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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홍콩 물류산업 정보
  • 국별 주요산업
  • 홍콩
  • 홍콩무역관 Bonnie Lo
  • 2025-06-16
  • 출처 : KOTRA

홍콩은 항공 화물 처리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며, 제도 정비와 신기술 도입으로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 추구

중소기업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과 빠른 통관 절차 제공

녹색 에너지 벙커링과 스마트 항만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제 해운 허브로서의 입지 강화

산업 특성

 

산업 정책 및 규제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에 따라 홍콩 정부는 홍콩을 국제 항공 및 해운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2023년 10월 31일, 스마트 개발, 현대화, 지속 가능성, 그리고 국제화를 중점으로 한 현대 물류 개발 행동 계획(Action Plan on Modern Logistics Development)이 공식 채택됐다. 이 새로운 전략의 핵심 요소로는 지역 물류 데이터의 상호 연결성과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개발이 있다. 


2024년 홍콩 행정장관의 시정 연설에는 기존의 홍콩 해운 및 항만 위원회(Hong Kong Maritime and Port Board)를 "홍콩 해운 및 항만 개발 위원회(Hong Kong Maritime and Port Development Board)"로 개편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 고위 자문 기관은 정부가 녹색 연료 벙커링 서비스(green fuel bunkering services) 개발과 같은 중장기 정책과 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홍콩 정부는 같은 해 11월 18일 친환경 에너지 벙커링을 위한 정책을 수립 발표했다. 해당 정책에는 5대 전략과 10건의 추진 계획이 포함됐다. 그중에는 그린 에너지 벙커링 추진, 벙커링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지원, 항만의 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과 인센티브 부여, 중국 본토와 해외 각국과의 협력 강화, 친환경 벙커링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2019년 이후 홍콩은 항해 중 또는 정박과 관계없이 원양 선박(Ocean-Going Vessels, OGVs)이 더 친환경적인 연료를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환경 법규를 시행해 왔으며, 이는 아시아 최초로 이러한 조치를 취한 항구 중 하나다. 2023년에 홍콩 최초의 해상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이 운영을 시작함에 따라, 정부는 홍콩에서 원양 선박에 LNG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 작업 그룹을 설립했으며, 새로 완공된 터미널을 선박 연료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중국 본토와 홍콩 간의 긴밀한 경제협력협정(중국-홍콩 CEPA)에 따라, 홍콩 서비스 공급자*(Hong Kong Services Suppliers, HKSS)는 중국 본토의 물류 시장에 진출할 때 더 큰 유연성과 우대 조건을 부여받고 있다. 중-홍 CEPA 서비스무역협정(Agreement on Trade in Services)은 서비스 자유화 범위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통합했으며, 이로 인해 HKSS는 중국 전역에서 다양한 운송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내국민 대우를 받을 수 있다. HKSS는 공항 운영 서비스, 컴퓨터 예약 시스템 서비스, 판매 및 마케팅 서비스, 기타 항공 운송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계약형 합작투자(contractual joint ventures), 지분 합작투자(equity joint ventures) 또는 전액 출자 방식(wholly-owned operations)의 사업체를 설립할 수 있다. 또한 HKSS는 전액 출자(wholly-owned) 대리점이나 기업을 설립해 포워딩 및 해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에 따르면, 2024년 9월 30일 기준, 운송 및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 1426개, 항공 운송 서비스 분야에서 312개의 HKSS가 승인돼 있다.

* HKSS: 홍콩에 설립돼, 중국-홍콩 CEPA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서비스 제공 기업 또는 개인을 뜻하며, HKSS로 인정받으면 CEPA가 보장하는 각종 우대 혜택과 시장 개방 조치를 받을 수 있음.

 

산업 현황

 

1. 최근 물류 산업 개관

 

무역 및 물류산업은 홍콩의 4대 주요 경제 부문 중 하나다. 2022년 기준 무역 및 물류사업은 홍콩 GDP의 22.5%를 차지했으며, 물류산업의 GDP 기여율은 6.2%를 기록했고, 총 17만51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같은 해 기준 홍콩의 서비스 수출 중 운송 서비스 부문의 비중은 40.1%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항공 여행은 지속적인 회복 추세에 있으며, 홍콩 방문 여행객 수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3년 12월 기준, 약 120개의 항공사가 홍콩국제공항(HKIA)에서 전 세계 약 180개 목적지(중국 본토의 약 30개 목적지 포함)로 매일 75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HKIA는 연간 700만 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5개의 최상급 항공 화물 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6년에 시작된 HKIA의 제3활주로 시스템(3RS) 공사는 2024년 완공돼 가동 중이다. 홍콩 정부는 3RS 프로젝트를 통해서 2035년부터 HKIA가 연간 최대 1억2000만 명의 승객과 10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상 운송 측면에서, 홍콩은 24개의 컨테이너 선석으로 이뤄진 9개의 컨테이너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200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단위)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홍콩의 발달된 교통 인프라는 전 세계, 특히 중국 본토와의 원활한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깊고 퇴적물이 없는 자연항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해상 항로에 전략적으로 위치해 있고, 중국 본토가 방대한 화물 물량을 제공함으로써 홍콩은 아시아의 중요한 해상 운송 허브로 자리 잡아 왔다.

