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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중국 2030과 제도·기술 전환으로 알아보는 2025 중국 생물의약 산업 트렌드
- 트렌드
- 중국
- 광저우무역관
- 2025-06-11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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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중국 2030’ 추진과 바이오산업의 동반 성장
AI와 글로벌 협력으로 확장하는 중국 바이오 생태계
지역 클러스터와 혁신 기업이 이끄는 산업 구조 변화
최근 중국 생물의약(生物医药)산업은 ‘건강중국(健康中国) 2030’ 정책의 본격적인 추진과 함께 고령화, 소득수준 향상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라 빠른 성장과 구조적 전환을 겪고 있다. 특히 단체 대량 구매(集体带量采购)* 확대와 의료보험 개혁**으로 약품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혁신 약품 개발 및 중약(한방약) 현대화, 생물의약품(生物药) 시장 확대가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새로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체 대량 구매(集体带量采购): 공공 의료기관이 의약품을 공동으로 대량 구매해 단가를 인하하고 약제비 부담을 경감하고자 도입된 제도로, 제조사는 일정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대신 경쟁 입찰을 통해 낮은 가격에 낙찰받는 구조.(2018년 시범 시행 이후 전국 확대 도입)
**의료보험 개혁 : 약제비 지출 구조 효율화를 목표로, 국가 의료보험 약제 목록 조정, 지불제도 개편, 민간보험과의 연계 강화 등 포함.
산업 동향
2020년 기준 약 3조8000억 위안이었던 중국 생물의약 시장은 2023년 약 6조 위안에 이르렀으며, 2025년에는 7조8000억 위안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중국 제조업 중 가장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영역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백신·단클론 항체 등의 매출 급증으로 각각 18.4%, 1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생물의약(生物医药) 산업 시장규모 및 성장률 (2020~2025년)>
[자료: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및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国家药监局)]
<세부 분야별 최신 주요 이슈(2023~2025년 기준)>
분야
주요 이슈
단클론 항체
(2025년) 시장 규모 2000억 위안 예상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2023년) 판매액 80억 위안 → (2025년) 150억 위안
HPV 백신
(2023년) 생산 승인량(批签发量) 5000만 도스 이상
R&D 투자 비중
(2023년) 매출 대비 10.2%
혁신약 라이선스 아웃
(2023년) 해외 수출액 400억 위안
[자료: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 및 국가의료보장국(国家医疗保障局) 등]
이처럼 생물의약 산업은 다양한 세부 분야에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도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기술 집약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수출 증가를 통해, 중국 바이오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건강중국 2030’ 추진전략
중국 국무원(国务院)은 2016년 10월 ‘건강중국 2030’(국발(国发)〔2016〕60호)을 통해 국민 건강을 국가 발전 전략의 중심으로 제시하고, 2030년까지 평균 기대수명을 79세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예방-진료-재활-건강관리 기능을 통합한 의료 서비스 체계 확립, 기초의료기관 진료 비중 65% 이상 확보, 건강보험 약제 목록 내 혁신약 비중 확대 등을 핵심 지표로 삼았다.
<건강중국(健康中国)2030 핵심 목표별 추진 전략>
전략 영역
세부 추진 내용
① 예방 중심
의료체계 구축
-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의 표준화 관리율 75% 달성
- 암 조기검진률 2030년까지 50% 향상② 의료 자원의
균형 배치
- 2025년까지 전국 90% 이상의 현(县)에 3급 병원-기초 의료기관 연계 체계 구축
- 85% 이상 지급시(地级市)에 ‘인터넷+의료건강’ 플랫폼 완비③ 혁신 의약품
접근성 제고
- 2025년까지 국가 의료보험 약제 목록 내 혁신약 비중 47% 목표
- 실세계 근거(RWE)를 활용한 신약 심사 제도 도입 → 심사주기 40% 단축④ 중의약
진흥 전략
- 30개 중약 주사제 품질 기준 제고
- 스마트중약방(智慧中药房) 기술을 커뮤니티 보건센터 2,000곳에 보급[자료: 중국 국무원(国务院), 건강중국2030 계획(健康中国2030规划纲要)]
이후 《건강중국행동(健康中国行动)(2019-2030)》, 《‘14차 5개년’ 의약품 안전계획(“十四五”药品安全规划)》 등 후속 실행계획을 통해 제도화가 본격 추진되었으며, 정책 효과가 실제 산업 성과로 연결되는 전환점에 접어든 2024~2025년의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주요 정책 및 효과
중국 정부는 생물의약 산업의 고도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① 혁신약의 시장 진입 확대, ② 신약 심사체계의 유연화, ③ 중의약의 현대화 전략에 있다.
