솔루션, 그린테크, 사이버보안, 양자 컴퓨팅에 대한 유럽 시장 관심 고조

AI와 스타트업 중심의 글로벌 기술 축제 GITEX EUROPE, 베를린에서의 첫 개최 성료

GITEX의 독일 버전인 GITEX EUROPE 2025가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베를린 Messe Berlin에서 처음 개최됐다. 이 행사는 두바이에서 매해 열리는 GITEX Dubai의 글로벌 확장판으로, 유럽 최초 개최라는 점과 스타트업 중심 도시인 베를린의 특성과 맞물려 GITEX EUROPE의 첫 개최에 상징성을 더했다. GITEX EUROPE 2025 국가관 관계자 A 씨는 KOTRA 함부르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베를린은 유럽 내에서도 스타트업 창업 비율이 높고, 인공지능, 핀테크,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도시이다. 또한, EU의 디지털 전략과 독일 연방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이 맞물리는 지점으로, 글로벌 테크 기업과 정책 결정자들이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았다"라며, 베를린이 뜻깊은 첫 개최지로 선정된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Everything AI Germany”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솔루션, 그린테크, 사이버보안, 양자 컴퓨팅 등으로 전시 분야가 구성돼 어떤 산업 트렌드의 기술력이 가장 많이 주목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 기사는 해당 전시회 개최를 맞아 독일의 주요 테크 트렌드를 짚어본다.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제조 강국인 독일 시장에서도 인공지능 도입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조사기관 Fraunhofer ISI에 따르면, 2025년 현재 독일 제조업의 약 16%가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활용 분야별 기업의 AI 활용 및 도입 계획>

(단위: %)

[자료: Fraunhofer ISI]

 

인공지능은 독일 제조업에서 생산 공정 최적화, 품질 관리, 유지보수, 내부 물류, 에너지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 효율을 개선하고 있다.


① 생산 공정 최적화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인공지능은 실시간 분석을 통해 공정 시간을 단축하고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생산 지연을 최소화하고 전반적인 생산성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다. 인공지능은 특히 과거 데이터를 활용한 생산량 최적화 및 부품 사용량 조정에 활용되며, 이를 통해 생산 속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낭비를 줄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② 품질 관리


인공지능을 통한 품질 관리는 제조 공정 과정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이 직접 제품을 확인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컴퓨터 비전 기반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검사 시간과 비용을 현저히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은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불량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생산 단계를 사전에 감지해 불량 발생을 미리 줄일 수 있다.

 

③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 및 예측 유지보수


인공지능 기반 유지보수 시스템을 활용하면 제조 기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장 가능성을 미리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예측을 통해 정비를 위한 가동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기 제조나 발전소와 같은 설비의 유지보수가 중요한 사업에서 특히 중요한 기술로 활용되고 있으며, 설비 관리 또한 올라가 이용 연수를 올릴 수 있다.

 

④ 내부 물류


인공지능은 제조업 내부 물류 관리 효율성도 높이고 있다. 자율 물류 로봇(Automated Guided Vehicles)을 활용하면 창고 내 물류 이동 경로를 효율적으로 설정하고 자동화해 물류비용과 이동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독일 제조업 시장에서 인공지능 기술 활용 사례가 늘어나고 확산이 빨라지면서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위해 점점 더 많은 기업이 AI 기술을 찾고 있다. 이제 도입이 점진적으로 시작된 만큼,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AI 솔루션 기업들은 어떤 솔루션을 알맞게 제공할지 단계적으로 계획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시티

 

미국 시장조사 기관 IMARC Group에 따르면, 2024년 독일의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약 41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속 가능한 도시, 에너지 절감 등을 목표로 빠르게 성장해 2025년부터 연평균 17.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4~2033년 독일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US$ 십억)

[자료: IMARC Group]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단순한 디지털화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기후변화 대비 정책의 모델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스마트 에너지, 모빌리티, 건축 중심의 탄소 저감형 시스템 도입을 포괄한다. 함부르크, 뮌헨, 쾰른과 같은 대도시는 관련 기술을 선도하며 적용하고 있으나, 이에 비해 인프라가 적은 지역들은 스마트시티로 나아가는 데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단계별 균형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독일 연방정부는 2019년부터 스마트시티 모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총 8억2000만 유로 이상의 지원금을 투입하고 있다. 연방정부 당국은 인프라 및 전문 인력이 적은 지역의 균일 발전을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 4단계 로드맵을 수립했다.


