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ed Gift Fairs는 호주를 대표하는 소비재 산업 박람회로, 세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및 신흥 도매업체를 소개하는 행사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시드니와 멜버른에서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이 박람회는 소매업체와 시장을 선도하는 도매업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박람회는 구매 성수기에 맞춰 업계 전문가들에게 영감과 새로운 발견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회를 창출한다.

전시회는 다양한 산업 분야를 아우르며, 주요 카테고리로는 가정용품, 건강 및 웰빙, 기념품, 패션 액세서리, 주방용품, 아웃도어, 가든 등 폭넓은 제품군을 다룬다. Reed Gift Fairs는 최신 트렌드와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회 배너>

[자료: Reed Gift Fairs 홈페이지]

2025 Reed Gift Fairs 시드니 전시회

2025년 Reed Gift Fairs 시드니 전시회는 2월 15일(토)부터 18일(화)까지 ICC Sydney에서 4일 동안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352여 개의 브랜드와 1만여 명의 참관객이 참가했으며, 경제 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참가자 수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패션 브랜드 Adorne의 담당자는 KOTRA 시드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경제 성장 둔화가 올해 전시회 방문객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언급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시회 개요>

[자료: RX Global 홈페이지]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배치도 1층 및 4층>

[자료: Reed Gift Fairs 웹사이트]

전시회에서 주목받은 제품 카테고리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어와 방문객의 큰 관심을 끌었던 제품 카테고리는 가전용품과 홈 데코였다. 참가 기업 중 의류와 액세서리와 같은 패션 용품도 많은 공간을 차지했지만, 특히 크리스마스 장식, 인조화분, 아웃도어 제품, 가구와 같은 홈 데코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호주는 여유로운 생활 방식을 추구하며, 집을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꾸미려는 경향이 있다. 호주의 집들은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인테리어와 가구 배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윤리적 제조와 친환경적 요소를 반영한 제품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팬데믹 이후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윤리적 제조, 그리고 안전한 부품 소싱을 중시하며, 이러한 가치를 반영한 기업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들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고품질 제품과 적절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호주는 저품질의 저가 제품보다는 적절한 가격에 품질이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홈 데코 제품 참여 브랜드>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 촬영]

호주에서 떠오르고 있는 한국산 교육용 제품

2025년 Reed Gift Fairs에는 한국관이 없었지만, 여러 한국 기업이 자체적으로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주로 교육용 제품을 선보였으며, 교육용 제품이 기프트와의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전시회와도 관련이 있었다. 한국 참여 기업 외에도 여러 기업이 교육용 제품을 전시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산 교육용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특히 높았으며,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은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뚱(첨 교육)의 대표는 KOTRA 시드니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호주 Reed Gift Fairs에 준비한 제품은 베스트 셀러인 하뚱세이하우스를 영어 버전으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져온 제품이 모두 판매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으며, 호주 시장에서는 아이들 책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었다”라고 전했다.

<교육용 제품 참여 브랜드>

[자료: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체 촬영]

동일 날짜에 열린 전시회

Reed Gift Fairs와 같은 날짜와 장소에서는 Life InStyle 전시회도 함께 열렸다. Life InStyle 전시회에는 181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Reed Gift Fairs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두 전시회는 전통적으로 동시에 개최됐지만, 올해는 Reed Gift Fairs가 확장돼 ICC 1층 전체와 4층의 절반을 차지했고, Life InStyle은 4층의 나머지 절반을 차지했다.

두 전시회는 같은 기간에 열렸지만,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행사였다. Life InStyle은 주로 호주산, 친환경, 윤리적 제조 제품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이 참가한 반면, Reed Gift Fairs는 더 폭넓은 제품군과 대중 시장의 소매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전시회였다. Reed Gift Fairs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전시업체가 참여하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 반면, Life InStyle은 특정 기준에 맞는 기업을 선별해 전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전시회 개요>

[자료: RX Global 홈페이지]

시사점

2025년 시드니에서 열린 Reed Gift Fairs는 예상보다 낮은 참가 수를 기록했지만, 이는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 Reed Gift Fairs는 규모가 큰 전시회로 기업들의 기대가 높았지만, 이번 전시회는 그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과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을 고려했을 때,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준다.

특히, 호주 시장에서의 친환경 및 윤리적 제조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코로나 이후, 호주 소비자들은 지속 가능한 제품과 윤리적 제조 방식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번 Reed Gift Fairs 전시회에서도 이러한 제품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트렌드는 호주 시장에 진입하려는 한국 기업에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으로 제조된 제품을 강조한다면, 호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함께 성공적인 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자료: RX Global, Reed Gift Fairs, Life Instyle, The Fifth Estate, 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