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최대 자동화 로봇 전시회, ‘오토메이트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미국
- 디트로이트무역관 송소영
- 2025-05-29
- 출처 : KOTRA
-
AI·AMR·엣지 컴퓨팅 등 차세대 자동화 기술 전시
고정밀 제어·센서·협동로봇 중심의 통합 솔루션 확대
한국 기업 11개사 참가… 북미 제조 시장 진출 모색
<미국 자동화 로봇 전시회 개요>
행사명
Automate 2025
2025 미국 자동화 로봇 전시회
일시
2025년 5월 12일~ 15일
장소
디트로이트 헌팅턴 플레이스 (Huntington Place)
전시 분야
인공지능(AI), 스마트 자동화, 로봇공학(Robotics), 자율주행로봇(AMR), 협동로봇(Co-bots), 머신 비전(Machine Vision), 모션 제어(Motion Control), 엔드 오브 암 툴링(EOAT), 센서 및 안전 시스템,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
참가업체
약 850개사 이상
참관객 수
약 4만 명 이상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북미 최대 자동화 로봇 전시회인 ‘오토메이트(Automate) 2025’가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됐다. A3(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 주관으로 열린 이 행사는, 2022년과 2023년 연속 개최를 거쳐 2024년부터 연례 행사로 정식 전환됐다. 행사장은 디트로이트 강변에 위치한 헌팅턴 플레이스(Huntington Place)로, 총 전시 면적은 약 72만3000제곱피트(약 6만7200㎡)규모에 달한다.
전시장에는 ABB, FANUC America, Universal Robots, Yaskawa Motoman, KUKA Robotics, Cognex, Beckhoff Automation, Realtime Robotics 등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협동로봇(Co-bots), 머신 비전(Machine Vision), 자율주행로봇(AMR) 등 최신 자동화 기술을 실제 산업 환경 기반으로 시연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시스템, 자동화 소프트웨어 등 혁신 기술을 소개한 ‘스타트업 챌린지(Startup Challenge)’도 함께 운영되며 업계 내 신생 기업들의 기술력을 조명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Automate Innovation Stage’ 발표 및 AMR 데모 시연 현장>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A3주관의 유료 콘퍼런스 및 인증 교육 과정에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사이버보안(Cybersecur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자동화 인재 확보 등 자동화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주제로 약 160여 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전시장 내 'Automate Innovation Stage'에서는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인재 확보 등 주요 산업 이슈를 중심으로 업계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누는 공개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AMR Demos' 구역에서는 다양한 자율주행로봇(AMR)이 복잡한 경로를 자율 주행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작업자와 협업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시연해 관람객들이 기술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뜨거웠던 전시회 현장 스케치
최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전시 가운데 이토록 밀도 높은 관람 열기를 보인 행사가 또 있었을까. ‘Automate 2025’가 열린 헌팅턴 플레이스는 개장 직후부터 북적이는 인파로 활기를 띠었고, 부스마다 실제 공정을 구현한 듯한 시연과 로봇 데모가 쉼 없이 이어졌다. 참관객들은 기술자들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시연 장면에 몰입했고, 다양한 자동화 기술이 생산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 전시장 전역에 펼쳐졌다.
1) 엣지 컴퓨팅과 제어, 공정을 연결하다!
공장 자동화가 고도화되며, 설비 단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어·의사결정을 수행하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이 자동화 솔루션 구조에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봇이나 제조 장비가 수집한 데이터를 중앙 서버나 클라우드로 전송하기 전에 현장에서 우선 처리함으로써 생산 지연과 오류를 줄이고, 유지보수 대응력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구조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현장 스케치 1. 엣지 컴퓨팅 기반 실시간 제어>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Siemens는 AI 기반의 엣지 분석 시스템을 통해, 설비 이상과 품질 문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유지보수 대응을 자동화하는 제어 환경을 시연했다. Cincoze는 고속 영상 분석 및 로봇 제어를 위한 독립형 엣지 플랫폼을 통해,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 의존 없이 현장에서 데이터 연산과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Weidmüller는 제어기, 시각화 시스템, 현장 배선 기술이 통합된 엣지 컴퓨팅 기반 IIoT 솔루션을 통해, 현장 데이터 분석을 실현하고 예지보전 및 생산 최적화를 지원하는 분산 제어 구조를 선보였다.
2) 스마트 자동화, AI 품질 제어로 구현되다!
이번 전시 현장에서 가장 빈번히 등장한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AI 기반 공정 최적화'였다. 기존 자동화 장비에 비전 인식, 딥러닝 모델, 예지 정비 알고리즘이 결합되며, 공정 전반의 판단과 제어가 보다 정교하고 유연하게 구성된 기술 구조들이 다수 시연됐다.
