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미국 고압케이블 시장동향
  • 상품DB
  • 미국
  • 달라스무역관 이재인
  • 2025-06-12
  • 출처 : KOTRA

전력망 현대화, 재생에너지 발전,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미국 내 고압케이블 수요 증가

도심 지중화 및 장거리 송전 수요 증가에 따른 고압·초고압 케이블 적용 범위 확대

연방 정부차원의 대규모 전력망 투자, 美 고압케이블 시장 성장 견인 전망

미국의 전력 케이블 시장은 전력망 인프라의 노후화, 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확장 등 구조적인 수요 증가 요인에 더해 연방 및 주정부 차원의 대규모 전력망 투자와 정책적 지원까지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여러 요인에 의해 고압 및 초고압(HV, EHV)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지상에 설치된 기존 전선을 지하로 매설하는 ‘지중화’ 작업이 확대되면서 절연 고압 케이블의 수요가 늘고 있고, 도심 외곽에 위치한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서 주요 수요지인 도심 고밀도 지역까지 전기를 안정적으로 장거리 송전하기 위해 송배전망의 고압화도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명 및 HS 코드

 

고압 전선ㆍ 케이블(그 밖의 전기도체, 전압 1,000V 초과限)의 HS 코드는 8544.60이다.

 

시장 동향

 

고압케이블(High Voltage Cable)은 일반적으로 1,000V(1kV) 이상의 전압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절연 전력 케이블로, 주로 45kV 이상급 전력을 송전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군을 지칭한다.

 

고압케이블은 발전소와 변전소, 변전소와 배전망, 또는 대규모 수요처 사이를 연결하는 장거리 송전 및 중계 인프라의 핵심 구성 요소로써 널리 활용되며, 특히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 등 대규모 전력 수요지를 안정적으로 연계하는 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단기 에너지 전망(Short-Term Energy Outlook, STEO)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6년까지 미국 전체 전력 소비는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데이터센터 시설을 포함하는 상업 부문은 연평균 2.6%, 제조업 등 산업 부문은 연평균 2.1%로 전체 평균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 전문 조사기관 블룸버그 NEF(BloombergNEF)는 2024년 기준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3.5%를 차지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35년에는 8.6%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연간 전력 수요도 2024년 약 35GW(기가와트) 수준에서 2035년에는 78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심 외곽에 위치한 재생에너지 발전원에서 도심의 수요지로 장거리 전력 전송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점 또한 고압케이블 수요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미국 내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도시, 산업단지 등 주요 수요처와 멀리 떨어진 곳에 조성돼 있어, 생산한 전기를 효율적으로 수송하기 위해서는 초고압 케이블 기반의 전력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에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는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소비지 간 대규모 송전 용량을 확충하고, 기존 송전망의 병목 현상 해소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2021년 송전 원활화 프로그램(Transmission Facilitation Program, TFP)을 발족하고 총 25억 달러 규모의 연방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미국 송전 원활화 프로그램(TFP) 지원 프로젝트 분포>

[자료: U.S. Department of Energy(2025.5.)]

 

한편, 대규모 전력 수요와 함께 미국 내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현대화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송배전망 상당 부분이 1960~70년대에 설치된 만큼, 최근 빈번해진 기후 재해와 대규모 정전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미국은 2022년 전력망 복원력 혁신 파트너십(Grid Resilience and Innovation Partnerships, GRIP) 프로그램 출범, 약 105억 달러 규모의 정책 자금을 투입하여 전국 전력망의 현대화와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상에 설치된 전선(가공선)을 절연 지중 고압 케이블, HVDC(초고압직류) 케이블, 또는 신소재 케이블 등으로 교체하여 지하에 매설하는 지중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처럼, AI데이터센터 및 산업용 전력 수요 확대, 재생에너지 기반 장거리 송전 수요 증가, 노후 인프라의 현대화 및 회복력 강화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며, 미국 내 고압 및 초고압 케이블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글로벌 고압케이블 시장 규모는 2025년 422억5000만 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6.2% 성장해 2034년에는 537억8000만 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2029년 글로벌 고압케이블 시장 규모 및 전망>

(단위: US$ 십억)

[자료: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2025.1.)]