 

홍콩은 중국 본토의 최대 무역 지역으로 홍콩에는 중국 본토와 연결하는 9개의 육로 경계 통제소 있다. 이 중 6개는 도로 기반 통과 지점(선전만 항구, 록마차우, 만감도, 사터콕,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헝웬와이)이고, 나머지 3개는 철도 기반 통과 지점(로우, 록마차우 스퍼 라인, 홍콩 서구룡 고속철도역)이다. 새로운 헝웬와이 경계 통제소는 2023년 2월부터 국경 간 화물 통관용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국 본토와 연결하는 육로(철도 기반 통과 지점 제외)는 6개가 있으며, 이를 통해 홍콩은 중국과 해외 국가 간의 재수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홍콩과 중국 간의 전체 화물 운송 수단에서 육로 운송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강주아오 대교, HKZMB)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 교량으로, 2018년 10월 24일에 공식 개통됐다. 이 대교는 홍콩, 중국 본토, 마카오 간의 여객 및 화물 운송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설계됐으며, 도시 간 이동 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주강 삼각주(珠江三角洲) 동서 양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통로로 기능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홍콩의 수출입 실적 대비 운송 수단별 비중을 살펴보면, 수입의 경우 항공 운송 비중이 52.7%로 가장 높았으며, 수출의 경우 육로 운송 비중이 50.8%로 가장 높았다. 

 

<2024년 홍콩 수출입 실적의 운송수단별 비중>

 

 

 

실적

(백만 HKD)

운송수단별 비중

항공

해운

육로

강운

기타

수입

4,922,101

52.7%

9.7%

35.6%

1.3%

0.7%

수출

4,542,371

37.6%

9.6%

50.8%

1.8%

0.2%

주: 기타는 직접 운반과 소포 우편을 포함한 수치임

[자료: 홍콩해운항만국, 홍콩통계청]

 

2023년 홍콩의 전체 물동량은 전년 대비 5.9% 하락한 약 1억9300만 톤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입 물동량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해운(seaborne) 물동량의 감소세가 전체 물동량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1~2023년 홍콩 화물 수출입 물동량 추이>

(단위: 백만 톤, %)

 

 

2021년

2022년

2023년

물동량

증감률

물동량

증감률

물동량

증감률

해운(Seaborne)

149.3

0.1

129.9

-12.9

115.1

-11.4

강운(River)

64.5

-35.6

62.1

-3.7

59.7

-3.8

육로(Road)

19.8

3.7

9.1

-54.1

14.1

55.7

항공(Air)

5.0

12.8

4.1

-16.4

4.3

3.1

합계

238.5

-12.6

205.4

-13.9

193.3

-5.9

* 주: 증감률은 전년 대비 증감률 변화를 의미함

[자료: 홍콩해운항만국, 홍콩통계청]

 

 1) 항공 운송 현황

 

항공 운송은 홍콩의 물류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2023년 기준 홍콩국제공항은 1996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으로 화물 운송량 전 세계 1위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홍콩국제공항은 5개의 화물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어 매년 최대 70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이 중 최대 규모인 슈퍼터미널 1(Super Terminal 1, ST1)은 연간 35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설 중 하나다. 화물 터미널 외에도 HKIA는 창고, 상하차 플랫폼, 트럭 주차장, 사무실 시설 등을 제공하는 항공 화물 운송 센터(airfreight forwarding centre)를 운영하고 있다. 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23 콩의    2.9% 록했다. 항공 운송을 통해 수출 또는 수입된 상품은 대부분 고부가가치 상품이 많다. 예를 들면 주얼리와 예술품은 보안 우려로, 반도체 관련 품목의 경우 납기일 준수 등을 위해 항공으로 운송된다.