1. 혁신약 보험 진입 전략
중국 정부는 생물의약품의 건강보험 등재 확대를 위해, 보험 급여 목록에 우선 포함되도록 제도적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쌍통로(双通道)’ 정책을 통해 병원과 약국의 의약품 공급 체계를 이원화함으로써, 환자의 접근성과 유통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2025년까지는 혁신 신약의 보험 적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 실세계 근거(RWE) 기반 신속 심사제
기존의 임상시험 중심 심사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진료 환경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약 심사체계(RWE)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2024년에는 총 8개 신약이 RWE를 근거로 신속 승인을 받았으며, 평균 심사 기간이 약 40%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제도는 국가약품감독관리국(国家药监局)이 2024년에 발표한 『실세계 근거 기반 의약품 등록 심사 가이드라인(真实世界证据支持药物注册审查指导原则)』에 따라 시행되고 있다.
3. 중의약 현대화와 지역 협력 모델
중의약 분야에서는 국가중의약관리국(国家中医药管理局)이 주도하여 쓰촨성과 충칭시 간의 공동 프로젝트인 ‘바수 중의약 회랑(巴蜀中医药走廊)’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 지역은 ‘쓰촨-충칭 중의약 통합 발전 협력체계(川渝中医药一体化发展合作机制)’를 바탕으로, 약용작물 재배부터 연구개발(R&D), 임상 활용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 광역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아울러 중의약의 표준화 생산과 ‘스마트중약방(智慧中药房)’ 시스템 보급을 위한 테스트 지역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스마트중약방(智慧中药房) 시스템이란?>
중국 정부가 중의약 현대화를 위해 전통적인 중약(한약) 조제 방식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약국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차세대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중의약 조제, 저장, 추적, 품질관리 등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표준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핵심 키워드>
①AI 기반 조제 시스템(처방에 따라 자동으로 용량 계량 및 혼합)
②IoT센서 모듈(약재의 온도·습도·보관조건 실시간 모니터링)
③스마트 저장/보관(중의약 원재료를 전산 시스템에 따라 자동 보관 및 출고)
④추적관리 시스템(Lot 번호 기반, 생산지, 유통 경로, 사용처 이력 실시간 추적)
[자료: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国家中医药管理局)]
이처럼 의료보험, 심사 제도, 전통의약 진흥 정책이 함께 추진되며, 중국 정부는 생물의약과 중의약을 아우르는 이중 혁신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역 클러스터 전략과 산업 인프라 확장
‘건강중국 2030’ 전략과 연계해 지역 단위에서도 클러스터 기반의 바이오산업 육성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가발전개혁위원회(国家发展改革委员会)는 《장강삼각주 일체화 발전계획(长三角一体化发展规划纲要)》을 통해 상하이, 쑤저우, 항저우를 포함한 장강삼각주(长三角) 지역을 생물의약 산업 협력 시범구(协同示范区)로 지정하고 있다.