<독일 연방정부의 지역 균일 발전을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 로드맵>

단계

내용

1단계: 디지털 역량 공유 및 실행 기반 마련

디지털 역량 격차 해소를 위한 전문센터(Competence Center) 구축

2단계: 디지털 솔루션 접근성 확대

스마트시티 마켓 플랫폼을 운영으로 신뢰 가능한 디지털 솔루션 검색 및 비교

3단계: 지자체 간 협력 및 공동 실행 체계 구축

디지털 전환이 일정 수준에 도달한 지역 공동 협력으로 인프라 구축, 공동 조달 및 운영 지원

4단계: 시민 중심의 디지털 공공 서비스 확산 및 제도화

디지털 서비스 상시 운영을 위한 대응력 확보

[자료: KOTRA 함부르크무역관 정리]

 

독일 도시들이 디지털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은 독일 현지 조달 구조와 입찰 구조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로컬 경쟁을 피해 저전력 센서, AI 분석, 디지털 트윈, 데이터 시각화, 유지보수 자동화 등 특화 기술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테크(GreenTech)


그린테크는 인간의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의미한다. 대표 기술 분야는 재생에너지, 친환경 제조, 전기차 및 탄소 저감 운송, 에너지 효율화 등이며, 비슷한 개념으로는 클린테크(CleanTech), 엔바이로테크(Enviro Tech), 클라이밋테크(Climate Tech), 그린IT(Green IT)가 있다.


현재 독일은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에너지 전환(Energiewende) 계획을 바탕으로 그린테크 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독일 내 그린테크 스타트업 기업은 약 3000개사로, 최근 5년간 투자 금액이 전체 스타트업 투자의 25%인 약 117억 유로에 달했다. 그린테크 스타트업 중 26%가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으로, 기존의 에너지 대체원을 찾는 추세에 맞춰 신규 기술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녹색 투자 계획(딥테크, 클라이밋 펀드 등)을 수립한 탄소중립 추구 국가인 독일의 그린테크 산업 생태계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2020~2024년 독일 그린테크 스타트업 투자 추이>

(단위: 십억 유로)

 

[자료: KFW]

 

독일 스타트업 협회에 따른 그린테크 스타트업 투자 세부 동향을 살펴보면, 에너지 기술 분야가 전체 그린테크 산업의 약 2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산업 및 소프트웨어 분야도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인다. 이 외에도 소비재, 식품, 모빌리티 분야가 9%대의 비슷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그린테크 시장은 높은 친환경 기술 수요와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진출 기업들은 안정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 딥테크&클라이밋 펀드(DTCF), 하이테크 창업펀드(HTGF) 및 각종 R&D 지원 보조금 제도가 있고, 이러한 자금 조달 기회와 친환경 인센티브 제도는 해외 스타트업에도 동일 적용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독일은 그린테크 스타트업의 71%가 기존 기업들과 협업하는 것으로 나타나, 산업 파트너십이 시장 확장의 열쇠임을 시사한다. 이에 우리 기업도 진출 시 현지 대학 및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나 기술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역량 강화 및 인지도 향상을 노려볼 수 있다.