 

<화물 처리 물동량 세계 10대 공항 순위>

(단위: 메트릭 톤, %)

2023년 순위(2022년)

공항

물동량 (증감률)

1(1)

홍콩

4,331,976 (3.2%)

2(2)

멤피스

3,881,211 (-4.0%)

3(4)

상하이

3,440,084 (10.4%)

4(3)

앵커리지

3,380,374 (-2.4%)

5(6)

인천

2,744,136 (-6.9%)

6(5)

루이빌

2,727,820 (-11.1%)

7(8)

마이애미

2,525,591 (1.0%)

8(11)

도하

2,355,503 (1.5%)

9(9)

로스앤젤레스

2,130,835 (-14.9%)

10(7)

타이베이

2,112,988 (-16.8%)

 [자료 : 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24.4월]

 

홍콩 연간 항공 교통량을 살펴보면, 홍콩국제공항의 항공 화물 처리량은 2020년 446만8000톤에서 2024년 493만8000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4년 항공 화물 처리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 승객 수는 코로나 기간(2020~2021년) 동안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급감했으나, 2023년 초 홍콩 정부의 리오프닝 조치 이후 2021년 135만1000명에서 2024년 5305만5000명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점차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간 항공 교통량>

(단위: 천 톤, %, 천 명)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항공 화물 처리량

(천 톤)

4,468

5,025

4,199

4,331

4,938

전년 대비 증감률

-7.1%

12.5%

-16.4%

3.1%

14.0%

항공 승객 수

(천 명)

8,836

1,351

5,656

39,501

53,055

전년 대비 증감률

-87.6%

-84.7%

318.7%

598.4%

34.3

[자료: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2) 해상 운송 현황

 

홍콩 항구는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효율적인 국제 컨테이너 항구 중 한 곳으로 전 세계 500여 개 목적지와 연결돼 있다. 2023년 기준 홍콩의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는 약 1400만 TEUs로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2  10 위이며, 홍콩항만해운국의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7위를 차지하면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제조업체들의 중국 본토 이전, 중국 대만구(Greater Bay Area, GBA) 및 동남아시아 다른 항구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항만 물동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된다.

 

<2023년 세계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순위>

2023년 순위(2022년)

항만

물동량(천 TEU)

1(1)

상하이

49,158

2(2)

싱가포르

39,013

3(3)

닝보-저우산

35,300

4(5)

칭다오

30,000

5(4)

선전

29,900

6(6)

광저우

25,040

7(7)

부산

23,151

8(8)

톈진

22,160

9(9)

로스엔젤레스

16,648

10(12)

두바이

14,473

11(10)

홍콩

14,401

[자료: Hong Kong Maritime and Port Board, KOTRA 홍콩 무역관 종합정리]

 

홍콩은 총 5개의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9개의 항구가 있으며 그중 가장 주요한 컨테이너 터미널은 Kwai Chung - Tsing Yi 지역에 위치한 콰이칭 컨테이너 터미널(Kwai Tsing Container Terminal)이다. 콰이칭 컨테이너 터미널의 면적은 279헥타르로 매년 2000만 개의 표준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는 총 24개의 정박지(선석, berth)를 보유하고 있다. 콰이칭 컨테이너 터미널 외에 면적 33헥타르로 바지선과 컨테이너 트럭/화물차들을 위한 화물 하역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미드 스트림 사이트(Mid-Stream Sites)와 홍콩과 주강* 삼각주를 오가는 컨테이너 벌크 화물이 주로 처리되는 툰문 리버 트레이드 터미널(Tuen Mun-Trade Terminal)이 있다. 전체 컨테이너의 약 75% 내외가 콰이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처리되며, 나머지 25% 내외가 미드 스트림 사이트와 툰문 리버 프레이드 터미널에서 처리된다.

* 중국 남부의 광동성(선전시 포함), 홍콩 및 마카오 지역 전체를 흐르는 강

 

해상 운송비용이 저렴 일반적으로 단가가 낮은 상품(의류, 장난감, 신발 등)을 운송하는 데 적합하다. 화물 용량이 큰 공업용품 및 기계 등도 해운을 이용하는 것이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이다.

 

2024년 항만 화물 물동량은 1억7669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처리량은 1368만 TEU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홍콩의 컨테이너 처리량 감소의 주요 원인은 비용과 편의성 측면에서 중국 본토의 항구들이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2020~2024년 홍콩 항만 화물 물동량>

(단위: 천 톤, %)

 

내항(Inward)

 화물 물동량

외향(Outward)

화물 물동량

총 항만

화물 물동량

2020년

169,931(-0.6%)

79,355(-14.1%)

249,286(-5.3%)

2021년

134,904(-20.6%)

78,827(-0.7%)

213,731(-14.3%)

2022년

121,063(-10.3%)

71,041(-9.9%)

192,104(-10.1%)

2023년

111,689(-7.7%)

63,177(-11.1%)

174,866(-9.0%)