<장삼각(长三角)지역 혁신 클러스터 개요>
상하이 장쟝
바이오밸리
(上海张江药谷)
- 국가중점 신약혁신 플랫폼(国家重大新药创制平台)이 집중된 핵심 지구
- 중국 전체 신약 파이프라인의 33%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
임상시험 - 생산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산업 인프라 구축
쑤저우 바이오베이
(苏州BioBAY)
-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细胞与基因治疗) 분야에 특화된 클러스터
- 대표 사례 : 신다바이오(信达生物)의 CAR-T 치료제가 실세계 근거(RWE,
真实世界证据)를 기반으로 심사 개시 후 4개월 만에 신속 승인 획득
*국가약품감독관리국(国家药监局)의 《실세계 근거 지원 등록심사 가이드라인(真实世界证据支持药物注册审查指导原则, 2024)》과 《의약품 조건부 승인제도(附条件批准制度)》가 실제 적용된 최초 사례
[자료: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 및 쑤저우공업단지관리위원회(苏州工业园区管理委员会) 자료 종합]
주요 산업 행사: ‘BIOLIGN Conference 2025’
최근 중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책 지원이 확대되면서, 산업계에서도 혁신 기술과 국제 협력을 중심으로 한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를 대표하는 사례로, 2025년 5월 광저우에서 열린 ‘바이오의약 리더스 컨퍼런스(BIOLIGN Conference 2025)’가 있다. 이 행사는 ‘건강중국 2030’ 정책의 본격화 속에서 조성되고 있는 생물의약 혁신 생태계를 배경으로, 중국과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기술 트렌드와 비즈니스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번 컨퍼런스는 ‘혁신과 품질, 新바이오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70여 개의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테크 기업, AI 기반 신약 개발 스타트업 등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세포·유전자 치료(CGT) 등 차세대 바이오 기술이 현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컨퍼런스 현장 사진>
[자료: KOTRA 광저우무역관 촬영]
또한 Chia Tai Tianqing(正大天晴), Akeso Biopharma(康方生物), Juventas Cell Therapy(合源生物), Betta Pharmaceuticals(贝达药业) 등 중국 대표 바이오기업들이 혁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글로벌 임상 추진, AI 기반 공동 연구 등 전략을 적극적으로 발표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해외 파트너와의 공동개발 및 글로벌 시장 확대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 바이오의약 리더스 컨퍼런스, 주요 참가기업>
기업명
세부 분야
주요 연구/제품 및 최근 동향
Guangdong Medical Valley
(广东医谷有限公司)
의료산업 투자 및
인큐베이션 플랫폼
400개 이상의 생명과학 기업 유치, 혁신약, 백신, 정밀의료 등 분야 지원
Chia Tai Tianqing
(正大天晴)
항암제, 간질환 치료제
안로티닙(Anlotinib) 등 1급 신약 개발,
AI 기반 신약 개발 협력 진행
Akeso Biopharma
(康方生物)
이중특이성 항체, 면역치료제
PD-1/CTLA-4 이중항체 '开坦尼®', PD-1/VEGF 이중항체 '依达方®' 등 다수의 신약 상용화 추진
Juventas Cell Therapy (合源生物)
CAR-T 세포 치료
CD19 표적 CAR-T 치료제 'CNCT19' 개발, 혈액암 및 자가면역 질환 대상 임상 진행
Betta Pharmaceuticals (贝达药业)
소분자 표적 항암제
EGFR-TKI '凯美纳', CDK4/6 억제제 'BPI-16350' 등 신약 개발 및 임상 진행
CR Biopharm (华润生物医药有限公司)
생물의약품 개발 및 생산
mRNA 백신 플랫폼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발표
The United Laboratories (联邦制药)
제약 생산 및 판매
GLP-1/GIP-GCG 삼중 작용제 등 혁신적 내분비 치료제 개발, 국제 시장 진출 확대
[자료: BIOLIGN Conference 2025 및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보도자료]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R&D 기관과 기업은 물론, CRO, CDMO, 실험 장비 업체, 디지털 헬스 플랫폼, 정밀의료 및 IVD(체외진단기기) 기업, 의료법률·컨설팅 기관 등 전 산업 생태계의 주요 주체들이 폭넓게 참여해, 산업 간 융합과 생태계 기반 협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사점
최근 중국 생물의약 산업의 구조적 전환은 해외 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상하이 소재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대표는 KOTRA 광저우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해외 기업에게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시장”이라며, “중국 기업들 또한 글로벌 임상과 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공동개발과 협력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바이오의약 리더스 컨퍼런스는 중국 바이오 산업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파악하고, 현지 기업·연구기관·정부 클러스터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중국 바이오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 행사를 통해 CRO, CDMO, 유통 파트너와의 실질적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 기업은 중국을 단순한 수출 대상이 아닌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접근하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 중국은 연구개발, 임상, 생산, 유통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종합형 시장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인 수출보다는, 공동개발을 중심으로 한 중장기 협력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자료: 중국 국무원, 국가통계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국가의료보장국, 국가중의약관리국, 21세기경제보도, 쑤저우공업단지관리위원회, BIOLIGN Conference 2025 및 각 기업 공식 홈페이지, KOTRA 광저우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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