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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바이어, 한국으로 송금은 이렇게 한다
  • 경제·무역
  • 일본
  • 도쿄무역관 조영주
  • 2025-07-21
  • 출처 : KOTRA

메가뱅크를 통한 송금, 안정성과 신뢰성 높아

인터넷 은행, 송금 수수료 절감 측면에서 강점

일본 바이어와의 거래에서 수출 대금의 회수는 우리 기업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본 자료는 일본 바이어의 입장에서 실제 결제 과정을 이해하고, 우리 기업이 효율적인 자금 회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되었다. 일본 기업의 결제 방식, 송금 수수료 구조, 환율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우리 기업이 일본 시장에서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금을 회수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대안과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일본 바이어의 송금 관행과 수수료 구조


일본에서는 기업 간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메가뱅크(시중 대형은행)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가뱅크는 국내외에 걸친 광범위한 네트워크와 막대한 자본력을 보유한 대형 은행 그룹으로, 대표적으로 미쓰비시UFJ(MUFG), 미쓰이스미토모(SMBC), 미즈호(Mizuho)가 있다. 일본 내 메가뱅크 계좌 개설은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서류 심사가 엄격할 뿐 아니라, 거주 증명과 인감 등록 등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며, 비대면 계좌 개설이 제한적이고 일본어 소통 능력도 필수 조건이다. 이러한 이유로 메가뱅크 계좌 보유는 단순한 금융 거래 수단을 넘어 해당 기업의 신용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로 여겨진다. 실제로 일본 기업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거래은행을 명시하며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는 거래 상대방이 해당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결제 능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2025 기준 메가뱅크 송금 수수료 구조


다음은 2025년 기준 일본 주요 은행들이 한국으로 해외 송금 시 부과하는 수수료 구조를 정리한 것이다. 비교 대상은 메가뱅크 3사(MUFG, SMBC, 미즈호)와 인터넷은행 2사(라쿠텐은행, 주신SBI네트은행)이며, 송금액은 10만 엔을 기준으로 하였다. 송금 방식은 창구 송금과 인터넷 송금으로 구분된다.


[자료: 각종 자료 참고하여 KOTRA 도쿄무역관 제작]

 

은행명

송금 방식

송금 수수료

환거래수수료

중계/지급
은행 수수료

합계()

비고

미쓰비시UFJ

창구

7,500

2,500~

3,000

13,000

인터넷송금 수취인 부담만가능

인터넷

3,000

2,500~

3,000

8,500

미쓰이스미토모

창구

7,500

2,500~

2,500

12,500


인터넷

3,500

2,500~

2,500

8,500

인터넷 송금 한도
 300만엔, 500만엔

미즈호

창구

7,500

2,500~

2,500

12,500

거래 유형에 따라 추가 수수료 발생

인터넷

7,500

2,500~

2,500

12,500

라쿠텐

인터넷

1,000

매매기준율에 포함

중계은행 1,000 + 수취은행 2,000

4,000

초기 도입비용· 사용료 없음

주신
SBI 네트

인터넷

2,500

매매기준율에 포함

중계은행 2,500

5,000

초기 도입 수수료 50,000

수수료 합계는 2025 기준 사례이며, 은행 정책 변경 환율 변동이 있을 있음

[자료: 각 금융기관 홈페이지]


1) 미쓰비시UFJ(MUFG), 미쓰이스미토모(SMBC)

창구 송금 시에는 타행 계좌로의 송금 수수료가 7500엔이며, 인터넷 송금의 경우 MUFG는 3000엔, SMBC는 3500엔을 부과한다. 환거래 수수료는 송금액의 0.05%로 동일하지만, 최소 2,500엔이 부과된다. 또한 지급은행 또는 중계은행 수수료는 MUFG 3000엔, SMBC 2500엔으로, 모두 송금인이 부담한다.


2) 미즈호(Mizuho)

미즈호은행은 창구 및 인터넷 송금 모두 기본 송금 수수료로 7500엔을 책정하고 있다. 환거래 수수료는 ‘클린 거래’ 시 송금액의 0.05%(최소 2500엔), ‘서류 거래’ 시 0.1%(최소 5000엔)가 적용된다. 중계은행 수수료(코레스 명령)는 2500엔이며, 수취은행 측에서 1만 엔을 초과해 추가 수수료를 청구할 경우 송금인이 차액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창구 송금 시 적용되는 환율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거래 전 지점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인터넷 은행 부상... 비대면 거래와 수수료 절감이 강점


최근에는 라쿠텐은행과 주신SBI네트은행 등 인터넷은행을 통한 송금도 확대되고 있다. 이들 은행은 계좌 개설부터 송금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 앱으로 처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법인 시장 점유율은 2022년 기준 0.17% 수준으로 아직 제한적이며, 한국의 인터넷 은행만큼의 편의성이나 마케팅은 활발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수료가 저렴하고 전자서명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은 강점이다. 두 은행 모두 온라인 전용 서비스이기 때문에 창구 송금은 제공하지 않으며, 송금 한도 및 초기 비용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라쿠텐은행은 법인 인터넷송금 시 1000엔의 송금 수수료를 부과하며 중계은행 1000엔과 수취은행 2000엔이 별도로 부과된다. 이는 약 4000엔 수준으로 메가뱅크 대비 50% 이하의 비용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한편, 주신SBI네트은행은 법인 인터넷송금 시 수수료가 2500엔, 중계은행 수수료 2500엔이 부과되며 총 5000엔 정도가 발생한다. 또한 외환 서비스 개시 시 5만 엔의 초기 도입비가 발생하며 송금에 소요되는 기간은 1~3영업일이다. 따라서 소액, 단발성 송금의 경우 경제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결제통화 전략과 환위험 대응 방안