2024년

111,079(-0.5%)

65,612(+3.9%)

176,691(+1.0%)

* 주: 괄호 안의 증가율은 전년대비 증가율을 의미

[자료 : Hong Kong Maritime and Port Board]

 

<2020~2024년 홍콩 컨테이너 처리량>

(단위: 천 TEU, %)

 

내향(Inward)

컨테이너 처리량

외향(Outward)

 컨테이너 처리량

총 컨테이너

처리량

2020년

9,391(-1.4%)

8,578(-2.2%)

17,969(-1.8%)

2021년

9,254(-1.5%)

8,544(-0.4%)

17,798(-1.0%)

2022년

8,705(-5.9%)

7,980(-6.6%)

16,685(-6.3%)

2023년

7,538(-13.4%)

6,864(-14.0%)

14,401(-13.7%)

2024년

7,279(-3.4%)

6,409(-6.6%)

13,688(-5.0%)

* 주: 괄호안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증가율을 의미

[자료: Hong Kong Maritime and Port Board]

 

최신 기술 동향


주요 물류사 SF Express에서는 물류창고의 온도와 습도를 컴퓨터로 자동 조절해 변질되기 쉬운 제품이나 약품을 최적의 환경에서 보관하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상품 주문부터 보관-하역-운송에 이르는 물류의 전 프로세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SaaS**를 통해 출하자, 도매기업, 소비자에게 물류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 주: 온도 민감성 제품의 수송과 보관을 위한 포장, 가공, 보관(창고) 등 공급망 관리 기술
** 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웹에서 사용하는 방식

 

홍콩 정부는 고부가가치 화물과 전자상거래에 무게 중심을 둔, 첨단 기술에 기반한 차세대 스마트 물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인구 감소와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확대에 따라 노동력 부족과 까다로워지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홍콩 물류 업계의 고민이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홍콩 정부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와 콜드체인 물류 등 물류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골자로 하는 '현대 물류발전 실행계획(Action Plan on Modern Logistics Development)'을 2023년 10월 31일에 공식 채택했다. 지역 물류 데이터의 연계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 개발 등도 동 실행 계획의 핵심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홍콩의 현대 물류 발전 실행계획 주요 내용 (8대 전략 24개 세부과제)>

전략

세부과제

물류업계 디지털화와 스마트 물류 촉진

(To Promote Digitalisation and Smart Logistics

 Development in the Industry)

- 제3자 물류 사업자(3PL)를 위한 '시범 보조금 제도' (Pilot Subsidy Scheme for Third-party Logistics Service Providers)* 확충

- 물류 기업의 디지털화를 강화하기 위한 지원 확대

- 스마트 물류 교육훈련 실시

*주: 홍콩 정부가 물류 업계의 기술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임. 보조금은 기술 구현, 컨설팅 서비스, 프로젝트 기반 교육 등에 사용할 수 있음

물류업계 이미지 강화 및 

프로모션 진행

(To Build and Promote the High-end and Innovative

 Industry Image)

- 청년층을 물류업계로 유치하기 위해 첨단 물류 프로모션 확대

- 물류 산업의 혁신적 및 전문적인 이미지 강화

- 다양한 인재 유치 프로그램을 활용 외국 인재를 홍콩으로 유치

물류 데이터 상호접속 확대 (To Promote Interconnectivity of Logistics Data for

 Enhancing Industry Competitiveness)

- 물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물류 관련 정보의 상호 연계 촉진

녹색물류 추진

(To Promote Green Logistics for Driving Industry Development)

- 정부 부서, 물류 산업 대표 및 연구 기관으로 구성된 홍콩물류발전위원회(Logiscouncil) 산하에 소위원회를 설치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류 발전 추구

-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류 발전을 위한 신기술 활용 장려

- 녹색 물류 관련 교육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류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 중소기업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물류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

물류 용지의 안정적 공급 및 다기능 물류 클러스터 개발

(To Stabilize Supply of Logistics Land and Develop

 Logistics Clusters with Different Function)

- 물류 용지 공급 안정화

- 다목적 개발을 통해 토지 이용 최적화

- 물류 산업을 위한 합리적인 비용의 현대적 물류 시설 제공

- 북부 도회구(Northern Metropolis)의 신개발 지역(New Development Areas)에 물류 클러스터 개발

대만구(Greater Bay

 Area, GBA)와의 협력강화 및 새로운 발전 기회 창출

(To Strengthen Collaboration with the Greater Bay Area and Grasp New Development Opportunities)

