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확장 필요성…새로운 시장 기회로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곽영서
- 2025-03-12
- 출처 : KOTRA
-
브라질은 전기차가 보급되고 있으나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
공용 충전소에는 고속충전기, 가정용에는 일반충전기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
브라질 전기차 보급, 2024년부터 성장세
브라질은 전기차 도입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국가다. 공식적인 전기차 등록 통계가 2022년부터 시작될 정도로 전기차 보급이 적은 편이었다. 전기차 도입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정부 정책의 영향도 있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내 에탄올 소비 촉진을 위해 에탄올-가솔린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차량의 개발과 판매를 우대했다. 또한, 수입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지속적으로 인상해 전기차 보급을 제한해왔다. 이로 인해 브라질의 전기차 비중은 선진국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2024년부터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브라질에서 순수 전기차(BEV)가 6만161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6만4009대로 각각 전년 대비 219%, 93.7% 증가했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시장 내 전기차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라질전기차협회(ABVE)는 현재 전체 운행 차량 중 약 2%를 차지하는 전기차(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030년에는 전체 차량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 보급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또한, 브라질의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충전식 전기차(BEV, PHEV) 판매량>
2022
2023
2024
2024/2023 대비 증가율
BEV
(100% 전기차)
8,457
19,310
61,615
219%
P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1,503
33,049
64,009
93.7%
합계
19,960
52,359
125,624
139.9%
[자료: 브라질전기차협회(ABVE), 2024.3]
여전히 부족한 전기차 충전소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공용 전기차 충전소도 증가했지만, 여전히 충전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2020년 12월 350개였던 공용 전기차 충전소는 2024년 12월 1만2137개로 증가했다. 그러나 충전 인프라는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다. Bright Consulting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은 전기차 19대당 공용 충전기가 1개에 불과하다. 이러한 충전 인프라의 부족은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충전 속도다. 1만2137대의 공용 충전소 중 15%인 1802대만 고속충전기(DC)로, 완충에 2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된다. 나머지 85%인 1만335대는 일반 충전기(AC)로 완충에 최대 5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충전 속도의 차이는 전기차 소유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맥켄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전기차 소유주 중 약 38%가 열악한 충전 인프라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브라질 상업용 전기차 충전기>
[자료: 브라질전기차협회(ABVE), 2024.3]
브라질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주로 기존 정유사, 자동차 제조사, 전력 회사 등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은 ezvolt이다. ezvolt는 쇼핑센터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주차장에 충전소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거나 잠자는 동안 차량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차량 충전을 위해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아도 돼서 빠르게 보급될 수 있었다. ezvolt사는 브라질 전역에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Volvo는 브라질 주요 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를 비롯해 남부와 북동부 지역에도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파울루에 위치한 고층 건물 지하주차장에는 남미 최대 규모의 충전소가 있다. 80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기업들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충전소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충전 비용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충전 인프라의 이용을 촉진하고 있다. Tupi와 PlugShare 같은 스타트업들은 직접 충전소를 운영하지 않지만, 다양한 충전소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들은 충전소 위치 확인, 온라인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브라질 전기차 충전소(충전기 기업)>
