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제4회 푸드테크 위크 오사카(Foodtech Week Osaka) 참관기
- 현장·인터뷰
- 일본
- 오사카무역관 하마다유지
- 2025-03-18
- 출처 : KOTRA
-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자동화·DX 솔루션 전시
일손 부족문제에 AI, 로봇을 활용한 솔루션 주목
식품 손실 문제는 전시회의 단골 관심사
개최 개요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제4회 Foodtech Week Osaka
개최 장소
INTEX Osaka (일본 오사카시)
개최 기간
2025. 2. 25.(화)~27.(목) (3일간)
홈페이지
https://www.foodtechjapan.jp/ftw/ja-jp/about/ftech.html
개최 주기
1년에 2번 (2월: 오사카, 12월: 도쿄)
주최
RX JAPAN
참가기업 수
40개사
참관객 수
7913명 (동시 개최 전시회 참관객 수와 동일)
주요 품목
식품 공장 자동화·DX, 일손 부족 해소, 생산 효율화로 연결되는 자동화·DX 솔루션
(로봇, AI/IoT/DX, 제조 검사 장비, AGV 외)
동시 개최 전시회
Interphex Week Osaka 2025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2월 25일부터 3일간 인텍스 오사카 전시장에서 제4회 FOODTECH WEEK Osaka가 개최됐다. FOODTECH WEEK Osaka는 올해로 4번째를 맞이한 전시회로, 식품공장 자동화·DX, 위생·안전 대책, 식품 손실 대책을 주제로 첨단 기술·서비스 분야의 기업들이 한데 모인 자리였다. 전시회에서는 주로 일손 부족을 보완하기 위한 오토메이션화 등 업무 효율화 시스템, 외관검사 AI, 물류 지원 로봇, 식품 재활용 기술 등이 소개됐으며, AJINOMOTO나 MEIJI, Kewpie 등 식품제조업체의 강연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품질관리, 식품 손실 문제 등 14개의 테마에 대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6년 FOODTECH WEEK Osaka는 2026년 9월 30일부터 3일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를 통해 바라본 일본 식품시장의 트렌드
① 식품 손실 문제
일본 농림수산성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일본 국내 식품 손실량은 전년 대비 51만 톤 감소한 472만 톤을 기록했다. 식품 손실량(푸드 로스)이란, 음식점과 가정에서 본래는 먹을 수 있는데 버려지는 식품 폐기물 양을 합한 것으로 이들 폐기물로 인한 일본 사회의 경제적 손실은 4조 엔(약 38조 원)에 달한다고 한다. 전체 식품 손실량을 분석하면, 상업 식품 폐기물(업무용)은 전년 대비 43만 톤 감소한 236만 톤, 가정 폐기물(가정용)은 8만 톤 감소한 236만 톤을 기록했다.
<식품 손실량 추계치 추이>
(단위: 만 톤)
구분
2021
2022
식품 손실량
523
472
ㄴ 업무용
279
236
ㄴ 가정용
244
236
* 주: 각 연도는 4월부터 다음 해 3월 말 기준
[자료: 농림수산성]
이렇게 버려진 식품은 별도의 유통비용과 처리비용이 발생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일본의 식품기업들은 이러한 식품 낭비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다. 그 예시로, 이번 전시회 참가업체인 Sanyo Trading 사는 과일·채소의 신선도를 최대 2배로 연장하는 스티커 Stix Fresh를 선보였다. 미국 스타트업 기업으로부터 수입한 해당 스티커를 과일 과육이나 패키지에 부착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당 제품의 원리와 데이터에 관심을 가지고 물어보는 식품 유통업체가 많았다.
<Stix Fresh를 붙인 딸기와 안 붙인 딸기 비교>
(위: Stix Fresh 부착 딸기, 아래: 스티커 미부착 딸기)
[자료: Sanyo Trading 홈페이지]
마요네즈를 생산하는 Kewpie에서는 식품 잔여물을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기업은 연간 2만8000톤가량 발생하는 달걀 껍데기를 토양개량제, 칼슘 강화 식품 첨가제 등으로 재활용하거나, 달걀 껍데기를 혼합해 탈취 효과가 있는 비닐봉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마요네즈 제조 공정에서 배관에 남은 마요네즈 찌꺼기를 돼지 분뇨와 섞어 메탄을 발생시킨 뒤, 이를 바이오가스 발전에 사용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Kewpie 사에 따르면, 이 방법으로 2022년에 연간 약 98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해당 사례는 마요네즈 잔여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던 Kewpie 사와 양돈농가의 성공적인 식품 손실 방지 협업 사례로 일본 농림수산성 표창을 받았다.