- 복합 수송 수단(multimodal transport measures) 개선

- 강주아오 대교(Hong Kong–Zhuhai–Macau Bridge)활용 강화

- GBA 도시들과 협력 고부가가치 상품 물류 서비스에 대한 관리 기준 수립

- 홍콩의 우수 경제주체 인증 프로그램(Hong Kong Authorised Economic Operator Programme) 및 상호인증 협정(mutual recognition arrangement, MRA) 네트워크 적극적으로 홍보*

*주: 홍콩해관에서 운영하는 인증 제도로, 특정 보안 및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은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인증을 받아 세관 검사 간소화, 신속한 통관 절차,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음. 홍콩은 상호인증협정(MRA) 네트워크를 확장 다른 국가의 세관 당국과 협력하고 있음. 이를 통해 AEO 인증 기업이 국제 무역에서 더욱 효율적인 통관 절차와 보안 강화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지원함

홍콩의 장점 홍보를 통해 

신시장 개척 기회 제공

(To Promote Hong Kong’s Unique Advantages and Actively Explore New Business Opportunities)

- ASEAN, 중동 등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국가들의 신시장 개척 지원

- 자유무역협정 환적 원활화 제도(Free Trade Agreement Transhipment Facilitation Scheme)* 적극 홍보

*주: 홍콩해관이 시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홍콩을 경유하는 환적 화물이 다양한 자유무역협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함

- 맞춤형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

- GBA 및 해외 방문 확대, 대규모 홍보 행사 개최

장기적 물류 발전을 위한 부문 간 협력 강화

(To Enhance Cross-sectoral Coordination for

 Supporting the Long-term Development of the Logistics Industry)

홍콩물류발전위원회(Logiscouncil) 기능을 확대 다양한 물류 부문 간 연계 및 협력 강화

[자료: 홍콩 정부, 한국교통연구원, KOTRA 홍콩 무역관 종합 정리]

 

또한, 전자상거래는 항공 화물 분야에 막대한 기회를 창출할 전망이다. 소비자들은 빠른 속도와 신뢰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항공 화물 서비스는 이 점에서 상당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전반의 제조 역량 향상과 고부가가치 상품 생산의 아시아 이전이 지속됨에 따라 홍콩에서 처리되는 항공 화물 수요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속가능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SAF)는 최근 몇 년간 항공 운송 산업에서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SAF는 라이프사이클 기준 기존 항공유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을 80% 이상 줄일 수 있어 탄소절감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SAF는 폐유 및 기름, 바이오매스, 도시 고형 폐기물과 같은 다양한 원료에서 생산될 수 있으며, 특별한 추가 조치 없이 기존 항공유와 혼합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홍콩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은 2022년 기업 SAF 프로그램을 시작, 고객사가 SAF를 사용해 출장 또는 항공 화물 운송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캐세이퍼시픽은 해당 분야에 있어 아시아에서 선두주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주요 기업 현황

 

홍콩에는 다양한 항공 및 해운 분야의 국제 물류회사들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폭넓은 사업 네트워크, 높은 신뢰도 및 국제 무역 관련 법령에 대한 이해도 등으로 해외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확보해 왔다.

 

1) FedEx


FedEx는 1971년 미국에서 설립된 특송회사로 1992년 홍콩에 아시아 태평양 본부를 설립했다. 2024년에 아시아 태평양 본부를 싱가포르로 이전했으나, 홍콩 지사는 여전히 북태평양, 남태평양, 인도, 아프리카 지역의 사업을 지원하며, 중요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FedEx는 2017년부터 현지 통신사 PCCW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과 협력, 고객이 무인 셀프 보관함 또는 7-Eleven 편의점을 통해 택배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25년에는 홍콩우체국(Hongkong Post)과 협력해 홍콩 내 700개 이상의 수령 장소로 셀프 픽업 네트워크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iPostal 스테이션, 우체국 카운터에서도 택배를 수령할 수 있어 더욱 유연한 배송 서비스와 향상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

 

이와 함께, FedEx는 전자상거래와 홍콩-중국 국경 간 무역의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해 홍콩과 중국 본토 간 물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24년 홍콩해관과 MOU를 체결해 Cross-boundary Express Cargo Clearance Facilitation Arrangement(CEFA)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들어오는 화물은 선전 베이 컨트롤 포인트(Shenzhen Bay Control Point)에서 대기하지 않고, 홍콩 도심의 FedEx 물류 거점에서 세관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돼 무역과 상업 흐름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FedEx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디지털 혁신 솔루션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2024년에는 Surround® Solution을 출시, AI 기반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 예측 분석, 능동적 개입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사가 더욱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물류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 SF Express

 