KOTRA 도쿄무역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 진출 한국기업 46개사 중 63%(29개사)는 엔화(¥), 30%는 미달러(USD), 7%는 원화(KRW)로 대금 결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결제가 일반적이지만, 일부 기업은 원화로 직접 결제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소재·부품 등 원자재 업종에서 원화 결제 사례가 많다. 따라서 우리 기업도 일본 바이어가 희망하는 통화에 맞추기만 하기 보다, 자사에 유리한 결제 통화를 선제안하는 것도 비용을 절감하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한편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적지 않다. 메가뱅크의 경우 환거래 수수료가 별도로 계산되지만, 인터넷은행, 네오뱅크 등은 매매 기준율에 환거래 수수료가 포함돼 있어 별도로 과금되지 않는 방식이다. 또한 메가뱅크는 수취은행 또는 중계은행이 추가로 청구하는 비용이 4000~10000엔 이상 발생할 수 있어 송금인 부담으로 진행할 경우 실제 부담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일본 바이어와 우리 기업이 겪는 송금 장벽과 대응 전략

 

[CASE ①, 한국기업 D사] 엔저 충격과 환전전략 


Q1. D사가 엔화 결제에서 겪은 위험은 무엇인가?
A1. D사는 일본 본사와 엔화(¥) 결제만 합의한 결과, 지난 3년간 달러화 기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도 수출대금은 엔화 고정으로 들어와 엔저(円安)가 심화될수록 원화 환산 매출이 줄어드는 구조였다. 예컨대 2022년 1달러=115엔이던 환율이 2024년 1달러=150엔으로 내려가면서 원화 환산액이 약 20% 감소해 영업이익이 큰 타격을 받았다.


Q2. 환전 수수료 부담을 어떻게 줄였는가?
A2. 은행 창구 환전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한국 주거래은행에 미리 개설해 둔 엔화 계좌의 FX 앱을 활용했다. 별도 창구 절차 없이 앱으로 바로 원화 환전을 진행해 수수료를 절감하고 자금 회전 속도를 높였다.


Q3. 극심한 엔저 시기에 적용한 환전 전략은 무엇인가?
A3. 환율이 가장 불리했던 2024년 5월 중순에는 전액 한 번에 환전하지 않고, 두 차례에 걸쳐 분할 환전해 환 위험을 분산했다. 한 번에 환전했다면 수익성 악화 폭이 더 커졌을 것이다.

 

[CASE ②, 현지바이어] 테스트 판매를 원했는데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바이어가 말하는 한국산 수입의 보이지 않는 벽


Q1. 어떤 업에 종사하고 있는가?
A1.
 저는 도쿄 시내에서 대기업에 수산물을 유통·공급하는 바이어로 일본 국내 거래만 하다가 KOTRA 소개로 이번에 처음 한국 기업과 거래를 시작했다.


Q2. 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표현했나?

A2. 테스트 판매용 샘플 비용은 고작 30,000엔이었는데, 송금 수수료가 거의 10,000엔 가까이 들어 실제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Q3. 송금 절차에서 어떤 불편이 있었나?
A3. 송금 목적과 거래 상대방 정보를 서류로 제출해야 해 번거로웠고, 이로 인해 ‘한번 시험삼아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급격히 사라졌다.


대안 결제수단, GTPP 카드결제 플랫폼


일본에서 해외송금을 위한 대체 수단은 사실상 거의 없으며, 글로벌 결제 플랫폼(PayPal, Wise 등)도 양국 간에는 일반화돼 있지 않다. 최근 주목받는 대안은 GTPP(무역대금 카드결제 플랫폼)이다. GTPP는 일본 바이어가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한국 기업이 5영업일 내에 대금을 회수할 수 있는 서비스다. L/C 없이도 조기 회수가 가능하고, 바이어는 카드사 정산일에 따라 최대 45일 후 결제할 수 있어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다. 다만 카드 결제 수수료(약 1.5%)는 발생한다.

 

우리 기업을 위한 제언


메가뱅크를 통한 송금은 절차상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지만, 수수료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기업 간 계약 체결 시점에서 송금 비용 분담 방안을 사전에 명확히 협의가 필요하다. 소액 거래나 시범 거래에서는 라쿠텐은행, 주신SBI네트은행 등 일본 인터넷은행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들 은행은 1000~5000엔 수준의 송금 비용으로 메가뱅크 대비 절감 효과가 크며, 초기 도입비 및 송금 한도를 고려해 적절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GTPP(무역대금 카드결제 플랫폼)를 활용하면, 바이어가 VISA 카드로 결제 시 우리 기업은 최대 5영업일 이내에 대금을 회수할 수 있어 엔저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에 유리하다. 단, 카드 수수료(약 1.5%)는 거래 조건에 반영하거나 분담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비용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환율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환헤지 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수출 단가에 환율 변동 위험을 반영해 사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본 시장에서 일반적인 엔화 결제를 존중하되, 일부 거래에서는 달러화 또는 원화 결제를 제안해 환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 엔저로 인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경우, 바이어와의 가격 재협상이나 납품 단위 조정 등도 유연하게 검토해야 한다. 또한, 송금 내역과 환율 변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요 은행 담당자와의 협업을 통해 수수료 우대 혜택 협상을 병행하는 등 운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료: 일본 야후파이낸스, 제국데이터뱅크, CNS 뉴스, 한국관세무역개발원, 한국무역협회 등 KOTRA 도쿄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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