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외국인 인재에 취업문 ‘활짝’
- 트렌드
- 대만
- 타이베이무역관 심은진
- 2025-03-21
- 출처 : KOTRA
-
‘외국 전문 인재 유치 및 고용법’ 개정 추진
전체 구인 기업의 40%가 외국 전문 인력 환영
대만 노동시장 동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고용률 기준에 따라 대만, 미국, 일본, 한국의 2024년 11월 고용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69.6%로 가장 낮았으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2%p 하락해 노동시장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나타난 반면, 대만은 70.6%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8%p 증가해 최근 노동시장 개선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만 측 통계 기준으로 2024년 11월 대만의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1200만9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만2000명 증가(+0.3%)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59.3%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03%p 상승했다. 취업자 수는 1160만6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만9000명 증가(+0.3%)했으며, 이에 따른 취업률은 57.3%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02%p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 경제활동인구와 경제활동참가율>
(단위: 만 명, %)
[자료: 대만 노동부 노동력 발전서]
<대만 경제활동인구의 취업 현황>
(단위: 천 명, %)
[자료: 대만 노동부 노동력발전서]
그러나 대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고용난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인재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Robert Walters)가 2025년 2월에 발표한 ‘2025년 대만 채용 시장 전망 및 급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만 기업의 71%가 중간 및 고위급 관리직과 숙련된 전문가 등 핵심 직무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52%의 기업이 2025년 채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특히 고급 전문 기술 및 전략적 직무 역할에 대한 수요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의 외국인 인재 수요 동향
최근 대만 노동시장에서 외국인 인재 및 해외 유학생이 기업 채용의 새로운 핵심 인력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다양한 직군에서 외국인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대만 구인구직 플랫폼 104인력은행(104 Job Bank)의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구인 기업의 40%가 외국인 전문 인력을 환영하며, 2024년 3분기를 기준으로 매월 평균 26만5000개의 외국인 일자리 기회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또한, 정부가 외국인 인재의 대만 취업을 적극 장려함에 따라 104인력은행(104 Job Bank)을 통해 일자리를 찾는 외국인 구직자가 2024년 기준 1만5000명을 돌파했으며, 전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중 약 60%는 30세 이하이며, 80%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만에서 외국인 채용 수요가 높은 업종은 숙박·외식 서비스업, 도소매·직접판매업, 전자정보·소프트웨어·반도체 산업 순으로 확인됐다.
<업종별 외국인 채용 수요(2024년 3분기 월평균 기준) >
(단위: 만 개)
순위
산업 분야
일자리 수
1
숙박/외식 서비스업
7.7
2
도매/소매/직접 판매업
4.1
3
전자 정보/소프트웨어/반도체
2.7
[자료: 104 인력은행]
대만의 외국인 인재 유치 정책 동향
대만은 2018년 2월 '외국 전문 인재 유치 및 고용법'을 시행하며 해외 고급 인재 유치 정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취업 골드카드 발급, 세금 감면, 영주권 요건 완화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외국 인재의 대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대만 취업 골드카드(就業金卡)는 2018년 2월 8일부터 시행된 정책으로 '외국 전문 인재 유치 및 고용법' 제9조에 따라 발급되며, 대만이 국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이 카드는 근로 허가, 거주 비자, 외국인 거주증, 재입국 허가를 하나로 통합한 4-in-1 카드로, 자격 요건을 충족한 외국 인재에게 대만 내 자유로운 구직, 취업, 이직을 보장한다.
<취업 골드카드 4-in-1의 구성 요소>
항목
내용
근로 허가
골드카드 소지자는 자유로운 구직, 취업, 합법적인 부업 종사, 이직이 가능
거주 비자
장기체류 비자로, 대만에 180일 이상 거주 가능
외국인 거류증
외국 국적자의 합법적 장기체류를 증명하는 신분증
재입국 허가
무제한 출입국 가능
[자료: Gold Card Office]
그 결과, 2023년 말 기준 취업 골드카드 누적 발급은 8962건에 도달했고, 2025년 2월 1만2623건으로 늘었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가 집계하는 취업 골드카드 통계자료에 따르면, 대만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경제 및 기술 분야 인력이 절반 이상(64%)을 차지했다. 디지털 및 IT 기술 인재(6%), 문화·예술 전문가(6%)도 비교적 높은 비율을 차지했는데, 이는 대만의 디지털 전환 및 문화 산업 활성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 골드카드 누적 발급건>
(단위: 건)
[자료: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분야별 대만 취업골드카드 발급 비중(2025년 2월 누적 기준)>
(단위: %)
[자료: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산하 국제 인재 서비스 및 유치 센터인 '탤런트 타이완(Talent Taiwan)'은 2023년 7~8월 취업 골드카드 소지자(81%) 및 외국인 전문 인재(19%)를 대상으로 대규모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64개국 1021명의 응답을 수집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대만 영주권 취득 또는 귀화를 고려하고 있으며, 대만 거주 동기로는 대만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요인으로 나타났다.
