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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 수요 증가에 힘입은 일본 피규어 시장 성장, 과제는 금형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5-04-03
  • 출처 : KOTRA

OTT 플랫폼을 통해 세계 각국에 일본 콘텐츠 IP 캐릭터 전파

인바운드 수요로 피규어 시장 확대

소량 주문 대응, 고품질 생산에 비즈니스 기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콕 소비' 현상이 발생했고, 이는 완구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됐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국내 완구 시장(TV 게임 제외 8개 품목)의 규모는 2019년 3352억 엔에서 2023년 4437억 엔으로 크게 성장했다. 피규어 제품 역시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확대된 품목 중 하나다. 피규어는 PVC, 레진 캐스트, 다이캐스트 등의 소재로 제작되며, 몸과 머리, 의상 등의 세밀한 디테일을 포함한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정교한 인형이나 미니어처를 말한다. 관상용이나 수집품으로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일본 완구 시장 규모(TV 게임 제외)>

(단위: 억 엔, %)

주요 품목

2019년

2023년

증감률

전자완구

390

455

16.7

모형, 호비

550

863

56.9

남아 캐릭터, 남아 완구

949

1,650

73.9

여아 캐릭터, 여아 완구

348

263

-24.4

게임류(아날로그 게임 등)

127

150

18.1

계절물, 잡완구

248

260

4.8

기초완구

605

625

3.3

인형

135

171

26.7

합계

3,352

4,437

32.4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피규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스케일 피규어'로 불리는 1/8, 1/7 크기의 제품들이다. 이러한 피규어들은 주로 TV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델로 하며, 스타워즈, 건담, 드래곤볼, 원피스, 체인소맨 등 인기 콘텐츠 IP의 캐릭터들이 대표적인 예시다.

 

<레진 캐스트제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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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Spice Seed 홈페이지]

 

애니메이션을 계기로 해외까지 확산하는 피규어 인기

 

애니메이션이 피규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애호가가 아닌 일반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피규어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2022년 가을,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제한이 완화되고 68개 국가·지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처가 재개되면서 인바운드 수요가 급증했다. 그 결과, 2023년 피규어 관련 매출은 2019년 대비 54.1% 증가한 481억 엔을 기록했다.

 

<시장 규모 추이(출하액 기준)>

(단위: 억 엔)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312

327

346

434

481

450

*주: 2024년 수치는 자료 발표 당시 예측치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방일 외국인 객 수 추이>

(단위: 만 명)

2019

2020

2021

2022

2023

2024

3188

411

25

383

2507

3687

 [자료: 일본정부관광국]

 

원더 페스티벌(Wonder Festival)은 개인 작가들의 조형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피규어 축제다. 매년 2월과 7월, 일본 지바현의 마쿠하리 멧세(Makuhari Messe)에서 하루 동안 개최된다. 2024년 여름 행사에는 2085개의 부스가 참가했으며, 3만4224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1984년 소규모로 시작한 이 행사는 현재 상하이(2018년)와 방콕(2023년)으로 확장될 만큼 국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게임 문화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 내 피규어 마니아(오타쿠)는 약 11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피규어 애호가 중 남성이 65.1%, 여성이 34.9%를 차지하며, 평균 연령은 36.6세다. 20~30대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수천 엔에서 수십만 엔에 이르는 고가의 피규어를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40대 이상의 애호가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피규어 마니아 연령>

(단위: %)

15~19

20~29

30~39

40~49

50~59

60~69

13.0

28.1

19.9

17.1

17.1

4.8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일본에 3개사 밖에 없는 구리 전기 주조 업체

 

일본의 피규어 시장은 다양한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피규어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대형 메이커로는 Kaiyodo와 Goodsmile Company 등이 있으며, 완구 대기업으로는 Bandai Spirits와 Megahouse 등이 있다. 중견 피규어 메이커로는 QuesQ, PMOA, ALTER 등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ANIPLEX나 게임 제작사인 SquareEnix도 피규어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Hottoys, Sideshow 같은 해외 피규어 메이커의 제품도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일본 내 가전 양판점과 Amazon 등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피규어 시장 확대에는 중요한 장애물이 존재한다. 바로 제조사의 부족이다. 특히 고품질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구리 전기 주조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일본 내에 단 3개사밖에 없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 이들 업체 대부분이 가족 경영 중소기업이어서 급증하는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저가 제품의 경우 중국이나 필리핀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일본 업체들은 고품질 피규어 제작을 위해 자국 내 생산을 고수하는 경향이 강하다. 구리 전기 주조 기술을 도입하려면 높은 비용과 복잡한 허가 절차가 필요해 신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실제로 KOTRA 오사카무역관과의 인터뷰에 응한 사출성형 금형 제조업체 K 대표도 구리 전기 주조는 폐액 처리 제조 허가를 받는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신규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시사점

 

SNS의 보급으로 전 세계적으로 피규어 작가가 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문 제조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캐릭터 피규어의 경우, 판권 획득부터 디자인, 조형, 제품화까지 1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제품화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 때문에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공급사 확보가 중요하다. 또한, 저가 고품질을 내세우는 아시아 제조사들의 증가로 국제 경쟁이 예상되지만, 고가 피규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소량 주문에 대응하고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피규어 시장은 경제 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인바운드 수요와 아동 심리를 갖춘 성인층인 키덜트* 수요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주목할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주: 어린이를 뜻하는 Kid와 성인을 뜻하는 Adult를 합성해,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감성을 간직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조어

 

<Wonder Festival 전시회 개요>

전시회

Wonder Festival 2025 Summer

최 장

Makuhari Messe

최 기

2025.7.27.

https://wonfes.jp/

개최 주기

1년2번 (2, 7)

Kaiyodo

개최규모

(2024년 7)

참가 부스: 2085개, 관람자 : 3만4224

[자료: 전시회 및 기업 홈페이지]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PR TIMES, 기업 및 전시회 홈페이지, 일본정부관광국, KOTRA 오사카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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