기업명
충전소 수
충전기 종류(속도)
특징
ezvolt
약 1500개
AC
(22kW/h)
·브라질 최대 민간 전기차 충전소 운영기업
·쇼핑센터,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의 주차장에 설치하여 높은 이용률
Volvo
AC- 약 1,000개
DC - 60개
AC(22kW/h)
DC(150kW/h)
·상파울루에 남미 최대 규모의 80대 동시 충전 가능한 충전소 운영
Shell
12개
DC(50~150kW/h)
(최대 35분 내 완충)
·2025년 말까지 1000개의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예정
Neocharge
약 200개
AC(가정용 : 3.4~22kW/h)
AC(상업용 : 7.4~22kW/h)
DC(24kW/h)
·가정용 충전기 판매 집중
Enel X
약 20개
AC(7.5~22kW/h)
·가정용 충전기 판매 집중
[자료: ezvolt, Volvo, Shell, Neocharge, Enel X 홈페이지, 2024.3]
브라질 전기차 충전기 수입동향
2024년 기준으로 브라질의 정지형 변환기 총 수입액은 약 1억2400만 달러다. 이는 전년 대비 32.4%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급증은 브라질 내에서 전기차 및 전력 관련 인프라의 확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액은 약 9051만 달러로 전체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높은 점유율은 경쟁력 있는 가격과 대규모 생산 능력 덕분에 브라질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뒤를 이어 독일이 423만 달러로 3.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은 361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2.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은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력뿐만 아니라, 브라질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브라질 정지형 변환기(HS코드 8504.40) 수입 동향>
(단위: US$, %)
순위
국가
2022
2023
2024
2024/2023 대비 증감율
총수입액
95,451,436
93,609,920
123,907,738
32.4%
1
중국
65,575,688
61,985,824
90,507,615
46.0%
2
독일
3,316,577
3,250,673
4,234,348
30.3%
3
한국
3,437,469
2,836,554
3,607,236
27.2%
4
미국
2,059,362
4,142,167
3,238,653
-21.8%
5
말레이시아
1,359,391
2,294,064
2,636,685
14.9%
6
홍콩
1,480,676
2,011,400
2,417,544
20.2%
7
베트남
1,183,987
1,169,505
2,355,238
101.4%
8
스위스
384,067
1,265,583
1,804,378
42.6%
9
인도
1,295,885
1,122,262
1,496,398
33.3%
10
이탈리아
1,782,023
970,748
1,322,625
36.2%
[자료: Comexstat, 2024.3]
시사점
브라질은 공용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으나, 전기차 보급 속도에 비해 그 발전 속도가 매우 느리다. 이런 이유로 일부 전기차 소유주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가정과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 개별 충전기를 설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비용이 진입 장벽이다. 전기차 충전기 설치업체 Car Plug Power의 Leandro Varga 대표는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가정 및 아파트 단지에 설치되는 충전기의 경우, 가장 저렴한 충전기가 약 700달러, 설치비는 약 450달러 정도 소요돼소비자들이 부담을 가질 만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비록 브라질 정부가 전기차 수입 관세를 인상하고 에탄올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를 정책적으로 우대하고 있지만, 전기차의 보급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공용 충전소와 가정용 충전기 역시 보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브라질의 전기차 보급에 따라 충전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은 브라질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브라질전기차협회(ABVE), ezvolt, Shell, Volvo, NeoCharge, Enel X, Comexstat,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KOTRA의 저작물인 (브라질,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확장 필요성…새로운 시장 기회로)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1
카니발 특수로 본 브라질 경제의 숨은 성장 동력
브라질 2025-03-12
-
2
일본 Z세대의 똑똑한 소비 전략! 가성비를 추구하는 ‘제네릭◯◯’ 소비
일본 2025-03-11
-
3
중국 자동차 산업 -①이구환신 정책 이후, 중국 자동차 산업 변화는?
중국 2025-03-11
-
4
일본, 사이버보안산업 육성전략 발표…시장규모 3조 엔 목표
일본 2025-03-10
-
5
플라스틱의 변신은 무죄, 성장하는 중국 변성 플라스틱 시장
중국 2025-03-18
-
6
에너지 공급망의 新 중심국, 인도
인도 2025-03-12
-
1
2024년 브라질 인프라산업 정보
브라질 2024-12-18
-
2
2024년 브라질 철강산업 정보
브라질 2024-11-05
-
3
2024년 브라질 자동차산업 정보
브라질 2024-09-27
-
4
2021년 브라질 화장품 산업 정보
브라질 2022-01-10
-
5
2021년 브라질 광물 산업 정보
브라질 2022-01-10
-
6
2021년 브라질 자동차 산업 정보
브라질 2021-11-10