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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패권 다툼의 신호탄: OpenAI, 독일 뮌헨 진출로 시장 재편 노린다
  • 트렌드
  • 독일
  •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조현구
  • 2025-06-11
  • 출처 : KOTRA

독일에 첫발 디딘 OpenAI, AI 시장 패권 다툼의 새로운 국면 열다

독일 주요 기업과의 협력 강화, AI 생태계 주도권 확보 나선 OpenAI

AI 기술 도입 가속화하는 유럽, 한국 기업의 전략적 대응은?

OpenAI의 뮌헨 진출, AI 생태계 주도권 다툼의 신호탄

 

2025년 5월, 미국 AI 전문 기업 오픈AI(OpenAI)는 독일 뮌헨에 첫 번째 사무소를 공식적으로 개설하며 독일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위치나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밀을 유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OpenAI의 ChatGPT 담당 책임자인 닉 털리(Nick Turley)는 독일이 미국 외 최대 3대 기업 고객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이번 뮌헨 사무소 외에도 독일 내 추가 지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그는 “독일은 ChatGPT 사용량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최근 한 달 사이 주간 활성 사용자 수가 20%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사용자 수나 기업 고객 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OpenAI의 주요 고객에는 베텔스만(Bertelsmann), 잘란도(Zalando), 지멘스(Siemens) 등 독일 대기업뿐만 아니라 막스플랑크연구소, WHU 경영대학과 같은 연구 및 교육 기관, 그리고 독일 저축은행(Sparkassen)과 DKB 등 금융권도 포함된다.

 

뮌헨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는 OpenAI가 2월에 새롭게 출시한 ‘Deep Research’ 기능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는 복잡한 질문에 대해 최대 15분 내로 종합 보고서를 작성해 주는 서비스로, 구글(Google)의 Gemini나 기타 AI 경쟁사의 유사 기능과의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한편, OpenAI는 꾸준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며, 최근 400억 달러의 추가 투자 유치로 기업 가치는 3000억 달러에 달했지만, 기업공개(IPO) 계획은 중단된 상태다.

 

이번 뮌헨 사무소 개설은 OpenAI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특히 AI 기술 도입에 적극적인 독일 기업 및 기관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유럽 내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OpenAI의 비공개 전략, 데이터 처리 방식, 그리고 경쟁사들과의 시장 점유율 싸움은 앞으로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AI 검색 시장, OpenAI와 Google의 정면 대결 구도

 

OpenAI는 최대 투자자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독일에서 OpenAI의 소프트웨어는 Microsoft의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된다. 또한, 닉 털리에 따르면 기업 고객은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보유하며, 데이터는 전적으로 유럽 내에 저장된다고 한다.

 

ChatGPT는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버전으로 제공되며, OpenAI의 핵심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OpenAI에는 약 20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한편, OpenAI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뮌헨 행사에서 선보인 'Deep Research'가 그러한 사례이다.

 

AI 기반 인터넷 검색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구글은 대규모 언어 모델 Gemini를 앞세워 'Deep Research'와 유사한 기능을 몇 달 전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기존 인터넷 검색 서비스에도 AI 기반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구글의 AI 검색 서비스는 ChatGPT와 비슷한 챗봇 형태로 제공된다.

 

Google의 검색 황금기 흔드는 OpenAI의 AI 전략

 

Google은 25년 넘게 지배해온 검색 시장의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대규모 변화를 준비 중이다. CEO 순다 피차이는 최근 미국에서 ‘AI 모드’를 공개했는데, 이는 단순히 검색어를 입력하면 AI가 답변을 생성해 주는 방식으로, 호텔 검색, 칵테일 레시피 작성, 선박 클래스 정보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AI 모드는 현재 미국에서만 제공되지만, 전 세계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Google은 광고 수익 모델에 큰 의존을 하고 있는데, AI 기반 검색이 이를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 단순 검색 결과 대신 AI가 생성한 답변을 제공하는 구조는 광고 노출 기회를 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Google이 지배해온 90%의 검색 시장 점유율과 지난 5년간 벌어들인 약 1조 달러 규모의 광고 매출 구조를 뒤흔들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Google이 오랫동안 AI 기술을 선도해 왔음에도, AI 기반 검색 서비스 상용화는 OpenAI에 뒤처졌다는 사실이다. Google은 8년 전 Transformer 모델을 개발하며 오늘날 AI 기술의 기반을 닦았지만, OpenAI는 2022년 ChatGPT를 통해 시장에 첫 성공적인 AI 챗봇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는 ‘기존 강자의 한계’와 관련된 전형적인 사례로, 마치 1975년 코닥이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도 사업화에 실패했던 것과 유사하다.

 

결국, ChatGPT와 같은 OpenAI의 서비스는 Bing이나 Yahoo!가 검색 시장에서 수십 년간 무너뜨리지 못했던 Google의 아성을 뛰어넘을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사점

 

이번 OpenAI의 뮌헨 사무소 개설과 독일 시장 진출은 AI 기술의 글로벌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OpenAI와 Google 간의 경쟁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AI 생태계의 주도권과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패권 다툼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AI 기술은 더 이상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제조업,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유럽 시장은 이러한 AI 경쟁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들도 AI 기술 내재화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AI 선도 기업과의 협업 기회 발굴 및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독일 IT 회사 A에 근무하는 마케팅 매니저 B 씨는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시장 진출은 기회이자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OpenAI의 독일 시장 공략은 유럽 내 AI 수요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데이터 보호 및 규제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기업들은 유럽의 까다로운 데이터 보안 기준과 AI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하며, 특히 AI 솔루션의 유럽 시장 적합성(European Market Fit) 확보와 기술 신뢰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생태계에서의 주도권 경쟁은 단순히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OpenAI의 사례에서 보듯, 신속한 시장 진입, 다양한 산업군과의 파트너십, 그리고 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기술 개발을 넘어 AI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시장별 차별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일과 같은 유럽 시장은 기술 도입 속도가 빠르고 규제가 엄격한 만큼, 이를 감안한 현지화 전략과 규제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 AI 기술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인 바,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 속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자료: OpenAI 공식사이트, 독일인공지능연구소(DFKI), 프라운호퍼연구소, 독일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Bitkom), Die Welt, Handelsblatt, KOTRA 프랑크푸르트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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