<현장 스케치 2. AI 기반 스마트 자동화 기술>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Banner Engineering은 다양한 신호 형식을 통합 수용할 수 있는 Snap Signal 기반 IIoT 플랫폼을 통해, 설비 상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시각화하는 공정 가시성 향상 솔루션을 전시했다. Cognex는 복잡한 표면 결함을 감지할 수 있는 고속 비전 검사 기술을 통해, 소형 부품 공정에서의 인식 정확도와 처리 속도 개선 구조를 소개했다. Zebra Technologies는 AI 기반 품질 분석 및 작업자 보조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3) 고정밀 모션 제어·센서 기술, 자동화 완성도를 결정하다!
산업 자동화의 정밀도와 신뢰성은 모션 제어 기술과 센서·계측 시스템의 성능에 의해 좌우된다. 고속 작업 환경에서도 위치 오차 없이 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제어 기술, 다양한 표면과 조건에서도 일관된 인식과 측정이 가능한 센싱 기술은 공정 품질과 생산 효율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어기, 드라이브, 센서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고정밀 솔루션들이 다수 소개됐다.
<현장 스케치 3. 정밀 모션 제어 및 센서·계측 기술>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Beckhoff는 제어기, 구동기, 모션 시스템을 모듈형으로 통합한 자동화 플랫폼을 통해, 배선 간소화와 복잡한 공정에 대응 가능한 고속 정밀 제어 구조를 제안했다. Wenglor는 머신비전(Machine Vision) 기반 센서를 통해 용접선의 미세한 편차를 실시간 보정하는 고정밀 공정 제어 시스템을 시연했다. Wenglor의 Alex Kaplanes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센서가 장착된 로봇이 접합선의 미세한 어긋남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경로를 보정함으로써 복잡한 공정에서도 안정적이고 정밀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Autonox Robotics는 고속 반복 작업에 적합한 델타형 로봇과 다양한 제어기와의 호환성을 기반으로 유연한 자동화 설비 설계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전시했다.
4) 협동로봇, 정밀성과 전환 유연성을 높이다!
협동로봇은 단순 반복 작업의 자동화뿐만 아니라, 정밀한 공정 수행과 작업 간 신속한 전환이 요구되는 제조 환경으로 그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협동로봇 본체의 정밀 제어뿐 아니라, 툴 체인저 등 주변 장치와의 통합을 통해 유연성을 극대화한 고도화된 솔루션들이 소개됐다.
Kassow Robots는 7축 협동로봇을 통해 좁고 복잡한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동작할 수 있는 구조를 구현하고, 조립 및 자재 이송 등 고정밀 작업에 적합한 자동화 사례를 시연했다. Epson Robots는 고속 작업 시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하는 제어 기술을 통해, 반복 정밀도가 요구되는 전자부품 조립 공정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장 스케치 4. 정밀 협동로봇과 툴 체인저 솔루션>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Zimmer Group은 공압 방식이 아닌 영구 전자석 방식을 채택한 툴 체인저를 통해 제약, 의료, 식품 산업 등 고청정 제조 환경에서의 정밀하고 안정적인 작업 전환 솔루션을 소개했다. Zimmer Group의 Matthew Dombrowski는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무균 환경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작업 전환에 정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생산 효율성과 작업 유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MI Corporation은 협동로봇과의 호환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엔드오브암 툴링(EOAT) 구성품을 전시하며, 작업 조건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구성 가능한 모듈형 인터페이스를 제시했다.
5) 자율주행로봇(AMR), 물류를 다시 설계하다!
물류 자동화는 단순 이송 중심에서 벗어나, 생산–이송–보관을 아우르는 공정 흐름 전체를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율주행로봇(AMR)이 생산 설비와 물류 이동 간 간극을 메우며, 각 작업 단계를 실시간으로 조율하는 사례들이 다수 시연됐다. 피킹(Picking), 이송, 위치 인식, 경로 제어 기능이 통합된 시스템은 고하중 운반 플랫폼과 작업자 보조형 장비가 병렬로 작동하는 구조로 구현됐으며, 공정 전환 시 동선을 실시간 조정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는 제어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이러한 시스템은 개별 장비가 아닌 다중 로봇과 중앙 제어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형태로 구성돼, 전체 작업 흐름의 자동화를 실현했다.