1993년 중국 광동(Guangdong)에서 설립된 중국의 대형 택배 회사이며 같은 해 홍콩에 영업점을 설립했다. 초기에는 중국 본토 택배 서비스만 제공했으나 2009년 중국 최초로 화물기 전용 항공사를 설립해 국제 업무를 확대했다. SF Express Hong Kong은 택배 서비스 외에 창고 관리, 냉동 창고와 화물 운송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F Express는 2021년 23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통해 홍콩계 물류 회사인 Kerry Logistics의 지분 51.8%를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 그룹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  

 

홍콩 소비자들이 장시간 근무하는 특성상 집에서 택배를 받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 홍콩에 800개가 넘는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 택배 수취인이 일회성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물건을 찾을 수 있게 했다. 특히 홍콩에서 전자결제가 보편화됨에 따라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교통카드, 신용카드, 실시간 은행 송금 등 방법으로 보관함 기계에서 직접 배송비를 지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F Express는 2023년 주룽 버스(Kowloon Motor Bus, KMB)와 협력 35개 버스 정류장에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택배를 수령할 뿐만 아니라 버스에서 분실한 물품을 셀프로 찾는 서비스도 제공하며, 2025년 2월까지 1400명 이상의 승객이 이 편리한 방식으로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았다. 또한, SF Express는 2025년 샤틴(Sha Tin)과 메이푸(Mei Foo) 버스 정류장에 24시간 운영되는 고객 서비스 센터를 설립, 기존의 셀프 픽업 서비스 외에 최초로 KMB 정류장에서 셀프 발송 서비스를 도입 더욱 편리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두 지역은 여러 버스 노선이 지나가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고객 접근성과 이용자 편리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SF Express는 2025년부터 SF Holding 산하의 Fengyi Technology(Shenzhen)와 협력 란타우섬—북부도회구—대만구(Lantau Island—Northern Metropolis—GBA) 3단계 저고도(low altitute) 물류 네트워크 구축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홍콩 전역에 약 10개의 드론 이착륙 지점을 설치 효율적인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첫 번째 단계의 시험 비행 계획은 의료 긴급 배송 서비스 개발에 집중, 외곽 지역 거주자의 의료 물류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홍콩 정부의 북부도회구 개발 정책과 연계 드론 사업을 점진적으로 북부도회구 및 GBA(대만구) 지역으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홍콩과 대만구 간 저공 네트워크를 실현 홍콩을 대만구 저고도 경제 중심지 중 하나로 발전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3) DHL

 

DHL은 1969년 미국에서 설립된 국제 물류 회사다. 1972년 홍콩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홍콩 내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2004년 홍콩에 중앙아시아 허브(Central Asia Hub)를 설립하며, DHL의 세 개 글로벌 허브 중 하나로 기능하도록 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내 빠르게 성장하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및 무역 확장에 따라 허브를 확장 확장한 구역은 2023년에 재개장되기도 했다. 2024년 기준, DHL은 홍콩에서 4개의 서비스 센터와 약 750개의 영업점 및 서비스 포인트를 운영하며, 16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세계적인 물류 기업으로서 DHL은 홍콩의 다양한 대규모 이벤트 및 행사의 공식 물류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2024년에는 홍콩무역발전국(Hong Kong Trade Development Council, HKTDC)이 주최하는 연례 패션 쇼케이스인 CENTRE STAGE 개막 갈라쇼의 물류 파트너로 지정되기도 했다. 2025년 DHL은 새롭게 개장한 카이탁 스포츠 파크(Kai Tak Sports Park, KTSP)의 공식 물류 파트너로 선정돼, 올해 4월 영국의 유명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월드 투어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 앞으로도 DHL은 KTSP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국제적인 대규모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홍콩이 아시아의 이벤트 허브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DHL은 최신 기술을 도입해 화물 처리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켜 오고 있다. 중앙아시아 허브(Central Asia Hub) 확장 이후, 전 자동 화물 처리 시스템을 도입 시간당 최대 12만5000건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홍콩 최초로 컴퓨터 단층 촬영(CT) X-ray 시스템을 도입한 택배 화물 운송 허브로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의심스러운 화물을 판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DHL 홍콩 서부 서비스 센터(Hong Kong West Service Center)는 자동 중량 및 크기 측정 시스템과 온라인 X-ray 스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과 화물 처리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이 센터의 하루 최대 처리량은 5만 건을 초과하며, 이는 홍콩 및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택배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DHL은 최근 녹색 물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2023년 홍콩에 GoGreen Plus를 출시 고객이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선택함으로써 화물 운송과 관련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홍콩 서부 서비스 센터는 친환경 원칙을 준수하는 혁신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전기차 충전소, 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100% 전동 지게차 사용, 스마트 빌딩 관리 시스템 및 전력 계량기 등이 포함돼 지속 가능한 물류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4) Cathay Cargo

