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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자동화로 미래 식품 산업을 그리다, 브라질 '아파스(APAS SHOW)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Katia Yandan Jin
- 2025-05-29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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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트렌드·정책이 집약된 중남미 최대 식품 전시회
AI부터 스마트 매장까지… 식품 산업의 미래를 엿본 혁신 무대
브라질 식품 시장의 전략적 가치 부각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APAS Show, 글로벌 식품 산업의 중심에 서다
2025년 브라질 식품 전시회(APAS Show)는 제39회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국내외 식품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APAS 식품협회의 주최로 5월 12~15일 상파울루의 엑스포 센터 노르치(Expo Center Norte)에서 4일간 열렸다. 이번 행사는 매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 전시장 입구 사진>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25.05.14.]
올해 전시회에는 총 9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그중 250개는 22개국에서 온 해외 기업이었다. 전시 면적은 총 10만2000㎡로, APAS Show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방문객은 약 15만 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비즈니스 성과도 160억 헤알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수치로 브라질 식품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준다.
<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APAS Show (Associação Paulista de Supermercados Show)
개최 기간
2025.5.12.~14.
개최 장소
브라질 상파울루 Expo Center Norte
개최 규모
약 10만2000㎡, 900개 기업 참가, 15만명 방문 예상
전시품목
식음료, 슈퍼마켓 운영 관련 품목, 포장 용기, 리테일 기술매장 설비 및 장비 등
주최
Associação Paulista de Supermercados
(APAS, 상파울루 슈퍼마켓 협회)
행사 성격
중남미 최대 식음료 및 슈퍼마켓 산업 박람회
홈페이지
[자료: APAS SHOW 공식 홈페이지,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정리]
세계가 주목하는 식품 시장, 기술과 트렌드가 만난 현장
APAS SHOW는 중남미 최대의 식품 전시회라 불릴 만큼, 입장하는 순간부터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부스가 웅장한 규모와 명성을 뽐내며 눈앞에 펼쳐졌다. 각 브랜드는 저마다의 독특한 인테리어로 꾸며졌으며, 다양한 음식과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했다. 또한 마스코트를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했다.
<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25.05.14]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제품 발표뿐만 아니라 업계 간 네트워킹과 실질적인 전략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히 APAS는 FGV(Fundação Getúlio Vargas) 대학과 협력해 다양한 토론 및 강연(Palestra)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 내 중소기업과 식품 스타트업들은 경험을 공유하고, 조언을 얻으며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해외 기업들에게도 브라질 식품 시장의 트렌드와 현황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제공됐다.
<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25.05.14]
이번 전시회에는 테크놀로지와 물류 기업은 물론, 인프라, 금융, 기계, 회계, 법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참가 기업들에게 폭넓은 솔루션을 제안하며, 경영의 현대화와 효율성 제고에 기여해 전시회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올해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기술 기업들의 두드러진 존재감이었다. 과거 제조업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스마트 매장 운영 시스템, 자동 재고관리, 가격 분석 알고리즘, 회계 자동화 등 식품 산업 전반에 걸친 기술 솔루션들이 대거 소개됐다. 특히 AI 기반 유통 시스템은 많은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AI가 고객 동선을 분석해 제품 배치와 추천을 최적화하거나, 실시간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 손실을 줄이는 방식은 브라질 소매업계에 현실적인 혁신 모델로 작용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스마트 매장 운영 시스템, 세무관리 자동화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고객 서비스 등 신선한 첨단 기술들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스마트 매장 운영, 세무관리 자동화 등은 전시회에서 다뤄진 주요 강연 주제 중 하나였다. 실제로 이 기술들은 현대 사회의 성장과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디지텔 솔류션 및 인공지능 시스템>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25.05.14]
이외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와인 및 프리미엄 식품 기업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다. 또한 아시아와 중동 국가를 포함해 과거 상대적으로 참여가 적었던 국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는 브라질 식품 시장은 이제 단순한 소비 중심지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이 전략적 진출을 모색하는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브라질 시장에 한국 국제적 관심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KOTRA 상파울루 무역관도 APAS Show에 참가하며 양자 간 무역 확대와 파트너십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해외 국제관 운영 모습>
[자료: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25.05.14]
또한 APAS는 ‘Prontz’라는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해, 참가자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참가 기업의 제품 정보, 연락처, 자료 등을 검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전시회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하며 참가자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뿐만 아니라 전시회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경제정책과 만난 식품 전시회, 현실을 바꾸는 자리로
중남미에서 매우 중요한 전시회인 만큼, 매년 APAS 전시회 개막식에는 다수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올해는 APAS 협회의 회장과 사무총장, 현 브라질 부통령이자 산업통상부 장관인 제랄두 알크민(Geraldo Alckmin), 상파울루 주 부지사 펠리시우 라무스(Felício Ramuth), 상파울루 시장 리카르도 누네스(Ricardo Nunes) 등이 참여했다.