<대만 영주권 및 국적 취득 희망 비율>
(단위: %)
[자료: Talent Taiwan]
<대만 거주를 결정하게 된 동기>
(단위: %)
[자료: Talent Taiwan]
최근 대만은 '외국인 전문 인재 유치·고용법' 개정 추진을 검토 중이다. 특히, 세계 우수 대학 졸업생의 2년 경력 요건 면제 대상을 현행 Top 500 대학에서 Top 1000 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은 대만 취업을 준비하는 외국인 구직자들에게 진입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은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입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국제 인재 유치 경쟁에서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외국인 전문 인재 유치·고용법 개정 추진 방침>
항목
내용
세부 사항
영주권 취득
최고급 인재 대상 요건 완화
체류 기간 1년 충족 시 영주권 취득 가능
디지털 노마드 비자
체류 비자 유연성 확대
6+6개월 형태로 최장 1년 체류 가능
(현행 6개월)
대학 졸업생
대만 취업
글로벌 우수 인재 유치 확대
세계 유수 대학 졸업생에 대한 2년 경력 요건 면제 대상을 현행 Top 500에서 Top 1000으로 확대
소득세 혜택
특정 분야 외국인 전문 인재 대상 세제 혜택 강화
세제 혜택 확대 방침 논의(현행: 연간 근로소득 300만 대만달러 초과분에 대해 5년간 소득세 절반을 감면하는 제도를 실시 중)
[자료: 대만 행정원]
2025년 대만 고용시장 트렌드
현지 주요 구인구직 플랫폼 운영업체 104인력은행(104 Job Bank)은 최근 대만 고용시장은 인공지능(AI) 트렌드 및 세대 간 융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며, 인재 확보와 유지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2025년 고용시장 트렌드 키워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적용하는지가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104인력은행(104 Job Bank) 인사 담당자는 2025년 대만 고용시장 트렌드 키워드로 'AI', '세대 간 융합', '지속가능한 넷제로', '인력 부족', '직원 중심 문화'를 제시했다. 특히, AI 기술이 학습과 고용 매칭에 더욱 정교하게 활용될 전망이며, AI 기술을 보유한 구직자의 경우 평균 임금이 10%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104에서 발표한 또 다른 연구보고서 '2024 직장 학습 백서'에서도 AI 툴 활용은 대만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학습하는 분야 중 하나로 분석됐다. 2023년 조사에서 14%의 응답률로 6위에 그쳤던 ‘AI 툴 활용’ 학습 비율은 1년 만에 31.9%로 급등하며 3위로 올랐다. 특히 40세 이상의 직장인들이 AI 학습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환경부와 104인력은행(104 Job Bank)이 공동 발표한 '녹색 일자리 고용 트렌드 보고서'에서는 2024년에 약 3600개 기업이 녹색 인재를 모집하고 있으며, 월평균 2만2000개의 채용 공고가 게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8년 동안 3.3배 증가한 수치이며, AI 관련 인재 수요(2만900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녹색 일자리의 초봉 월평균은 4만 대만달러(약 175만 원)로, 전체 직무 평균(3만7000대만달러, 약 162만 원)보다 8% 높으며, 지난 6년 동안 초봉 중윗값이 14.3% 상승했다. 이는 전체 직무의 초봉 상승률(8.8%)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만 환경부는 2026년부터 연간 2만5000톤 이상의 CO2e를 배출하는 전력·가스·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탄소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현재 녹색 일자리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은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향후 5년 내 1~3배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은 2025년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예정이지만 중장년층 고용률은 주요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 연령대 인재'를 고용하는 전략을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65세 정년제 폐지 및 중장년층 고용 촉진을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고령 근로자와 신세대 근로자가 함께 일하는 환경에서, 다양한 세대가 협력할 수 있는 직장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기업의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구인구직 플랫폼
대만의 대표적인 구인구직 플랫폼으로는 104, 링크드인(LinkedIn), 1111, Cake 등이 있다. 이 가운데 Cake의 경우, 2024년부터 대만에서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구글(Google), 로지텍(Logitech), 폭스콘(Foxconn) 등 120개 이상의 유명 다국적 기업이 참가해 오프라인 채용 부스, 온라인 채용 정보 제공, 산업 트렌드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25년에는 전년 대비 더 큰 규모로 다양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며, 10월 4일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TWTC)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25년 2월에는 신주와 가오슝에서 '반도체 및 전자기술 채용 박람회'를 별도로 개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국인 구직자들은 한국 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월드잡 플러스(WorldJob+)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플랫폼을 통해 대만에서 취업비자(공작증) 지원이 가능한 현지 채용 기업을 확인할 수 있다.