<현장 스케치 5. 자율주행로봇(AMR) 기반 물류 자동화>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ForwardX Robotics는 피킹 보조 로봇을 결합한 AMR 기반 물류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시간 경로 판단과 병렬 작업 기능이 통합된 대규모 로봇 운영 환경을 소개했다. Mobile Industrial Robots(MiR)는 협동로봇을 탑재한 AMR 플랫폼을 통해 자재 인식부터 피킹, 이송, 배치까지의 연속 공정을 시연했으며, 유연한 경로 설정과 작업자 협업 환경에 적합한 구조를 구현했다. OTTO by Rockwell Automation은 플릿 관리 시스템 기반으로 다수 AMR을 통합 운용하며, 각 로봇이 작업 조건에 따라 동선을 조정하고 충돌 회피, 회전 제어, 정차 대응이 가능한 자율 운용 체계를 구성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국 기업
이번 전시에는 약 11개 한국 기업이 참가해, 협동로봇, 정밀 감속기, 산업용 모터, AI 제어기, 머신비전 솔루션 등 다양한 자동화 분야 기술을 전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Rainbow Robotics)는 자체 개발한 협동로봇을 통해 궤적 제어, 정밀 반복 작업, 시각 기반 위치 정렬 등 실제 제조 공정 적용 사례를 시연했다. SPG는 고정밀 감속기와 소형 기어드 모터를 기반으로, 산업별 전동화 수요에 대응하는 모듈형 동력전달 솔루션을 전시했다. DKM은 다양한 사양의 소형 기어드 모터를 중심으로, 자동화 장비와 물류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모션 제어 솔루션을 제시했다.
<현장 스케치 6. 전시장에서 만난 한국 자동화 기술 기업>
[자료: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촬영]
이외에도 하이젠알앤엠(Higen RNM)은 협동 로봇 및 웨어러블 로봇용 구동모듈을 포함한 엑추에이터, 서보 시스템, 산업용 모터 등을 선보였고, 럭스로보(LUXROBO)는 교육용 로봇 중심의 로봇 솔루션을 전시했다. 티라로보틱스(THIRA Robotics)와 유디엠텍(UDMTEK)은 각각 자율주행 로봇 기술을, 성일기공(Sung-il Machinery)은 정밀 커플링을 포함한 산업용 동력전달 부품을, 뷰웍스(Vieworks)는 산업용 카메라 및 영상 분석 솔루션을 중심으로 제품을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부품·모듈 단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제조업체와의 기술 협력 기회를 모색하며 실질적인 시장 진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시사점
‘초자동화(Hyper Automation)’ 시대, 자동화 기술의 기준은 정밀 제어에서 시스템 간 연결성과 실시간 대응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Automate 2025’에서는 로봇이 변화하는 공정 조건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제조·물류·검사·제어 등 각 작업 단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하는 구조가 자동화의 새로운 표준으로 제시됐다. AI 기반 시스템은 생산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작업 흐름을 스스로 조정하고 있었으며, 다수 로봇이 동일 공간 내에서 충돌 없이 협업하는 구성이 실제 공정 구조로 구현됐다.
자율주행로봇(AMR) 역시 장비 단위의 단순 이송을 넘어, 생산–이송–보관 간의 연계 흐름 전체를 제어하는 플랫폼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공정 간 유기적 연결을 바탕으로 복수의 로봇 유닛이 통합 운영되는 구조는 물류 자동화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 전시장을 찾은 미국 ‘빅3’ 완성차 기업의 ADAS 전문 엔지니어 A씨는 “단순 반복 작업의 자동화를 넘어, 공정 간 전환과 상황 판단까지 포괄하는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제 자동화는 작업자 대체가 아니라, 생산 프로세스 구조 자체를 혁신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기술 전환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협동로봇, 정밀 구동 모듈, 센서 및 영상 계측 등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제조 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는 통합형 자동화 설비뿐만 아니라, 부품·모듈 단위의 기술력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기능 단위 기술 고도화와 실증 기반 활용 사례 확보가 향후 시장 진입의 주요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Automate’ 행사는 2026년 6월 22일부터 25일까지 시카고에서, 2027년에는 5월 10일부터 13일까지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자세한 일정 및 정보는 Automate 공식 웹사이트(https://www.automateshow.com/trade-show)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 Automate 2025,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북미 최대 자동화 로봇 전시회, ‘오토메이트 2025’ 참관기)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AI·자동화로 미래 식품 산업을 그리다, 브라질 '아파스(APAS SHOW) 2025' 참관기
브라질 2025-05-29
-
2
중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배터리 전시회 ‘2025 CIBF’로 본 배터리 신기술
중국 2025-05-29
-
3
미래를 향한 레일로드, UAE 철도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연결 전략
아랍에미리트 2025-05-29
-
4
현지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2025 중국 경제 산업 동향과 기업 경영 사례
중국 2025-06-04
-
5
물류 자동화와 데이터 산업의 요충지로 도약하는 조지아주
미국 2025-05-28
-
6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의 대응 전략
일본 2025-05-28
-
1
2025년 미국 화장품 산업정보
미국 2025-07-01
-
2
2025년 미국 조선업 정보
미국 2025-05-08
-
3
2024년 미국 반도체 제조 산업 정보
미국 2024-12-18
-
4
2024년 미국 의류 산업 정보
미국 2024-11-08
-
5
2024년 미국 가전산업 정보
미국 2024-10-14
-
6
2024년 미국 리튬 배터리 산업 정보
미국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