 

미국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2024년 미국의 전압 1000V를 초과하는 고압케이블(HS Code 8544.60 기준)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7억579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입국으로는 한국, 중국, 멕시코, 폴란드, 캐나다, 인도 등이 있으며, 이 중 한국은 2024년 미국의 최대 수입국으로, 2024년 對한국 수입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3억3391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입시장의 19.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4년 對캄보디아 수입액은 전년대비 무려 720.5% 증가하며 주요 수입국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였으며, 對베트남 수입액 또한 전년 대비 1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신흥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수입 급증은 최근 글로벌 전력 케이블 공급망 다변화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움직임 그리고 케이블 제조 기업들의 동남아시아 생산 기지 확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수입국 현황(HS 코드 8544.60 기준)>

(단위: US$ 백만, %)

순위

국가

금액

점유율

증감률

2023

2024

2025.3

2023

2024

2025.3

2023/2024

전체

1,541.2

1,705.8

408.6

100

100

100

10.7

1

멕시코

276.8

279.6

80.2

18.0

16.4

19.6

1.0

2

중국

343.8

316.8

62.6

22.3

18.6

15.3

△7.9

3

폴란드

125.8

209.7

51.8

8.2

12.3

12.7

66.7

4

한국

280.4

333.9

51.6

18.2

19.6

12.6

19.1

5

인도

104.3

76.1

34.1

6.8

4.5

8.3

△27.0

6

베트남

11.4

24.1

23.6

0.7

1.4

5.8

111.4

7

캄보디아

8.3

68.1

23.6

0.5

4.0

5.8

720.5

8

캐나다

153.2

126.9

23.0

9.9

7.4

5.6

△17.2

9

인도네시아

36.2

55.7

14.1

2.3

3.3

3.5

53.9

10

이탈리아

10.8

26.3

10.4

0.7

1.5

2.5

143.5

 [자료: U.S. Census Bureau(2025.5.)]

*주요 수입국 순위는 2025년 1~3월 누적 수입액 기준

 

경쟁 동향

 

한편, 고압케이블이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자재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케이블 제조사들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확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 기술 혁신, 생산 시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바이아메리카 (Buy America, Build America Act, BABA) 정책의 적용 범위도 넓히고 있어, 연방 정부 자금이 투입되는 인프라 프로젝트에서는 일정 비율 이상의 미국산 부품 및 소재 사용이 의무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압케이블의 미국 현지 생산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케이블 제조사들은 미국 내 제조 역량 강화, 원재료 현지 조달, 고용 창출 등 연방 정부 정책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고압케이블 공급사 주요 동향>

기업명

국적

주요 제품

최근 동향

프리즈미안

Prysmian Group

이탈리아

220kV~525kV HVDC/AC 지중·가공 송전 케이블, 초고압
해저케이블, XLPE 케이블, 친환경/저탄소 케이블

2024년 7월, 텍사스 소재 케이블 제조업체
앙코르 와이어(Encore Wire)를 약 42억 달러에 인수

넥상스

Nexans

프랑스

245kV~525kV HVDC 해저/지중 케이블, EHV XLPE,
풍력·재생에너지 연계용 친환경 케이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 위치한 고압 및 해저 케이블
생산 시설 확장을 위해 6,500만 달러 규모 투자 계획 중

LS전선

LS Cable & System

한국

154kV~525kV HVDC 및 EHV 해저·지중 케이블,
해상풍력/송전용 XLPE 케이블

2025년 4월,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 약 6억 8,100만 달러를
투자하여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 고압직류(HVDC) 케이블
생산 공장 착공

사우스와이어

Southwire

미국

69kV~345kV 고압·초고압 송전 케이블, 지중·가공
송전용 알루미늄·동 도체 케이블

2024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영스빌에 위치한 기존 시설을 확장,
고압 케이블 생산 능력 강화 중

 [자료: 각 사,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유통구조

 

미국 고압케이블 시장은 제품의 특성과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다양한 유통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일반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구조를 거친다.

 

<미국 고압케이블 유통 구조>

[자료: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미국 고압케이블 시장의 유통구조는 크게 제조사의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납품(Direct Supply)하는 경우와 유통망(Distributor)을 통해 간접적으로 공급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대규모 송전망, 발전소, 데이터센터, 산업단지 등 주요 프로젝트의 경우, 케이블 제조사가 전력회사, EPC, 또는 프로젝트 발주처와 직접 계약을 맺고 제품을 공급하는 직접 납품 구조가 일반적이다. 이때, 케이블만을 단독으로 공급하기도 하지만, 프로젝트의 규모와 복잡성에 따라 턴키(Turnkey) 방식이 적용되는 사례도 있다. 턴키 방식은 케이블 제조사가 EPC 역량까지 보유하거나, EPC사와 협력하여 케이블 공급뿐만 아니라 설계, 시공, 설치, 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수행해 최종 완성품 형태로 고객에게 인도하는 프로젝트 일괄 도급 구조를 의미한다.