② 협동 로봇, AI 활용
식품 손실 방지 분야 외에도 식품 산업용 로봇이 주목을 받았다.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일손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배식 로봇, 이동식 물류 지원 로봇 등 협동로봇이 도입되고 있다. 협동로봇이란 '사람과 함께 움직이는 로봇'을 의미하며, 영어로는 Collaborative Robot, 혹은 COBOT으로 줄여서 부르기도 한다. 기존 산업용 로봇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하던 단순 작업이나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함과 동시에 사람과 직접 물건을 주고받으며 협업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배식 로봇은 프랜차이즈 체인점에서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2021년 말 배식 로봇을 도입한 Skylark HD는 2022년 말까지 3000대를 도입해 직원들의 보행 횟수를 42% 줄였다고 보고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RoboFull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980만 엔(약 9000만 원)부터 도입 가능한 이동식 물류 지원 로봇을 소개했으며, AI 분야에서는 VRAIN Solution이 외관 검사기-소프트웨어를 전시하고, 부스에서 AI를 활용한 외관 검사를 시연했다. 이 회사의 AI 외관 검사 시스템은 미세한 기포나 과일 섬유 등을 검출하는 데에도 탁월하다고 한다. 또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에서 검사 인력을 50% 줄이는 데 성공하는 등, 품질 관리 효율화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VRAIN Solution 사 부스와 RoboFull 사 부스>
[자료: KOTRA 오사카무역관]
기업 인터뷰
KOTRA 오사카무역관은 음료수 제조 기계 등 수입상인 참가기업 I사 관계자와 다음과 같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전시회 참가 목적과 성과에 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국 측 거래처와 공동으로 참가했습니다. 저희는 주로 음료용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설비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한국기업의 대리점으로, 한국기업 제품의 A/S에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저희 설비는 콤팩트하고, 생산 속도나 조작의 편리성이 뛰어나 이미 일본에서도 도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시회에 나온다고 해서 바로 거래처가 생기는 등의 성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관람객 중에서는 저희 설비가 일본 내 거래 실적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곤 흥미롭게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Q. 식품 제조 분야 관련, 일본 시장 분위기는 어떤지요?
A. 외식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손 부족 문제 때문에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중소기업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Q. 한국제품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A. 일본기업 중에선 비용 절감 솔루션을 도입하고 싶어 하는 곳들이 많은데요, 도입 후 A/S가 충실한지를 중요하게 보십니다. 다행히 저희 제품은 일본에서의 거래 실적과 사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어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안심하십니다.
시사점
이번 전시회에서 일본의 식품 손실 절감 최신사례를 살펴보면서 로봇 기술과 AI가 일본 식품업계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를 운영하는 Food&LIFE Company는 AI에 주문 내역 등을 학습시켜 점포별로 당일 매출과 식재료 사용량을 예측해 과잉 생산을 줄이고 있다. 또한, 2주 후까지의 매출을 예측함으로써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식재료 수요를 예측해 폐기물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객 경험 개선 분야에서도 향후 AI의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 태블릿 주문 방식이 널리 보급되고 있는데, 단말기에 탑재된 카메라와 마이크, 매장 내 카메라 영상을 통해 고객의 성별과 나이, 접시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AI로 분석하는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미래에는 AI가 고객에게 먼저 맞춤형 메뉴를 제안하고 추가 주문을 유도하는 등의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외에도 각종 로봇이 외식 체인점에 도입돼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음식 제조와 외식업계에서 AI와 로봇의 활용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식품 손실 문제는 신규 비즈니스 발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도 관심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비슷한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첨단산업에 강점을 가진 한국에서도 이러한 일본 외식업계 내 AI 및 로봇 도입에 주목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 전시회 및 기업 홈페이지, 야노경제연구소, 농림수산성, KOTRA 오사카무역관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일본 제4회 푸드테크 위크 오사카(Foodtech Week Osaka) 참관기)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디지털 경제 커진 미국, 해외 디지털세에 관세로 보복 가능성 시사
미국 2025-03-18
-
2
멕시코 전력망의 미래는? 5년간 220억 달러 투자로 대변혁 예고
멕시코 2025-03-18
-
3
2025년 파키스탄 경제 및 산업 동향
파키스탄 2025-03-18
-
4
석유·가스 개발 주력하는 트럼프, 미국 콜로라도주의 전환점될까?
미국 2025-03-17
-
5
고물가 시대 소비 트렌드를 읽다: 2025 미국 시카고 가정용품 전시회 참관기(TIHS)
미국 2025-03-17
-
6
독일 M&A 투자 진출, 한국 토종 PE에게 열린 기회는?
독일 2025-03-18
-
1
2024년 일본 에너지산업 정보
일본 2024-11-19
-
2
2024 일본 리튬이온 전지 산업 정보
일본 2024-11-18
-
3
2021년 일본 석유산업 정보
일본 2022-01-20
-
4
2021년 일본 의료기기 산업 정보
일본 2022-01-20
-
5
2021년 일본의 산업 개관
일본 2021-12-29
-
6
2021 일본의 정보 보안 산업
일본 2021-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