 

GITEX EUROPE, 유럽 첫 개최...한국관 참가 스타트업,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 인정받아

 

이번 GITEX EUROPE 전시회에서는 위와 같은 ICT 트렌드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었다. AI, 사이버보안, 스마트시티, 그린테크 등 주요 분야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연일 이어졌으며, 30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해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참가자 간의 지식 교류와 네트워킹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유럽에서 처음 개최된 만큼, KOTRA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ITRI)가 공동 주관해 ‘한국관’을 운영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 9개사가 독일 및 유럽 시장에 자사를 소개할 기회를 마련했다. 이들 기업은 AI 기반 솔루션, 모빌리티, 스마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선보였으며, 현지 바이어 및 투자자들과의 B2B 미팅도 활발히 진행됐다. 

 

<GITEX 전시회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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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이번 GITEX EUROPE은 "Everything AI Germany"를 중심 테마로 삼은 만큼, AI 관련 솔루션이 전시의 핵심을 이뤘다. 챗봇, HR 자동화, 제조 공정 분석, 예지 정비 등 다양한 AI 응용 기술이 대거 소개됐으며, 실제 활용 사례 중심의 시연도 활발히 진행됐다. 또한, 전시의 주요 섹션 중 하나인 Quantum Expo에서는 양자 암호, 신약 개발 가속화 등 최첨단 양자 기술이 시연돼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지속 가능성과 그린 테크(Green Tech) 분야 역시 주목받았다. 특히 수소 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및 효율 관리 플랫폼 등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들이 ‘Green Impact’ 존에 집중적으로 전시됐다. 이들 솔루션은 기후 변화 대응과 ESG 요구에 부합하는 기술적 해법으로 소개됐으며, 스마트 시티, 산업 현장, 모빌리티 분야와의 융합 가능성까지 조명되면서,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체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졌다.

 

공공부문 디지털화와 5G 기반 스마트시티 구현도 주요 테마 중 하나였다. AWS, Cisco, Bosch 등 글로벌 ICT·산업기술 기업들이 도시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 공공 서비스 효율화, 실시간 데이터 기반 도시 운영 등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으며, 베를린시 정부와의 협업 가능성도 논의돼 실증 사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점쳐보게 했다.


한편, 한국관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더욱 뜻깊었다. 이들은 Supernova Challenge 준결승 진출과 특별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거뒀으며, 현지 파트너 발굴과 네트워크 구축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진전을 이뤘다.

 

<Supernova Challenge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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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체 촬영]

 

시사점

 

GITEX EUROPE 전시회는 유럽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AI 및 IT 업계가 주목해야 할 글로벌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이번 한국관에 참가한 기업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참가기업 A 사 담당자는 KOTRA 함부르크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GITEX EUROPE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의 발굴이 목적인 방문객이 많다고 체감했다"라며, "시장의 규모가 확실히 달라 이번 기회를 통해 유럽을 비롯해 중동 지역의 투자자들까지 접촉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시회 국가관 담당자 A 씨는 함부르크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참가 기업들은 후속 미팅 및 PoC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으며, "단기적으로는 행사 중 확보한 잠재고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현지 레퍼런스를 축적하기 위한 현지 협력사 발굴 및 진출 전략 수립이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특히 AI 및 사이버보안 등 민감한 기술 분야에서는 현지 인증 제도 대응 전략도 병행돼야 하며, 단순 기술 전시에서 나아가 문제 해결형 솔루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2025 독일 베를린 정보통신 전시회(GITEX EUROPE 2025) 정보>

전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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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독일 베를린 정보통신 전시회

(GITEX EUROPE 2025)

장소

Berlin (독일 베를린)

기간

2025.5.21.(수)~23.(금)

홈페이지

www.gitex-europe.com

주최

Messe Berlin & Kaoun International

참가기업수

2500개사

방문자수

총 4만 명

주제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디지털 시티 등

특이사항

GITEX Dubai의 글로벌 확장판으로, 유럽 첫 개최

 

 

자료: GITEX EUROPE 홈페이지, Tagesspiegel, Berliner Zeitung 등 현지 언론보도,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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