 

Cathay Cargo는 1946년에 설립됐으며, 홍콩 최대의 항공사인 Cathay Pacific의 화물 운송 부문이다. 현재 Cathay Cargo의 서비스는 전 세계 45개 지역을 포함하며, 일반 화물, 의약품, 특수 화물, 우편 운송 등의 다양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홍콩국제공항에 위치한 Cathay Cargo의 화물 터미널은 2013년에 운영을 시작했으며, 면적은 24만 ㎡에 달해 연간 최대 270만 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터미널에는 2445개의 항공 화물 컨테이너 보관 공간과 4224개의 일반 화물 보관 공간이 있으며, 현재 직원 수는 1800명이 넘는다.

 

Cathay Cargo는 2024년 홍콩국제공항 내 3개의 화물 터미널 가운데 최초로 전자 화물 수취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화물 운송 기사들은 종이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QR 코드를 스캔하고 전자 결제를 완료하면 빠르게 화물을 수취할 수 있으며, 대기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15분으로 대폭 단축됐다. 이 시스템은 화물 터미널의 무서류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종이 서류 분실, 부정 수취 및 생체 인식 기술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한 지연을 줄여 화물 수취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Cathay Cargo는 무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2025년에는 홍콩공항관리국(Airport Authority Hong Kong, AAHK) 및 중국 내 AI 기반 무인 주행 기술 선도 기업인 UISEE와 협력 화물을 화물 터미널에서 홍콩국제공항 서부 화물 주기장까지 직접 운송하는 최초의 엔드 투 엔드(end-to-end) 무인 운전 트레일러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무인 화물 트레일러는 화물 트레일러와 환적 플랫폼을 자동으로 정렬 컨테이너를 정밀하게 적재하며, 보안 기능도 갖추고 있어 보안 유지와 동시에 인력 운영을 줄여 운송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홍콩과 대만구 간의 물류 연결을 강화하기 위해 Cathay Cargo는 2023년에 둥관(东莞)에 위치한 홍콩국제공항 물류 단지(HKIA Dongguan Logistics Park) 내에 둥관 캐세이 화물 터미널(Cathay Cargo Terminal Dongguan)을 설치했다. 이 화물 터미널은 2500㎡ 규모의 창고를 갖추고 있으며, 일반 화물 및 팔레트(pallet) 포장 작업을 지원한다. 또한, 홍콩국제공항의 Cathay Cargo 화물 터미널과 둥관 간의 정기적인 화물선 및 화물차 서비스를 제공, 항공기에 적재 준비가 완료된 화물을 홍콩국제공항으로 직접 운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년 중반에는 신선 화물 처리 센터를 개설 홍콩과 대만구 간의 물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5) UPS

 

UPS는 1907년 미국에서 설립된 글로벌 택배 및 물류 회사다. UPS의 사업은 택배 운송, 공급망 관리, 화물 운송 대행 등을 포함하며, 전 세계 220개 국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1988년 홍콩 오피스가 설립됐으며, 2021년 기준 홍콩에서 8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중 60%는 현장 운영 직원, 배송 기사, 분류 센터 직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홍콩 오피스는 첨단 기술 제품, 전자상거래 물품, 의료 및 헬스케어 제품의 주문을 가장 많이 처리하고 있다.

 

국제 전자상거래 배송 서비스 강화를 위해, 2018년 UPS는 SF Express와 협력 홍콩 내 대체 배송지 서비스(Alternative Delivery Location, ADL)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 이용자는 홍콩 전역에 위치한 500개 SF Express 및 스마트 무인 택배 보관함에서 자유롭게 택배를 수령할 수 있으며, 택배 발송 후에도 배송 주소 및 시간을 변경할 수 있다. 2021년 UPS는 홍콩 전역에 900개 이상의 스마트 무인 택배 보관함을 설치했으며, 24시간 운영되어 고객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UPS는 2023년 1월에 UPS Premier 서비스를 출시하며, 의료 고객을 위한 우선 처리 및 고급 추적 기능을 갖춘 긴급 패키지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UPS Premier는 센서 기반의 정밀한 화물 추적 기능을 제공, 패키지의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UPS는 2023년 12월 홍콩공항관리국(Airpot Authority Hong Kong, AAHK)과 협약을 체결 홍콩국제공항 안에 2만  규모의 신규 허브를 설립하기로 했다. 2028년 완공 예정인 이 허브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며, UPS 홍콩의 수입, 수출 및 환적 물품을 주요하게 관리하게 된다. 이 허브는 유럽, 미국 및 아시아 지역과의 물류 연결성을 더욱 강화, UPS 고객들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 진출 전략