<대만 구인구직 플랫폼>
플랫폼명
내용
104 Job Bank
- AI 지능형 매칭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정확한 직무 추천 제공
- 온라인 직무 상담 플랫폼 운영
- 전문 컨설턴트의 맞춤형 이력서 작성 조언 제공
LinkedIn
- 미국에서 구축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
- 구직자가 프로필을 생성하면 기업 및 채용 담당자가 열람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용자는 자신의 프로필이 조회된 기록을 확인 가능
- 국내외 유명 기업, 헤드헌터 및 인재 중개 업체가 적극 활용 중
- 외국계 기업 취업을 고려한다면 영어 이력서를 작성해 등록하는 것을 권장
1111 Job Bank
- 맞춤형 개인 홈 화면을 통해 로그인 없이도 즉각적인 직무 추천 제공
- 각 채용 공고에 대한 지원자 수와 역량을 분석해 제공
- 위치 기반 채용 정보 제공
小雞上工
- 장·단기 아르바이트 위주이나 기업 인턴십 및 외주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회도 제공
- 소셜 네트워크 ‘지디타이(雞地台)’를 운영해 구직 경험 공유 커뮤니티 제공
- 학생 및 초보 구직자를 위한 유용한 정보와 지원 시스템 보유
CakeResume 找工作
-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한 맞춤형 이력서 제작 지원
- 포트폴리오 및 이력서 공개를 통한 개인 브랜드 구축 가능
- 기업 및 인재 중개 업체와의 네트워킹 기회 제공
World Job +
- 한국 산업인력공단에서 운영하는 플랫폼
- 사후 지원으로 해외 정착지원금 제도 운영
- 국가별로 해외 채용 공고 조회 가능 (해외채용공고>국가 선택>대만)
[자료: My best,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정리]
<Cake 반도체 인재 채용 전용 페이지>
[자료: Cake 홈페이지]
시사점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대만 고용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전통 산업 분야의 디지털화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AI, 지속가능성 관련 직군에서 일자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만의 인구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 문제와 외국인 인재 고용정책 개정 추진이 맞물려 외국인 채용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경영컨설팅 업계에 종사하는 한국인 A 씨는 KOTRA 타이베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채용 시장은 기본임금이 한국에 비해 낮고, 경력과 역량만으로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는 아니나 구직자의 나이에 대해 비교적 관대하기 때문에 나이가 어느 정도 있다면 대만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만 노동법에 의하면 외국인 노동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월급을 받아야 하는데, 액수가 대만 현지인들 초봉 임금보다 현저히 높기 때문에 워크퍼밋을 제공하려는 기업을 찾기 어려웠다. 골드카드라는 제도는 고임금, 고학력자만 받겠다는 의도가 뚜렷한 것 같다. 대만 소재 대학을 나왔다면 통상 워크퍼밋에서 요구하는 임금보다 낮아도 취업 허가가 나올 수는 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임금 수준에 대한 기대감보다 대만 생활 자체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구직자라면 대만 취업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봐도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자료: 대만 노동부 노동력 발전서, Talant Taiwan,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대만 행정원, 104인력은행, Robert Walters, My best, 업체 홈페이지,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대만, 외국인 인재에 취업문 ‘활짝’ )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일본이 맞이한 '제5차 도넛 붐', 생(生) 도넛이 이끈다
일본 2025-03-21
-
2
AI가 만드는 새로운 질서, 미국 노동시장 변화
미국 2025-03-21
-
3
2025 UAE 라마단: 소비 트렌드와 활용 가이드
아랍에미리트 2025-03-21
-
4
멕시코 OTT 시장, 현지 콘텐츠과 함께 성장 중!
멕시코 2025-03-21
-
5
짧지만 강력한 마케팅, 중국 젊은 소비자를 사로잡는 팝업스토어 전략은?
중국 2025-03-21
-
6
원격진료로 확대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사우디아라비아 2025-03-27
-
1
2025년 대만 의료산업 정보
대만 2025-03-13
-
2
2024년 대만 식품산업 정보
대만 2024-08-08
-
3
2024년 대만 화장품 산업 정보
대만 2024-02-06
-
4
2023년 대만 반도체 산업 정보
대만 2023-04-14
-
5
2022년 대만 문화콘텐츠 산업 정보
대만 2022-04-06
-
6
2022년 대만 풍력발전 산업 정보
대만 2022-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