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구 시장 동향

시장조사기관 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베트남의 가구 시장 규모는 13억6441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가구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9년까지 연평균 2.6% 성장해 15억584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가구 시장은 거실 가구(33.9%), 홈 데코 제품(25.3%), 그 외 램프 및 조명, 유아용 가구, 홈오피스 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베트남 가구 시장 규모 동향 및 전망>

(단위: US$ 백만)

*주: 2025~2028년의 값은 전망치

[자료: Statista,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이탈리아 경제산업연구센터(CSIL)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베트남은 세계 6위의 가구 생산국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2014년 13위에서 급성장한 결과로, 지난 10년 동안 베트남의 가구 산업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베트남은 주로 아웃도어 가구를 생산해왔지만, 최근에는 실내 인테리어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총 가구 생산량 중 약 23%를 실내 장식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테리어 제품 생산량 중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유럽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가장 활발한 국가로, 미국은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베트남 가구 수출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가구 생산 순위>

(단위: US$ 백만)

[자료: CSIL] 

부동산 공급 확대로 인한 가구 수요 증가 전망

베트남의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주요 도시에서 부동산 공급이 확대되면서 베트남 내 인테리어와 가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거·상업 공간 개선과 같은 요인이 가구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CBRE에 따르면, 2024년 하노이의 아파트 신규 공급은 3만960채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2~3년간 베트남 부동산 경기 호조 및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도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아파트는 분양 시점에 따라 인테리어 완성도가 다르며, 대부분의 경우 입주자가 개인  비용을 부담해 인테리어를 직접 진행 해야한다. 고급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시공사가 협약을 맺은 인테리어 업체가 맞춤 인테리어를 제공하기도 한다. 신규 아파트 입주자들이 주거 공간을 선호에 맞게 꾸미려는 경향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시장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2024년 하노이 아파트 신규 공급 수량 동향>

(단위: 수량)

 [자료: CBRE 2025년 베트남 부동산 시장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재구성]

베트남 가구 시장 트렌드

베트남의 젊은 소비자들은 단순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가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리석 인테리어와 흰색, 검은색, 회색 같은 모던한 색상의 가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인테리어 회사 A사는 KOTRA 호치민 무역관과의 유선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소득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젊은 고객층의 인테리어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모던한 디자인과 함께 스마트홈 기기가 설치된 공간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A사는 베트남의 인테리어 업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자사의 매출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틱톡 내 베트남 인테리어 및 가구 관련 영상>

[자료: 틱톡,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베트남 주요 가구 브랜드

가격대별 주요 베트남 가구 브랜드

베트남 가구 시장은 가격대별로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하며, 소비자의 예산과 선호에 따라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고가 브랜드는 프리미엄 소재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상류층을, 중저가 브랜드는 합리적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저가 브랜드는 경제성과 온라인 유통을 통해 대중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래 표는 4인용 소파 기준 가격대별 주요 브랜드를 정리한 것이다.

<가격대별 주요 베트남 가구 브랜드>

*주: 환율은 Vietcom bank 2025년 3월 12일 기준, 25,250 적용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MZ타깃 주요 브랜드

베트남 젊은 소비자들은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 대형 쇼룸을 선호하며, 개성을 반영할 수 있는 DIY(맞춤형) 가구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들은 IKEA 스타일의 쇼룸과 온라인몰을 결합한 전략을 펼치며, 베트남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① 바야(BAYA)

바야는 스웨덴-베트남 합작 회사로, 가구 디자인은 스웨덴에서, 제조는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우마(UMA)에서 2019년 사명을 변경해 지금의 바야가 됐다. 바야는 오프라인 쇼룸(하노이, 호치민)과 온라인몰을 운영하며,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의 가구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DIY 쇼룸을 운영해 고객 맞춤형 제품을 제공한다.

<바야 온라인몰 주요 상품>

[자료: 바야(Baya) 홈페이지]

② 제이와이에스케이(JYSK)

덴마크 브랜드 JYSK는 전 세계 48개국에 35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 베트남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와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며, 젊은 중산층 가족을 타깃으로한 현대적 인테리어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제이와이에스케이 온라인몰 주요 상품>

[자료: 제이와이에스케이(JYSK) 홈페이지]

③ 냐씬(Nha Xinh)

냐씬은 1999년 하노이와 호치민에 대형 매장을 설립한 베트남 브랜드로, 자국 문화 감성을 반영한 제품을 제공한다. 브랜드 창립자인 응우옌 꾸옥 칸은 호치민 목재 가공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제품의 70% 이상이 베트남에서 제조되며, 단순한 기성품이 아닌 고객 맞춤형 디자인이 특정이다.

<냐씬 온라인몰 주요 상품>

[자료: 냐씬(Nha Xinh) 홈페이지]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동향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내 자체 생산 공장 및 ODM, OEM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 대비 낮은 인건비, 현지 목재 공급의 용이성, 그리고 베트남 내수 시장의 성장 잠재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딜사이트에 따르면, 한샘, 현대리바트 등 주요 국내 가구 기업은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해 B2B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인근 ASEAN 국가로의 수출도 진행 중이다. 특히 베트남 부동산 경기 회복과 수출 시장 확대에 힘입어 현대리바트 베트남 법인의 2024년 상반기 매출액은 52억 원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한편, 베트남에서 B2C 시장을 겨냥해 판매 중인 한국 가구 브랜드들은 주로 고품질을 앞세워 고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지역 포트세일즈를 통해 2024년 4월부터 한국산 고급 가구 호치민으로 수출을 시작해 6개월동안 8TEU 수출 성과를 거뒀다. 고급 가구 시장의 성장과 한국 브랜드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수출 물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IPA는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B2C 시장 진출 주요 한국 브랜드>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종합] 

시사점

베트남 가구 시장은 도시화와 부동산 개발 확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및 가구 수요 증가와 함께 현지 브랜드들도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B2B 및 B2C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을 생산 거점으로 삼아 인근 국가로의 수출을 확대하는 방식은 비용 절감과 시장 확장의 측면에서 유리하다. B2B 시장에서는 호텔·오피스·고급아파트 등 상업용 공간을 타깃으로한 맞춤형 가구 공급이 중요하다. 또한, 건설사 및 부동산 개발업체와 협업해 신규 개발 프로젝트 기반의 가구 공급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한편, B2C 시장에서는 중저가 및 DIY 가구 시장도 공략해야 한다. JYSK처럼 대형 쇼룸과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베트남 젋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맞춤형 디자인과 실용성을 반영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글로벌 기업과 현지 브랜드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 기업들은 차별화된 제품 기획과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베트남 국제 가구 및 인테리어 2025년 전시회 일정은 아래 표와 같다. 베트남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은 전시회에 참여해 베트남 가구 및 홈 인테리어의 최신 동향을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베트남 가구 및 홈 인테리어 전시회 2025년 일정>

[자료: 각 전시회 홈페이지(상세 일정은 추후 변동가능하므로 홈페이지 참고 요망)]

자료: Statista, CSIL, CBRE, 틱톡, 각 기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인천항만공사,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