 

SWOT 분석

강점(Strengths)

약점(Weaknesses)

- 전략적 위치(아시아 태평양의 중심 및 중국 본토와의 연결성)

- 효율적인 인프라(세계적 수준의 공항, 항만 및 교통 네트워크 보유)

- 자유무역항으로서 효율적이고 원활한 통관 절차, 낮은 세금 등

- 높은 운영비용(부동산 가격과 인건비)

- 물류 시설 용지 및 물류 인력 부족

기회(Opportunities)

위협(Threats)

-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

- 중국(GBA 등)과의 경제적 연계 강화

- 환경 친화적 물류 솔루션 수요 증가

- 미중 관세전쟁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속

- 주변 도시들과 경쟁 심화(중국 내 도시들의 물류 기능 강화)

향후 과제 및 시사점

 

물류산업은 홍콩의 4대 핵심 산업 중의 하나로 경쟁력 있는 인프라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홍콩의 항공 화물처리 물동량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나, 해운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은 최근 세계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에 홍콩 정부는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선진화된 제도 및 법규 체계 정비, 고부부가치 화물 처리 역량 강화 및 첨단 신기술 도입 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가 확대되면서 창고 관리, 공급체인의 효율 극대화 솔루션, 인공지능 로봇 등을 활용한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과 스마트 물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홍콩 기업들의 국경 간 전자상거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다양한 온라인 판매 기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최근에 홍콩 정부가 시행한 'E-Commerce Easy' 지원금 제도*로, 이 제도는 중소기업들이 중국 본토와 아세안(ASEAN)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기회를 개발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홍콩의 온라인 소매액은 전 세계 소매 총액 10% 미만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자상거래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빠른 물류 배송, 상품 적합성 및 수입 통관, 반품·환불 처리 등을 위한 효율적이고 선진화된 물류 시스템과 인프라를 필요로 하고 있어, 홍콩에 기반을 둔 물류 기업들에는 중요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향후 항공 운송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E-Commerce Easy 지원금 제도: 홍콩 세관에서 시행하는 전자상거래 화물의 통관을 쉽고 빠르게 처리해 주는 제도로 간소화된 통관 절차, 디지털 처리, 중소기업 지원, 안전관리 강화(불법/위조 상품 유입 방지를 통한 소비자 보호) 등이 주요 골자임. 홍콩 중소기업은 중소기업 수출 마케팅 지원금(SME Export Marketing Fund, EMF) 제도 하에 전자상거래를 통해 해외에 수출하거나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할 때 소요되는 비용(광고, 전시회,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 수수료 등)을 지원받을 수 있음. 이 외에도 BUD Fund(Dedicataed Fund on Branding, Upgrading and Domestic Sales, 브랜딩-고도화-내수 판매 지원금), 기술 바우처 프로그램(Technology Voucher Programme, TVP) 등을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및 온라인 물류 시스템 도입 등을 위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음.

 

2024년 10월 홍콩 행정장관 시정 연설에는 홍콩의 국제 해운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포함돼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동 시정연설에는 2025년까지 스마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해운, 항만 및 물류업계 관계자 간 정보의 상호연결을 촉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홍콩은 세계 4대 선박 등록처이자 세계 2대 해상 배상 보험 센터이며 세계 4대 국제 해사 중재 중심지 중의 하나다. 핀테크 기술 발전 촉진 및 웨강아오 대만구(GBA)와 다른 도시 간의 협력 발전 확대 등도 홍콩 물류산업 발전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 다만,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물류 관련 인재 유치와 양성은 향후 홍콩 물류산업 발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글로벌 해운업이 에너지 변혁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홍콩은 '녹색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그린 수소를 포함한 녹색 연료 벙커링 서비스 부문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그린 에너지 벙커링 추진, 벙커링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 지원, 항만의 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과 인센티브 부여, 중국 본토와 해외 각국과의 협력 강화, 친환경 벙커링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정책이 단계적으로 이행될 전망이다. 홍콩은 글로벌 항만에서 친환경 에너지 공급의 중요한 요충지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 이처럼 홍콩은 무역, 금융, 해운 허브로서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해 우수한 고부가가치 해사 전문 서비스 제공하면서 물류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전망이다.

 

 

자료: 홍콩통계청, 홍콩해운항만국, 홍콩 정부 보도자료, Hong Kong International airport, 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 AAHK, HKTDC, South China Moring Post, China Daily, FedEx, DHL, SF Express, Cathay Cargo, UPS, 물류신문, 한국교통연구원, KOTRA 홍콩 무역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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