 

반면, 중·소규모 프로젝트나 일반 산업·건설 시장에서는 WESCO, Graybar 등과 같은 대형 전력 기자재 유통사가 총판(Distributor) 역할을 하며, 전국 각지의 지역 대리점이나 리셀러(Dealer)를 통해 최종 사용자에게 제품을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미국 고압케이블 시장은 직접 납품과 유통망 경유 공급, 그리고 턴키 프로젝트 수행이 혼재하는 구조로, 대형 프로젝트에서는 맞춤형 공급과 턴키 방식이 확대되고 있고, 일반 시장에서는 전문 유통망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관세율



미국 국제 무역위원회(USITC)에 따르면 HS 코드 8544.60의 고압케이블(고압 전선ㆍ 케이블(그 밖의 전기도체, 전압 1,000V 초과限))은 3.2~3.7%의 일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한국산 제품의 경우 한미 FTA로 인한 관세 혜택에 따라 무관세가 적용된다. 다만, 2025년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 및 90일 유예 결정에 따라 현재 10%의 기본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며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부터 협상 내용에 따라 관세율이 조정될 수 있다.


인증


고압케이블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요구되는 주요 인증으로는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 인증, ICEA(Insulated Cable Engineers Association) 인증 등이 있다. UL은 미국의 대표적인 안정성 평가 및 표준 개발 기관 중 하나로, 케이블의 화재 안전성, 전기적 특성, 내구성 등 제품의 안전성과 규정 준수 여부를 평가하며, ICEA는 미국 내에서 케이블의 구조, 성능, 환경성 등에 관한 표준을 제정하는 전문 단체로, 고압케이블의 설계 및 시험, 성능 기준을 규정한다.

 

<고압케이블 제품 관련 주요 인증>

인증

주요 내용

UL

UL 1072

5,000V 이상 중·고압 전력 케이블의 안전성(절연, 내연성, 내환경성 등) 기준에 관한 대표 규격

UL 44

열경화성 절연(THHN, XHHW 등) 전선/케이블용 기준

ICEA

S-97-682 / NEMA WC 71

69kV~345kV 이상 고압 송전/배전망용 케이블 표준

[자료: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이밖에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그리고 IEEE(미국 전기전자학회) 표준 준수 여부는 고압케이블 기술 인증은 아니지만, 제조사의 품질관리 체계 및 환경 책임 이행 능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뢰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시사점

 

미국 에너지부가 2024년 발표한 국가 송전 계획 연구(National Transmission Planning Study)에 따르면, 미국이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송전망 규모를 2020년 대비 2.4~3.5배까지 확대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송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전압 직류송전(HVDC) 기술 도입이 필수적이며, 이는 고압 및 초고압 케이블 수요 증가로 직결될 전망이다.

 

한편, 2025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 앞바다에 조성 중이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엠파이어 윈드(Empire Wind)의 건설 중지 명령을 해제하면서 해상풍력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대형 해상풍력 사업은 해저 및 지상 송전계통과의 연계를 위해 132kV 이상급 고압 및 초고압(해저, 지중) 케이블과 주요 수요지까지의 장거리 전력 이송을 위한 HVDC 고압 케이블을 필요로 해, 고압케이블 시장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미국 하원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청정에너지 세액공제의 일몰 시점을 앞당기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업계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및 전력망 인프라 프로젝트의 추진 동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같이 정책적 인센티브가 조기에 축소될 경우, 투자 유인이 줄어들고 신규 발주 속도도 둔화돼 고압케이블 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해당 법안은 우려 외국 기업(Foreign Entity of Concern, FEOC)이 제공하는 부품이나 기술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규정도 포함하고 있어, FEOC에 해당하지 않는 우리 기업에게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유리한 시장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한국 고압케이블 제조업체들은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미국산 부품 활용 등 현지화 전략과 더불어, FEOC 규제에 따른 정책 우위를 활용해 미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이처럼, 미국의 전력망 현대화 기조와 정책적 변화는 국내 고압케이블 산업에 도전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우리 기업들은 기술력 강화, 필수 인증 확보, 현지화 전략 추진과 함께 정책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전략적 대응으로 급변하는 미국 전력망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BloombergNEF, U.S. Department of Energy,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 U.S. Census Bureau, Prysmian Group, Nexans, LS전선, Southwire,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미국 고압케이블 시장동향)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