개막식에서 부통령 알크민은 브라질의 기존 복잡한 세금 구조(ISS, ICMS, PIS, COFINS, IPI)를 단순화해 이중 구조의 부가가치세(IVA)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들이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육류와 생필품에 대한 세금 면제를 도입해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월 소득 5000헤알(약 850달러) 이하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면제를 통해 서민의 생활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소비 여력 확대와 생활 수준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브라질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브라질 세제 개편 추진>
[자료: Apas 협회 홈페이지,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정리]
브라질은 현재 복잡하고 중복되는 세금 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개편의 목표는 세금 납부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업 활동을 촉진하며 전반적인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데 있다. 현재 브라질에는 다섯 가지 주요 세금이 존재하며,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세제 운영이 복잡하고 비효율적으로 이뤄져 왔다. 그 결과, 기업들은 행정 부담을 겪고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조세 불평등 문제도 지속됐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세금들을 두 가지 형태의 부가가치세(IVA)로 통합하는 개편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세금 계산과 납부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경제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며 사회적 형평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이번 세제 개편으로 전 소득계층의 구매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개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소득 구간별 구매력 변화>
소득 구간 (최저 임금 배수)
보수적 시나리오
낙관적 시나리오
0~1
10.2%
17.5%
1~2
10.1%
17.4%
2~3
10.0%
17.4%
3~5
9.8%
17.3%
5~6
9.6%
17.3%
6~8
9.4%
17.0%
8~10
9.1%
16.7%
10~15
8.7%
16.4%
15~20
8.5%
16.2%
20~30
8.3%
16.1%
30초과
8.1%
16.1%
[자료:Apas 협회 홈페이지,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정리]
시사점
APAS SHOW는 단순한 식품 산업 전시회를 넘어, 기술 혁신과 국제 교류, 경제 정책 논의가 어우러지는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APAS SHOW는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되며, 중남미 최대 식품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국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국 식품산업 수출 확대의 일환으로 한국관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참가기업들은 브라질 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수출판로를 확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전시회에서 KOTRA 상파울루 무역관은 한국관 참가 기업인 S사의 K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K씨는 "먼저 올해 처음으로 APAS SHOW에 참가했으며, 중남미 최대 식품 전시회라는 명성을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시회의 대규모와 수많은 방문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APAS SHOW가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가 활발히 이뤄지고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참가를 통해 다양한 식품 관련 바이어들과의 네트워킹과 파트너십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전략적인 플랫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APAS 협회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협회에는 총 1800여 개의 식품 관련 기업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상파울루 주 내 약 600개 도시에 걸쳐 7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이들 기업은 브라질 전체 고용의 80%를 담당하고 있고, 상파울루 주 GDP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창업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2025년 1분기에는 전년 성장률 4.7%를 상회하는 3.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는 APAS SHOW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올해 전시회를 통해 확인된 바와 같이, 브라질 식품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가 상승률 둔화, 국가 리스크 감소, 세제 개혁 진전 등 긍정적인 경제 환경이 외국 기업들에게도 유리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전시회 현장 사진>
[자료: KOTRA상파울루 무역관 자체 촬영, 25.05.14]
자료: APAS, APAS SHOW, GOV.COM,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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